熱河日記, 그 문학의 근대성 - 18세기 사상적 변화와 박지원의 문학이 갖는 근대성
이선웅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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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이선웅 저/고전/산문해설

‘열하일기‘를 비롯해 당시 실학사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연암 박지원의 작품들을 통의 그의 문학작품이 얼마만큼의 시대 정신을 지녔으며 근대화를 앞둔 조선의 상황에서 어떠한 문학적 위치를 차지했는지 설명해 주고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돋보이는 점은 ‘열하일기‘를 바탕으로해서 박지원의 다양한 문학세계를 과거의 사료와 현재, 그를 연구하는 학자적 관점에서 평가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으 내용은 작품의 문학성, 경제성, 사회성 등을 분석한 부분과 북학파였던 연암 박지원 선생의 삶과 사상 또한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우며, 기존 이론 및 학술서 보다 쉽고 명쾌한 글읽기, 잘 읽히는 내용의 가독성이 장점으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우선 ‘양반전‘의 예를 통해 박지원은 정선양반의 신분적 하강과 천부의 신분적 상승에서 오는 계층의 고뇌와 갈등, 양반사회의 부정적 단면, 천부의 인간성 각성의 모습을 통하여 서민계층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작품에서 중시한 것은 양반의 인간성 각성에 따른 양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할 수 있다.(p26)라고 평하고 있다.

‘중앙관료의 포기-연암의 뚝심‘


박지원은 ‘나를 지키는 바는 바로 나의 주체‘라는 세속에서의 탈피를 꿈꾸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당시 일반 관료 혹은 양반과는 다른 개성적이고 독특한, 어찌보면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적 선각자의 풍모를 지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열하일기‘는 단순한 청나라 견문록에서 끝나지 않는다. 작품 안에 물론 해학과 풍류, 청나라 민심의 진의와 삶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실현 된 세계를 통해서 세계의 앞날을 전망한 것이라고 이 책으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런 생각에 공감이 가는 바이다.
‘열하일기‘ 이러한 점에서 우리 문학사상의 현실주의 문학의 발전과정에 있어서 획기적인 성과이다(p36)

이 작품은 가급적이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양반전‘, ‘호질‘, ‘허생전‘ 등을 먼저 읽고 접하기를 바란다. 물론 대다수의 독서가들이라면 학창 시절 연암의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을테니 그 이야기안에 담긴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그 소설의 내용을 좀 더 밀도 있고 시대적 상황에 맞게 해설해 놓은 이 작품을 비교해가며 읽어 나간다면 책 읽는 재미의 입체적 측면이 부각 되리라 여겨진다.

단순히 열하일기는 중국을 여행한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가 아님을 책의 작가는 누차 언급하고 있다. 이는 18세기의 기행문학을 대표하는 사행록의 걸작이며 중국 풍물의 단편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고, 실학의 대표적 인물답게 이용후생에 중점을 둔 사행록의 백미로 인정받고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한다.(p63의 내용 인용)

연암 박지원의 대표작인 ‘열하일기‘는 발표 당시 보수파에게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아마 중국의 신문물을 총 망라한 서술과 실학 사상 등의 소개로 조선시대 연경 기행문학의 정수로도 꼽히는 걸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때 당시 보수파는 오랑캐라 여기던 청국 대신 명나라에 대한 향수와 박지원이 보고 듣고, 필담으로 나눈 청의 우수한 문화발전, 정치, 경제, 과학 분야 등의 사실적인 기록에 반감을 가졌음에 틀림 없었으리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우리, 과거를 통해 변화하는 삶을 개척해 보고자 하는 분들께 이 작품을 권해 본다.


이 책은 박지원의 생애와 사상, 작품의 해석을 
면밀히 분석한 글쓴이의 의도와 함께  연암 박지원이라는 인물의 성품과 걸어온 길 등을 먼저 학습할 수 있으며, ‘열하일기‘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사상과 개혁적 풍모, 촌철살인의 명쾌한 당시대의 비평적 학자로의 자세! 타인과 다르고 독특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참 지식인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서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만나기 전 ‘열하일기‘를 만나볼 수도 있으며, 이 작품을 읽고 박지원의 고전 ‘열하일기‘를 맛 보아도 정답은 오로지 하나의 길이기에 독서가의 취향에 맞는 독서법을 찾길 권하며 이 책 또한 독서의 즐거움으로 만나보시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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