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역사산책 : 서울편 골목길 역사산책
최석호 지음 / 시루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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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출판/최석호 저/역사/한국근현대사

이 작품은 단순히 서울의 골목길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흔적을 통해서 현존하고 있는 골목길의 애환을 작가의 통철한 분석과 자료 조사 등을 통해 하나의 골목길 예찬과 경외감을 동시에 담고 있는 역사 인문서라 정의 내리고 싶다.

‘골목길‘이란 과거와 현재에 존재하는 우리 문화 구조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 의문점과 영향력 등을 파악하며 글읽기에 집중을 했다.
누구에게나 한번 쯤은 골목길의 추억과 상상력이 자극 될 공간이므로 작가의 관점에서 어떻게 역사와 골목길을 매칭 시키며, 그에 합일 된 전통의 의미를 도출 시켰는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더해지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부암동‘에 얽힌 사연은 책의 시작부터 흥미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연암 박지원 선생‘의 등장과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의 미술가였던 구본웅, 김환기 화백으 작품 세계와 일화까지 소개하며 단순히 정보 차원을 뛰어 넘어 모르고 있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단락들의 내용이 교훈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정동길‘ 산책 또한 골목과 함께 역사가 흐른다.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둘째 부인 신덕왕후를 기리는 뜻에서 정릉이란 명칭을 하사했으나 이후 조선 3대왕이 된 태종에 의해 신덕왕후의 능은 옮겨지고 그 명칭마저 ‘정동‘이란 다른 한자어를 통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고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설명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역사, 서울안에서 작게 존재감을 보이던 골목길 내에서도 다양한 역사의 현장이 추억어린 증거처럼 우리에게 전해지며 콰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하나의 역사, 그 위에 우리 현대인들이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정동길‘하면 옛 건물의 우아한 정취와 뭔가 딴 세상에서 걷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역사가 묻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되며 수없이 지나다본 정동이 또 다른 관점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렇게 역사적 이야기와 골목길의 콜라고, 작가의 기획 의도가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오고, 책장을 넘길 수록 앎이란 지식의 양식이 쌓이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정동‘의 중심은 백범 김구선생이다. 상해 임시정부를 거쳐 무장투쟁, 도시락 폭탄 의거에 이르기까지 그 중심에는 백범 김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어이없는타의적 독립을 당하고 난 후 김구 선생은 정동 인근 경교장(현 강북삼성병원)에 도착하여 생활은 시작하나 몇년 뒤 미정보요원 안두희의 총탄에 의해 서거한다.

서울의 골목길 ‘정동‘ 지역은 이처럼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분노가 공존하는 장소이며 이를 마음 속 깊히 간직하며 내일을 위한 거울로 삼아야겠다.

‘정동‘은 이처럼 외세의 침략과 침투 등 아픈면을 지니고 있지만, 성공회를 비롯한 선교와 건축적인 발전상에도 큰 발전을 이룸을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명동성당이 하늘로 뻗은 고딕의 느낌이라면 이 곳의 교회나 성당은 영국의 영향을 받아 로마네스크 형식을 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정동길을 작은 영국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한적하고 이국적이었던 건물의 배치와 도심지의 유형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 온다.

하지만 우리 고유 전통의 궁궐과 외세의 부조화스러운 벽돌 건물 등이 혼합되 듯 섞익 부분은 나름 전통미를 벗어나는 부적절한 인공미가 느껴져 아쉬운 점이 든다.

우선 눈에 띄는 ‘정동‘의 건물은 많고 다양하지만, 고종이 잠시 머물러 집무를 보던 중경전이란 곳이다. 그렇게 수십번 ‘정동‘길을 걸어 보았으나 그러한 건물이 있다는 걸 알지도 못했으며, 우리 주변에 이렇게 아프고 슬픈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낭만과 사색에 젖어 이러한 길들을 걸었다는 게 잠시나마 부끄러움으로 다가왔다.

뒤이어 고종이 1년간 피신했던-아관파천- 러시아공사관의 터, 김구 선생의 안타까운 죽음이 못내 아쉽고 후회스러운 경교장까지 서울의 중심 중 하나인 정동길은 역사와 문화의 발전과 폐해의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애잔한 건 독자로써 느낀 작은 착각일까?

‘서촌‘ 또한 현재 서울 서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동네(?)이다. 독자인 나 또한 마음이 심란하거나 평안함을 요할때면 경복궁역에서 내려 통인시장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우리은행 부근까지 왕복으로 걷기를 하며 주변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리고 골목길에 자리 잡은 맛집을 찾아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책에선 그러한 자잘함 보다 교훈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바로 ‘서촌‘을 대표하는 겸재 정선과 사천 이병연 선생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일명 절친이었던 그들은 사천의 병으로 인해 겸재 정선이 그의 쾌유를 비는 의미에서 그린 희대의 명작 ‘인왕재색도‘의 탄생 비화를 전해 준다. 하지만 겸재 정선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사천의 병은 더욱 악화된다. 사천 또한 겸재 선생처럼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문필가였다고 전해진다. 이런 옛시절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 서촌에 존재하며 서촌을 걸으며, 겸재 정선과 사천 이병연의 우정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음직하다. 그리고 잠시 앞에 보이는 인왕산 기슭과 청와대를 바라보는 것도 눈을 밝게 정화시키는 방편이 될 것이다.

반면 ‘서촌‘이 값어치 넘치는 문화만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 강점기 대표적 매국노라면 이완용을 들 수 있으나 서촌의 54%를 매입해 자신의 아방궁으로 삼았던 윤덕영이란 인물은 생소할 것이다. 한입합방의 최종 마무리에 해당하는 옥쇄를 일본측에 넘긴 댓가로 그는 일본에게 엄청난 보상금을 받는다. 그리고 서촌의 서쪽 중심부를 모두 매입하여 자신의 가족을 위한 저택까지 짓기에 이른다. 이러한 아픈 역사를 모르고 낭만에 젖으며 ‘서촌‘ 나들이를 했던 내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해 본다.

다행히 그가 매입하고 건축했던 집들은 화가 박노수에 의해 재매입 되어 최종적으로 나라에 기부되며 땅과 건물의 일부가 작고하신 박노수 선생의 이름을 따서 박노수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다. 또한 박노수 선생은 말년에 자신의 작품 500점 이상을 기부하여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는 문화적 혜택을 지상에 남기시고 가신 것이다. 어디에든 명과 암이 있지만 아픈 과거의 서촌 역사를 아름답게 마무리 해주신 박노수 선생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제 다시 걷게 될 서촌길, 더 많은 기대와 깊히 있는 마음가짐을 지닌 채 걷고 사색해야 할 것 같다. ‘서촌‘, 그래서 참 좋은 서울의 촌스럽지만 우아한 골목길이다.

‘동촌‘길은 쉽게 말해 동대문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낙산이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키포인트는 ‘간송 전형필‘의 미술 작품 수집이 큰 의미를 차지한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의 소중한 고유 문화 유산이 밀반출 되거나 소실되지 않도록 노력했던 간송 전형필, 그리고 동촌 성북동에 간송 미술관을 설립해 그 고귀한 전시품을 전시했다고 한다.

또한 보성중고를 인수하여 민족의 위대한 인물을 길러냈다하니 이게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렇게 동촌길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대학로 뒷편 이화동 벽화마을을 비롯해 낙산 공원 성곽길을 걸으며 동쪽 서울의 정취를 느껴 본 사람들은 무척 많았을 것이다. 또한 혜화로터리를 따라 성북동 길에 이를때까지 완성 되는 ‘동촌‘길 탐방로, 나 또한 과거 그 어느 때 이 길을 차로 이동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그 시간의 역사를 거슬러가며 책에서 작가가 지적하는 역사적 사실을 대비시켜가며 독서에 빠지다보니 그 어느때 보다 감회가 새로운 책 읽기였다.

단순히 거리 혹은 골목길을 걷고 사색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지역, 길, 골목에 담겨 있는 역사적 의미를 깊히 있게 인식하며 책 읽기를 해보니 역사에 대한 작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겐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 무엇보다 큰 의미와 교훈적인 독서 읽기의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서울의 주요 골목과 마을길에 담긴 가슴 아프거나 애잔했던 역사들과 그 안의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들, 다시 그 길을 찾게 되면 좀 더 유심히 그 지점 하나하나를 탐독하고 무게감 있게 음미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 소중하고 의미 넘치는 기회를 머잖아 꼭 마련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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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 매그넘 컬렉션
로버트 카파 사진, 장 다비드 모르방 외 지음, 도미니크 베르타유 그림, 맹슬기 옮김, 베 / 서해문집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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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장 다비드 모르방 저/예술/대중문화/사진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좀 더 피사체 앞으로 다가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화나 삽화는 종종 우리의 상상력을 무디게 만들고 창의력을 매몰시킨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본 작품은 단순히 만화를 통해 해당 작가의 생애를 그린 것이 아니라, 작가가 생을 보냰 에피소드 중 가장 주요한 명장면을 중심으로 세계를 울렸던 사진의 컷과 컷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어 보인다.

사진이란 늘 사실만을 말한다는 진리의 표상을 가슴에 새긴 독자로써 ‘로버트 카파‘의 생애 전번에 그러한 정신이 담겨 있음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사실적인 그림의 묘사와 생생한 전투 현장을 담은 그래픽 노블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책임과 동시에 특정상황과 중심 인물의 생애와 평가를 깔끔한 구조로 편집한 작품으로 의미가 있음을 생각해 본다.

첫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할때 부터 다가오는 사실감 넘치는 그림들, 당시 오마하 해변, 전장의 느낌을 현실로 끄집어 내는 듯한 몰입감과 ‘로버트 카파‘가 셔터를 떨리는 마음으로 눌러 대던 그 시점의 상황을 독자의 입장에서는 ‘긴장감‘이라는 단어로 표현 되어 뇌리에 오래토록 각인되게 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그것이 그래픽노블의 특징이자 가장 큰 효과이자 포인트가 아닐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든지, ‘로버트 카파‘ 혹은 그 뒤를 잇는 ‘스티브 맥커리‘까지 작가가 찍은 기본 배경 지식을 갖고는 있었지만 속 깊은 작가의 생애와 에피소드까지 곁들여진 역사적 사실을 보는 재미는 교육적 목적과 흥미도 측면에서도 꽤나 행복한 책읽기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책의 특징적인 또 하나의 부분은 책장을 넘기다 보면 두장으로 접혀진 부분의 페이지를 만나게 되는데 이는 좀더 현장의 상황을 ‘로버트 카피‘의 시점에서 독자들도 직접 경험해 보라는 편집자의 의도가 실린 편집 구성으로 보인다

이는 그림을 펼쳐 볼때 느껴지는 장면 속의 상황이 보다 사실적이며 생생함으로 독자인 나에게 전달되었으므로 호응할 만한 아이디어였고, 나름의 입체감을 지니고 있는 컨셉이었다.

에피소드 속 전장의 상황에서 ‘로버트 카파‘는 목숨을 내던지는 투혼으로 ‘네롤정도‘의 사진을 해당 잡지사인 ‘라이프‘지에 넘겼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급한 나머지 통풍의 문제가 발생, 결국엔 책의 제목처럼 11장의-실은 10장-사진이 세상에 전해진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완성 된 사진, 그것을 바탕으로 완성 된 이 작품 또한 한장의 귀한 사진을 담기 위한 ‘로버트 카파‘의 당시 상황과 책에 대한 편집 아이디어가 맞물려져 독자들의 앞에 당당히 선보이게 된 것이다.

알지못했던 사진에 대한 사실과 진실, 혹은 어쩔 수 없이 왜곡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 그것이 역사로 전해지면서 우리는 과거를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기도 한다. 그 영역에서 사진이란 역사의 위대한 발명품이며 이를 정의로운 곳에 활용해 ‘로버트 카파‘는 전쟁의 참상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까지 전해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적 근거를 통해 역사를 배우고 반성하며, 깊히 있게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로버트 카파-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 은 어찌보면 그래픽 노블의 장점을 가장 살린 현실적 장면 묘사와 짧고 명확한 이야기 속 내용들을 통해 남녀노소, 성인 및 아이들에게도 잘 읽혀질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는 결론을 내려 본다.

단, 책을 공공장소에서 보거나 대중교통에서 읽기에는 조금 불편스러운 느낌이다. 새로 넘김이라면 좀 더 편할텐데 가로 넘김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 가로로 구성 된 장면의 구조가 더 명확히 작품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기에 그러한 의도로 편집했을 편집자의 의도가 담겨 있을 수도 있긴 할 것 같다.

그래픽노블의 생소함을 제거 시켜준 흥미로운 작품, 이러한 작품은 단순히 만화로 시작해 만화로 끝나는 why나 who 보다 좀 더 교육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서로써의 장점도 지니고 있다. 만화와 사진, 글줄로 이어지는 편집의 구성이 기다 이상이었으며 미래의 직업을 꿈꾸는 아동들에게도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고 읽혀질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매그넘포토스#매그넘컬렉션#로버트카파#카르티에브레송#그래픽노블#서해문집#책추천#글쓰기#서평#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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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음악여행 - 성과 성당, 문학과 음악이 있는
송원길 지음 / 밥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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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으로 시작해 ‘아일랜드 음악 여행‘으로 그들의 음악과 삶을 흡수하다!

아일랜드의 음악을 알기 전에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 쉽고 상세히 알려주는 작가의 의도.
메인 음식이 나오기전 에피타이저의 느낌으로 책의 내용이 시작되어 좀 더 깊이가 나타나는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역사와 문화에 흥미가 많은 사람이라면 그들의 삶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목표, 상징 등을 미리 알아두고 본론에 들어가는 방법도 장점이 되리라 여겨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영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엄청난 부침을 당한 아일랜드 국민, 섬나라의 한계성으로 인해 다양한 부족들에 의해 침략을 당했으나 이를 극복한 사례를 시작으로해서 당시 가장 큰 열강이었던 영국과의 힘 겨루기에서 어쩔 수 없는 패배로 700년 이상의 식민 시대를 살아간다고 정리해 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국의 문화와 민족의 긍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에 있어서 이 책의 작가는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역사와 우리의 아픈 역사, 정이라는 매개체로 아일랜드와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설명 또한 보태주고 있다.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음악이라는 본 주제를 들어가기전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앎으로써 한층 쉽게 음악이라는 주제로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책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까지 더해진다는 묘미를 지닌 작품이다.

그리고 앞부분 부록처럼 등장하는 여행정보
일정에 따른 예산과 금액대 항공 정보등을 처음 아일랜드를 방문 할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알차게 마무리하고 있다.
메인은 음악을 따라가는 여행이지만 세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작가의 미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펍이란 평등, 존중, 소통의 공간

작가는 더블린의 펍문화와 역사적 배경은 설명하며 정해진 여행 루트에 따라 이동한다. 예이츠가 생전에 머물던 슬라고 지방의 역사와 문화 그 도시에너 시인 예이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중요도를 바탕으로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설명하며 작가의 생각과 의견 또한 첨가해 좀 더 세부적인 여행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게끔 하는 팁을 제공한다.

음악여행을 중심으로 아일랜드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 바탕이 되는 그들의 시대적, 문화적 배경을 쉽게 설명해 주니 그들이 살아온 국가의 상황과 변화의 흐름이 가슴이 좀 더 쉽게 다가온 책읽기였다.

아일랜드인은 이러한 부침과 고통-700년간 영국의 지배와 19세기 감자 대기근-을 통해 이렇게 발전했으며 삶의 애환을 담은 그들의 음악이 생활 속에 숨쉬고 있다는 정보와 깨달음을 동시에 얻는 만족감이 이만저만이 아닌 시간이었다.

‘아일랜드에서 펍이란 문화공간, 세대 간의 소통공간, 음악을 공간 그리고 하루의 일상을 마감하는 장소라는 것. 여행을 관광객까지도 하나가 되어 그들의 문화에 흡수시키는 포용력을 갖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p196)

이처럼 아일랜드의 펍문화는 소통과 낭만, 흥겨움이 혼재되어 있는 저녁 타임의 힐링의 공간, 펍을 메인 무대로 한 아일랜드인의 작은 음악회라고도 할 수 있다.

시원한 흑맥주 한잔에 흥이 더한 춤사위,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악기의 연주가 어우리진다면 이 만큼의 금상첨화가 없을 것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나라, 아일랜드, 단순히 대영제국의 속국으로만 인식되던 신비한 나라 아일랜드의 감춰진 진실이 보석처럼 빛나게 하는 음악 여행서를 읽는 기분, 대리 만족의 혜택과 더불어 인생 리스트에 담아볼 여행지가 될 것 같다.

p.s)
맨 뒷페이지 부록으로 등장하는 숨은 보물!!!
박해성 연주자의 아일랜드 음악의 이론과 장르가 정리 된 내용을 먼저 읽고 이 책의 음악 여행기를 읽는 것도 배경 지식이 가미 된 책읽기라 더 몰입되는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부록을 읽은 후 송원길 작가의 여행기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조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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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대화
한창욱 지음 / 다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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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출판/한창욱 저/자기계발/화술


낮은 자존감-은연중에 자기 비하와 부정적 세계관, 패배 의식이 드러남-품격 없는 대화-한층 더 낮아지는 자존감

높은 자존감-은연중에 공감 능력과 긍정적 세계관-도전 의식 등이 드러남-품격 있는 대화-한층 더 높아지는 자존감

우리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성향과 성품 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상대방이 사용하는 단어의 수, 더 나아가 은어와 비속어 등의 수가 늘어날 수록 어쩔 수 없이 대화의 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대화의 품격이 떨어지게 됨을 느껴 다시는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나누기를 싫어질 거부감이 생기게 된다.

이 시대는 예의와 품격이 사라지고 무너진 대신 대중의 질을 떨어트리는 다양한 컨텐츠와 볼 것들이 늘어 나고 있음을 직시한다.

이러한 일방향적 컨텐츠를 내려 놓고 좀 더 아름답고 고운말의 대화법, 상대방의 배려와 인격이 바탕이 되는 품격의 대화법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이므로 이 작품이 그 시기에 맞춤맞은 읽고 싶고 읽어 보아야 할 기본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작가의 말처럼‘인간은 상대의 반응이나 평가에 민감하다.‘ 이와 같이 어떤 말과 말투를 쓰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결과가 다르기때문에 상황과 상식에 맞는 대화 상대방을 존중해주며 자존감을 살려주는 대화가 나와 타인을 발전시키는 기본기가 될 것이다.


‘그들이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당신이 그들에게 뭐라고 대답하는가이다.‘
- W.C. 필즈

생각의 힘 기르기 ‘너 자신을 알라‘

나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해 본다. 나의 정체성을 돌아본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그것이 타인을 통해 보는 나의 거울일 수도 있으며 상대방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나를 돌아 보는 것, 그 방법 중 하나가 일기 쓰기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일기를 통해 그 날 내가 무엇을 했고 잘했으며 반성해야 하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자존감을 높힐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뇌는 긴장하게 마련이다. 단순히 생각에 그치면 뇌는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만 꾸준히 실천해가면 목표와 관련 된 세포들이 생성된다.(p44)

또한 책의 내용 중 칭찬을 많이 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칭찬에 인색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칭찬은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배려하고 격상시키는 가장 기초적이며 필요한 품격을 위한 대화의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인사와 칭찬 한마디가 나를 비롯해 상대방에게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테니까.

질병은 입을 통해 들어가고 환근은 입을 통해 나온다. <<태평어람>>

자극적인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꼭 하고만 마는 프로 막말러의 시대, 책을 읽으면서 내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가 많지 않나 하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대목들이었다. 책을 통해서도 들었으며 주변 강연회에서도 종종 들었던 ‘말이 씨가 된다.‘ 이는 정말 말 한마디에 따라 그것이 부정이든 긍정이든 현실화가 되는 예가 많기 때문에 말 한마디에도 주의함을 다시금 각인 시켜주는 책 속의 내용이었다. 말이나 언어 모두 적정의 온도가 있기 때문에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 내뱉는 말의 의미나 의도를 적절히 드러냄이 자기 자신의 올바른 인격을 타인에게 내 비추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상대방이 잘못했다거나 불필요한 의견을 내 놓더라다 나의 입장에서는 그것에 반감을 품기보다 마음과 마음으로 응대하라는 조언이 의미심장하다.

같이 윽박지르다보면 서로의 타협점을 찾기 보다는 개, 돼지-쓰면 안되는 표현이지만-보다 더 으르렁대며 해결책 대신 마음의 벽이라는 일 대 일의 장벽만 높아질 것이다.

이런 경우가 지속 반복된다면 스스로에 대한 분노와 잘못으로만 결과가 도출될 뿐 인간적인 관계 형성의 측면에서는 자신의 품격이 떨어지는 자존감 상실의 주원인이 될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다시 한번 마음을 열어 그 마음의 정성을 다하는 자존감 높이는 자아가 되어 보자.

상대방과의 대화 중 주도권 싸움에 대한 이야기도 작가는 전달하고 있다. 한마디로 A의 길을 설명하고 그 위주로 이야기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를 들먹이며 이야기의 주도권을 강탈해 가는 사람! 그만큼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경청 보다는 딴청을 통해 자신이 이야기의 흐름을 잡으려는 비매너의 일종이다.

이처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적거나 산만하다면 경청이란 딴청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에 폐해를 사람을 얻으려다 아예 있는 사람마저 잃어버리는 예를 전해주고 있다.
타인의 말을 적절히 듣고 활용하는 것은 좋으나 흐름을 가로막는 대화의 단절은 올바르고 품격 있는 대화의 온도를 낮추는 주요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좋은 말은 비싼 가치가 있으며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 조지 허버트

품격 있는 대화는 요리와 같다. 훌륭한 요리사는 싱싱한 식재료와 온갖 양념을 갖고 있지만 하나의 요리에 모든 식재료나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말도 마찬가지다 필요할때 적재적소에 할 말, 함부로 타인의 말에 끼어들지 않고 필요한 때에 상대방의 말에 양념이 되어주는 타이밍! 이것도 품격 넘치는 대화의 에티켓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은 평생 꿈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우리네 사람들은 자신의 비전, 즉 꿈과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거나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에 사실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 같다. 그렇기에 자신의 비전이란 것이 현실화 되기 힘들며, 끈기 있는 용기로 비전의 실현에 장벽이 되고 만다.

좀 더 자신감 넘치게 ‘나는 이제 이런 사람이 될거야! 지켜봐줘!‘ 얼굴이 붉혀지겠지만 자신의 친한 동료나 가족에게 당당히 비전을 제시해 보자. 이는 또한 자존감 향상과 미래의 희망을 위해 달려가는 당당한 한 사람의 품격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다양한 방법과 과제를 던져주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할도 전해주고 있다.
이 모든 목적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의ㅈ소통과 경청, 품격 있는 대화의 시발점인 것이다.

올바른 말을 선택하면 상황에 따른 상대방의 반발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 데이비드 J.리버만

웃는 얼굴에 누가 침 뱉으랴. 친절함으로 무장한 당신은 그 누구에게도 호감을 얻는 사람이 될 것이다. 대화의 품격은 유창한 지식이나 언변 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함과 산뜻한 미소, 대화의 분위기를 휘어잡을 적절한 비유를 통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이끌 수 있다. 대화의 형식과 방법은 나름 풍요롭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과의 논쟁 혹은 논의의 흐름을 정직하고 준비 된 자세로 이끌어 간다면 어떠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문제의 해결법은 쉽게 도출 되리라 여겨진다.

적절한 호의와 관심, 정직함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품격 있는 대화법, 그것은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우리 자신이 응용하는 결과만 남겨 둔 상태이다.

철학은 문장들 안에 있지 않고 대화 속에 담겨 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긍정적인 사고와 사명감

사명감을 가슴에 품어라. 사명감이 자존감을 높여주며, 당신의 가치와 능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할 것이다.(p318)

책의 마무리에서는 동료애와 동질감 형성을 중심으로해서 사회 생활에 필요한 긍정의 에너지와 사명감에 대해서 전달해 준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난제가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일 수도 있으며 반대로상생과 소통의 매개체로써의 긍정의 요소로 표현될 수 도 있다.

어찌 생각하면 양날의 검이 아닐 수 없다. 상사와 동료에 대한 비판적이고 불평 섞인 생각이 가득하다면 회사의 생활은 암흑이 될테고 반면에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어떠한 업무와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윗사람과 동료에게 보여 준다면 그들의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직장 생활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직장 생활에서의 주인 의식과 사명감이 사회 생활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승진의 디딤돌, 품격 있고 존중 받는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품격이 가득한 대화의 시작은 상대방의 생각을경청하는데서 소통과 배려가 덧칠을 해가며 하나의 완성 된 명화로 탄생하는 과정이다. 이에 더불어 다양한 첨가물이 더해져 마무리가 된다.
긍정의 상호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감사의 삶, 자신이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에 대해 한 점 숨김없이 당당하게 사과하는 자신감, 서로의 슬픔이나기쁨을 같이 공유해주며 다독여 주는 공감력이 더해진다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어느 누구와 만나 대화를 이어가도 대화의 질과 양은 품격을 머금을 것이며 자존감을 올곧게 지켜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세부적인 삶의 가르침과 키워드들이 집합되고 응집 된 작품이 ‘품격 있는 대화‘란 작품에 담겨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챕터별로 쉽고 명쾌한 해설과 예화를 바탕으로 구성 된 책의 특징이 장점인 작품이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 이직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상황에 맞는 대처법과 해결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넌지시 비추며 의미 깊은 책읽기를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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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인 구달이야!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2
브래드 멜처 지음,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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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브래드 멜처 저/어린이/동화

(2018.0413)

‘누군가 곤경에 빠졌다면 자연이든 우리는 손을 내밀어 꼭 도와줘야 해.‘

제인 구달, 흔히 많이 알기로 침팬지의 친구로 알려진 동물학자이다. 다큐멘터리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아프리카에서 침팬지와 생활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봐 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좀 더 다르게 동화책 속 그녀의 일생, 동물 사랑의 계기와 한 평생 탄자니아 및 아프리카에서 침팬지와 살게 된 이유에 대해 좀 더 쉽고 의미 있게 알아 볼 수 있는 책 읽기였다. 또한 동물 사랑이란게 단순히 호기심과 관심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동물이라는 생명을 알기 위해 책을 보고, 직접 체험해 보는 과정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는 동화였다.
이처럼 평범한 시작이 위대한 발견을 얻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동화책이다.

그녀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계기는 생일날 제인 구달의 아빠가 그녀에게 침팬지 선물을 선사해 준 때 부터이다. 그리고 그녀는 원숭이과 외의 다양한 동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지렁이에게까지 그녀에 대한 동물 사랑이 이어진다.

한 때는 몇시간 동안 닭장 주위에 숨어 있으며 닭이 달걀을 날 때까지 집중해서 보는 경험 또한 하게 된다. 결국에 그녀를 기다리던 부모들에게까지 걱정을 끼치지만 구달이 지켜 본 달걀의 탄생은 그녀의 첫 번째 관찰 연구가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좀 더 동물에 대한 깊이를 깨닫기 위해 도서관에서 동물 및 다양한 종류의 책을 탐독하게 되며 결국에는 (돌리톨 선생님 이야기)를 통해 동물들과 만나기 위한 아프리카행을 결심하게 된다.


또한 누구에게나 멘토 혹은 적극적인 조력자가 있듯이 당시 여성은 교사나 비서 등의 직업 만이 대다수였던 시대에 구달의 엄마는 그녀에게 큰 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어서 그녀는 아프리카로 이동, 리키 박사를 만나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고 침팬지에게 그들 개개인의 특성과 행동방식이 있음을 연구 발표하게 된다. 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의 전개와 과학적 지식, 동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진 동화책이 ‘나는 제인 구달이야‘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동물에 대한 두려움 보다 호기심을 느끼는 것을 바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작품을 큰 소리로 읽어주며 상상의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그만큼 침팬지를 비롯해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읽어 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책에서 나오는 문구처럼 ‘다른 사람이 너와 얼마나 다른지 아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비슷한지 알아가려면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거기서 찾아지는 공통점을 깨닫고 서로를 보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책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나누고 알아가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제인 구달이라는평범한 인물의 인내와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흥미롭고 호기심 어리게 지켜 볼 수 있었던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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