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점프한다 - 좋아하는 일, 꿈꾸던 일, 돈 되는 일로 JUMPING!
마이크 루이스 지음, 김보미.송민교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론 오랜만에 열정과 용기를 불러일으킬만한 책읽기의 시간이었다.
‘점프‘라는 의미가 단순히 성장한다는 뜻, 그 이상의 바램과 가치, 자신이 소망하는 바의 적절한 준비와 계획이 따른다면 도전해 볼만한 모험이자 설레임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것이 점프를 위해 도전하고 실행하는 본질이자 디딤돌이 되리라 여기기에......

‘나는 지금 점프한다.‘ 그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성공으로 가는 과정을 전달만 하는 책일 것이란 선입관이 들지만 책을 마무리하고 나서의 기분은 ‘환희‘와 ‘떨림‘이란 자극과 울림이 몸 전체에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점프‘의 창시자 마이크 루이스의 점프 사례외에도 다양한 점프업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점프‘를 위해 준비해 가는 과정의 노고와 인내의 정신, 준비하는 과정 등이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들임을 느끼게 된다.

성공이라는 결과, ‘점프‘를 통해 이루려는 결과는 단순히 물질적인 만족이나 명예가 아니라 자신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이었고,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의 본질에 대해 목적성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점프‘하며 삶의 기쁨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점프‘의 정신을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의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내가 정말 지금 이 일을 하고 싶었나?
아!!!그래 내가 원하고 그려 왔었던 마음속의 도화지를 꺼내 다시 그리고 칠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런지.

이러한 꿈이 현실성 있게 접근해 갈 수도 있을 마법같은 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물론 자신이 지금 겪고 있으며 하는 일이 원하는 삶의 즐거움이라면 그저 미소로 화답할 수도 있을 책의 내용이다.

나를 위해 점프하는 것은 직업이 문제가 아니고, 보수도 문제가 아니며,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기쁨을 찾는데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대학을 준비하는 젊은이건, 취업 예비자건,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이건, 중년세대의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모든이에게 만족할 만한 자기계발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熱河日記, 그 문학의 근대성 - 18세기 사상적 변화와 박지원의 문학이 갖는 근대성
이선웅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지식과감성/이선웅 저/고전/산문해설

‘열하일기‘를 비롯해 당시 실학사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연암 박지원의 작품들을 통의 그의 문학작품이 얼마만큼의 시대 정신을 지녔으며 근대화를 앞둔 조선의 상황에서 어떠한 문학적 위치를 차지했는지 설명해 주고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돋보이는 점은 ‘열하일기‘를 바탕으로해서 박지원의 다양한 문학세계를 과거의 사료와 현재, 그를 연구하는 학자적 관점에서 평가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으 내용은 작품의 문학성, 경제성, 사회성 등을 분석한 부분과 북학파였던 연암 박지원 선생의 삶과 사상 또한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우며, 기존 이론 및 학술서 보다 쉽고 명쾌한 글읽기, 잘 읽히는 내용의 가독성이 장점으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우선 ‘양반전‘의 예를 통해 박지원은 정선양반의 신분적 하강과 천부의 신분적 상승에서 오는 계층의 고뇌와 갈등, 양반사회의 부정적 단면, 천부의 인간성 각성의 모습을 통하여 서민계층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작품에서 중시한 것은 양반의 인간성 각성에 따른 양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할 수 있다.(p26)라고 평하고 있다.

‘중앙관료의 포기-연암의 뚝심‘


박지원은 ‘나를 지키는 바는 바로 나의 주체‘라는 세속에서의 탈피를 꿈꾸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당시 일반 관료 혹은 양반과는 다른 개성적이고 독특한, 어찌보면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적 선각자의 풍모를 지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열하일기‘는 단순한 청나라 견문록에서 끝나지 않는다. 작품 안에 물론 해학과 풍류, 청나라 민심의 진의와 삶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실현 된 세계를 통해서 세계의 앞날을 전망한 것이라고 이 책으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런 생각에 공감이 가는 바이다.
‘열하일기‘ 이러한 점에서 우리 문학사상의 현실주의 문학의 발전과정에 있어서 획기적인 성과이다(p36)

이 작품은 가급적이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양반전‘, ‘호질‘, ‘허생전‘ 등을 먼저 읽고 접하기를 바란다. 물론 대다수의 독서가들이라면 학창 시절 연암의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을테니 그 이야기안에 담긴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그 소설의 내용을 좀 더 밀도 있고 시대적 상황에 맞게 해설해 놓은 이 작품을 비교해가며 읽어 나간다면 책 읽는 재미의 입체적 측면이 부각 되리라 여겨진다.

단순히 열하일기는 중국을 여행한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가 아님을 책의 작가는 누차 언급하고 있다. 이는 18세기의 기행문학을 대표하는 사행록의 걸작이며 중국 풍물의 단편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고, 실학의 대표적 인물답게 이용후생에 중점을 둔 사행록의 백미로 인정받고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한다.(p63의 내용 인용)

연암 박지원의 대표작인 ‘열하일기‘는 발표 당시 보수파에게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아마 중국의 신문물을 총 망라한 서술과 실학 사상 등의 소개로 조선시대 연경 기행문학의 정수로도 꼽히는 걸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때 당시 보수파는 오랑캐라 여기던 청국 대신 명나라에 대한 향수와 박지원이 보고 듣고, 필담으로 나눈 청의 우수한 문화발전, 정치, 경제, 과학 분야 등의 사실적인 기록에 반감을 가졌음에 틀림 없었으리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우리, 과거를 통해 변화하는 삶을 개척해 보고자 하는 분들께 이 작품을 권해 본다.


이 책은 박지원의 생애와 사상, 작품의 해석을 
면밀히 분석한 글쓴이의 의도와 함께  연암 박지원이라는 인물의 성품과 걸어온 길 등을 먼저 학습할 수 있으며, ‘열하일기‘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사상과 개혁적 풍모, 촌철살인의 명쾌한 당시대의 비평적 학자로의 자세! 타인과 다르고 독특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참 지식인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서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만나기 전 ‘열하일기‘를 만나볼 수도 있으며, 이 작품을 읽고 박지원의 고전 ‘열하일기‘를 맛 보아도 정답은 오로지 하나의 길이기에 독서가의 취향에 맞는 독서법을 찾길 권하며 이 책 또한 독서의 즐거움으로 만나보시길 권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평등과의 싸움 - 18세기 루소에서 21세기 피케티까지, 260년간의 불평등 논쟁
이나바 신이치로 지음, 김영주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이나바 신이치로 저/경제경영/경제학


루소에서 애덤 스미스, 그리고 사회주의 개혁의표본이라 할 수 있는 마르크스까지, 고전주의 경제학파로 시작하여 21세기 자본론의 화두 피케티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경향별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분석법이 담겨진 책이다.

무엇보다 경제를 알고 싶지만 경제에 문외한인 독자들에겐 일본 경제학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분서과 그가 연구해 온 신고전주의 경제학파들의 불평등의 원인과 그 해결법을 적절하게 설명하여 일반 독자 및 경제학도들에게도 흥미가 갈 수 있는 작품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책의 내용을 활용해 보자면
루소는 사적 소유권 제도의 확립, 나아가 그로 인해 귀결되는 분업의 발전이야말로 인간사회에서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혹은 유무력한 서민 사이의 불평등을 가져 오는 기본 원인이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는 장 자크 후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바탕으로 화두가 던져지며 시대별 유수의 경제학자의 불평등에 관한 분석과 평가등으로 전개되며 마지막으론 본 작품의 작가인 이나바 신이치로 박사의 의견이 곁들여진 설명과 분석으로 마무리 된다.

또한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의 의견이 등장하는데 이 둘이 강조하는 불평등의 원인 중 한가지가 국가권력이 뒷빋침하는 소유권 제도에서 발생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 속에서 법과 질서가 확립되며 전체제인 생산력은 올라가나 그에 따른 불평등이 가속화 된다는 의견을 전하는 것이 루소이며 사회가 발달치 않은 때보다는 불평등한 사회의 밑바닥에 자리한 사람들은 보다 나은 생활을 하지 않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역할을 한다.

이후 자본주의의로 이어지는 시대의 변혁 속에 등장하는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카를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지주, 자본가, 노동력 등의 한계와 불평등의 해소법 등을 역설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진다.

하지만 이런 자본주의 사회속에 자본가와 노동자의 불평등의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며 그 실타래를 그 누구 하나에 의해서 풀어나가기란 쉽지 않다. 루소에서 ‘21세기 자본‘의 피케티까지 경제를 바라보는 기본적 관점과 해결을 위한 방향의 모색은 고전주의에서 신고전주의 학파, 현재의 학자군에 이르기까지 그 뿌리는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나바 신이치로 또한 그 마무리를
이야기의 시작 단계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경제의 발전과 신자유즌ㆍ의가 판을 치는 전 세계의 무역 전쟁에 있어서도 가진자와 못가진자, 강대국과 약소국이라 선 그어지는 이분법적 잣대안에서의 불평등은 변함없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할 방법도 세계를 좌주우지하는 지도 계층들의 몫, 그 문제를 개선하고 조언해 줄 이들도 세계의 경제를 분석적 시선으로 평가하고 연구하는 학자들의 힘이 크게 작용하리라 여겨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더 - 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
사카모토 유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부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가냘퍼 보이지만 섬세한 터치와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 음산함과 씁쓸한 미소가 연신 가시지 않는 작품이다. 엄마의 폭력적 행동에도 엄마와 함께 그리고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내연남의 공포감 속에서도 여아 주인공 레나는 엄마이기에, 가족이기에 하루, 하루를 버티며 허름한 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즈음 같은 처지와도 같은 30대초반의 교사 나오가 레나와 첫만남을 갖고 레나의 버킷 리스트를 보고, 그녀와의 동거, 도주, 유괴를 저지르게에 이른다.

나오와 쓰구미, 하나와 도코의 대사 중심에 아픔과 슬픔, 사랑과 배려가 담겨 있다. 대사를 통해서 살아 있는 이미지가 형상화되어 드라마로 실제화 된다는 것이 작품의 묘미를 더해준다.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먹먹한 기분을 감출 수 없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알다시피 tvN의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일본 드라마로 제작되어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완성도가 높으며 요즘 시대에 공감하고 나눠야 할 이야기가 많은 화두임에 틀림없다.

이 작품의 주인공 나오는 철새를 연구하는 연구원이었으나 원하는 직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대신 무로란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시니컬하며 타인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주인공 나오, 아동학대 의심 아동으로 주목되던 레나라는 반 아이에 관해서도 무관심한 태도로 돌변하던 그녀가 어느날 커다란 사고를 치며 쫓고 쫓기는 상황 속에서 구원자와 조력자 등을 만나며 본인이 닥친 현실을 이겨나가며 자신의 삶에 있어서도 변화를 느끼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이 작품은 시나리오이자 드라마 대본으로 쓰여졌기에 독자로써, 시청자로써 공감할 만한 대사와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시간이 충분하다면 단숨에 읽을 수 있을만한 마력을 지닌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동학대라는 인권이 우선시 되는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자행되는 친부, 양부의 성적 학대와 폭력적인 억압이 얼마만큼 아동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극악무도한 결과를 보여주는지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서 자주 접하고 있다. 

그런 취지에서 이 작품은 그러한 아동학대의 현실에 대한 경종과 아동인권에 대한 주요한 가치를 드라마이자 책이라는 스토리 형식으로 구체화해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법을 제시하고 내 일이 아니면 등한시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막중한 책임감과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을 가지고서 작가는 이야기를 기획하고 시각화하는 결과물까지 이어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어둡게만 그리려하지 않은 작가의 의도 속에 등장하는 미소를 자아내는 따뜻한 대사들, 주인공격으로 그려지는 세자매간의 비밀을 사랑과 관심으로 보듬고 살아가는 여성CEO 도코라는 인물의 캐릭터 설정 등이 다채롭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또한 무엇이 올바른 부모의 모습이고 참 된 가족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의 교훈까지 전해 주는 대본집이기에 커다란 내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만 한 장점을 지닌 이야기라 하겠다.


어쩔 수 밖에 유괴로 아이의 고통을 감수해주려는 가짜 엄마 나오, 하지만 그녀는 4월1일 만우절 진짜 거짓말이 아닌 참된 말로 레나의 엄마가 되기 위한 강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오와 레나는 엄마와 딸이 될 수 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 나오는 쓰구미를 잠시 봐주던 자신의 친모 ‘하나‘와의 만남을 갖는다

이미 독자는 전체의 구조를 알고 있기에 드라마속 장면을 상상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연신 기침을 하는 ‘하나‘라는 인물.
그녀와 나오의 만남이 그저 긍정의 과정으로만 해피엔딩이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하는 장면이다.
또한 엄마의 손, 엄마의 얼굴, 나오는 그녀의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년의 여인 ‘하나‘는 이미 그러한 진실을 알기에 북받치는 감정을 그저 감추고 숨길 수 밖에 없다.


어리디 어린 나오를 입양한 도코, 그리고 나오가 성인이 될 무렵 도코에게 나타나는 나오의 친모 그리고 그 둘의 인연은 꾸준히 이어지지만‘하나‘ 는 나오의 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도코에게 하게 되지만......


서로 부둥켜 앉고 엄마와 딸의 정을 나누는
나오와 쓰구미(레나)

이런 장면들에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마음은 무엇일까? 어찌보면 칠팔십년대 신파 영화를 보듯한 닭살스러운 내용의 대사이지만 그러한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올라서인지 이러한 애절한 대사 속에 동화되게 만드는 것이 ‘마더‘대본집의 매력이다. 
쫓는자와 쫓기는자 잃기 싫은자와 잊고 싶은자의 연쇄적인 충돌과 만남들 속에 이 두 여성 주인공은 더욱 끈끈한 관계로 지속될 수 밖에 없으며, 가슴 아픈 이야기의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나 그 안에 희망을 볼 수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이어서 끝내 놓칠 수 없고, 행복한 마무리를 기대해 보는 작품이 ‘마더‘이다.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특별부록처럼 등당하는 대본집 속의 작가와 연출자들의 이야기 나눔 부분은 또 다른 방향에서의 작품 ‘마더‘를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게하는 작품에 대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캐릭터의 설정과 작품의 장소 섭외에 대한 에피소드 등 작품을 찍기전과 찍은 후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한 제작자들의 피드백 등이 대본집을 읽은 것이지만 진짜 장편 영화 한편, 드라마 시리즈를 모두 감상한 것과 같은 효과를 전해준 느낌이다. 

슬프고 애잔하지만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 따스한 이야기를 꿈꾸기에 이 작품 ‘마더‘가 긍정의 힘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보다 많은 이들이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힘 빼기의 기술 -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유연한 일상
김하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주변에서 지루하고 바쁜 일상에 찌든 사람들에게 권해볼 만 한 작품이다. 누군가 제3자, 타인의 일상을 책으로 경험해보고 대리만족하는 쾌감을 얻는 것. 그것이 책읽기의 장르 중 에세이를 만날때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김하나 작가의 ‘힘빼기의 기술‘ 또한 이 공식에 맞게 잘 버무려지고 조합 된 일상성의 유쾌함과 감동,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40대를 맞은 작가가 30대 중반 언저리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 그녀가 느끼고 사유한 삶의 짜릿한 경험, 슬프고도 아름다운 경험, 때론 강렬한 에메랄드 빛 잔영을 오래동안 머금게하는 지속 가능한 뇌리에 ‘팍‘ 박힐 만한 경험담이 흥미롭게 정제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장소는 가까운 자신의 집에서부터 20시간 이상 비행을 거쳐야만 당도할 남미에 이르기까지 작가 그녀가 느낀 사고와 진정성어린 이야기를 친구 대하듯이 편하고 담백한 글들로 옮겨 놓은 작품으로 평하고 싶다.
그리고 공감하거나 가슴에 꽂힐 만한 명언과도 같은 문장도 내포해 있다.

‘사랑은 개체에서 전체를 발견한다.‘

함석헌 선생의 ‘뜬으로 본 한국사‘에서의 내용을작가가 살짝 바꾸어 놓은 문장이다. 그렇다. 사랑이란 처음엔 남과 여의 만남, 개인 대 개인의 좋아함, 사랑에서 시작되었다가 온 인류를 비롯해 전 우주를 가로지르는 영원무결한 빛과 같은 사랑의 결실로 승화될 수 도 있기에 이런 표현이 공감이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개체가 결국 시궁창에 빠져 파토난다면 블랙홀이 되 버리겠지......


‘배움을 청하지 않았는데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뭔가를 가르치려 들 때, 꼰대가 탄생한다.‘

이 문장에도 그 자체로 짜증이 밀려온다. 다 얄고 있는 내용이나 선배이므로, 어른이므로 인내하며 고뇌하며 받아들여야하는 부지불식간의 관습, 당연한 관례, 남자라고해서, 여성이라고해서 편을 가르듯 당연시하는 잘못되고 오만방자한 사례들을 깨자.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그저 이유없이 당연시 되고 받아들여지던 통용을 잘라버리고 좀더 진실되고 합당한 사유와 이유를 통해 서로를 느끼고 받아들이며올곧은 맘으로 이해하는 사회가 되어야 당연한 것이란 걸 뻔히 인식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에 책을 읽은 독자로써 한마디 던져본다.

이 외에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웃음과 심금을 전한다. 어머님의 직접 쓰신 육아일기를 딸인 작가에게 전달하는 어머니의 심정, 그것을 항상 머리맏에 두며 세상 그 어떤 책보다 많이 읽고 공감하며 추억을 포장하듯 꾸며보는 작가의 마음, 부모의 마음이 되다보니 좀 더 마음이 울렁대고, 그 순간순간의 애틋함과 정서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이 동시대인이라 여길만했던 김하나 작가와의 같은 시절 향유했던 음악가이자 가수였던 유정연 작곡가와 만남의 시간에 대한 에피소드.

그녀가 그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는 그저 유선생으로 불리던 그 남자.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비행기 시간을 변경하면서까지 먼 타국 아르헨터나에서 며칠밤을 더 보내며 이국의 정취를 지속하다가 김하나 작가와 유선생, 즉 유정연 작곡가는 서로의 추억을 더듬어가듯 통성명을 해가며 팬이었던 작가 김하나가 즐겨듣던 그의 음악 작품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 안의 또 다른 의미로운 추억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가장 내가 좋아했던 곡 유정연 작곡가가 속해 있던 ‘아침‘이란 그룹의 ‘숙녀예찬‘, 책에도 언급되어 있었지만 다시 들어도 감미로운 음성의 유정연 작곡가의 보이스와 작곡 실력이 돋보였던 작품이자 내가 좋아했던 그룹 ‘아침‘의 첫 데뷔작품이었다는 걸 나 또한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자 선물과 같은 ‘힘빼기의 기술‘ 독서 시간이었다.

말 그대로 쟤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상과 여행자의 삶이 묻어나는 작품, ‘힘빼기의 기술‘.
그런 의미에서 카피라이터 출신 김하나 작가의 다음 이야기도 무척 기다려지는 건 너무 성급한 기대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