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처음이라 -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 쓰기의 기술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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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간 무수히 출간된 글쓰기 책들과 차별화되는 형식을 파괴하는 글쓰기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길 희망했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법이 있듯이 같은 반 친구를 돕는다는 마음의 글쓰기 비법 나눔이 저자의 마음임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쓰기의 단계는 작심-준비-기획-수집-집필-계약-홍보-소명이란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한 권 책쓰기가 가능해진 시대, 가급적이면 그 책들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사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과 기운을 받아 책 읽기, 실행 능력을 가늠해보는 책 읽기, 나아가 책쓰기가 가능해지길 희망한다.

김태윤 작가는 깊이 있는 소설과 시, 학문적 지식이 풍부한 교양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기 쉽고 함께 공감 가능한 글, 독자와의 시선을 맞출 수 있는 글을 써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냥 내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나 친구 세게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일상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는 작품이 된다.

그 길을 《작가는 처음이라》 김태윤 작가의 작품에서 안내해 준다. 작가 또한 그 길을 밟고 왔으며 지금의 글 쓰는 작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의 멘토가 된 것이다.

글을 쓸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표임을 강조한다. 어떤 목표를 위해 계획을 명확하게 하느냐가 쓰기도 전에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단기간 집중해서 나만의 책을 완성할 것인지 결과를 판가름한다. 만약 석 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작가의 말처럼 달별 계획을 수립해 성공하면 마킹을 해가는 것이다. 보이는 것이 있다면 우린 좀 더 덜 나태해진다.

'계획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생텍쥐페리의 목표를 중요시하는 말처럼 책 쓰기는 목표가 우선이고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수북하게 쌓여 있을 자신의 원고와 만나게 될 것이다.

 

책을 오롯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쓰고자 하는 능력이 있다면 한 권의 책 완성은 어렵지 않다. 미리 준비된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 또한 이 문제 큰 장애물이 아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책을 쓸 때 필요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료 조사라고 말한다. 풍부한 소재가 양질의 글감을 양산하며 알차고 깊이 있는 글로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참고 서적, 관련 영상, 신문이나 각종 자료의 수집이 중요하다는 팁을 제공한다.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필요한 부분은 집요하게 취재하고 귀 기울이는 것이 작가로서의 역량 계발에 힘이 된다.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음이다. 평범해 보이는 문장도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고 응용하느냐에 따라 명문장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자료 수집의 힘이고 작가로서의 능력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할 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다.

'지식의 양이 질을 이긴다.' 

평범한 사실이지만, 잊지 말고 내용이 중복되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까지 자료 조사에 만전을 기하자.

'생각은 날카롭고 단단하게 하도 글 쓰는 마음가짐만큼은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

저자는 누구를 가르치려는 글쓰기나 어려운 지식을 전달하려는 책보다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하듯 재밌게 쓰인 글이 독자들의 관심을 더 받는다고 한다. 공감하는 글쓰기의 힘이자,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편안하게 풀어쓰는 글쓰기의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써 나갈 때 억지로 힘을 주며 쓰는 것이 아니라 우선 처음 시작하는 글인 만큼 운동에서 힘을 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마음이 흐르는 데로 글을 써나가라고 강조한다. 수정이나 퇴고는 그다음의 문제이다. 글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투박하지만 고쳐가는 맛까지 전달해 준다.


저자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나를 내려놓는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한다.

이와 더불어 말하듯 글쓰기를 제시한다. 글을 쓰는 것이 바로 독자들과 만나기 힘들다. 그 내용을 주변 동료나 친구에게 말하듯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소통 가능한 글쓰기의 힘이자 장점이라고 소개한다. 중간 점검을 통해서 글을 쓰는 저자도 발전하며 쓰고자 하는 글의 질적 변화도 만끽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눈높이에 맞는 글쓰기, 주변 지인들에게 글의 내용을 말하듯 설명하고 수정해가는 글쓴이, 작가로 가는 길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한 놈만 팬다.' 

주유소 습격 사건 유오성의 대사이다. 이 책은 정말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싶은 이들의 가려운 부분을 싹싹 긁어준다. 위의 대사는 그날 지정한 목차의 꼭지 마무리하기를 강조한다. 목차 하나당 A4 2장 정도를 써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집중이 필요하다. 한 놈만 패듯 하나의 목차, 그 작품 하나를 해당 목적일에 맞게 쓴다는 의지가 완벽하다면 글의 양, 마무리는 어렵지 않다. 여기에 더불어 틈새 전략도 사용하자. 틈나는 대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글쓰기 영상을 보고 들으며 자료 수집하기-출퇴근 및 자투리 시간-책 출간 계획과 목표 달성 과정의 인증을 타인에게 공표하는 것을 활용하라고 한다. 이외에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각자의 스케줄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을 하려면 우선 책이 팔릴 수 있는가를 본다고 한다. 당연히 출판사도 이익집단이다. 작가는 경험이라 할 수 있으나 그 노고도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읽히는 책, 팔리는 책이 답이다. 저자는 출판사가 선호하는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간단히 보자면 현재 시시대와 맞는 콘셉트, 마케팅 능력을 갖춘 작가인가, 현실적 사례 및 가독성이 높은가, 진실을 담은 기획서인가, 목차가 독특하고 매력적인 가이다. 1쇄도 돌파하기 어려운 시대 2쇄는 독자층이 형성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런 날이 오기 위해선 위의 팁을 꼭 숙지했으면 한다.

 

더불어 출판사 편집 담당자들이 전하는 투고 에티켓과 자신에게 맞는 출판사를 찾는 방법, 투고 전후 결과에 따른 계약 내용과 부득이하게 계약이 되지 않더라도 적절한 인내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어차피 100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하더라도 1승만 하면 된다는 저자의 자신감 넘치는 격려가 힘이 된다. 즐거운 비명도 좋지만 짜릿한 긴장 속의 승 챙기기도 흥미롭지 않을까? 그에 따른 초보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재미난 이야기의 창작은 본인 스스로의 몫이다.

출간되는 책의 내용이나 이야기, 재미도 중요하지만 초보 작가가 선택해야 할 출판사의 기준이 무엇임을 친절하게 책에 설명돼 있다. 출판사의 판매 지수라든지, 미팅 시 출판사 관계자들의 책에 대한 애정도, 인세 조건, SNS 홍보 활용 여부, 본문의 수정 여부, 출판 시기의 정리도 출판사와의 상호협조하에 정확히 결론지어야 한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갑과 을이 아닌 같은 수평적 관계에서 바라보는 쌍방향적 소통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마치 이 책 한 권이면 책이 어느 순간 내 앞에 놓여 있을 마법 같은 이야기들이 흥분된다. 저자가 제시하고 조사한 사례를 충분히 파악하고 연구한다면 독자 여러분의 책 출간일도 머지않아 찾아올지 모를 일이다. 그 일에 확신을 가져 보자.

책 쓰기는 결국 나와의 싸움이라고 한다. 독학을 해서 글을 써서 출간의 길을 열어가는 것과 거금을 투자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인생 책을 출간하는 법이 있다. 책이 얼마나 팔리느냐의 문제는 뒷일이다. 더불어 일차 관문을 건너 편집자와의 피드백을 주고받는 2~3개월의 기간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나의 글이 100명의 편집자를 만나 100개의 작품이 된다는 출판계 정설을 예로 들듯, 창작자와 함께 글을 바꾸고 고치며 수정하고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 편집자와의 관계라는 걸 설명한다. 작가가 글을 쓰고 난 후 편집자를 다시 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반반이라지만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편집자이자 동료를 만나는 것은 책쓰기에 큰 힘이 되는 절대적 존재라 생각된다.

책이 출간되면 이제 작가의 몫은 끝나는 것인가? 독자인 내 입장에서도 당연히 출판사에서 책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계획에 전국 방방곡곡에 신간 소식을 알린다고만 알고 있었다. 물론 그런 때도 있었지만 1만 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지금의 현상은 예전과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우선 글을 쓰고 출간한 초보 작가들도 각종 매체, SNS나 인터뷰, 지인들을 통한 능동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초보 작가들 중 일부는 책이 출간되기 몇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 혹은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책 출간의 뉘앙스를 조금씩 이웃 블러거나 팔로어에게 내비치곤 한다. 이렇게 작은 부분부터 책에 대한 기대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노력이 작가들에게도 필요하다. 생각해보면 유튜브가 활성화되고 1인 브랜드가 늘어나는 것과 맞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 마케팅은 책을 출간하는 창작자에게도 필수 요소가 된 시대이다. 이는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이 책을 통해 책의 구상부터 출간, 홍보까지의

전 과정을 배우고 실제 책 만들기에 적용시켜 나간다면 독자와의 소통은 더 쉽게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한 큰 힘이 되는 작품이기에 글쓰기를 꿈꾸는 지망생 및 일반 독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을 작품이란 생각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단지 독서의 재미를 위해 책을 읽는다고 해도 책의 출간 과정을 알기 쉽고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글쓰기에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킬 매력도 갖추고 있다.

글쓰기의 정의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그 정의를 우린 다시 한번 반추하고 마음에 새김이 필요하다. 나만이 아니라 가족, 이웃, 독자들을 위한 글쓰기는 절대 가벼워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작가 김태윤은 책을 출간할 때마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오는 것 같다. 직장인으로서의 직업은 늘 바뀌고, 부서가 달라지면 기존의 명함이나 직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저자. 하지만 한 번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 작가의 타이틀은 영원하다. 한 권을 쓰게 되면 또다시 새로운 주제의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이 작가이다.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는 글쓰기를 위해 부지런히 자료를 조사하고 책을 읽으며, 연구하고 분석한 김태윤 작가의 신작을 통해 독자의 새로운 삶이 펼쳐지는 기적,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순간이 오길 기대하며 《작가는 처음이라》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 지원받아 개인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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