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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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에 대한 의미와 정의, 결과물의 차이는 항상 여러 가지 갈래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얼마만큼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에 대한 만족과 불만감이 표출되기도 한다. 책을 바탕으로 노력을 통한 기쁨과 슬픔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저자는 노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의 이해도를 높인다. 쉽게 말해 죽도록 노력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노력의 결과가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사례도 쉽게 설명한다. 물론 땀을 흘리며 성취해가는 노력의 결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 두 가지의 적절한 조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우린 이 책을 통해 깨달아 갈 것이다.

'성공이란 얼마나 노력을 들였는가와 상관이 없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일에 매진하다보면 그것이 노력이 첨가된 자신만의 노하우가 될 수 있다. 이런 깊은 뜻이 '성공'이라는 결과물의 상관관계를 노력이라는 과정에 곁들여진 문장으로 다가온다. 노력 안에 슬픔도 있고, 잠시의 좌절도 상존한다. 일련의 과정이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므로 어떠한 목적이자 노력의 끝은 이 책 제목처럼 기쁨, 슬픔 모두 경험적 가치의 소중함으로 받아들여도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저자도 일을 진행할 때에 고민하거나 뒷걸음질 치지 말고 도전의 과정이 두려움을 깨트리는 시작이자 전진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노력과 도전이란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모르던 것을 배워가는 과정의 기쁨이자 결과물이 된다. 그래서 끊임없는 노력과 그 안의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배가 된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알 것이다. 10년간 한 가지의 일에 매진하다 보면 그 부분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노력이 켜켜이 쌓여 결실로 맺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그 대표적 인물로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과 책 내용의 글쓰기 비유로 자주 인용되는 스탕달을 언급한다. 예를 들어 매일 한 두 시간 글을 써서 10년을 채우면, 3,652시간 내지 7,304시간 사이에 어딘가 도달하고, 그렇게 1만 시간에 가까워진다고 설명한다. 그저 열심히 이상의 꾸준하고 공정한 노력이 각자의 성공을 만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말콤 글래드웰과 스탕달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이다.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다와도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저자는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1만 시간의 연습, 법칙에는 '목적의식이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것이 뚜렷하게 가미된 사람일수록 천재성에 가까운 자신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때가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확인하겠지만 우리가 천재라 부르던 모차르트, 비틀스, 빌 게이츠의 경우까지도 그들의 성공이 그저 단순한 천재성, 운 때문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모두가 다 그렇게 완벽한 성공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고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해 10년간 노력했다는 댄 매클로플린의 사례도 소개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이든 적절한 노력과 자신이 재능이 하나가 돼야 원하는 목적 결과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교훈 같다.


자연스러운 노력이란 동물처럼 행동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무 장비 없이 심해 100미터도 넘는 잠수를 펼친 '자크 마욜'의 경험이 그중 하나이다. 과학자들은 그의 몸에 전극을 뒤덮고 엑스레이 사진도 수십 장을 찍으면 온갖 분석을 진행했다. 하지만 '자크 마욜'의 결론은 그랬다. 자기 자신은 물과 사랑에 빠지며 마치 자신을 돌고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어떤 과학적 논리보다 마욜 자신이 바다와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 안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 것이 도전에 따른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무언가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중 하나는 상대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애정을 쏟는 마음이 강할수록 원하는 결과치에 도달하는 힘이 더 강해질 것이다. '자크 마욜'이 자신의 심해 100미터 잠수 성공 요인을 돌고래 덕분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는 것을 보며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생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퍼센티지가 감소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나치게 몰입 된 생각은 자신이 감행한 노력을 반감시킬 수도 있다.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뒤는 연기를 할 때 '친절이나 연민을 보이려고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다-중략-계산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밀물과 썰물처럼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바다의 흐름에 자신을 맡긴 마욜처럼 드파르뒤도 그저 자신을 그 순간에 내맡겼다. 이처럼 물 흘러가듯 부담 없이 연기를 즐긴 것이 현재까지 프랑스를 대표하게 하는 배우로 남게 했던 이유 중 하나라는 사실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그는 모순적이게도 그렇게 대사의 내용과 멀어져야만 진정한 이해가 가능해지고 그 대사를 공명시킬 수 있다. 즉, 복잡한 것이 아닌 힘을 뺀 단순함이 제라르 드파르뒤 연기의 원천인 듯싶다. 노력에 의해 좌우되는 삶, 반면 노력 이외의 것에 평가 지어지는 삶 등 뜻하지 않은 과정과 결과에 의해 우리 인생이 변화 가능하다는 것을 《노력의 기쁨과 슬픔》에서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다.

그 진실에 다가가는 실마리를 이 작품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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