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직장인 레시피 - 직장인 비밀 에세이
박진우 지음 / 형설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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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바뀌어도 직업은 죽을

때까지 바꾸지 않겠다.'   

박진우 저자의 말

  평범한 21년의 직장 연대기라지만 많은 독자들이 공감이 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겪어 보았을 조직문화, 직장 선후배들간의 에피소드등이 담백하게 정리되 있다. 직장을 잘 다니는 법보다 어떻게 동료들과 소통하고 단계를 밟아 원하는 위치까지 다가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직장 생활에 필요한 올바른 방향성을 조준해 목표점에 도달하는지의 과정이 어떠한지 설명해준다. 그저 평범한 회사원으로 외식 회사에 취직해 서빙도 해가며 순차적으로 계단을 밟아가고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박진우 저자의 회사인생을 대리 경험하며 독자가 바라는 사회생활의 이정표를 다시금 설계해보고 수정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정리되 있다. 각 챕터의 제목이 일반적일 수 있으나 구성 된 내용은 저자가 느끼고 경험한 상황들을 실감나게 정리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조직문화의 재구성, 가짜 리더십, 진짜 리더십, 차이 나는 서비스,  턴어라운드 경영,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본질의 발견 등 21년 저자의 직장 내공이 각 챕터별로 상세히 기록되 있다. 어찌보면 직장 조직 문화는 거의 흡사하다.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문제를 상대방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는지의 센스, 조직 문화의 에티켓을 이 책에서 얻어 갔으면 한다. 꿈이 없던 저자에게 애로움을 던져준 회사, 또한 책을 통해 세상의 동료, 선후배들과 소통하는 저자의 모습에 이미 큰꿈을 이룬 분같아 부러움도 없지 않아 들게한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저자는 사회 대선배로서 분야는 다를 수 있으나 어디에나 적용가능한 직장문화 생존기, 사회 초년생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비법을 정리한 것이 《좌충우돌 직장인 레시피》이다. 적절한 불에 조리할 나만의 '직장 레시피', 설레는 마음으로 요리하며 독서의 만족감도 최대한 끌어올렸으면 한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신문 광고를 통해 처음으로 외식업계에 몸을 담게 된다. 현재의 외식업계와 21년 전은 확실히 달랐을 것이다. 당시엔 프렌차이즈 외식업체의 초창기 시기가 아니었는지 과거 기억을 떠올려 보게끔 한다. 저자의 시작은 대기업이다. 금융권이다.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던 동료들에 비해 그리 밝지 않았던 듯 싶다. 그럼에도 외식세계에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클지에 대한 고민과 끊임없는 도전과 역경을 이겨낸 흔적이 외식회사의 중진, 책임자의 위치에까지 오르게한 원동력이 되었다. 환경이나 상황이 어찌되었든 그 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꾸준히 달려 나가다보면 그 안에서 최상의 자리에 위치한 나를 볼 수 있다는 확신. 신념을 지니게해주는 작품의 힘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은 사람의 성장을 돕는다. 교육은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돕는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교육은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꾸준한 학습이다. 외식업계에도 꾸준히 음식을 연구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색다른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요리 연구가들이 늘고 있다. 결국 쉬지 않고 함께 노력하는이들이 조직문화에서도 인정 받으며 고객들에게도 칭찬 받는 요리사, 외식업계의 종사자로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학습이란 하다보면 늘고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느 분야이든 평생 공부란 걸 잊지 않게하는 호사 생활의 일부이다. 고수가 전하는 21년 외식산업의 노하우, 먹거리 문화에 투신하고자하는 사회 초년생 및 창업을 앞둔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작품이다.

갑갑했던 직장생활에 대한 해답과 그간 쌓여 있는 목마름의 갈증 해결을 위한 비밀 에세이. 중소기업을 거쳐 대기업 브랜드 담당자와 최고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피땀어린 고군분투기가 책에 담겨 있어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만큼의 흥미도 넘치는 박진우 저자의《좌충우돌 직장인 레시피》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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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 - 레이첼 이모와 함께한 밤 바닷가 산책길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0
데버러 와일즈 지음, 대니얼 미야레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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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습니다. 환경이란 우리가 쓰고 버리고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물려줘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시기가 말입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다보면 어른이 솔선수범 해야한다는 것들에 대한 많은 교훈을 얻게 되는데 《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이 이런 책중의 일부입니다.

어린 로저는 이모이자 작가, 생태학자, 해양 과학자인 레이첼 카슨과 늦은 밤 바다로의 여행을 떠납니다.


모든 것이 무서울 나이지만 이모의 흥에 덩달아 공포감을 벗어 던져 버리고 렌턴 하나로 집 밖 새로운 세계의 여행을 떠나죠. 어린시절 반딧불이를 찾아 산으로 떠났던 추억을 되살리듯 동화 속의 장면이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도시 아이들은 절대 느낄 수 없는 낭만이 우리 아빠 세대의 과거에는 있었는데 말이야. 라는 혼자만의 생각도 갖게 한다. 무서움에 쌓일 아이를 위해 한 페이지, 페이지 천천히 그림과 글을 읽어가며 설명을 이어갑니다.


전혀 무서운 기색이 없는 로저는 비옷과 장화를 입은 채 열심히 숲길을 걷고 달립니다. 든든한 이모가 곁에 있고 은은한 달빛과 렌턴이 그들의 이정표들을 환하게 비춰줍니다. 꿩고비와 꽃이끼같은 식물도 감상하고, 반짝이는 빛방울 사이를 지나갑니다.

밤이라 더 신기하고 신비롭게만 느껴지는 광경입니다.


이모는 로저에게 밤의 목소리를 들어 보게끔 자연으로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부엉, 부엉, 부으엉' 소리에도 귀기울이면 낮과는 다는 또 다른 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며 설렘 가득한 기운을 마음에 품고 달려가는 로저에게 어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까요? 이 글로 동화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지구라는 자연은 아직도 궁금한 것이 넘쳐나는 하늘이 준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로저는 이모의 말에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천천히 잔잔히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로저는 매료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반딧불이와 친구가 됩니다. 바다에 살지 않는, 바람에 날려 온 반딧불이를 살리기 위해 로저와 이모는 마른 양동이에 반딧불이를 옮겨 담습니다. 반딧불이 구하기 작전을 펼치듯, 소중한 자연의 동반자인 반딧불이와 함께 바다를 지나 다시 오두막집으로 향하지요. 반딧불이의 내일은 어떨까요?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선물처럼 작은 것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배려와 친절한 마음을 동화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 불을 끄고 밤하늘의 별을 보거나, 아이들과 함께 멀리서 들리는 개구리, 귀뚜라미 소리에 한 번쯤 귀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에게 안녕을 전할 수 있는 작품 《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 레이철 이모와 함께한 밤 바닷가 산책길. 참 사랑스런 작품입니다.



*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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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발레리 트루에 지음, 조은영 옮김 / 부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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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연대학, 생소하지만 과학적 상식을 늘리고 나무의 나이테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작을 선사해 줄 학문이다. 나무의 나이테에 저장된 다양한 환경 정보를 밝히는 연륜연대학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사실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 나무는 우리 삶의 일부이자 안식의 동반자이다. 나이테에 담긴 진실과 역사적 사실들을 증명해가는 과정을 이 책에서 배우고,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에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독자 자신에게 선사하는 책 읽기가 될 것이다.

나이테를 통해 각 지역의 날씨와 제트기류와 같이 대기 상층부의 기후 움직임을 살필 수 있다는데 신선함을 느낀다. 동시에 자연의 일부인 나무와 땅과 하늘, 바다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얽혀 있음도 예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연륜연대학, 즉 나무의 연대기는 우리 인간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나이테와의 연관성을 비롯해 생태학, 기후학, 인류사의 교차지점에 인간과 환경, 역사 사이의 상호 작용을 밝힐 독보적 위치에 서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발레리 투르에 박사는 오랜 기간 연구한 '연륜연대학'을 기본으로 역사와 문화가 가미된 인간과 나무의 연대성을 꾸준히 밝혀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녀의 열정처럼 독자들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얻어 가는 쾌감을 꼭 얻어 갔으면 한다.


나이테 연구가 왜? 사막 한가운데서 시작되었는지도 흥미롭다. 천문학자라 여겨야 할 앤드루 엘리콧 더글라스가 어떻게 해서 화성 연구를 거쳐 나이테 연구를 기반으로 한 연륜연대학에 심취했었는지에 대한 시대적 배경도 책의 서두에 상세히 나타나 있다. 단순한 연구 학문이 아니라 과학의 역사가 정리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어떤 방향성으로 연륜연대학이 진화해 이 책의 저자인 발레리 트루에게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책을 접하는 몰입도를 넓힐 것이다. 나이테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환경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변할지 모를 미래 환경 영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불안한 미래가 끊임없이 예견된다. 믿음이란 이름의 나무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교훈. 나이테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이 담긴 작품을 통해 미래 기후와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연륜연대 학자들의 노고 어린 연구 성과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새로운 것을 알고 배우는 재미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인류에 전하는 교훈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는 분명 나무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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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 - 치매, 그 사라지는 마음에 관하여
린 캐스틸 하퍼 지음, 신동숙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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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출간하기 전 10년간 다양한 치매인들을 만났다. 그것이 이 책의 시작점이란 생각이 든다. 치매인들을 처음 만나고 경험하며 느꼈던 모든 것들이 어떻게 그들을 바라봐야 하는지의 결론에 도달해 이 책이 출간된 것은 아닌지 미루어 추측해본다. 요양원 전담 목사이기도 했던 저자는 전문가의 의견을 책의 내용에 보탠다.

"병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분들은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

위의 말은 이 책이 말하려는 본질에 가깝게 느껴진다. 치매에 걸렸지만 그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형제자매이다. 치매라는 무거운 짐에 좌절하지 말고 전문가의 의견처럼 치매인 한 분, 한 분을 이전과 같은 사람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가치에 충실히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우리가 비장애인, 장애인 구분을 따로 하지 않는 의식전환의 시대가 온 만큼 치매도 병의 일부이다. 함께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의 뿌리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저자는 이 책이 현재의 치매인들을 뛰어넘어 그 상황을 겪을지도 모를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도 집필했다고 한다.

본 작품을 통해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정보와 같이 치매 사회 문화 전반에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돼 있다. 치매 인도 똑같은 우리라는 마음가짐의 1장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치매와 죽음에 대한 갈림길일 수 있을 치매에 걸릴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3장 현대판 고려장. 4장 치매라는 경험의 이야기. 5장 어둠은 깊어졌지만 삶도 진해졌다 6장 실제와 실제가 아닌 것 구분하기. 7장 그녀는 당신을 알아본다. 8장과 9장에서는 내가 치매에 걸렸을 때, 뒤따르며 마주할 떠날 때류 알게 되는 기분으로 정리돼 있다.


치매를 거부할 수 없는 우리이지만 이를 대비할 방편은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예의주시하며 현실에서 맞닿은 치매의 진실과 의미, 어떻게 주어진 어려움에 대비하며 생활해갈지의 방도를 꼭 한 번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그 누구에게도 안전망이 형성되지 않은 치매는 우리 모두가 받아들여야 하는 인생의 한 방향이다. 저자의 말처럼 치매의 유무를 뛰어넘어 평범함과 특이함 등이 결합된 삶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 치매인은 우리와 같이 공존하며 함께 어깨동무해 나갈 우리의 부모님, 형제자매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인간 중심적인 대우, 그저 동등하게 대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는 것이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출판사 지원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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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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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에 대한 의미와 정의, 결과물의 차이는 항상 여러 가지 갈래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얼마만큼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에 대한 만족과 불만감이 표출되기도 한다. 책을 바탕으로 노력을 통한 기쁨과 슬픔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저자는 노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의 이해도를 높인다. 쉽게 말해 죽도록 노력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노력의 결과가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사례도 쉽게 설명한다. 물론 땀을 흘리며 성취해가는 노력의 결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 두 가지의 적절한 조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우린 이 책을 통해 깨달아 갈 것이다.

'성공이란 얼마나 노력을 들였는가와 상관이 없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일에 매진하다보면 그것이 노력이 첨가된 자신만의 노하우가 될 수 있다. 이런 깊은 뜻이 '성공'이라는 결과물의 상관관계를 노력이라는 과정에 곁들여진 문장으로 다가온다. 노력 안에 슬픔도 있고, 잠시의 좌절도 상존한다. 일련의 과정이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므로 어떠한 목적이자 노력의 끝은 이 책 제목처럼 기쁨, 슬픔 모두 경험적 가치의 소중함으로 받아들여도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저자도 일을 진행할 때에 고민하거나 뒷걸음질 치지 말고 도전의 과정이 두려움을 깨트리는 시작이자 전진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노력과 도전이란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모르던 것을 배워가는 과정의 기쁨이자 결과물이 된다. 그래서 끊임없는 노력과 그 안의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배가 된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알 것이다. 10년간 한 가지의 일에 매진하다 보면 그 부분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노력이 켜켜이 쌓여 결실로 맺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그 대표적 인물로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과 책 내용의 글쓰기 비유로 자주 인용되는 스탕달을 언급한다. 예를 들어 매일 한 두 시간 글을 써서 10년을 채우면, 3,652시간 내지 7,304시간 사이에 어딘가 도달하고, 그렇게 1만 시간에 가까워진다고 설명한다. 그저 열심히 이상의 꾸준하고 공정한 노력이 각자의 성공을 만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말콤 글래드웰과 스탕달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이다.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다와도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저자는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1만 시간의 연습, 법칙에는 '목적의식이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것이 뚜렷하게 가미된 사람일수록 천재성에 가까운 자신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때가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확인하겠지만 우리가 천재라 부르던 모차르트, 비틀스, 빌 게이츠의 경우까지도 그들의 성공이 그저 단순한 천재성, 운 때문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모두가 다 그렇게 완벽한 성공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고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해 10년간 노력했다는 댄 매클로플린의 사례도 소개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이든 적절한 노력과 자신이 재능이 하나가 돼야 원하는 목적 결과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교훈 같다.


자연스러운 노력이란 동물처럼 행동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무 장비 없이 심해 100미터도 넘는 잠수를 펼친 '자크 마욜'의 경험이 그중 하나이다. 과학자들은 그의 몸에 전극을 뒤덮고 엑스레이 사진도 수십 장을 찍으면 온갖 분석을 진행했다. 하지만 '자크 마욜'의 결론은 그랬다. 자기 자신은 물과 사랑에 빠지며 마치 자신을 돌고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어떤 과학적 논리보다 마욜 자신이 바다와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 안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 것이 도전에 따른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무언가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중 하나는 상대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애정을 쏟는 마음이 강할수록 원하는 결과치에 도달하는 힘이 더 강해질 것이다. '자크 마욜'이 자신의 심해 100미터 잠수 성공 요인을 돌고래 덕분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는 것을 보며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생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퍼센티지가 감소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나치게 몰입 된 생각은 자신이 감행한 노력을 반감시킬 수도 있다.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뒤는 연기를 할 때 '친절이나 연민을 보이려고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다-중략-계산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밀물과 썰물처럼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바다의 흐름에 자신을 맡긴 마욜처럼 드파르뒤도 그저 자신을 그 순간에 내맡겼다. 이처럼 물 흘러가듯 부담 없이 연기를 즐긴 것이 현재까지 프랑스를 대표하게 하는 배우로 남게 했던 이유 중 하나라는 사실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그는 모순적이게도 그렇게 대사의 내용과 멀어져야만 진정한 이해가 가능해지고 그 대사를 공명시킬 수 있다. 즉, 복잡한 것이 아닌 힘을 뺀 단순함이 제라르 드파르뒤 연기의 원천인 듯싶다. 노력에 의해 좌우되는 삶, 반면 노력 이외의 것에 평가 지어지는 삶 등 뜻하지 않은 과정과 결과에 의해 우리 인생이 변화 가능하다는 것을 《노력의 기쁨과 슬픔》에서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다.

그 진실에 다가가는 실마리를 이 작품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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