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발레리 트루에 지음, 조은영 옮김 / 부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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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연대학, 생소하지만 과학적 상식을 늘리고 나무의 나이테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작을 선사해 줄 학문이다. 나무의 나이테에 저장된 다양한 환경 정보를 밝히는 연륜연대학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사실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 나무는 우리 삶의 일부이자 안식의 동반자이다. 나이테에 담긴 진실과 역사적 사실들을 증명해가는 과정을 이 책에서 배우고,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에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독자 자신에게 선사하는 책 읽기가 될 것이다.

나이테를 통해 각 지역의 날씨와 제트기류와 같이 대기 상층부의 기후 움직임을 살필 수 있다는데 신선함을 느낀다. 동시에 자연의 일부인 나무와 땅과 하늘, 바다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얽혀 있음도 예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연륜연대학, 즉 나무의 연대기는 우리 인간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나이테와의 연관성을 비롯해 생태학, 기후학, 인류사의 교차지점에 인간과 환경, 역사 사이의 상호 작용을 밝힐 독보적 위치에 서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발레리 투르에 박사는 오랜 기간 연구한 '연륜연대학'을 기본으로 역사와 문화가 가미된 인간과 나무의 연대성을 꾸준히 밝혀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녀의 열정처럼 독자들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얻어 가는 쾌감을 꼭 얻어 갔으면 한다.


나이테 연구가 왜? 사막 한가운데서 시작되었는지도 흥미롭다. 천문학자라 여겨야 할 앤드루 엘리콧 더글라스가 어떻게 해서 화성 연구를 거쳐 나이테 연구를 기반으로 한 연륜연대학에 심취했었는지에 대한 시대적 배경도 책의 서두에 상세히 나타나 있다. 단순한 연구 학문이 아니라 과학의 역사가 정리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어떤 방향성으로 연륜연대학이 진화해 이 책의 저자인 발레리 트루에게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책을 접하는 몰입도를 넓힐 것이다. 나이테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환경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변할지 모를 미래 환경 영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불안한 미래가 끊임없이 예견된다. 믿음이란 이름의 나무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교훈. 나이테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이 담긴 작품을 통해 미래 기후와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연륜연대 학자들의 노고 어린 연구 성과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새로운 것을 알고 배우는 재미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인류에 전하는 교훈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는 분명 나무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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