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음악여행 - 성과 성당, 문학과 음악이 있는
송원길 지음 / 밥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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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으로 시작해 ‘아일랜드 음악 여행‘으로 그들의 음악과 삶을 흡수하다!

아일랜드의 음악을 알기 전에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 쉽고 상세히 알려주는 작가의 의도.
메인 음식이 나오기전 에피타이저의 느낌으로 책의 내용이 시작되어 좀 더 깊이가 나타나는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역사와 문화에 흥미가 많은 사람이라면 그들의 삶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목표, 상징 등을 미리 알아두고 본론에 들어가는 방법도 장점이 되리라 여겨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영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엄청난 부침을 당한 아일랜드 국민, 섬나라의 한계성으로 인해 다양한 부족들에 의해 침략을 당했으나 이를 극복한 사례를 시작으로해서 당시 가장 큰 열강이었던 영국과의 힘 겨루기에서 어쩔 수 없는 패배로 700년 이상의 식민 시대를 살아간다고 정리해 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국의 문화와 민족의 긍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에 있어서 이 책의 작가는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역사와 우리의 아픈 역사, 정이라는 매개체로 아일랜드와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설명 또한 보태주고 있다.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음악이라는 본 주제를 들어가기전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앎으로써 한층 쉽게 음악이라는 주제로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책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까지 더해진다는 묘미를 지닌 작품이다.

그리고 앞부분 부록처럼 등장하는 여행정보
일정에 따른 예산과 금액대 항공 정보등을 처음 아일랜드를 방문 할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알차게 마무리하고 있다.
메인은 음악을 따라가는 여행이지만 세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작가의 미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펍이란 평등, 존중, 소통의 공간

작가는 더블린의 펍문화와 역사적 배경은 설명하며 정해진 여행 루트에 따라 이동한다. 예이츠가 생전에 머물던 슬라고 지방의 역사와 문화 그 도시에너 시인 예이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중요도를 바탕으로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설명하며 작가의 생각과 의견 또한 첨가해 좀 더 세부적인 여행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게끔 하는 팁을 제공한다.

음악여행을 중심으로 아일랜드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 바탕이 되는 그들의 시대적, 문화적 배경을 쉽게 설명해 주니 그들이 살아온 국가의 상황과 변화의 흐름이 가슴이 좀 더 쉽게 다가온 책읽기였다.

아일랜드인은 이러한 부침과 고통-700년간 영국의 지배와 19세기 감자 대기근-을 통해 이렇게 발전했으며 삶의 애환을 담은 그들의 음악이 생활 속에 숨쉬고 있다는 정보와 깨달음을 동시에 얻는 만족감이 이만저만이 아닌 시간이었다.

‘아일랜드에서 펍이란 문화공간, 세대 간의 소통공간, 음악을 공간 그리고 하루의 일상을 마감하는 장소라는 것. 여행을 관광객까지도 하나가 되어 그들의 문화에 흡수시키는 포용력을 갖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p196)

이처럼 아일랜드의 펍문화는 소통과 낭만, 흥겨움이 혼재되어 있는 저녁 타임의 힐링의 공간, 펍을 메인 무대로 한 아일랜드인의 작은 음악회라고도 할 수 있다.

시원한 흑맥주 한잔에 흥이 더한 춤사위,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악기의 연주가 어우리진다면 이 만큼의 금상첨화가 없을 것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나라, 아일랜드, 단순히 대영제국의 속국으로만 인식되던 신비한 나라 아일랜드의 감춰진 진실이 보석처럼 빛나게 하는 음악 여행서를 읽는 기분, 대리 만족의 혜택과 더불어 인생 리스트에 담아볼 여행지가 될 것 같다.

p.s)
맨 뒷페이지 부록으로 등장하는 숨은 보물!!!
박해성 연주자의 아일랜드 음악의 이론과 장르가 정리 된 내용을 먼저 읽고 이 책의 음악 여행기를 읽는 것도 배경 지식이 가미 된 책읽기라 더 몰입되는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부록을 읽은 후 송원길 작가의 여행기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조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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