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걷어차기 - 앞선 나라는 따라잡고 뒤쫓는 나라는 따돌리던 선진국 경제 발전 신화 속에 감춰진 은밀한 역사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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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무역과 개방이 세계적 흐름일 때 이를 걷어차고 상황과 배치되는 주장을 펼친 작품 《사다리 걷어차기》. 따지고 보면 자유와 개방 정책을 빌미로 가진 자, 즉, 선진국이 개발 조상국들을 자신의 경제 테두리 안에 엮으려는 위험한 발상을 저지하기 위한 장하준 교수의 역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경제적 기준을 선진국 수준에 맞추라. 가까스로 후진국에서 기차를 환승한 개발 도상국가의 입장에서 남아 있는 도전의 기회마저 박탈 당하는 경우라 여길 것이다. 대등한 기회와 평등이 맞는 말이지만 경제 여건에 맞는 전 지구적인 협력과 협조가 필요한 때는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으리란 생각과 《사다리 걷어차기》를 다시 읽음으로써 잘못된 논리와 억지적 논쟁을 바로잡고 함께 토론할 많은 독자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02년 경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이 작품이 읽히는 건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경제적 자유와 평등, 변하지 않는 국가 간의 서열 문제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이제 미국도 예전의 미국, 그렇게 연합체를 강조하던 EU도 예전의 강력한 조직체의 힘을 잃고 있다. 이를 인지하고 장하준 교수의 당시 주장과 논리를 현재의 관점과 비교, 분석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선진국의 어두운 실체를 설명으로 시작한다. 1부에서누 개방 도상국 시절 현 선진국들의 따라잡기 전략을 영국, 미국, 독일 등의 유럽 국가 중심으로 설명, 일본과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제공한다. 특히 산업 개발 정책에 관한 신화와 교훈은 흥미롭게 읽어 볼 대목이다. 유럽 및 선진 각국의 무역 정책, 관세제도, 보호 정책 등에 대한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2부는 제도와 경제 발전으로 선진국의 제도 발전의 역사를 중심으로 설명되며 부가적으로 재산권, 기업 지배 제도, 금융, 사회 복지와 노동 제도의 역사까지 정리하며 어떻게 그들이 경제적 자유와 발전을 거듭해 왔는지 개발 도상국가의 제도 발전 역사와 비교 분석하게끔 독자들에게 편의를 더한다. 마지막 3부는 이 모든 역사와 제도의 변화 과정을 통한 결론이다. 그간 제시된 경제 개발, 제도 발전 정책을 반추 (反芻) 하며 미래 변화를 대비할 생각과 고민의 시간을 마련 가능하게 해준다.


 

《사다리 걷어차기》의 정의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이 남들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과 같은 행위

이 책은 2002년도에 영국에서 최초 발간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재정리된 개정판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의 경제 전망, 그간 세계의 중심이라 불리던 선진 국가들의 판도 변화, 그들의 시계추 흐름에 따라 경제 기틀마저 흔들렸던 개발도상국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떻게 변화할지 향후 전망과 대처법도 제시한다. 30년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경제학 분야 전문가이자 교수로 활약했던 장하준 교수의 심도 있고 다양한 분석과 논증이 가미된 《사다리 걷어차기》개정판은 더 의미 깊고 실용적 가치가 뚜렷한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이 그들의 이익과 이윤에 따라 불합리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발전해왔다. 반면 현재의 개발 도상국가에는 그들의 논점과 틀 안에서 자유와 개방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외치는 선진국 중심의 억측에 대한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도 담겨 있다. 이를 중심으로 어떠한 방법이 특정 국가들만의 특권과 이익이 아닌 공정하고 정당화된 라인에서 시작해 전 세계의 국가들이 균등 된 기회에서 발전할 수 있는지 대한 미래상을 독자의 시각과 입장에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기적인 인간과 사회가 불평을 가중시키듯 선진국이 패널티없이 걸어온 성공의 길을 개발도상국에게는 지금의 실정에 맞게 정책을 그대로 따르고 실행해야 한다는 부당한 논리는 절대적으로 재고(再顧) 되어야 한다. 《사다리 걷어차기》의 시작과 문제는 이미 10년 전 시작되었지만 아직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공정한 세계 경제 발전 장벽이자 화두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함께 읽어보며 논의함으로써 공정한 기회와 방법의 대안을 모색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만의 입장이 아닌 세계 여러 국가에 객관적인 해결법의 잣대를 제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본 책은 출판사 지원을 통해 개인의 주관적 생각을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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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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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도끼다》로 너무나 유명한 광고 기획자 박웅현의 후속작이다. 이 책은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부제를 달고 그가 직접 강연한 8가지 주제를 정리한 작품이다. 우리 각자는 인생이란 이름 앞에선 주인공이다.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도 하지만 멘토를 통해 본인 스스로가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설계할 가능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그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도 자체가 우선시 돼야 함을 이야기한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이 그 출발점이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이게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

질문을 던지며 우리 인생 개개인의 자존감을 성장시키는 법을 강의해 간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극복해 자존감을 키워, 나무를 사랑하고 나무에 대한 전문가로 거듭난 사학자 강판석(계명대 사학과 교수)가 그 하나의 사례이다. 내가 남과 다를 수밖에 없고 각자가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른 것이며, 이것을 향해가는 과정이 같을 수만은 없다. 개성이 존중되고 각자의 인생이 독창성을 띄고 나아가는 사회, 그것이 인간으로서 자신을 존중하고 발전시키는 자존(自尊) 이라 생각된다. 이 내용을 보다 쉽고 알차게 담은 것이 저자 박웅현의 말이다.

본질,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을 의미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모습으로 설명된다. 세상이 아무리 바삐 변하고 인간의 삶이 편리해져도 인간이 과거로부터 지닌 태생적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광고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시대에 맞는 흐름과 유행이 있지만 그 기본은 우리 인간, 인류의 가치 중심에 있다는 것, 기본에 충실하고 그 안에 나만의 독창성을 일궈가며 콘텐츠를 확보해가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본질에 충실한 세상이 아닐지 생각한다.

'여보세요'는 여기를 보라는 말입니다.

사람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전화를 만들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잡아야 함을 강조하는 박웅현 작가. 본질에 충실한 인생이 가장 인간적이고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삶의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지고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복잡다단하게 하지만 인간적인 여유로움? 우리 인간의 것을 지켜나가는 것도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도 더해진다. 결국 사람의 본질이란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마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 마음은 처음이고, 시작이다. 그리고 기본이다. 요즘은 수많은 겉치레와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모여, 모여 그것들이 본질인 양 지나온 가치와 세월이 저장해 놓은 경험을 때론 망각 시키고 있다. 저자가 소개한 피카소의 그림, 샤넬의 이야기, 완당 김정희 선생이 거쳐 온 과정처럼 본질이란 복잡하고 세련된 것들이 아니라 모든 것들을 빼고, 빼서 결국엔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본질을 완성하는 데 있다고 한다. 단순, 명료해지는 것에서 행복을 얻고 배움의 환희를 느껴보길 바란다. 어느새 모두가 본질에 충실한 자아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고전, 왠지 계속 잊히지 않는 화두 같다. 저자는 말한다.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 고전이라고. 고전 이전에 가볍게 몇몇의 시를 통해 사랑의 의미로 가볍게 시작한다. 사랑은 흔히 변한다고들 한다. 사그라들고 희석되는 것이 사랑이며 처음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은 극소수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이란 우리가 평생 붙들고 있어야 할 살의 지혜, 인생의 향기가 묻어나는 향유 같다.

여기서도 앞의 강의였던 본질에 대해 언급한다. 살짝 인기를 끌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인기가 오랜 풍파를 이겨내고 우리 앞에 잊히지 않는 것이 결국 고전의 힘, 본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셰익스피어가 그랬고, 도스 예프스키가 그렇게 우리 삶의 고전이 되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 어제 들은 것처럼 익숙한 수백 년의 세월을 묵묵히 이겨온 가치, 그것이 고전의 힘이다. 여기에 박웅현 작가는 고전을 알기 전에 그것을 느끼라고 한다. 책이든 음악이든, 미술과 문화재이든 먼저 그것에 대한 사전 지식을 공부해 내 것으로 만들다 보면 고전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 보일 것이다. 가장 쉽게 우리가 자주 드는 비발디의 《사계》를 막연히 듣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배경지식을 알고 듣게 된다면 곡의 참된 의미, 상황도 파악할 수 있는 재미 또한 만끽할 수 있다. 그것이 고전이란 고리타분하리라 여겼던 분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이라 여기면 된다. 그림도 좋고, 음악도 좋다. 더 나아가자면 고전 무용도 추천한다. 그중 우리에게 익숙한 몇 가지 책 속의 클래식 곡을 소개한다. 음악을 듣고 나서 창작자의 정보, 곡의 탄생 과정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움을 더할 것이다.

<가야금 캐논>,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숭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소나타>등

보는 것이 경험이다.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출된다. 그것이 볼견 견이 되는 것이다. 저자 또한 창의력이라는 강의 주제를 받았을 때 창의력의 원천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과연 이것이 강의가 되는지에 다각도로 생각을 한 것 같다. 그 와중에 얻어진 결론이 보다, 경험하다의 산물임을 깨닫게 된다.

하나의 예로 우리가 알고 있는 광고를 소개한다. 이것도 저자 박웅현의 경험이다. 유학시절 당연히 교수로 여겼던 60대 백발의 할아버지, 사실 그는 이 강의가 궁금해 찾아온 내쇼널지오그래피 편집장이었고, 이어서 들어서 30대의 젊은 남성이 이 강의의 교수였던 것이다. TV에서 한 번쯤 보셨던 내용이라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

이처럼 박웅현 저자는 직접 경험한 것들을 창의적인 생각과 함께 카피 라이팅 한 것이다. 보고 느끼고, 발산하다. 이것이 창의가 아닌가 싶다. 그 중심에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관찰하며 보는 힘이 존재한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유해 사용하느냐가 가치의 차이를 만든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게 인생이더라.'

지금 이 시대에 위의 말이 지나칠 정도로 동감이 된다. 우리가 스쳐 지나고 일반적이었던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지금이란 시간에 가장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저 아스팔트 틈새에서 자라나던 잡풀을 의미 없이 바라보던 것에서 벗어나 그 풀이 어떻게 역경을 딛고 자라났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며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금씩 보는 시야를 넓혀가는 것이다. 보는 힘은 별것 아닌 작은 것을 바라보고 그 주변부까지 천천히 관찰해감으로써 변화한다. 깊이 바라봄으로 새로운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박웅현 저자의 이야기한다. 오늘 당장 흘려보냈던 계단 바닥에 깨어진 나뭇조각, 창밖 나뭇가지 위의 지저귀는 새소리를 보고 듣고, 나의 우주를 넓혀가는 건 어떨까? 보이는 것을 감사하게 바라보는 것도 나의 뇌를 거쳐 사고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경험의 힘이 된다.

여러분은 현실에 충실한가? 식사 중이나 잠을 잘 때에도 내일의 기대, 고민, 근심에 몰입해 현재의 휴식 같은 소중함을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저자는 조금 웃기지만 개처럼 살자고 한다. 잘 때 자고 밥 먹을 때 그것에 집중하고, 꼬리 치며 뛰어다닐 때 그것을 그저 누리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미래는 오늘, 현재에 최선이다. 그냥 내일만 바라보고 오늘이란 현재를 가볍게 여기지 말았으면 한다. 현재란 단어로 주어진 강의에서 이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알랭드 보통의 말을 인용한다.

'우리는 아이를 의해 빵에 버터를 바르고 이부자리 펴는 것이 경이로운 일임을 잊어버린다'

우린 평범하게 그냥 현재를 살아가는 것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이 책을 집필된 시기도 현재의 중요함을 강조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살아가는 지금의 시민들이 느끼고 체감하는 현재는 더욱 소중하다.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대비하는 일상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도 커진다. 현재를 믿자,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되기라는 박웅현 저자의 표현이 가슴에 스며든다. 크레페 다임! 현재를 즐기고 누리자.

'권위'라는 단어 앞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절대적인 권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권위의 힘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희망과 믿음이 될 수 있고 기대를 저버린 만용과 탐욕, 위압적인 행태도 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특히 권위 있는 기관, 학교, 직업에 우선 주눅 들고 그들을 우러러본다. 세상이 공평하고 평등함에도 한쪽 면이 기울어지는 운동장처럼 권위 앞에서 굴복해가는 우리 문화의 그릇된 습관을 이젠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우선 비교를 위해 대한민국 진보인사가 "국회의원을 뭘로 보고!"라는 말로 뇌까린 사례도 언급해본다. 누구나 다 아는 당대 최고의 그룹 비틀스의 리더 폴 매카트니의 일화이다. 어느 기자가 그의 걸어온 길, 스타라는 가치를 의미하는 질문으로 '현재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유산, 그 엄청난 유산에 주눅 들지 않느냐'라는 질문이었다. 폴 매카트니는 스타로서의 업적에 대해서도 기쁘고 자신의 이름을 딴 행성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한다. 다만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리버풀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던 일상의 평범한 사람이었다.라는 말을 강조했다고 한다. 유명세와 인기를 떠나 자연인으로 살았던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이 참된 가치임을 보여주는 <빅 이슈>에 실린 인터뷰 기사이다. 어떤 위치와 명성을 얻었다고 하여 거기에만 도취되는 것이 아닌 평범함을 만족으로 여기고 누구 나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권위를 앞세우는 누군가보다 아름다운 삶이라 확신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어가 우리 생활에 차지하는 부작용, 지나칠 정도의 권위가 하늘을 뺨치고 있음을 경고한다. 박웅현 작가가 이야기하듯 우리에겐 고유의 언어 한글이 있으며, 영어가 삶의 수단이 될지언정 목적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알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영어가 일상과 방송, 광고, 아파트의 이름에까지 판치고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 언어에 대한 권위를 망각하고 새롭고 독특한 것이 세련된 것이란 망조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다. 우리를 느낄 수 있는 우리말이 영어라는 불특정 소수가 사용하는-국내의 경우-권위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데 한 표를 던진다. 필요할 경우 상황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지 그 모든 것에 압도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여긴 대한민국이다.

매사에 권위를 내세워 옳은 것에 반박하고 그릇된 것에 미소 짓는 사람이 아닌 정담함에 필요한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한다. 박웅현 저자는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을 소개하며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굽히는 그의 올바랐던 권위의 예화를 들려준다. 그러지 못하는 우리, 권력집단들! 박웅현 작가가 현장에서 강의한 젊은 청춘들. 이 책을 가까이할 독자들부터라도 권위란 단어의 정도를 곱씹어 생각하며, 필요한 상황에 맞게 정당하게 사용할 때가 오길 기대한다.

'소통만 잘 돼도 언제 어느 때 떠오를지 모느는 아이디어의 분산을 막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통은 모든 관계에서 중요한 덕목임을 강조한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상호 간에 배려를 통해서 필요한 말은 들어주며 의견이 갈리더라도 상대의 의사 표현을 들어주고 이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는 자세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윗사람이라고 해서 자신의 의견을 직원들이나 후배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소통 잘하는 사람의 힘이 아닌가 싶다.

박웅현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칼럼을 소개한다. 소통의 깊이이자 생각의 차이랄까? 여성과 남성이 지닌 대화의 목적에 따른 본질이 다름을 가볍게 터치하듯 설명한다. 여성의 경우는 무언가 물건을 살 때에도 쓸모를 고려하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만 남자의 경우는 그냥 구입해서 잘 쓰면 된다는 식의 단순 명료함을 더 추구한다. 이렇듯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다름은 남녀 사이 대화의 틈을 벌어지게 한다. 남자의 경우 좀 더 깊이감 있는 생각과 배려가 더해져야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임을 깨닫게 하는 웃으면서도 슬픈 사연이다. 그만큼 소통은 필요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힘이란 걸 실감하게 해준다.

책에서 정리해 주는 소통에서 중요한 몇 가지 팁을 간단히 나눠본다. 역지사지, 문맥 파악,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 자기 생각의 데생 및 연습하고 말하기이다. 생각 없이 이야기한다.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이지만 남녀, 지위고하의 관계를 떠나 상대의 입장과 상황에 맞게 말을 디자인해 소통하는 법은 불필요한 오해와 상처를 줄여주는 힘이 된다. 정말 소통하고 싶다면 위에서 설명한 몇 가지 키워드를 꾸준히 숙지하고 생활에 적용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여러분은 누구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어요. 소통을 잘하면 주변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저자는 강의에 인생을 표현한다. 어떻게 보면 여덟 개 단어의 총합을 의미하기도 하며 가장 어려운 화두이자 강의 혹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인간의 인생은 이처럼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예측하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가야 할 길 앞에서 망설이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설렘과 기대를 품고 걸어야 한다.'

현대인들의 인생은 오늘, 내일이라는 시간 앞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긍정이 인생의 부가물로 존재할까? 사실 하루, 하루가 버티기 힘든 사람이 시간을 즐기고 만끽하는 사람들보다 많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이처럼 인생의 망설임은 기대를 반감시킨다. 차라리 오히려, 박웅현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생에 대한 설렘, 기대를 더 추구하는 변곡점의 지점을 꼭 마련했으면 한다. 독자인 나도 노력한다. '오늘 과연 어떤 재미난 일이 펼쳐질까?' 인생이란 지치고 힘들 때일수록 반대의 생각에서 희망을 찾아야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까짓것 부딪히며 즐기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의 묘미이다. 몇 가지 사례를 더하는데 각자의 이해의 폭에 맞게 정리했으면 한다. 이전 본질에서 자신의 새로운 가치, 본질을 찾았던 나무 전문 사학자 강판석 교수의 이야기도 있지만 인생이 직선으로만 갈 수 없음도 설명한다. 박웅현 작가 또한 여러 가지 직업, 꿈을 그렸던 중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 지금 광고쟁이의 길이었다고 한다. 최선이었던 신문기자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여러 가지 직업군 중 하나였던 광고인의 삶이 그의 인생에 변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하나에 올인하기보다 지나치게 큰 꿈을 그리기보다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 최선 혹은 차선책을 선택해 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 인생임을 깨닫게 된다. 지금의 20~40대까지, 아니 그 이상의 신중년까지 인생을 좌절하지 말지어다.

'이걸 믿으세요. 모든 사람은 때가 되면 엄청난 화력으로 터질 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이러한 화력을 사용해 인생의 행복을 스케치하자. 아직 남아 있는 인생의 충분가 희망적 가치가 당신을 설레게 기다리고 있다. 인생이란 책에서 전하는 여덟 가지 단어의 총체, 독자들에게 지금 바로 실천하며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마무리된다.

생생한 현장의 감동이 살아있는 작품답게 강연자 앞에서 직접 듣고 메모하며 표정 하나하나에 내 인생의 미래를 기록하는 독서가 되길 희망하고 추천한다. 2020년 지금,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생의 전환은 흥미로울 수 있다. 우리에겐 인생을 바꿀 《여덟 단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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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바뀐다 - 자본주의 딜레마 극복을 위한 ‘공동선 경제’
크리스티안 펠버 지음, 이영환 옮김 / 앵글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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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용과 성과만이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던 사회를 지나 진정한 경제적 이용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짚어주는 저자의 노력! 더 나은 미래로의 행동 변화를 위해 《모든 것이 바뀐다》에 올인하자. 더 이상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적 가치보다 이용성 측면에서의 가치 하락만을 부를 것이다.

'공동선 경제'

이 책에서 강조하는 메타 에너지이다. 이 경제 용어가 어떻게 저자의 노력과 다수의 힘으로 전 세계 40개국 10,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는지의 노력과 수고를 책에서 경험할 수 있다. 그간 자본주의라는 이름하에 우리의 일부는 고통받고 오직 소수의 이기주의자들-대기업 및 권력자-에 의해 세상은 좌지우지 되었다. 병화를 외치고 평등과 다수결의 민주주의를 외치는 위정자들은 기업의 이윤과 손잡고 부정부패만을 꽃 피워왔다.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우리 시민이 꿈꾸며 키워 온 정의로운 공동선이란 꽃은 피기도 전에 시들 것인가?

 



이러한 의미에서 저자가 주장하고 분석하고 예견하는 '공동선 경제'와 이전엔 전통적 가치로 당연하게 여겨진 경제학의 의미는 확실히 다르게 정의된다. 이를 사유하며 올바른 정의를 구분 지으며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경제의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천천히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이해하고 문제의 껍질을 제거해줄  '공동선 경제'라는 생명 탄생의 부화를 본 작품에서 생생히 경험할 수 있다.

결국 경제적 지식의 결과는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어 일부의 이익과 효용가치에만 이용될 뿐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라던 오코노미아(Olonoima)즉, 개별 가정이나 국가 전체 경제의 안온함을 배제하고 있다며 운을 띄운다. 이를 극복하고 모두의 변화를 요청하는 기운을 받아 탄생된 것이 '공동선 경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쉬운 의미로서 빵을 만드는 농촌의 협동조합, 순수한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기업을 시작으로 이 네트워크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21세기에 맞게 진보한 '오이코노미아'임을 설명한다. 그 안에 의식과 의미, 인간다움, 진정한 이용 가치가 자리 잡혀 있다.

목적이 있는 삶과 일의 가치, 혼자만이 편안함을 누리고 만족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서로 쉐어하며 필요 가능한 것들을 채워가는 인간다움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 모든 것을 바꾸는 결과에 이르는 큰그림이 될 것이다. 저자의 경험과 지식, 걸어온 사업 영역의 흐름이 담긴 책을 통해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의 발걸음에 나를 맞춰볼 시간이다.

상당히 진보적이고 파격적이라 여기겠지만 찬찬히 문제를 해결해가듯이 저자가 주장하는 '공동선 경제'의 핵심 개념을 이해하다보면 지금 코로나19시대를 뛰어 넘을 지혜와 만나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일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은 처음 고난과 비난이 휘몰아친다. 당사자는 아니지만 저자의 생각과 결과물이 녹아든 작품을 통해 지금 격변하는 시대에 맞는 삶의 변혁을 꿈꿔보길 바란다.  '공동선 경제'는 모든 것이  변할 지금이 시작이다.

 



자유와 평등이 주가 되고 인간 존엄(인간 동등)을 바탕으로 모두의 선이 중심이 되는 사회. 현재까지 그 어떤 진보도 꿈꾸지 못한 획기적인 시대가 이 책에 담겨 있다고 평하고 싶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던 사회에서 코로나19라는 멈추지 않는 적과 싸워 나가는 길이 연대라고 말한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가치에서 삶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사회, 그 미래가 우리 앞에 열리길 희망하며 일독을 추천한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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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 -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정현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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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을 하게 되면 사계절이 필요하다. 이 말에 동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사랑이니까......



만남과 사랑, 사랑에서 이별로, 그리고 또다시 묻어 나오는 그리움에서 다시 새롭게 만남을 더해 가는 것이 사랑이다. 그래서, 그래도 사랑이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인 것이다. 처음의 낯섦과 설렘에 익숙해질때면 시간이 흘러 권태로움이 순수했던 감정의 초고를 빗겨 가 이야기를 퇴고해가듯 거침없이 후벼 판다.


순간을 이겨내야만이 사랑이 던져주는 깊은 시련의 가시를 뛰어넘어 진정한 사랑의 완성을 얻게 된다. 그렇지 못한다면 무너진 사랑은 헤어짐과 그리움을 동시에 동반한 채 잠시 무색무취하게 자신을 내려놓게 된다. 그러나 시간은 또다시 인간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어떻게든 감정의 화신은 사랑을 다시, 우리 가슴에 새기듯 떨궈 주고 울림과 떨림만 증폭시킨 채 홀연히 사라진다. 무한 반복의 인생, 사랑은 영원하다지 않다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서클 안에서는 계속 돌고 돌아 나를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랑이란다.



결국, 작가는 이별 뒤에 찾아온 더 따듯하고 깊고 우직한 사랑을 희망한다. 책을 읽는 이들의 바람일 수도 있다. 돌고 도는 삶의 순환 반복처럼 사랑도 수많은 색감의 옷을 입고, 사계절 변하듯 다양한 무게와 깊이의 감정을 우리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 이야기가 풋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독자에겐 사랑의 묵직한 진중함을, 사랑에 넘쳐 숭고하고 가슴 따스한 추억을 나눴던 이들에겐 아련했던 기억의 향수가 되었으면 한다. 실제 있었음직한 사랑의 울림이 가득한 에피소드, 혹은 아주 짧은 사랑스러운 단편과 영화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작가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매칭되어 책을 읽는 내내 가시지 않는 떨림, 설렘을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사랑은 지속되고, 《그래도, 사랑》이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 감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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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처음이라 -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 쓰기의 기술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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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간 무수히 출간된 글쓰기 책들과 차별화되는 형식을 파괴하는 글쓰기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길 희망했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법이 있듯이 같은 반 친구를 돕는다는 마음의 글쓰기 비법 나눔이 저자의 마음임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쓰기의 단계는 작심-준비-기획-수집-집필-계약-홍보-소명이란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한 권 책쓰기가 가능해진 시대, 가급적이면 그 책들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사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과 기운을 받아 책 읽기, 실행 능력을 가늠해보는 책 읽기, 나아가 책쓰기가 가능해지길 희망한다.

김태윤 작가는 깊이 있는 소설과 시, 학문적 지식이 풍부한 교양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기 쉽고 함께 공감 가능한 글, 독자와의 시선을 맞출 수 있는 글을 써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냥 내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나 친구 세게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일상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는 작품이 된다.

그 길을 《작가는 처음이라》 김태윤 작가의 작품에서 안내해 준다. 작가 또한 그 길을 밟고 왔으며 지금의 글 쓰는 작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의 멘토가 된 것이다.

글을 쓸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표임을 강조한다. 어떤 목표를 위해 계획을 명확하게 하느냐가 쓰기도 전에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단기간 집중해서 나만의 책을 완성할 것인지 결과를 판가름한다. 만약 석 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작가의 말처럼 달별 계획을 수립해 성공하면 마킹을 해가는 것이다. 보이는 것이 있다면 우린 좀 더 덜 나태해진다.

'계획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생텍쥐페리의 목표를 중요시하는 말처럼 책 쓰기는 목표가 우선이고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수북하게 쌓여 있을 자신의 원고와 만나게 될 것이다.

 

책을 오롯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쓰고자 하는 능력이 있다면 한 권의 책 완성은 어렵지 않다. 미리 준비된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 또한 이 문제 큰 장애물이 아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책을 쓸 때 필요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료 조사라고 말한다. 풍부한 소재가 양질의 글감을 양산하며 알차고 깊이 있는 글로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참고 서적, 관련 영상, 신문이나 각종 자료의 수집이 중요하다는 팁을 제공한다.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필요한 부분은 집요하게 취재하고 귀 기울이는 것이 작가로서의 역량 계발에 힘이 된다.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음이다. 평범해 보이는 문장도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고 응용하느냐에 따라 명문장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자료 수집의 힘이고 작가로서의 능력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할 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다.

'지식의 양이 질을 이긴다.' 

평범한 사실이지만, 잊지 말고 내용이 중복되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까지 자료 조사에 만전을 기하자.

'생각은 날카롭고 단단하게 하도 글 쓰는 마음가짐만큼은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

저자는 누구를 가르치려는 글쓰기나 어려운 지식을 전달하려는 책보다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하듯 재밌게 쓰인 글이 독자들의 관심을 더 받는다고 한다. 공감하는 글쓰기의 힘이자,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편안하게 풀어쓰는 글쓰기의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써 나갈 때 억지로 힘을 주며 쓰는 것이 아니라 우선 처음 시작하는 글인 만큼 운동에서 힘을 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마음이 흐르는 데로 글을 써나가라고 강조한다. 수정이나 퇴고는 그다음의 문제이다. 글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투박하지만 고쳐가는 맛까지 전달해 준다.


저자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나를 내려놓는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한다.

이와 더불어 말하듯 글쓰기를 제시한다. 글을 쓰는 것이 바로 독자들과 만나기 힘들다. 그 내용을 주변 동료나 친구에게 말하듯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소통 가능한 글쓰기의 힘이자 장점이라고 소개한다. 중간 점검을 통해서 글을 쓰는 저자도 발전하며 쓰고자 하는 글의 질적 변화도 만끽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눈높이에 맞는 글쓰기, 주변 지인들에게 글의 내용을 말하듯 설명하고 수정해가는 글쓴이, 작가로 가는 길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한 놈만 팬다.' 

주유소 습격 사건 유오성의 대사이다. 이 책은 정말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싶은 이들의 가려운 부분을 싹싹 긁어준다. 위의 대사는 그날 지정한 목차의 꼭지 마무리하기를 강조한다. 목차 하나당 A4 2장 정도를 써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집중이 필요하다. 한 놈만 패듯 하나의 목차, 그 작품 하나를 해당 목적일에 맞게 쓴다는 의지가 완벽하다면 글의 양, 마무리는 어렵지 않다. 여기에 더불어 틈새 전략도 사용하자. 틈나는 대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글쓰기 영상을 보고 들으며 자료 수집하기-출퇴근 및 자투리 시간-책 출간 계획과 목표 달성 과정의 인증을 타인에게 공표하는 것을 활용하라고 한다. 이외에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각자의 스케줄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을 하려면 우선 책이 팔릴 수 있는가를 본다고 한다. 당연히 출판사도 이익집단이다. 작가는 경험이라 할 수 있으나 그 노고도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읽히는 책, 팔리는 책이 답이다. 저자는 출판사가 선호하는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간단히 보자면 현재 시시대와 맞는 콘셉트, 마케팅 능력을 갖춘 작가인가, 현실적 사례 및 가독성이 높은가, 진실을 담은 기획서인가, 목차가 독특하고 매력적인 가이다. 1쇄도 돌파하기 어려운 시대 2쇄는 독자층이 형성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런 날이 오기 위해선 위의 팁을 꼭 숙지했으면 한다.

 

더불어 출판사 편집 담당자들이 전하는 투고 에티켓과 자신에게 맞는 출판사를 찾는 방법, 투고 전후 결과에 따른 계약 내용과 부득이하게 계약이 되지 않더라도 적절한 인내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어차피 100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하더라도 1승만 하면 된다는 저자의 자신감 넘치는 격려가 힘이 된다. 즐거운 비명도 좋지만 짜릿한 긴장 속의 승 챙기기도 흥미롭지 않을까? 그에 따른 초보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재미난 이야기의 창작은 본인 스스로의 몫이다.

출간되는 책의 내용이나 이야기, 재미도 중요하지만 초보 작가가 선택해야 할 출판사의 기준이 무엇임을 친절하게 책에 설명돼 있다. 출판사의 판매 지수라든지, 미팅 시 출판사 관계자들의 책에 대한 애정도, 인세 조건, SNS 홍보 활용 여부, 본문의 수정 여부, 출판 시기의 정리도 출판사와의 상호협조하에 정확히 결론지어야 한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갑과 을이 아닌 같은 수평적 관계에서 바라보는 쌍방향적 소통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마치 이 책 한 권이면 책이 어느 순간 내 앞에 놓여 있을 마법 같은 이야기들이 흥분된다. 저자가 제시하고 조사한 사례를 충분히 파악하고 연구한다면 독자 여러분의 책 출간일도 머지않아 찾아올지 모를 일이다. 그 일에 확신을 가져 보자.

책 쓰기는 결국 나와의 싸움이라고 한다. 독학을 해서 글을 써서 출간의 길을 열어가는 것과 거금을 투자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인생 책을 출간하는 법이 있다. 책이 얼마나 팔리느냐의 문제는 뒷일이다. 더불어 일차 관문을 건너 편집자와의 피드백을 주고받는 2~3개월의 기간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나의 글이 100명의 편집자를 만나 100개의 작품이 된다는 출판계 정설을 예로 들듯, 창작자와 함께 글을 바꾸고 고치며 수정하고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 편집자와의 관계라는 걸 설명한다. 작가가 글을 쓰고 난 후 편집자를 다시 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반반이라지만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편집자이자 동료를 만나는 것은 책쓰기에 큰 힘이 되는 절대적 존재라 생각된다.

책이 출간되면 이제 작가의 몫은 끝나는 것인가? 독자인 내 입장에서도 당연히 출판사에서 책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계획에 전국 방방곡곡에 신간 소식을 알린다고만 알고 있었다. 물론 그런 때도 있었지만 1만 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지금의 현상은 예전과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우선 글을 쓰고 출간한 초보 작가들도 각종 매체, SNS나 인터뷰, 지인들을 통한 능동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초보 작가들 중 일부는 책이 출간되기 몇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 혹은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책 출간의 뉘앙스를 조금씩 이웃 블러거나 팔로어에게 내비치곤 한다. 이렇게 작은 부분부터 책에 대한 기대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노력이 작가들에게도 필요하다. 생각해보면 유튜브가 활성화되고 1인 브랜드가 늘어나는 것과 맞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 마케팅은 책을 출간하는 창작자에게도 필수 요소가 된 시대이다. 이는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이 책을 통해 책의 구상부터 출간, 홍보까지의

전 과정을 배우고 실제 책 만들기에 적용시켜 나간다면 독자와의 소통은 더 쉽게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한 큰 힘이 되는 작품이기에 글쓰기를 꿈꾸는 지망생 및 일반 독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을 작품이란 생각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단지 독서의 재미를 위해 책을 읽는다고 해도 책의 출간 과정을 알기 쉽고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글쓰기에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킬 매력도 갖추고 있다.

글쓰기의 정의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그 정의를 우린 다시 한번 반추하고 마음에 새김이 필요하다. 나만이 아니라 가족, 이웃, 독자들을 위한 글쓰기는 절대 가벼워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작가 김태윤은 책을 출간할 때마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오는 것 같다. 직장인으로서의 직업은 늘 바뀌고, 부서가 달라지면 기존의 명함이나 직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저자. 하지만 한 번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 작가의 타이틀은 영원하다. 한 권을 쓰게 되면 또다시 새로운 주제의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이 작가이다.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는 글쓰기를 위해 부지런히 자료를 조사하고 책을 읽으며, 연구하고 분석한 김태윤 작가의 신작을 통해 독자의 새로운 삶이 펼쳐지는 기적,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순간이 오길 기대하며 《작가는 처음이라》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 지원받아 개인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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