미야모토 무사시 - 병법의 구도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우오즈미 다카시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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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장 역동적 시대를 살다 간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를 모르는 일본인은 없을 만큼 요시카와 에이지가 쓴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를 읽었던 한국인 독자도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에 관련 서적까지 한때 날개 돋친 듯 팔렸던 것으로 기억되니 난세의 영웅은 어느 국가, 시대에나 한 명쯤 등장하는 것이 맞음을 역사적 정황들로 -사실 여부는 사료를 통해 파악해봄직하다-확인할 수 있다. 요시카와의 글이 소설이었다면 이 작품은 병법이자 검술의 구도자로서의 미야모토 무사시를 정의했다고 할 수 있다. 다소 철학적이고 난해할 수 있으나 단순히 싸워서 이겨 전국의 무사를 제패한 그가 아닌 검법자로써의 생을 돌아볼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작품은 미야모토 무사의 영웅담이라기보다 겉모습에 가려진 실채, 혹은 감춰진 진실을 더욱 명확하게 분석하는데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그가 저작했다는 《오륜서》란 작품이 실제 그에 의해 정리되었는지, 그가 양성한 제자들의 산물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를 영웅화하기 위한 역사적 허구인지에 대해도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오륜서》를 중심으로 3장까지는 무사시에 대한 삶을 그리며 그가 낯선 독자들에게 영웅이자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이후는 《오륜서》의 실체이자 그가 걸어온 병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고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끝으로 그가 남긴 무도인으로서 삶의 바탕이 된 철학적 사상을 현대에 빗대어 보는 시간도 함께 가질 수 있다. 일본적이면서 그의 영웅담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그러한 정서를 받아들일 수 없는 한국 독자들에게 미야모토 무사시와 《오륜서》의 의미가 어떻게 다가오고 받아들여질지 자못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무사시와 고지로의 유명한 간류섬의 결전. 주어진 사료와 증거물 등으로 당시의 유명했던 진검 승부를 묘사하는 것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무공전》이라든지 《니텐기》라는 생소한 제목의 작품들이지만 이를 재구성해 진실에 가깝게 창작화했다는 결론도 보여준다. 물론 실제 결투는 있었을 것이다. 대신 이 대결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정면 승부를 펼치기 위한 방편으로, 혹은 승리를 당연시한 무사시의 예측 때문인지, 살생을 줄이려는 의도인지 모르나 목검을 사용한 대결은 의문점과 함께 흥미까지 더한다. 어쨌든 당시의 결투를 실제 보았던 무수한 영상들과 겹쳐 상상해보면 어마어마한 결전이 아니었을까 예측해본다.

한 인물의 진정한 모습과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선 많은 사료를 비교 분석하며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한다. 어디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다각도로 무사시의 삶을 조명하고 증거자료, 전문분야인들의 정보 등도 조합해 사실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밝혀내려는 저자의 노력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소설적 장르로만 알았던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생애를 창작과 실제로 존재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에 대한 정당성 확보가 독자 입장에서는 좀 더 다양한 각도로 한 인물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는 작품이다. 단순한 재미 이상으로 인물이 걸어온 길, 주변 정황, 시대적 연결 고리가과 맞닿는 이야기에서 얻는 지식은 보다 큰 배움의 독서가 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사실과 명확성에 가까운 병법 구도자 미야모토 무사시의 생애와 《오륜서》의 심도 높은 분석과 사상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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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연습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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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관계도 포함된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동등함을 유지하며 공감능력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타인에 대한 일방적인 배려나 나눔이 아니라 적절한 선을 지키며 이해하고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연습에서 시작된다고도 정의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자기애, 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타인의 의견도 받아들이고 나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요즘 사회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는 주변과 애정, 인생에서의 연습을 통해 나를 사랑하고 교감하는 법을 정리한다. 작가로써 사업가로써, 기획자로써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며 정영욱 작가가 느낀 감정, 상대에 대한 태도, 나의 대처 자세 등이 특유의 에세이 형식을 띤 자기 계발서로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거 있거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큰 경험과 교훈이 될 내용에 집중해보자. 나를 사랑하는 연습, 사회적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착한 사람이란 프레임이 있다. 상대가 나를 좋다고 보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적당해야지 착함이란 단어를 빌미로 나를 이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작가는 착한 사람이란 한없이 소중한 사람 앞에서 그 말이 맞을 수고 그렇지 못한 관계에서는 반대의 경우가 올 수 있다고 한다. 필요할 때 들어주고 나누어주며 상대를 공감하는 착함은 충분한 진실이다. 여기에 더해 나를 생각하고 사랑하며, 나의 착한 마음을 적절히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 착함 프레임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쪽으로 치우치면 때가 되어 무너지기 마련이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바탕으로 착한 마음을 다양하게 나누고 교류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TMI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거나 상대가 도움받기를 원치 않지만 꼬치꼬치 캐물며 도움을 전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는 오히려 덜 알고 싶고, 거기까지면 괜찮은데 지나침이 오히려 화가 되어 관계를 무너트리는 상황도 소개한다. 내가 나의 프라이버시를 존중받길 원한다면 상대에게 적정선을 지켜나가는 것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가는 단계이자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이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가끔씩은 적당히 내버려 두고 살아갑시다. 그것이 당신의 소중한 관계를 놓치지 않는, 어렵지만 쉬운 방법이 될 것입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어긋남을 겪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관심이고 도움이라는 태도로 집착의 단계까지 넘어가는 경우 당신 앞에 남아 있을 사람을 아무도 없다. 선을 지키며 나와 너를 사랑하는 행위가 적당한 버림, 그저 바라보는 것일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문제는 해결되고 관계는 지속될 테니 말이다.

'잘 갔다 왔어? 밥은 먹었어? 고마워, 미안해, 괜찮아?'

잘 표현해 주란 작가의 조언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단순 명쾌하게 다가온다. 우리네 사람들은 사실 표현에 많이 낯설다. 고맙다, 미안하다. 한 마디 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거울을 보고 나에게 먼저 이 표현 연습을 반복해본다면 나에 대한 사랑이 더욱 강해지지 않을까? 쉽고 따스한 정감이 흐르는 단어를 우린 너무 멀리하며 살아간 건 아닌지 미안할 따름이다.


친해지면 말도 트고 감춰 둔 과거사도 트게 마련이다. 저자는 다 좋다고 한다. 여러 것 중 단 하나만은 트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비교라는 것이다. 아무리 친해진 사이라 할지언정 A는 이런데 B는 저렇다는 발단은 더 큰 비교를 난다고 한다. 비교란 것은 생각해보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불필요한 남과 타인을 가르는 선 같기도 하다. 각자의 다른 개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데 우린 너무 작은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비교하고 더 나아가 분석까지 한다. 부디 사람 사이에서만은 아무리 서로가 허물없이 지낸다고 해서 누굴 비교하고 구분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함을 책 읽기 통해 깨닫게 된다. 당연히 알아야 하는데 잊고 있던 기본을 책을 통해 익히고 상기할 수 있는 것이 배움이다.


가족이란 타이틀을 이루고 단둘이 떠나는 여행이란 걸 못 해본 것이 6년째 된 부부이다. 아이가 자라면 가능하겠지만 아직은 불가하다. 연인들은 먼 거리이든 근 거리이든, 럭셔리 리조트든 어딘가로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여행의 여행이란 질적인 결과물보다 단둘이 떠남으로써 서로를 더욱 깊이감 있게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끼라는 것 같다. 가족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집을 떠나면 좋기도 하지만 그간 느끼지 못한 불편감도 많이 겪게 된다. 이 어려운 여건까지도 이겨내며 가족이라는 이름, 연인이라는 이름의 여행을 펼쳐보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여행을 떠나라'라는 의미가 아닐지...... 어디든 갈 수 어려운 시기이지만 때가 되면 비용과 분위기를 뛰어넘는 오롯한 행복을 느낄 여행을 떠나고 싶다. 가족이며 연인이니까 함께 할 수 있다.


단순히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습관이 더디다. 이성을 찾는 사랑만이 아니라,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라는 저자의 말은 결국 나를 사랑하게 되는 가치를 더욱 진화시키는 과정으로 이끌게 한다. 사람을 의미 있게 대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키우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내 것만을 원하고,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옳겠다는 편협한 생각이 줄어들기 바란다. 개인화된 사회, 혼족이 넘쳐 난다고 하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다 보면 나의 자존감도 더욱 상승하고 내게 필요한 사랑을 스스로에게 전달하는 힘도 성장하리라 여겨진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상대도 좋은 사람으로 내게 다가올 날이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의 키워드 중 하나이다.

'괜찮아질 거야. 늘 그래왔듯 앞으로도 꼭 그렇게. 나는 늘 괜찮아지는 사람이었으니까.'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가사가 들어가는 노래가 생각난다. 우린 시작도 않은 일에 걱정과 근심을 하고 상대가 툭 던진 말 한마디에 여러 가지 상상을 하곤 한다. 작은 말이나 실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본인 스스로 심장이 쪼그라드는 경향이 생긴다. 결코 그럴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별것 아닌 결과가 나오더라도 괜찮다고 털고 일어서는 인생이 내게 값진 것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내게 있어 가장 쿨한 선택이다. 작가는 괜한 일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작은 실수나 시련이 있었어도 순간은 힘겨워도 괜찮은 듯 일어서는 자연스러움이 우릴 일상으로 돌아가게 한다. 자기 암시하듯,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괜찮아, 잘 될 거야' 잊지 말자.


정영욱 작가는 군 제대 후 1년간의 도서관 생활을 하며 입시에 도전 원하는 학교에 당당히 입학한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년이란 길지도 혹은 짧지도 않은 시간에 그가 얻은 생각, 가치이다.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공감이 되는 독자들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애써 변화를 강요하는 건 금물이고, 저마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젊었을 20대에는 시간이 무한정일 줄 알았다. 그만큼 마음과 물질이 여유로웠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이를 먹다 보니 더 적극적인 인간이 되고, 열정적인 삶을 살 때가 온다. 그러한 것들이 모여 나만의 시간이 되는 건 아닌지 깨닫게 된다. 억지스럽게 무엇을 해야 하거나 남들이 한다고 동화되기보다 내 열정을 다해 뛰다 보면 그 시간과 일에 가치가 부여되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헛된 노력은 어디에도 없다. 란 정영욱 작가의 글이 그래서 힘이 된다.


선입견이란 게 있다. 회사원의 입장에서 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부러울 수밖에 없다. 내면 깊이까지 들여다볼 수 없으니 회사 사정이 어떤지 장사는 잘 되는 게 맞는지 회사원의 측면에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면적인 모습만을 통해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동경할 필요는 없다. 회사의 급여나 수익이 마이너스 되었을 수도 있으며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장사하는 분들은 월세, 월급 걱정에 고민만 하고 있을지 모른다. 보이는 것에 대한 선입견, 집착은 곧 허세가 될 수 있다고 정 작가는 언급한다. 더 나아가 타인이 많이 가짐을 부러워하다 보면 질투가 될 수 있다 한다. 이럴 필요가 없다. 각자의 모습으로 내 삶을 살아가는 행동,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면부터 가꿔 나가야지 타인에 대한 부러움, 질투, 선입견도 덜할 것이다. 서로 간의 깊이 있는 대화가 있지 않은 이상 우린 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무심결에 앞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건 옳지 못하다.

'꼭 지금 이 순간 찬란해 보이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중략-당신이 계속 빛을 내고 있다면, 그 진가가 발하는 때는 꼭 오게 되어 있고, 당신은 그때를 맞아 찬란해질 것입니다.'

어두운 밤하늘 무수히 빛나는 별들 중 하나가 나라고 생각해보자. 아직은 아니더라도 그때는 올 수 있다. 이기적인 나의 사랑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나를 위한 나눔과 베풂, 남들을 우선시했던 배려와 사랑 대신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가치를 두는 시작이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다. 그 기준점에 내가 서 있으며 이것이 발판이 되어 나를 먼저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별의 역할도 소화해내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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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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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인류에게 가져온 비극 역시 <위기와 기회>의 두 얼굴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각종 언론에서 대두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를 바라보는 시각에 동참하고 예견하듯 《포노 사피엔스》로 국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최재붕 교수도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이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필요할 때이다. 포노 사피엔스를 활용한 9가지의 변화된 우리 세대의 개혁, 이 시작을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 최재붕 교수의 분석적 논리와 증명 가능한 사실을 통해  얻길 희망한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란 말이 점점 더 가깝게 느껴짐과 동시에 스마트폰의 올바른 가치 효용성에도 관심이 간다. 단순히 즐기고 느끼며 쾌락에 빠지는 도구의 수단이라기보다 이 시대가 원하는 적재적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올바른 가치 중심의 목적을 지니고 활용했으면 한다. 어느 순간 스마트폰에 매몰 되 신제품에만 현혹되는 노예가 아닌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도구로의 실생활이란 일부가 되었으면 한다. 이미 찬반양론은 거세다. 이에 명확한 선과 정의를 그어 줄 이 책의 역할, 미래학자로 거듭나는 최재붕 교수, 작가님께 거는 기대와 관심도 크다. 저자 최재붕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이 미래의 변화에 맞서는 도전과 혁명의 돛을 세우는데 밑거름이 되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소통했으면 한다. 혈관이 막힌 질환처럼 이제 더 이상 일방통행식의 행동으로 세상과 맞서 싸우거나 동화될 수 없다.


포노 사피엔스의 애프터 코로나19의 확장판 아홉 개의 코드 익히기, 그 시작이 여러분의 미래어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지 허투루 읽지 않는 정독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가장 빠르고 알기 쉽게 포노 사피엔스의 아홉 거지 코드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최재붕 교수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타인지, 이매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회복탄력성, 실력, 팬덤. 진정성에 가치를 둔 아홉 가지 비법을 독자의 마음과 행동에 섭취하고 발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힘, 생활의 변화에 나의 생각과 행동을 걸어보는 도전, 모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 '체인지 나인'의 사전 포섭이랄까? 스마트화가 극대회 된 모바일폰의 활용 무게를 감안해 코드 9을 소개하기 전 포노 사피엔스의 필수 요소인 금융, 방송, 유통, 교육, 일자리, 의식주에 대한 시대 변화를 소개한다. 어떻게 보면 체인지 나인의 핵심 카테고리가 아닌가 싶다. 모바일 뱅킹의 대중화와 스트리밍 서비스, 네트워크 유토, 교육을 대변하는 인터넷 강의, 일자리의 디지털화 강화, 의식주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노 사피엔스의 세대 비율도 차츰 증가하는 것이 그 증거물이다. 이 내용을 읽어가다 보면 포노 사피엔스가 어떻게 성장해야만 하는지, 이 책을 왜 읽고 독자 스스로를 언택트 시대세 맞게 변화 시켜 나아가야 할지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디지털 서비스 활용 능력과 검색 능력은 인류의 매우 중요한 지적 능력이 되었습니다.'


사실 우린 너무 단편적인 지식에 매몰되어 살아온 것이 아닌지 생각했다. 초록 창의 검색만 하면 나오는 답에 복종하면서 그것이 옳다고 믿었다. 그러면서 책을 찾거나 사전을 통해 보다 진실 된 답을 찾는 게 현답이 아닌가 고민했다. 이를 증명하듯이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의 일상을 소개한다. 그 상황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건 이미 우리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알람도 스마트폰 뉴스도 스마트폰, 정보나 길 찾기도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대세가 맞으며 지금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명제와도 같은 것이 씁쓸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메타인지란 무엇일까?  그 답은 인식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뜻한다. 더 높은 차원의 생각하는 기술이라고 위키백과에 정의돼 있다고 한다. 기존의 평이한 생각을 뛰어넘는 기술이자 끊임없는 생각과 분석으로 한계선을 넘어서는 우리 인간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로서 기존의 틀에만 갇혀 산다면 분명 발전보다 퇴보되거나 빠르게 경쟁하는 개인, 기업들 틈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코로나 앱을 개발한 대학생 동아리 3총사의 사례와 아기 상어를 히트 시킨 스마트 스터디 또한 일반적인 것을 깨고 현재 흐름에 맞는 실질적인 것에 접근하여 성공한 사례 중 하나이다. 과거처럼 전달받은 것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해 디지털 라이프에 맞는 기기를 좀 더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터득한 이들이 세상의 중심이고, 개발을 선도해간다. 그 중심에 인터넷이 있으며 징검다리 역할을 스마트폰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도 말하지만 21세기 성장과 성공 플랫폼은 과거 제조기술 위주가 아닌 IT를 중심으로 한 MS,.구글, 애플, 에어비엔비 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기존의 생각과 의식을 뛰어넘는 메타 인지의 힘, 그것이 체인지 9에 익숙해야 할 가장 핵심 기본이자 기초 가치처럼 느껴지게 한다. 과거의 기술력을 존중하 되 좀 더 창의적이고 세련된 미래의 삶에 점프할 자신감, 용기를 놓지 않길 바란다.


포노 사피엔스로써 지켜야 할 에티켓도 빠르게 변화해가는 물질문명에서 필요한 우리의 사명이다. SNS나 메신저 사용에 있어 비대면을 통한 대화나 짙은 농담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서로 칭찬하고 기쁜 일 슬픈 일을 나누는 인간미, 휴머니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대신 정치적 성향과 젠더 문제 등은 별것 아니라고 뱉어낸 글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최재붕 교수의 말처럼 사이버상의 언행은 공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화된 스마트 사회에서 일반인들에게도 신중함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한다. 말이 아니라 활자화된 문장이나 영상으로 관계 지어지는 대부분이 포노 사피엔스의 인류이다. 과거에 그냥 넘어갔던 일도 기록으로 남아 누군가에겐 대못으로 박힐 수 있기 때문에 나를 위해 상대를 배려하고 인간미 넘치게 생각하고 말하는 공감 지수의 확장도 중요한 시대이다. 우린 과거로부터 서로를 돕고 배려하며 살아왔다. 빠른 변화의 흐름이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니고 살아가야 할 휴머니티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듯싶다.


많은 것들을 얻고 취득하며 응용하는 것은 결국 실행자들의 결과물이다. 포노 사피엔스 체인지 9의 수혜자로 살아남느냐 과거에 그대로 도태되느냐의 문제는 이 책을 깊이 있게 무게를 두고 읽은 독자들의 몫이라 여긴다. 책은 도구로서 최선의 역할을 한다. 포노 사피엔스에 이어 더욱 구체적인 필요 부분을 역설하는 저자의 노고와 결실에 맞는 책 읽기, 스마트화된 도시국가에서 살아남는 여정, 아이디어의 새로운 창출과 기회 습득은 이제 독자들의 과제이자 불안보다 긍정의 마음을 담보로 한 도전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더 새겨 놓고 싶다. 새로운 항로의 소개 최재붕 교수의 체인지 9에 발 빠르게 탑승해 내 삶의 변곡을 찍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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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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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는 소심하다. 보노보노는 걱정이 많다. 보노보노는 친구들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보노보노는 잘할 줄 아는게 얼마 없다. 어? 이거 내 얘기인 것 같은데. 줄곧 단점이라 여겨온 내 모습인 것 같은데?"

복잡한 일상 속에서 인간은 무수히 많은 고민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조금 가볍지만 의미 깊은 위로에도 반응도 없고, 각자 살아가는 고민거리에 타인에겐 관심조차 나누기 힘든 사회이다. 무반응이 오히려 희소식이고 서로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 불편한 사회. 하지만 작은 위로가 큰 기쁨이자 치유가 된다는 것을 소심한 보노보노의 일상과 김신회 작가의 일기와도 같은 솔직한 자기 감정의 보고서에서 이를 느껴보길 바란다.

잘 하는 것보다 서투른 것이 더 자연스럽고, 소심하고 무뚝뚝한게 통용되는 사회. 보노보노와 작가 김신회의 이러한 단점 속에서도 정을 나누고 주변을 조금이나마 돌아보며 살아갈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무관심 대신 사람들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그들처럼 어깨를 피고 가슴을 열어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시간을 이 작품과 함께 누리고 경험해보면 올 겨울은 더욱 정열적이고, 안정감 있는 마무리의 한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 너에게 무관심한 그 사람한테 먹을 걸 줘봐. 초코 바나  캔 커피같이 작은 거. 사람들은 먹을 걸 주면 좋아해."

김신회 작가가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던 중 친언니가 했다던 조언이다. 약간 황당하고 지나치게 단순한 해결법이었지만 의외로 취향 저격하듯 상사의 기호를 단 번에 파악해 그 이후 조금은 가벼운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이런 타인의 조언 한마디가 고스란히 개인의 일상을 변화시킬 때 느끼는 쾌감.저자는 간식 기법처럼 사회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팁을 한 두가지 확보해 놓는다면 좀 더 부드러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으리란 조언을 던져주고 있다. 웃프지만 확실히 자극제가 될 수 있고,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팁이기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내용이다. 당이 떨어질 때 찰나를 노려 당신의 상사를 공략하라!

'친구는 만날 때마다 나의 외모, 스타일, 행동, 말투를 지적하며 어떻게든 고쳐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김신회 작가는 이 친구를 만나는 것이 유난히 자신을 쓸쓸하게 만드는 사람 중 한명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다른 친구를 만나 속상한 이야기를 하던 친구에게 조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럴 때 갑자기 친구의 한 마디!

"이럴 땐 충고하지 말고, 그냥 들어주면 안돼?"

이 때 불현듯 작가는 전자에서 언급했던 불편한 친구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를 자신이 불편해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때로는 아무 이유없이 이야기와 하소연을 들어주고 단순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주는 것, 그것이 말 많은 조언이나 충고보다 저 큰 가치이자 상대방에겐 '사이다 청량제'같은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독자로서 인식하고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김신회 작가는 그만큼 보노보노의 일상과 자신의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동일선상의 공감대를 잘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서 무릎을 탁 쳐가며 '나도 이런 경우나, 상황이 넘쳐났는데.' 라는 동질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풍성할 정도로 담겨 있다.

' 어른은 비록 꿈은 없을지 몰라도 세상 물정은 안다. 포기할 때와 그만둬야 할 때가 언제인지도알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는 현실도 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꿈 없이도 살아가는 나를 장하게 여기며 살자.-중략-꿈 없이 살아간다는 것, 그건 또 다른 재능이다.'

꿈을 강요하는 사회는 이제 지쳤다. 꿈이 아니라도 괜찮다는 제목처럼 일상에 충실한 평범한 삶이 꿈보다 더 화려함으로 인생의 단편, 조각들이 될 수 있다. 이미 어른이 되었으므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어느만큼 향상 된 삶을 지탱해 나가는 것이다. 김신회 작가의 말처럼 막연한 꿈 보다는 이를 내려두고 일상의 만족을 즐기고, 타인과 함께 부대끼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보노보노와 같은 삶이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인 당신의 유의미한 재능이다.

'언젠가는 네가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는 인생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고. 세상에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있다고, 겨울 다음에는 꼭 봄이 오는 것처럼.'

우리는 누군가를 찾아 나를 알리려고 집착(?)하는 경우가 간혹있다. 내가 잘보여야 남도 나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거라는 불필요한 착각도 한다.  작가의 말처럼 물 흐릇듯, 계절이 바뀌는 흐름처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길 기다려보자. 세상은 함께 사는 사회이며,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 내 등에 기대길 바라거나, 등을 내어 줄 사람을 찾기도 한다. 서두르지말고 때를 기다리며, 그 시간을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함을 느낀다.

나의 성격은 어떠하고 당신의 성격은 어떠한가? 항상 타고난 팔자, 세상을 탓하며 삶을 살아가는가? 저자는 네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내게 맞는 성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 성격이 팔자일 수도 있고, 팔자가 성격이 될 수 있음도 언급하고 있다. 익히 들었던 저자의 성격처럼 할 말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다는 김신회 작가님의 이야기. 100%로 정확한 기억은 아니나 그려셨다는 내용의 대화가 얼핏 떠오른다. 무엇이든 오케이하는 성격인가? 아니면 크게 한바탕 들이 붙는 성격인가? 그 외에 사서 걱정을 많이 할수도 있고 아주 쿨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성격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각자의 성격은 인생을 반영하고, 타고난 팔자가 되어 꾸준히 성장하는 개개인의 성격을 완성 시킬 수 있다는데 공감을 한다. 물론 기본적 성격은 바꾸기 힘들 수 있지만, 성향을 조금씩이나마 사회생활을 통해 변화시키는 것은 팔자의 다변화를 위해서 필요하리란 생각을 곁들여 본다.

"나, 소심해요." 라고 우스게 소리로 종종 떠벌리고 다닌 것 같다. 어떻게보면 보노보노의 너부리가 하는 말이 해답을 제시한다. '곤란해지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곤란해진다.  그런 말을 자주 하게될수록 그 생각밖으로 빠져 나갈 수 없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나만큼 소심했다는 김신회 작가님. 아니 더 심하셨을지 모르지만, 문자나 SNS 답글에도 일희일비하셨다니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소심하다는 생각의 방패를 걷어내는 진짐이 너부리의 조언으로 마음 속에 확고히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소심한 사람들끼리 서로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라는 김신회 작가님의 멘트에 결과론적이지만 소심한 사람들이 뭉쳐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피식 웃으며 마무리해본다.

'누구에게나 아무도 모르는 모습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내 모습을 나만 알고 있는 거라면 나, 대단하네. 나, 대단하네.'

남이 모르던 내 안의 정체성을 찾게 될 때의 희열감. 넌 조금만 틀을 깨면 또 다른 너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던 선배의 말이 겹쳐진다. 다행스러운 건 많은 이들을 만나고 격변기라는 시간을 지나가면서 나의 부족했던 껍질을 깨듯 좀 더 다른 나를 찾아가는 조짐이 보여 뿌듯하다. 책 읽기가 그 큰 힘이 된 것 같기도 하고, 하나에 매몰되지 않게 하는 고지식함을 탈피하게 하는 힘 중 하나인 것 같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정말 소심했던 나, 그러나 감춰졌던 나를 깨워나가는 모습은, 늦잠 자던 나를 새벽형 인간으로 변화시킨 시작부터 시작된 건 아닐까? 절박함도 한 몫 했지만 그것도 내 의지의 발로였다.

연애를 잘하려면 오그라드는 표현을 잘해야한다. 작가의 경우는 오그라드는 표현이 항상 상대에게, 아니 일부에게 이상한 표현 혹은 과장 된 몸짓이나 말짓으로 받아들여지게하는 부작용을 나은 적이 있다고 한다. 오그라듬, 재미, 살가움 등이 오히려 사람에 따라 진지충, 오버스러움으로도 느껴지는 것은 사람마다의 성향이나 차이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차피 각자의 장점이나 성향에 맞게 연애를 하든 일을 계획하는게 정답일텐데 굳이 과장하고 안되는 오그라듬을 표현하는 건 자신을 더 괴상망측하게 할 수 있다. 김신회 작가는 말한다.

'못하는 걸 되게 하는 일에도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런 데에다 에너지를 쓰느니 잘하는 걸 더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일에다 힘을 쏟고 싶다.'

그렇다. 왜 하기 힘든 것,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림에 스스로를 과장되고 거추장스럽게 나타내느니보다 할 수 있고, 과감성까지 보이는 것에 나를 맡기는 것이 즐거움이 되고 만족감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에 최선이 필요하지, 억지 춘향이같은 마지 않는 옷에 날 맞출 필요는 없다. 나무에 오르려는 보노보노의 모습에 안쓰러숴하는 너부리 아빠는 이런 말을 한다.

' 알겠니?  못 하겠으면, 다른 걸 해.'

늦기전에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는 것이다. 늦었다는 건 이미 시간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바로 시작한 필요가 있다.

미니멀리스트의 삶이 내게 어울릴지 생각한다. 따지고보면  나란 독자는 무엇을 끊임없이 수집하거나 사 두는 성격이 못 된다. 김신회 작가는 좀 더 작은 집으로의 이사를 앞두고 가득 쌓아 둔 옷을 정리하고 수많은 책도 인터넷 중고 서점에 판매하거나 지인들에게 나누는 기쁨을 실천했다고 한다. 이렇게 정리 된 것들에 마음이 홀가분하면 그만이다.

보노보노와 아빠가 살고 있던 언덕 아래 태풍으로 인한 작은 언덕이 하나 생긴다. 섬이 생겼으니 집 욕심이 난 부자는 그 위에 집을 짓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 집은 점점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그들의 대화와 김신회 작가의 마무리가 걸작이다.

집이 없어져도 곤란하지 않다는 부자의 멘트와 '이게 없으면 못 살까?' 질문하는 김신회 작가의 말에 빛이 난다고 할까? 그냥 버리거나 잊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으면 평정심을 되찾기 마련이다. 억지로 쌓고 모으고 들여놔 봤자 느는 건 한숨이다. 우린 없어도 되고 필요치 않은 것에 잠식되 살고 있다. 그냥 없는 듯 내려 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게 미니멀리스트로 향하는 길이 아닐런지...???

걷는게 좋고 뛰는 것이 좋아진다면 늙어가고 있다는 징조일까?  불안일까? 다행일까? 어찌 되었건 걷고 뛴다는 건 힐링이고 사색의 시간 확보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듯 보노보노가 걷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포로리는 대답한다.

'걷다보면 풍경이 움직이거든'

맞다!  그렇구나. 시선을 위 아래로 돌려보면 365도 회전 영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강이며, 호수며, 해와 달, 나무, 가로등이 나를 빗겨 가거나 따라오는 느낌이 든 때가 내게도 있었다. 자작나무 숲을 찾아 걷기 위해 긴 시간을 운전해 간 김신회 작가 일행도 걷기를 통해 목적을 이루려한다. 별 거 아닐 것이란 생각으로 가벼운 복장과 산책하듯 걸으려는 작가 일행의 의도는 빗나간다. 결국 땀을 흘리고 자작나무 숲을 발견한 이상 걷기의 이유와 명확성은 확실해진다. 그리고 감춰 둔 스마트폰의 셔터가 터지기 시작한다. 등산을 하는 이유도 땀과 고통이 점철 된 결과물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감상하며 흐르는 바람을 몸과 마음 가득한 자양분으르 빨아 들이는 기분은 경험한 사람만이 가능하다. 걷기와 뛰기도 순간은 힘들지만 그 안에서 나를 돌아볼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처음 며칠은 온 몸이 고장난 듯 욱신거릴 수 있지만 다시 걷고 뛰는 건 나이가 들었음을 의미하고, 건강을 챙겨야하는 신호이며, 삶을 좀 더 활기차게 살아가려는 방법 하나가 더 추가 된 덧셈이다.

'인간은 예술을 통해 삶을 즐기고 즐거움은 삶의 의지를 강화시킨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평소 미술관과 음악 감상도 즐겨(?)하실 것 같았던 김신회 작가의 과거는 '그렇지 않았다' 였다. 전혀 예상 외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깨달으셨기에 또 한 번 이해가 간다. 시도하지 않거나 처음의 두려움은 인간이 도전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유발한다. 시작부터 센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은 것도 두려워하는 것이 대부분이 인간일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책에서 인용 된 브레히트가 던져주는 문장이다. 예술을 사례로 들고 있지만 어떠한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 예전엔 어떻게 음악을 들으며 영단어를 함기하고, 책을 읽을 수 있나 시작 전부터 고민했는데 먼저 그 길을 걸어 간 사람들을 따라 해보니 어느새 익숙해졌다. 김신회 작가가 말하듯 내가 멀리했던 것들에 조금씩 눈과 귀를 열고 다가서 보는 것이다. 릴렉스하며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이다. 의도치 않게 '나'라는 인간의 삶을 즐겁게 해 줄 포인트는 무한 가치로 항시 대기중이다.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꾸밀 줄 모른다.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슬프면 엉엉 운다. 속상한 일이 생기면 숲속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면서 속상해하고, 궁금증이 생기면 아무나 붙잡고 질문을 퍼붓는다.'

김신회 작가는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솔직했다고 전한다. 다른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나에게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삼은 것도 글의 마무리 담고 있다. 솔직하다는 이유로 직언을 하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솔직함을 잘못 된 방법으로 발설하는 원인이다. 정제 된 표현으로 상대가 아프지 않게 전달되는 솔직함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마음 근육도 단단하게 해준다. 그렇지만 그런 깊이 있는 생각과 배려가 차츰 줄어들어가는 현실이 아프다. 이 작품은 이미 많은 독자들이 읽고 공감하며, 눈물 한바가지 흘렸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접해 들었다. 솔직함 속에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우린 보노보노처럼 평범한 독자들이다. 물 흐르고 낮과 밤이 바뀌는 일상의 자유로움을 느낀다. 서로를 바르게 대하고 좋아하며 살아가는 세상에 작은 것에 감사하고 위로가 되어주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간다. 그러면 족한 것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가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하루>라는 삶의 일상이었으면 한다. 평범하지만 나에겐 매일 특별한 하루말이다. 물론,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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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책 읽기 마음을 훔치는 글쓰기
허지영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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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책을 읽으며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았고 절망의 순간에도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위의 내용 자체가 이 작품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분명 선망하는 직업을 선택해 비행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변화된 삶을 위해 도전에 가치를 둔 작가이자 컨설팅 전문가이다. 어렵고 힘들 때 그 누구보다 힘이 되고 나를 돌아볼 만한 기회를 준 것이 책이므로 이 작품에서 책 읽기의 소중함 글쓰기를 통한 치유의 힘을 증명해 준다. 절망할 때 책을 읽고 외루 울 때 책과 사랑하며 나를 존중하는 삶의 회귀점을 찾았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각자의 답을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도 담는다.

이 작품은 총 네 개의 챕터별 주제와 저자가 추천하는 작품이 특별부록처럼 소개된다. 삶이 흔들릴 때 만나야 할 책과의 운명에서는 책에 빠져 볼 시기, 책을 통한 삶의 가치 변화를 비롯해 힘을 기르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소설 노인과 바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을 소개하며 책, 영화, 자신의 생각과 방법까지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세상을 넓히기 위한 마음의 다리 역할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소설 위대한 개츠비, 카뮈의 이방인 등을 소개하며 저자의 삶을 통해 나를 비춰보는 법, 책을 대하는 자세, 책과 소통함으로써 설렐 수밖에 없는 인생의 묘미를 전달한다. 글을 읽으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언제 어디서나 글을 쓸 수 있는 여유, 말로 다 할 수 없는 글의 힘과 감사, 지금의 삶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는 비결 등을 언급하며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영화 시 등을 소개한다. 끝으로 글쓰기의 긍정, 결국 글은 써야 하는 이유와 글의 힘을 공유한다. 늘 깨어 있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창작해 낼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해 준다. 영화 괴테,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 등을 부연 설명해 주며 읽기, 쓰기, 생각하기 등의 입체적인 내용 구성으로 독자의 오감을 자극한다. 책 한 권 읽다 보면 느껴지는 내 글쓰기의 힘! 이 작품이 그 시작이 되지 않을까? 용기가 필요하다.

'한계는 자신의 힘으로 넘어서야 한다.'

책은 특히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무언가 결핍될 때 더 큰 안식처가 된다. 책의 저자가 발화하는 생각과 관념이 읽는 독자와 하나일 때 책 읽기의 힘은 배가 된다. 허지영 작가 또한 책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힘들 때 마주하는 힘이 되는 존재로 책과 만났다고 하니 독자인 우리 또한 용기를 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책과 만나 작가의 삶에 빠져보며 내가 얻고, 치유할 수 있는 생의 전환점을 찾아갔으면 한다. 책이란 사색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생각의 깊이는 여행하면 할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또 다른 책들을 통해 지식의 창고를 높여 가고자 하는 의지를 선물해 줄 것이다. 그때부터는 쓰기에도 도전해 보는 것을 권한다. 이것이 책을 읽고 여행하며 느낀 것을 나 자신에게 전하는 결과물이자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은 <사색의 시간>이다.'

100퍼센트 맞는 답을 제시해 주는 작가의 문장에 무릎을 친다. 어릴 때부터 책장에 꽂혀있던 전집을 읽지는 못해도 기억하며, 읽었던 그림 동화는 지금도 생각나고 회자된다. 입시를 앞둔 시점에서 읽었던 국내 소설들은 정말 수능 풀이용 책이었다. 대학시절의 책들은 재미, 감동, 순간의 짠함을 느끼는 것에 만족하던 시기였다. 그 이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만나 책은 그냥 쓰이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달으며 한 대 맞은 듯한 뒤통수를 매만졌다. 책이란 거리가 되어야 하며 그 책으로 더 많은 고민과 사유가 나와야 함에 동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일지 모르나 독서모임은 활성화되고 도서 리뷰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성지와도 같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읽고 마는 독서가 아니나 작게라도 지은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주제에 호응하며 나의 생각을 접목시키는 것이 글쓰기로 이어짐이다. 그 시작이 책 읽기와 사유인 것이다. 생각하는 내용이나 표현은 다를 수 있으나 허지영 작가와 책을 바라보는 태도나 소중함은 동일하기에 작은 공감대 어린 생각을 정리한다.

'언젠가 꼭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약자를 대변하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가며 그것을 드라마로 풀어 보고 싶다.'

책은 독자 혹은 작가에게 있어 최상의 도구이다. 어떻게 이러한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개개인의 몫이지만 책은 책을 읽는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허지영 작가는 책을 무척 사랑함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반영이 위의 다짐이다. 책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에서도 작가는 영감을 얻어내고 스스로를 성장시킨다고 한다. 영상을 보고 이 작품을 책으로 다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는 원작 드라마나, 대본집을 꼼꼼하게 찾아보는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고 장르의 다양성도 늘려갔던 작가의 노력이 지금의 베스트셀러 작가의 원천이 아닌가 싶다. 그의 꿈이 현재 진행형이란 것이 뿌듯하고 독자인 나 또한 멈출 수 없다는 용기, 다짐을 다시 한 번 단단히 하게 된다. 작가의 그 꿈도 머지않아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책을 통해서도 공감대를 배워간다. 독자로서 취약한 부분이기도 했던 공감대 형성에 또 한 번 철퇴를 던져주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제이미슨의 《공감 연습》이란 작품을 소개하고 삶을 살아가며 느끼고 체험하는 공감이란 단어에 주목한다. 가장 크게 대두되는 젠더 감성이라든지, 나보다 어려운 약자에 대한 배려에 이르기까지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에서 사소하지만 필요한 공감대 구축까지 다양한 예를 적용해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공감이란 단어를 너무 어렵게만 보지 말라고도 강조한다. 부족하다면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강연을 통해 들으며 내 안에 조금씩 흡수시키면 되는 것이다.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공감대를 강화시켜가는 과정이라 여겨진다. 공감이 주제가 된 책 속에 담긴 내용들도 그 큰 힘이 될 것이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에서 어르신들께 자리 양보하기, 무거운 짐 같이 들어 드리기, 택배 기사님께 음료 한 잔 권하기 등 이런 일이 습관화되면 더 큰 상황에서도 상대를 배려하고 돕는 공감이 형성돼 있을 것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타인의 고통으로 들어거는 일이다. 타인의 상처와 마주하는 순간, 내 상처를 치유하는 기적을 만나게 된다.'

결국 공감이란 너와 내가 만족하게 된다. 이 씨앗이 모이다 보면 더 큰 나눔과 사랑이 동반된 공감의 열매가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그 기적이 더욱 필요한 시대이다. 그 중심에 경험을 비롯해 책을 통한 끊임없는 사색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독서가 독서법을 강화 시킬 수 있음을 실감하며 독자인 나 또한 생각하며 책을 읽음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데 노력하고 있다. 독서 편식을 뛰어넘어 책을 읽다가 저자의 소개나 참고 도서를 통해 또 다른 작품에 호기심을 얻게 된다. 바로 당장 그 책을 읽을 상황은 되지 않더라도 메모해두거나 포스트잇 해 놓는다면 꼬리에 꼬리를 독서의 힘을 만끽할 수 있다. 편중된 독서법도 여러 종류의 책을 읽으며 책을 마무리한 뒤 왜? 저자는 그러한 주제를 던지고 생각했는지 반문해 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팝콘 무비처럼 그 순간에만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받은 감동의 여운과 생각할 점을 떠올려 보는 것이 꼬리에 꼬리를 독서라고도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어떤 때에 글을 쓰시는가? 길을 가거나 차를 타고 갈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급히 글을 쓰는가? 아니면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넘쳐날 때 나만의 이야기로 글을 구성해 나가는가?

허지영 작가의 경우는 행복할 때나 불행할 때도 글을 쓴다고 한다. 글이 내 마음의 강력한 치유제라고 하니 어떠한 상황을 가리지 않고 글을 쓰시는 것 같다. 그럼으로 작가라는 타이틀 속에서 타인에게 공감과 희망을 주는 글쓰기, 책의 출간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를 치유하고 타인을 감싸 안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글이다.'

내가 치유받고 그 경험을 기초로 타인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글쓰기는 1석 10조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 다양한 책과 작가들을 만나보며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돌아보고 생각의 지평까지 넓혀 나가다 보면 보다 든든하고 내실 있는 치유의 글쓰기까지 한 걸음 더 내딛여지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이렇게 내적인 치유는 시작되고, 나 아닌 내가 만나게 될 독자, 동료들에게 희망과 믿음이 되는 글을 창작해 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글쓰기 시작, 또 하나의 방법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이상 써봤을 일기이다. 허지영 작가 또한 책에 틈틈이 일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과제를 위해 써 왔던 글쓰기를 뛰어넘어 자신이 말로 풀어내지 못했던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낼 수 있는 것이 일기이다. 작가는 잘 쓰는 못 쓰든 일기를 꾸준히 썼다고 한다. 수다를 떨며 감정을 일순간에 분출하기보다 글로 적어 당일에 있었던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생각하다 보면 일기란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는 글쓰기라고 허지영 작가는 조언한다. 감사 일기도 좋고, 반성 일기도 좋다. 아니면 하루 동안 겪었던 사람들과의 감정을 정리해보는 것도 일기이자 글쓰기의 방법이 된다. 쓰다 보면 느는 것이 글이며 그 밑바탕의 일기라는 디딤돌을 통해 나만의 글쓰기로 이루어지는 날을 꿈꿔본다면 설렘은 배가 되지 않을까?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 한 문장으로라도 나의 감정, 느낌, 소감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글의 소재가 다양화되는 것임을 책은 강조한다. 일상이 소재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읽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쓴다.'

우리가 책을 읽지 않으면, 쓰는 것에도 무뎌질 수밖에 없다. 허지영 작가에게도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고 한다. 왜? 책을 끊임없이 쓰시느냐? 답은 위와 같이 간단명료하다. 우리가 공부하지 않으면 시험에 떨어질 수도 있는 것처럼 책을 읽다 보면 내용에 대해 사유하게 되고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한다. 리뷰가 되고 모임의 토론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누적되다 보면 한 권의 작품으로 묶일 수 있고, 새로운 창작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읽다 보면 쓰게 되고 출간하게 된다는 작가님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터라 그 경험의 과정을 지나다 보니 아직도 부족하지만 그 생각이 미세하나마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지영 작가도 끊임없이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며 이미 새 작품에 몰입해 계실지도 모를 일이다.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공감하는 글을 쓰기는 어렵다.'

정말 마음 한구석을 후벼 파는 문구이다. 공감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마음을 넓게 써야지 타인이 헤아릴 수 있는 글을 쓰고 공감능력이 좋아야 많은 독자들이 작가가 쓴 글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깊이를 좀 더 쌓아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갈 길은 멀다. 이런 문장을 보며 깨닫고 좀 더 의미 있는 고뇌를 하고, 타인의 감정에 익숙해지며 필요할 때는 동화되어 이해할 수 있는 마음. 좋은 글이 아니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글이 써지길 희망한다. 작가가 던져주는 위의 문장에 더욱 의미를 두게 된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서두른다고 읽기에서 쓰기가 바로 완성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러다 보면 허지영 작가가 책을 쓰고 싶은 독자들에게 격려하는 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며 책 한 권 쓰기' 가 가능하게 된다.

허지영 작가는 소설가 안정효의 사례를 예로 든다. 소설을 쓰기 위해 써먹을 정보와 자료를 모아둔다는 안정효 소설가는 허구보다 실제 체험 가능한 곳에서 취재를 하거나 인터뷰를 하게 되면 글에서도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 이야기를 상상으로 창작해 쓰는 것보다 독자가 받아들이는 전달력도 더욱 높아지고 글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세 《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추천하는데 글쓰기의 다양성 측면에 있어 읽어 볼 만한 작품이라 여겨진다. 책에는 단어에서 시작해 문장 쓰기, 단락 만들기, 인물 구성, 단편 소설을 쓰는 과정까지 담겨 있다니 여러 종류의 글을 쓰기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어떠한 글이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는 평생 배워도 모자랄 것이라 말하는 허지영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꾸준히 읽고 쓰며 어휘력을 늘리고 나의 정제된 감수성을 또 다른 독자와 누렸으면 한다. 글은 계속 전파되고 영감을 통해 연결되는 고리이다.

글을 쓸 때 어떠한가?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경험, 지식만으로 써 내려가는가? 물론 가능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자료 수집을 통해 녹아드는 문장 쓰기도 중요하다고 본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예쁜 엽서 모으기를 취미로 여겼다고 한다. 좋아하는 이들에게 시가 곁들여진 편지를 전달하거나 잡지나 책의 좋은 문장을 수집, 메모해 활용했다고 한다. 작가에겐 작은 시작이 독서에서 글쓰기, 책 출간으로 이어진 긍정적 경험의 산물이다. 더 나아가 독자가 좋아하는 작가의 문체를 따라 써보거나 지속적으로 읽고 나만의 문체를 만드는 방법도 추천한다. 주변에서 소재를 찾고 나의 오만가지 생각 중 정수가 될 몇 가지를 글로 풀어내는 법이 살아 있는 내 글이 되는 상상, 꼭 글쓰기가 완성되는 그날들이 왔으면 한다. 특이하거나 별나지 않아도 글은 읽기 가능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은 다르고 이야기의 소재와 흥미도 천차만별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쓰는 행위,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써보자. 일상의 따분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도 그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와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적어보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내어졌는지 문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머리 아프다면 몇 줄의 감사 편지도 좋다. 지하철, 버스, 길을 걸을 때 우연히 마주치는 일들, 일어나서 처음 드는 생각도 좋다. 머리가 아프다. 왜 아플까? 원인이 무언지 곰곰이 생각하며 답을 적어보는 것도 일상의 에세이이다. 허지영 작가의 말처럼 죽기 전 사람들은 자신의 자서전 한 권 정도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한다. 죽기 전 쓰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며 써 나가는 것이 자서전이 될 수 있고, 픽션, 혹은 논픽션이 될 기회는 충분하다. 한 번 써보자.라고 말만 말고 펜과 수첩, 스마트폰 메모를 활용해 끄적여 보는 것이다. 과거의 나를 추억해보고, 현재의 내가 어떤지 비교해보면 또 다른 감상이 느껴지는 것이 글이다. 그런 연습을 하다 보면 글을 쓰며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된다. 결국 쓸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선물 하나를 더 얻은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덧붙이자면 쓸 수 있는 글쓴이들의 글이 혼자만의 만족감이 아니라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고 변화를 모색하게끔 하는 마중물의 역할까지 이르게 된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작품 《나를 깨우는 책 읽기 마음을 훔치는 글쓰기》는 충분히 그 거치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뻗어 오를 글쓰기의 활주로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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