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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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를 내다보며 아이를 키우는가?'

이 작품은 단순히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지침서가 아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창의성 개발, 독창적인 미래의 자기 비전을 심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본다. 이처럼 다가올 아이들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학벌도 집안 내력도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아이가 진짜 좋아하는 것, 개성과 강점을 최대치로 끌어줄 수 있는 것, 주입 대신 사색하는 힘, 더불어 사는 법,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힘을 설명하고 강조한다. 중심엔 자존감이 뿌리를 내려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자신의 목적 여하를 달성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임도 간과해서 안 된다. 코로나19 전후로 판명되는 사회에서 이 작품이 부모의 자녀 교육 안내서가 되고 아이들에겐 '미래력'을 성장 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다. 교육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가 임지은 저자에게서 가치 있는 미래의 창의적 교육 방안을 얻어가는 귀중한 독서가 되길 희망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 되 있다. 기본 주제이자 핵심인 아이들의 미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듯 하다. 첫 장 <내 아이는 어떤 미래에 살게 될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중심으로 일자리의 변화,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새로운 교육을 제시한다. 2장은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부모 교육> 4차 산업 혁명에 맞는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은 아이나 부모에겐 필수임을 강조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 꾸준히 주목 받는 코딩 교육을 중심으로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도 설명한다. 또한 대화가 줄어든 시대에 맞게 부모와 자녀간의 하루 15분 대화에 주목해 볼 만 하다. 3장 <미래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에서는 개성 넘치고 자유롭고 튀는 생각의 필요성과 문제에 대한 사유와 해결책, 질문하는 힘도 강조하며 아이들의 미래 교육, 즉 코로나19 이후 혼공법 팁도 설명한다. 4장 <초불확성 시대, 아이의 마음 근육이 먼저다>에서는 덴마크 교육 사례 및 자존감의 필요성, 실패 속에 강해지는 아이들, 인성이 좋은 아이들의 성공 여부등 모든 내용을 마무리하며 이야기를 정리해주고 책을 읽는 독자층이 될 부모들에게 다가올 아이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사고하게 해준다.

아주 어린 자녀에겐 미래 교육을 위한 준비를, 이 책과 가장 맞닿아 있는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는 실질적 미래 교육에 도움을 전달 해줄 작품이 될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교육 내공의 흐름을 타 자존감 높고 인성이 뛰어난 《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성공에 도달했으면 한다. 부모의 노력 여하도 아이의 성장 가능성에 엔진을 달아주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디지털 네이티브 교육 및 미래를 보는 눈을 선사할 퍼포먼스에 많은 독자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

'우리 미래 아이들의 강점에 집중하자.'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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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로 스타 작가 - 웹툰·웹소설·영화·드라마, 모든 장르에 먹히는 로맨스 스토리텔링
리 마이클스 지음, 김보은 옮김 / 다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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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0여 권이 넘는 로맨스 소설로 3,500만 부 이상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이다. 물론 그 또한 처음 로맨스 소설을 썼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얼굴이 화끈거리다고 한다. 그 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인기 작가로 거듭난 것처럼 독자 여러분 또한 로맨스 소설 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작품을 꼭 만나보길 권한다. 작가는 본 작품 안에 80여 편의 로맨스 소설 성공작의 지혜를 담아 소개한다. 로맨스 소설 쓰는 법을 비롯해 상업적 측면까지 고려하여 맞춤 글쓰기도 담고 있다. 부끄럽게만 느껴졌던 나의 글들이 작가 리 마이클스를 만나 많은 이들을 울고, 웃기며 감동까지 더하는 글쓰기의 길에 희망을 불어 넣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세상의 다양한 로맨스 스토리에도 빠져보며 로맨스 소설의 정의, 트렌드를 만끽하는 시간도 마련할 만한 작품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쓰는 이유가 많은 독자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따른 작가로서의 준비. 어떻게 작가의 길을 걸을 것인지 1장에서는 로맨스 소설의 역사와 로맨스 소설 쓰기 등의 기본기를 중심으로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설명한다. 2장 <작품을 쓰기 위한 기본>에서는 캐릭터인 주인공의 특징을 중심으로 갈등 구조 유발하기, 관계와 결말에서 펼쳐지는 필수 요소 구성에 대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3장은 누구나 바라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야기 시작의 중요성, 인물 구성, 러브 신, 이야기의 시점, 대화 쓰기 등 로맨스 소설의 정수를 소개한다. 끝으로 4장은 본격적인 작업이다. <출판계약을 위한 노하우> 출판사와 편집자의 특성 따라잡고 이해하기. 원고 투고하기 등 현장과 만나는 포인트를 간추려 정리하고 있다. 각 챕터 끝부분에는 책의 내용 및 주제에 따라 독자들이 직접 로맨스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실전 연습 문제도 함께 구성돼 있다. 단순히 읽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글의 내용을 정리하고 환기시켜주는 기능까지 가능케하는 세심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랑이란 장르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평생의 화두이다. 사랑에 관한 진실과 법칙, 자연스러움을 느끼며 싱그러움 넘치던 사랑의 추억을 되새기고픈 독자들, 진심을 다해 로맨스 소설 쓰기의 매력에 빠져 보고 싶은 이들에게 《로맨스로 스타 작가》를 추천한다.

이 책의 특징 중 또 하나는 로맨스 소설은 거기서 거기라는 단순성에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백마 탄 왕자님이나, 순결한 여인을 바라만 보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하고 당당한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 멋진 남자가 예쁘고, 귀여운 여인을 만난다는 상투적이고 전근대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고 커리어가 넘치는 여성들도 등장해 남자 주인공과의 사랑을 쟁취하는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하게 등장해 많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는 것이 로맨스물이란 걸 확인할 수 있다. 절대 단순하지 않고 설정이 어떠냐에 따라 무수한 로맨스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장르의 편견을 뛰어넘어 하위 장르이거나 상위 장르라는 층을 구분할 필요가 없음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로맨스 소설은 시대를 반영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 이야기를 창조하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의미에서 로맨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 기존 작가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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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고스트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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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격과 기술력의 한판 싸움이 시작된다. 쓰쿠다 제작소 거래처 중 한 곳인 주식회사 야마타니에서 타업체(다이달로스)와의 가격 정책을 빌미로 쓰쿠다 제작소의 제품 수주량을 줄이려 한다. 항상 기술력에 승부를 건 쓰쿠다 제작소 사장 쓰쿠다는 쓴웃음과 같은 일대 위기에 또 다시 봉착하지만 해결사의 본능으로 문제를 풀어내고자 한다. 갑작스러운 문제가 발생한 와중에 데이코쿠 중공업의 사장 임기기 가까워지고 현 사장의 주도하에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자 우주항공산업에 전념했던 회사의 프록젝트에도 위기가 닥친다. 이 영향은 하청업체로 소형엔진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중인 쓰쿠다 제작소에도 또 다른 암초 중 하나로 등장한다.

이때 아버지의 병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쓰쿠다 제작소 경리부장 도노무라를 격려하기 위해 그의 시골집으로 방문한 쓰쿠다 사장과 야마사키 부장은 뜻밖의 상황을 목격하며 우연의 기회로 삼는다. 병상에 있던 아버지를 대신해 농사일로 돕고 있던 도노무라. 그가 운전하고 있던 트랙터 스텔라 1호는 쓰쿠다 제작소에서 생산한 소형 트랙터였다. 도노무라의 운전을 유심히 바라보던 쓰쿠다 사장은 엔진보다 중요한 트랜스미션 개발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이는 기술력보다 저가 판매 원칙을 세우던 다이달로스와의 경쟁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시발점일 수도 있을 일이다.

트랜스미션의 정보를 수집하던 쓰쿠다 제작소는 야마타니의 하마마쓰 공장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이는 바로 데이코쿠 중공업에서 퇴사해 트랜스미션 분야에 독보적 자리를 차지해가고 있는 기어 고스트라는 소기업에 관한 소식이었다. 쓰쿠다 사장은 바로 트랜스미션이란 제품을 만들기보다 그에 들어가는 밸브에 초점을 맞추고 야마타니 하마마쓰 공장장의 소개로 기어 고스트의 이타미 사장과 함께 데이코쿠 중공업을 퇴사해 같은 회사의 창립 멤버인 시마즈 유와 대면하고 트랜스미션에 들어가는 밸브 제작 공개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향후 트랜스미션 경쟁 업체가 될지도 모를 기어 고스트와 쓰쿠다 제작소의 은밀한 동침이 성사될지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지고 밀림 맹수들의 소리 없는 싸움처럼 흥미로워지는 순간이 이어진다.

기업 문화에서의 영원한 동지와 적은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회자되는 내용을 소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결국 트랜스미션 밸브 경쟁 상대가 될 오모리 밸브와의 일전도 시작된다. 기어 고스트는 일방적인 선택이 아닌 경쟁 입찰을 통해 기존 거래처인 오모리 밸브와 쓰쿠다 제작소의 제품을 비교 분석해 최종적인 협력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한다. 쓰쿠다 제작소에서는 그간 사건, 사고를 많이 치던 외골수 엔지니어 가루베와 가우디(전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다치바나와 아키를 한 팀으로 묶어 새로운 트랜스미션 밸브 개발을 시작한다. 새로운 도전이자 신생 기업과 함께 할 프로젝트는 쓰쿠다 제작소 미래를 내다보는 사활이 걸린 새로운 문제일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이렇게 도전하고 새로움에 지치지 않는 쓰쿠다 제작소. 과정에 따른 결과 여하를 뛰어넘어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열정과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음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진지함이 우리에게 필요하단 걸 《변두리 로켓》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다. 완결편이 될 수 있을 4편에 대한 기대도 커진 게 하는 《변두리 로켓_고스트》시리즈 3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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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카봇 시즌 10 두뇌 개발 놀이북 한글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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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들이 한글 공부 시작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죠. 어른들도 외국어를 배울 때 자신이 좋아하는 외국 드라마, 음악등을 시작으로 공부가 시작되는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문화-애니-를 체험하는 것부터 출발해 한글에 익숙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담없이 우리 아이들이 하루에 한장씩 한글 공부하기 가장 좋은 교재 중 하나가 《카봇 한글 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한장 구성,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해 우리 한글을 조금씩 천천히 완성해가는 재미를 우리 아이들이 느껴보길 희망합니다. 그림도 보고 자음과 모음도 써가며 읽을 수 있는 교재가 흔치 않죠. 게다가 헬로 카봇이니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쉬어가는 타이밍일까요? 카봇 캐릭터에 맞게 색깔 미로 찾기도 해보고 카봇 이름도 알아 맞추고 스티커도 붙여보는 놀이까지 더해집니다. 아이들이 놀이하다가 공부에 빠져보는 신기한 마술같은 경험 느껴보세요. 이미 부모님들도 아이들덕에 카봇 캐릭터 이름은 잘 알고 계시죠. 이이도 부모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탄이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재미도 느끼며 배운 글자 스티커도 붙여보세요. 회가 거듭될수록 우리 아이들의 한글 실력이 일취월장 할 것 같습니다. 합체 카봇 완성하기, 탄이의 일상에서 애니메이션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 이상의 재미, 사고력까지 길르는 놀이 학습이 될 것입니다.



 

헬로 카봇 등장 인물들의 직업은 무엇일까? 기자, 경찰서 순경, 선생님,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는 것도 발견하고 배울 수 있어요. 마지막 페이지에 그간 공부했던 문제의 답이 있으니 천천히 한글을 익혀가 한글 박사가 되 있을 우리 아이들을 상상해 보세요. 《헬로 카봇 두뇌 개발 놀이북 한글》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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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년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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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영감'이라 불리는 제이슨 심재익은 복역 기간 4년만을 남겨두고 있다. 살인, 사기, 상해치사도 아닌 크로노도프(시공간) 보호법 위반으로 12년형을 언도받았었다. 그리고 은밀한 거래, 아니 조선으로의 탐사를 거래로 남은 형기를 감해준다는 미국 정부가 그에게 접근한다. 초공간 역사학회의 회원이었던 그였지만 그런 제안이 탐탁지 않아 보인다. 탐사의 실체가 진정한 연구 목적이 아닌 밀수꾼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결국 심재익에게 매우 중요한 제안을 제시하며 과거 세계에서 현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 초공간 역사학자였던 심재익을 확정 짓는다. 이것이 인간과 기계가 결합된 호모 마키나 미합중국 대통령 다말과 첫 만남이었으며, 과거 세계로의 이동, 임무에 뛰어든다.

세상이라 불리는 지구별의 파국은 어쩔 수 없이 인간들이 뿌려놓은 씨앗의 결과물이다. 2019년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 시작이며 세상은 코로나 펜더믹으로 일대 혼란을 겪고 무분별한 정부 예산의 투입과 봉쇄 조치 등으로 세계는 변혁 아닌 또 다른 미래를 위한 변곡점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영화에서나 보았던 기계의 인간화는 세계를 더 크게 파멸화 시키고 평화를 외쳤던 강대국 미국과 중국은 오히려 내전의 심화와 암투로 혼란을 더욱 야기하게 된다. 그 중간에는 샌드위치처럼 낀 한반도 한국이 피해의 중심에 선다. 이것이 2049년 전쟁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아직 통일되지 못한 한국과 북한은 중국과 미국의 틈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지속한다. 가히 100년 만에 찾아온 전쟁으로 인해 초토화되어 가는 한반도는 과거나 현재나 초강대국이라 불리는 제국주의적 국가 이익에 희생만 당할 뿐이다. 결국 한국의 국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패망하고 새로운 땅에 뉴코리아라는 이름으로 2061년 서울과 강남이란 도시를 세운다. 한때의 영광과 환희는 그저 구시대의 화석처럼 굳어 버린 채로......

이후 재익과 다말 대통령의 미션-과거로 귀환해 팬데믹 바이러스 원형과 훈민정음해례본의 소각을 도모-에 대응할 한국인 방역 연합 팀장 수지가 등장한다. 양강도 출신 조선족 수지는 가족을 잃고 한국에 입국해 온갖 고생을 하며 의대에 입학, 현재는 방역 연합의 팀장 위치까지 오르게 된다. 미합중국 다말 대통령과 한때는 탐사학의 일인자로 여겼던 재익의 등장은 방역 연합을 긴장하게 하며 수지마저 그 소용돌이 중심에 서게 되는 서막을 알린다. 수지는 이런 소용돌이와 같은 거친 황무지를 돌파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결국 1896년 조선 말기로의 탐사를 떠나는 심재익은 '경무관 박진용'을 숙주로 해 투입되어 자신이 해결해야 할 임무에 돌입한다. 조선 말 격변기에 접어든 때 심재익은 박진용의 신체를 빌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며 방역 연합의 또 다른 탐사자 이수지 팀장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주목되는 이야기이다. 어쩔 수 없었던 임무의 수행은 자신을 보호해 주고 필요한 것을 충족 시켜주겠다 인공지능 '미 합중국 대통령 다말'의 약속만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박진용을 숙주로 사용한 심재익은 자신의 핏줄이자 훈민정음해례본을 지니고 있을 인물로 추정되는 젊은 청년 김응수와 유종식을 비롯해 김노인을 체포하지만 그들의 몸에서 원하던 물건은 얻지 못한다. 이 상황과 함께 '영국인 스코트 털리'가 사망한 대불호텔이란 곳으로 향한다. 사건 현장에는 영국인 총영사, 일본인 영사를 비롯해 일본 측 관료들도 자리한다. 문을 열고 들어선 박진용은 충격의 도가니에 휩싸이게 된다. 호텔 객실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모두가 피비린내 나는 충격적 현장의 주인공이 돼 있는 상태를 목격한 것이다. 점점 더 이야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박진용. 즉, 심재익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와 함께 방역 연합의 이수지 팀장은 1896년 심재익과 동시대 같은 시간대 여성 병원 '간호사 강마사'의 몸을 숙주로 활용해 심재익과 경쟁을 벌이듯 대불호텔 살해 사건의 사체에서 적출한 허파를 봉인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후 2061년 사용할 '데모닉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쓰일 허파를 잘게 자르는 표본 작업까지 함께 진행한다.

영국 공사관 직원들은 자국인 털리의 죽음을 '여진족 김오룡'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경무관 박진용에게 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 숙주가 된 박진용의 몸에 들어간 심재익은 왜 이 살인 사건의 중심을 여진족 출신 김오룡에게 뒤집어 씌우려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도 문자의 여진족과의 관계에는 어떠한 역사가 잠들어 있는지 연관성을 찾아가며 소설을 읽는 것도 재미를 더할 것이다. 서양이라는 제국주의 힘, 한반도는 그저 대륙으로 진출을 위한 통로일 뿐이라 여기는 일본의 생각이 당시대를 대변하며 이를 소설로 극화한 것도 역사란 거울을 통해 현재를 되돌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 중심에 과거와 현재를 잇는 '데모닉 바이러스'와 '훈민정음해례본 이도 문자'에 대한 궁금증은 꾸준히 증폭된다. 여진족 출신 김오룡도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되지만 경찰서에서 한바탕 난리를 벌이며 일본 순사들을 다치거나, 죽게 하며 경찰서를 탈출하게 된다. 어쩌면 김오룡에게도 그의 몸을 숙주로 활용한 탐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들 정도이다. 동시에 '경무관 박진용'의 몸을 숙주로 한 심재익. '강마사'를 숙주로 사용한 이수지 이외에 다양한 인물 군들이 자국의 이익과 '이도 문자'라는 '훈민정음해례본'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한다. 과연 '이도 문자의 역사적 진실''데모닉 바이러스'는 어떠한 연관성이 담겨 있을지 소설 《2061년》은 조선과 한국의 과거, 현재를 하나로 엮은 판타지 장르의 묘미를 다양한 관점과 구성을 통해 깊이감 있게 전달하는 소설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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