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선물하는 하루 15분 아빠놀이터 - 3~10세 아이와 함께 즐기는 ‘아빠놀이 육아!’
유종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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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북스/유종선/육아/놀이

‘아빠 놀이터‘란 어감이 맘에 든다. 그리고 놀이터 리스트를 만들어 간다는 것에 작은 기대가 넘치는 책읽기이다. 저자는 다년간 수많은 육아 관련 서적을 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독자인 나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해답을 찾이 못한 채 본인 특유의 노하우와 책을 통해 읽은 지식을 응용해 ‘아빠 놀이터 15분‘이란 육아 실용서를 완성했다.

책의 목차를 대략 읽어 보아도 어떠한 방법과 내용인지 짐작하기에 용이하다. 놀이 장소와 방법등을 독자가 책을 통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배치해 놓고 있으며 딱히 순서에 맞추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어 보인다. 적재적소의 상황별 맞춤 놀이가 가능한 장점을 지닌 육아 놀이서이다.

저자는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 잡듯, 글의 초반
언어 익히기 놀이에 대해 시작한다. 한글은 자음, 모음이 아닌 문장으로 익히게 하기, 통채로 외우기 등을 추천하며 영어의 경우는 영어 동요를 활용해 아빠가 함께 춤추며 아빠의 음성과 제스츄어로 노래를 같이 불러주는 놀이를 추천하고 있다.

모든 내용들이 하나같이 흥미로워 책의 모든 내용을 적어가고 생각해 가는게 더 어려운 실용서같다. 거기에 더해 언어 이외에 우리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수학 능력 향상이다. 독자인 제 입장에서도 아빠가 수학을 어려워했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학에 쉽게 접근하는 법을 알려준다.

추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추리력, 수학적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질문을 할 경우 무조건 답해주지 말고 왜? 라는 반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추론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보조자 역할의 놀이도 추천하고 있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공통적으로 등장해 흐뭇한 부분도 있었다. 바로 아이와 손잡고 계단 숫자를 세는 놀이이다. 모르면 알려주고 알면 칭찬해주는 습관이 아빠에게 중요한 아이와의 놀이임을 일깨해 준 내용이었다.

* 작가의 팁
-직접 체험하는 학습은 각인효과가 아주 강하다. 교과서로 배우는 학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도를 가끼이하며 지내면 아이의 공간 감각이 발달한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꼭 구입해 읽어 보시고 응ㅈ용해보시면 효과적일 것이다.

아이의 과학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 그것도 왜?에서 시작되며 아빠로써 그렇게 진행 된 이유를 자녀에게 묻고 질문하는 것이 큰 효과를 던져준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아빠가 그 인내와 끈기가 부족해 아이의 능력, 과학적 소양을 단절시킬 수 있다고 한다. 조금의 인내가 내 아이의 과학적 학습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 아빠로써 적절한 질문과 아이의 상상과 추론의 세계를 이해해주고 가설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것도 아빠놀이의 목적이다.

이러한 예시로 다양한 컵을 이용해 물을 담아보는 놀이, 그리고 그 안에 돌과 기타 물건을 넣어 보며, 액체와 고체의 차이점 알아가기. 이어서 아빠가 환자가 되어 의사인 아이가 진찰을 해보도록 유도하며 신체의 신비, 구조에 대해 설명해주는 놀이도 유익한 놀이임을 알 수 있다. 그간 이렇게 많은 실생활에 유용할 아이와의 놀이가 있음에도 함께 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요동치는 책의 내용들이다.

음악, 미술, 체육을 통한 발달 과정을 놀이에 대비시켜 보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다. 거창하게 악기를 사주며 이론을 지도한다거나 장르별 음악회를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쉽게 들을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라디오, 혹은 인터넷을 활용해 꾸준히 들어주며 집에 있는 물건 혹은 악기 등을 이용해 아빠가 먼저 시연해보거나 아이에게 자연스레 맡겨 보는 놀이 방법도 유효한 놀이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고 배워보고 싶은 음악의 장르나 노래를 익히게 하는 것 그것이 놀이이며 가장 좋아하는 것 위주로 아이의 취향에 맞게 맡겨둬 보자. 절대 학습이 아님을 강조한다.

체육의 경우에도 몸으로 이용한 놀이는 육체만이 아니라 정서적, 지적 감성을 발달시킨다고 한다. 몸으로 부딪혀 아빠와 놀며 또 다른 놀이 방법을 습득하는 능력을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빠와 신나게 땀흘리며 몸으로 하는 대화 아빠도 환영이다.

미술에 있어서도 정형화 된 지도방식에 의해 획일화 된 빼어난 그림보다 아이에게 자유롭게 연필을 쥐어주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되자인 나도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그리는 것에 남들보다 나은 실력으로 크지 않지만 여기저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 시일이 지난 후 그림에 손을 놓고나자 그저 보통의 그림 취미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반성해보자면 아이가 계속 그림을 그려달라면 ˝너가 그려야지, 왜 아빠에게만 시키니.˝라고 불평을 한 기억에 얼굴이 불거진다. 그것도 3살 아이에게...... 엄마는 대견하다고 하나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속으로는 ‘아빠 못 따라가네.‘ 비난한 기억도 반성하게 된다. 그냥 연필을 쥐어주자. 그려달라면 멋지게 그려주고 스스로 따라하는 날을 기대해보자. 그것이 참 교육이고, 놀이인 것 같다. 마음껏 그리게하고 마음껏 칭찬해주자.미술도 놀이란 걸 아이에게 인식시켜주자.

이 책의 2장에서는 장소에 따를 아이와의 놀이법을 주로 이루고 있다. 언어, 수학, 과학, 음악, 오감, 감성, 독서 등 다채롭게 아이들과 놀이식 교육을 나눌 수 있는 제목 그대로 아이와 아빠의 핫플레이스이다.

언어를 위해선 저자는 마트를 적극추천한다. 마트에서 과일의 종류를 설명해 볼 수 있고, 각 판매처에 어떠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아빠가 설명해준다면 아이는 좀 더 큰 재미와 관심을 얻게 된다고 한다. 사실 아이들이 마트에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장난감 혹은 과자라 걱정이 되긴한다. 그래도 정해진 규칙은 전달하되 이렇게 설명과 재미난 물건, 물품들을 보여줌으로써 대화가 이어지고, 즉석 판매놀이, 마트에 다녀온 느낌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다보면 자녀의 언어 능력 향상이 월등해진다는 저자의 경험에 동감한다.

더불어 요리를 통해 수학을 익히다보면 요리 재료의 종류, 음식등을 잘라보며 갯수와 부피, 수량 등을 알 수 있고, 예를 들어 김밥 한줄이 12등분이 될 경우 우리 가족 넷이 몇개씩 먹으면 되는지의 내기등은 나눗셈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초등학생 수준의 먼 이야기지만 그래도 놀이가 유익한 방법으로 진행되다보니 전혀 공부같지 않은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과학 놀이는 마당에서 풀벌레 보기, 돋보기를 활용한 태양의 신비 등을 설명하다보면 자연스레 창의력과 상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저자는 야외 놀이도 적극 추천한다. 개미를 유심히 찾으며 ˝이 개미 다리는 몇개야?˝ 아빠는 이제 답하고 질문할 일만 남았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목욕 놀이였다. 아이와 처음 목욕을 도울 땐 이 시간이 언제 가나~고민과 걱정을 많이했다.비누거품을 무서워하며 우는 아이, 어서 물을 뿌려주고 마무리 시키기에 급급했던 목욕시간이었는데, 책에서 전해주는 목욕 놀이를 활용한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빠와 자녀가 목욕에 빠질 것 같다.

우선 확률이 낮은 물감이나 점토를 이용한 목욕 놀이는 둘째 치고, 동전을 이용한 놀이를 시도해 보았다. 단, 눈 감고 돈찾기는 시도해보지 않았으나 눈 뜨고 동전찾기, 동전을 다시 던져서 욕조에서 동전줍기, 수도꼭지 사이에 동전을 농구하듯 ‘슛‘하여 노는 놀이등을 아이와 시도하다보니 무척 즐거워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이도 지치고 목욕도 끝날 무렵 아이는 ˝내일 또 해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이 간단한 걸 몰랐던 아빠, 아빠께서 쓴 책에서 큰 도움을 얻은 사례이다.

저자는 자연에서 놀이를 찾는 것도 추천한다.
자신의 할머니와의 어릴적 추억을 소개하면서
숲이라는 정서에 대한 소중함을 교감하게하는 내용이었다. 도심지에 사는 아이들은 그저 학ㅈ교나 유치원, 집이 전부인게 사실이다. 거기에 집에 가면 아이를 기다리는 완구류와 TV영상물.
이제는 이를 잠시 내려두고 인근 숲길부터 산책해보자 정형화 되지 않는 각종 나뭇잎과 돌, 나무등과 친구가 되게하고 자연의 숨을 만끽하게 해보자. 작은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 및 소근육 발달에도 좋다고 한다.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등을 활용한 놀이도 아이들의 상상력 계발에 일조한다니 위에서 언급한 마당놀이와 같은 개념의 숲체험 놀이의 효과가 될 것이다.

딱딱함이 아닌 부드러움을 아이에게 나눠보자. 이 외에 책을 활용한 육아, 아이와의 놀이는
무수히 설명되고 소개 된 내용이므로 간단한 팁이 담긴 내용만을 전한다. 함께 동화책 읽어주기는 기본이며 연극적인 효과를 담거나 책의 내용에 맞는 배경 음악도 활용해보라고 글쓴이는 이야기한다. 한가지보다 다양한 방법의 독서놀이로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랠 유익한 팁임에 틀림없다.

책의 3장에는 놀이가 주가 된 자녀 교육법을 주제로 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가난했지만 아이에게 책을 통해 미래를 설계한 이상화 작가의 독서 육아법. 나이에 맞게 하루 권수를 체크하여 3만권 읽히기가 흥미로웠다. 책을 통해 국제중에 들어간 이상화 작가의 자녀가책 놀이를 통해 이뤄낸 성과는 쉽지 않았겠지만 주목할 이야기이다.
그리고 유대인 아빠의 자녀 대화법은 익히 유명하기에 생략한다. 단, 자녀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빠의 노력과 열성은 꼭 가슴에 담아두길 바란다. 또한 북유럽 아빠들의 자녀사랑처럼 함께하는 시간을 집중해서 자녀들과 보내는 것, 즉 요즘 신조어라 일컬어지는 스칸디 대디처럼 자녀와의 시간을 귀중히 여기는 것도 아빠로써 자녀를 사랑하고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좋은 방편일 것이다. 그래서 이젠 저자가 이야기하듯 자녀와 가장 가까운 놀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슨 코리안 대디가 명사화 되길 기대한다.

책의 마무리가 가까워진다. 가볍게 ‘수퍼맨이 돌아왔다‘로 시작된다. 아빠들은 이 방송이 시작된 후 아내의 따가운 시선을 극에 이를 정도로 받지 않았을까? 체험을 중시하는 서언이 서준이 아빠 이휘재, 올바른 훈육법을 놀이로 승화시키는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 송일국, 아이의 개성과 취미를 살려주는 하루 아빠 타블로 등 소히 귀감(?)이 될 다양한 캐릭터의 아빠들이 다수 등장한다.

책에서는 인생에 있어 아빠가 자녀와 신나게 놀아 줄 퍼센테이지가 평균 80세라 치면 2 % 정도밖에 안된다고 평가수치로 증명해주고 있다. 그처럼 하루 15분의 놀이, 사춘기 이전 아이들과의 소중한 나눔, 추억이 중요함을 재확인 시켜주는 이야기의 결론이다.

헐리웃 애니 ‘인사이드아웃‘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을 될도아보는 자신만의 아름답고 의미있던 가족섬을 우리 자녀에게도 선물해보자.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비롯한 독자들은 그러한 의지가 있어 이 책과 씨름하고 있지 않은가? 아이와 함께 놀아준 15분이 아이에겐 15년, 그리고 그 이상의 아름다운 인생의 한페이지였다는 걸 각인시켜주는 것은 독자인 아빠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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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땅콩문고
이원석 지음 / 유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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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이원석/문학/서평

˝읽기와 쓰기 사이의 성찰간격만큼 서평의 질은 나아지게 마련입니다.˝

서평의 본질을 설명해준다. 쓰는 방법이 아니라 올바르게 좀 더 문법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의ㅈ서평쓰기, 그것이 감성이 들어간 독후감과 서평의 논리성이 다른점이다.
그러므로 서평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책을 집어 들거나 읽지 않게하는 것이 큰 목적이며. 독후강이 치유라면 서평은 독자에게 통찰의 경험을 얻게하는 의미이자 목적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저 개인적인 느낌과 평에서 책을 좀 더 객관화시켜 정의하는 서평의 길, 그것이 이 책이 내 손에 잡힌 것이며 서평가로써 시작점이 되 않을까 생각과 기대를 갖고, 책과 함께 사유의 나래를 펼쳐보고자 한다.

˝좋은 책일수록 해석의 요지가 많고 저자와 독자간의 대화가 지속됩니다.˝

이러해서 고전이 끊임없이 읽혀지며 시대의 변화하는 습성에 따라 다양하게 재해석됨을 알 수 있다. 책에서 예를 들은 ‘햄릿‘을 비롯해 ‘비트겐슈타인‘의 두 저서를 통해 6,000여편의 논문과 두 학파로의 나뉨 현상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
그들의 작품이 지닌 무한한 해석 능력이 한몫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서평도 마찬가지이다. 읽는 독자에 따라 쉽게 말해 ‘호불호‘가 갈리고 슬프거나 기뻐야 할 부분에서 상반 된 평이나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예로 들더라도 전혀 진지하지 않은 의도로 연출했던 장면이 관객의 흥미를 끌기도 하고 그 반대의 평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책이야말로 그 이상의 변화무쌍한 독자의 반응과 평이 존재할 공간이기에 무궁무진한 해석이 가능한 상상의 놀이터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을 때는 양가감정이 확실하며 이중인격 자세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신이 읽는 책이 정말 좋아하고 읽기에 맞춤맞은 책이어도 그 반대의 냉정한 비판이 바로 서야한다는 의미이다. 자칫 읽기에 편한책으로 전락하거나 읽기에 힘든 책으로 평가되 극단적인 책에 대한 평을 막기 위한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는 해석이 아닐지 추측해본다. 독자인 나 또한 그러한 장단점을 찾으려 노력은 한다. 그러나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 그 단계에서 벽에 봉착하곤 한다. 이 저작 또한 뭐든게 완벽할 수 없기에 그 장단을 찾으려 독서에 집중했는지 모른다.

‘두말할 것도 없이 요약이 잘못되었다면, 잠재
독자를 호도하게 됩니다. 요약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중략- 인상적인 예시나 멋들어진 표현도기록하면 좋습니다.

저자는 발췌, 혹은 요약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개인의 책에 대한 사견만 계속된다면 그것은 그저 독후감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 그만큼 정독을 했느냐에 따라 책에서 느끼는 정서와 고귀한 감정들을 마음에 심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고 발췌해 재핵석하고 평하는 것은 서평가의 몫이다. 그런면에서 나의 글평은 들쭉날쭉함에 반성하게 된다. 공식에 맞게 쓰는 것은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라고 자체 해석한 것이 실수이다. 짜임새있게 나만 읽고 쓰고 마무리하고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독자에게도 전달 가능한 서평을 작성해보자.

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은 난해한 이야기가 줄을 이룬다. 서평의 평가 부분에서 등장하는 ‘꿈의 해석‘, ‘자본론‘ 등을 바탕으로 고전 및
전문 서적을 통해 이야기되는 전문 서평가들의 분석과 이해 부분은 좀 더 쉽고 간편한 서평 글쓰기 및 부담없는 서평을 원하는 독자에겐 약간 어렵게 접근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 그만큼 인문학적 사유와 깊이가 필요함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고전과 철학서를 예로 든 서평, 혹은 논문형식으로 쓰여진 작품을 분석하는 각계의 다른 학파들의 관점에서 논의되는 서평의 유형과 흐름은 개인적 입장으로 서평에 대한 좀 더 깊은 연구와 학문적 입장을 독자 스스로의 학습이 진행된 후 접근하기에 좀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하지만 전문적인 혹은 심도 있게 서평을 원하는 독자들에겐 이 책이 서평의 문법과도 같은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 조심스레 예견해 본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서평가들의 예를 통해 그들이 걸어 온 서평의 방법과 노선 등을 우선 파악하고 내 것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국내의 정정훈, 장정일, 강유원, 이현우(아주 사적인 독서)같은 서평가를 비롯해 국외로 넘어가자면 다치비나 다카시, 사이토 미나코, 피에르 비야르 등
서평을 통해 저작물의 가치와 자신만의 해석으로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저자들과는 다를 수 있는 또 다른 사유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의 저자는 이에 더해 서평가가 명심해야 할 것 한가지는 자신의 중심을 잡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바로 자신만의 해석학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올바른 읽기와 자신의 해석학적 입장을 분명히 정립하는 건, 서평가로써 절대 간과하면 안 될 조언일 것이다.

저자는 서평에 있어 목차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목차는 독서의 시작점이자, 동시에 서평에서 평가의 시작점입니다. 따라서 서평을 작성하려면 목차부터 정밀하게 읽어야 합니다.˝

이처럼 목차는 책의 설계이자 뼈대가 될 수 있다고 작가는 덧붙인다. 사실 독자인 나로써는 서문은 충실히 읽어가며 전체적인 책의 흐름과 주제파악하며, 내용을 대략 이해하긴 하지만 목차를 꼼꼼히 읽지는 못한 것 같다. 핑계 아닌 핑계이지만 당시는 그저 독자입장에서 책의 비밀을 목차를 통해 미리 알게 된다면 글을 읽는 흥미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짧은 생각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서평을 위한 독서에 있어선 목차의 중요성을 저자가 강조하는 것만큼 앞으로는 집중하여 목차의 의미도 되새겨보는 독자, 글의 소감을 써가는 입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책의 마무리에 서평을 쓰는 방법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우선 독자인 나도 생각하고 있는 바이지만, 책을 밥알 씹듯이 천천히 정독하며 읽는 것을 강조한다. 슬로우푸드에 빗대어 이야기한 것처럼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어려운 참고 문헌이나 검색을 통해서도 충분하니 정독은 서평의 필수이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이해불가하던 내용, 설명 등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이어서 퇴고의 중요성! 소설이든 자기계발서이든 책을 쓸 때 퇴고는 책을 다시 한 번 쓰는 고통, 문장이 완성되어 살아 숨 쉬는 과정이라고도 한다. 서평도 마찬가지이다. 잘은 어려워도 글이 멋지게 완성되는 희열을 위해 의도적이라도 퇴고에 전심을 기울여보자.

끝으로 저자는 다양한 서평집이나 신문 기고 등을 통해 소개 된 서평글을 읽고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이 작품의 장점도 그러한 것 같다. 그간 알지 못했던 서평집의 소개라든지 단순히 서평 과정과 방법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참고문헌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그러한 작품들 또한 선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풍족한 상태에서 책 읽기를 마무리한다. 정말 얇은 ‘서평 글쓰기법‘이지만 그 이상의 깊이와 희열을 느끼고 책을 정리햔다. 작가가 이야기했듯이 재독, 삼독도 권해볼 만한 작품이며, 서평가를 꿈꾸는 저자들의 기본 지침서,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하리라 믿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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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마법 걸기
박성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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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국가는 생소하지만,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픈 동경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한 인도에서의 생활을 통해 겪고 나눈 이야기가 수필 형식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인도에 체류하며 벌어졌던 작가의 희노애락이 담긴 에피소드가 독자의 입장에선 흥미롭다.
카스트제도라 일컬어지는 계급사회에서 펼쳐지는 풍습, 사랑에 대한 감정, 인도 여인들의 패션 스타일 등 전통을 지키되 현대적 감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모습에 작가는 공감대를 느끼거나, 아직까지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남녀간의 문제 및 고루한 인도인들의 관습적 행동에는 이질감과 동시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 책에는 알지 못했던 인도인의 기개와 풍습, 그리고 익히 알고 있는 인도의 신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신들을 기리고 받들기 위한 축제들이 빈번하게 펼쳐지는 것이 인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지혜와 행운을 주는 ‘가네샤‘, 라마왕 귀환을 축하하는 ‘디왈리‘등 신에 대한 감사와 평화와 안녕을 바라는 축제들이 펼쳐지고, 저자 또한 그 문화와 함께하며 지혜와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는 기도를 한다.

더불어 갠지즈강 주변 화장의 풍습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화장 또한 가진자와 못가진자에 따라 나눠진다고 한다. 화장을 할때 쓰일 값비싼 목재나 재료를 구입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재가 되어 강에 뿌려지는 경우가 있고 돈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완벽히 화장이 안되서 뼛가루나 조각이 강에 그대로 띄여진 채 어디론가로 흘러간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죽음 앞에서도 부의 유무에 따라 화장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 어딜가나 금전에 따른 유쾌하지 못한 마무리에 씁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저자는 인도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인도의 풍광을 여행하며 감상하고 겪은 일화도 전하고 있다. 힌두교와 불교가 함께 하는 국가의 특성상 고행과 윤회, 신에 의해 변화하는 삶의 경이로움 등이 주를 이룬다고 전한다. 독자들도 익히 아는 ‘사랑하는 왕비 타즈 마할‘을 위해 건축한 ‘타지마할‘, 세계인 모두가 꿈꾸는 ‘히말라야 트래킹‘. 저자는 타지마할 경내를 통과하며 왕과 왕비의 사랑을 상상하듯 시를 써가며타지마할 성에 대한 감회를 가독성 높은 글로 전한다. 또한 항공기 아래로 내려다 본 히말라야 산맥과 직접 눈으로 본 자연의 신비와 경이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거대한 산과 대적할 수 없는 인간. 수많은 사람들이 등반에 성공하거나 실패해 낙오되어 산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슬픔과 영혼이 공존하는 산에 대한 묘사는 경외감 그 자체였다.

또한 세 얼간이들의 촬영지로 알려진 ‘라다크‘ 등, 일반적인 관광 명소를 비롯해 힌두교신과 불교의 영성이 묻어나는 ‘석굴과 부조‘등을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생 날것의 느낌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도 여행과 일상, 생각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인도 여정기. 인도를 동경하는 이들이 접해볼 다양성이 강조되는 작품임을 독자로써 인증한다. 나 또한 인도의 문외이었으므로......

작가 그녀의 소소한 일상도 글로 풀어 재미지게 독자에게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남들과 다르게 갖은 미사여구가 담긴 글이 아닌 솔직한 문체와 자신감 넘치는 글이 독자들과 소통하길 바라는 당당한 그녀의 모습을 글로 대변하고 있다. 사적인 일이겠지 일에 파묻혀 인도
첸나이 주재원으로 묘사하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 남편에 대한 애잔함이 묻어나는 소재였다.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거짓말에 대한 에피소드 등 때론 강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작가의 온화함으로 다시금 믿을 수 밖에 없다고 결론지어지는 거짓말을 소재로한 집안 메이드와의 에피소드는 독자인 나를 짠하게 만든다.

세련 되거나 화려한 글의 문체는 아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듯 자신만의 브랜드, 솔직하고 담백한 글을 써내려가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 인도에서의 삶, 그리고 부모님들에 대한 애환, 작가인 그녀가 힘겹게 걸어 온 세월속에서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고 ‘나에게 마법걸기‘로 꿈을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에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으며 사람이란 꿈과 의지가 넘친다면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교훈을 던져주는 작품이었다. 세 얼간이의 마지막 대사와 공통되게 느껴지는 작품의 의미 ‘All is well‘ 모든 게 잘 될 것이란 기대 속에 책의 끝을 아쉬워하며 책장을 덮는다.

마지막 팁!!! 작가가 소개하는 진솔한 인도 여행에 대한 소감을 다룬 수필 부분도 인도 여행의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주의 깊게 읽어주길 바란다. 거기서 느낀 작가가 경험한 소감과 독자인 여러분들이 직접 인도를 방문해 겪어본 여행의 느낌을 대비시켜 본다면 더 흥미로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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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아웃박스/사회과학/교육학

최근 이다혜 기자의 ‘어른이 되어 더 혼란스러워졌다‘란 작품을 읽었다. 어린시절 겪었던 저자의 젠더 갈등, 여자라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 당연성, 그리고 그 당시는 느끼거나 이해하지 못했으나 성인이 되어 그 부당성에 대해 분노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들이 되살아 나곤 했다고 한다. 세상은 변하고 변혁되고 있지만 남녀문제 및 갈등에 있어선 골이 깊어만 가고 아직까지 깊이 있는 부분까지의 동등함, 그에 따른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같은 선상에서 작품 ‘예민함을 가르칩니다‘는 좀 더 의미있는 작품 읽기가 돤 것 같다는 기대감에 책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초등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입장에서 ‘젠더 이슈‘를 풀어가는 과정, 그 해결 방법 등이 담겨 있어 기대의 가치는 좀 더 업되었다. 자녀에게도 학교에서도 일반 청소년 단체, 혹은 교회등의 유초등부, 청소년부에서도 큰 도움이 될 기록물이라 생각이 더한 독서 시간이었다.

책의 서두 구예형 선생님의 에피소드를 읽어만 보아도 우리 아이들이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뚜렷히 박혀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많이 보여졌다. 하지만 남성같지 않은 여성, 여성같지 않은 남성의 영상의 모습을 함께 시청 후 토론하며, 그것은 자신의 취향이기도하고, 씩씩함이 여성이 좋아할 수도 있는 것이며, 애교스러움이 어떠한 남성, 혹은 남학생이 가질 수 있는 특장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채롭고 오고감에 작지만 미세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축구를 좋아하는 여학생을 보고, 상대방 남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비슷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여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따스한 에피소드로 전해진다. 그간 아이나 어른할 것 없이 지나칠 정도로 남녀에 대해 선을 구분하고 살아왔음을 반성한다. 간혹 나란 사람도 ˝남자답게 할 말은 해야지!˝라고 입 앞까지 내용이 맴돌다가 이러한 말을 자제하게 된다. 이처럼 ‘남자는 그렇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등의 잘못 된 예시를 어린시절 교육으로부터 익숙하게끔 만들어 주는 것 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

˝레고니까 남자 것일거 같아.˝

이 한 마디로 성적 고정관념의 확립이 무시 못할 일이구나를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다. 각자의 놀이도구나 게임을 학교에 가지고 와서,의견을 나누며, 친구의 장난감을 추측해 보거나 찾아보는 게임은 젠더리스 완구를 선보이게끔 하는 선생님의 아이디어이며 기존 핑크, 블루의 편견, 로봇 장난감과 봉제 인형은 남자이고 여자의 것이라고 정의 내려지는 고정관념을 무너트리는 시작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게임과 각자 아이들의 솔직한 의견을 통해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남녀에 대한 고정 관념을 극복하는 것이 젠더 감수성을 찾아가는데 유익하고 교육적인 목적도 덧붙여질 것이다.

-답게 라는 문장을 우리는 자주 사용한다. 특히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라는 이야기를 흔히 사용해왔다. 이도 지극히 익숙한고정관념이며, 각자의 개성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폐해가 아닌가 싶다. 나를 나댭게여기며 각자의 성향과 특성을 존중해 주는 사회, 그것이 남녀편견이 없는 사회의 시작이며 책의 내용처럼아이들에게 먼저 나다움을 알려주고 자신의 주관과 올바른 남녀에 대한 다양성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젠더 교육의 필수 과제일 것이다. 남녀의 차이란 비교를 뛰어넘는 나답고 나다움, 자신의 주체성 확립, 자존감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소중한 몸교육‘, 내 몸을 알아가는 것은 가장 당연한 것이지만 이러한 교육을 당당하게 설명하고, 그 변화에 따른 대처법 혹은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방법과 이유에 대한 인지에 있어서는 그런 기회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가정에서는 이런 성교육이나, 내 몸의 소중함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게 드문만큼 학교 혹은 기관에서의 교육이 중요함을 느낀다.

이 책을 편집 하신 입장에서도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으시기에 그러한 점에 착안하여 아이들이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당당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가벼운 교육의 시작으로 커리큘럼을 구성, 내 몸 알아가기에 대한 교육을 실행하고 계신다. 예를 들어 몸의 기능에 대해서 가볍게 시작해, 그 기관들이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토론해 보고, 그 이후 학생들의 상황등을 주시하여 옷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내 소중한 부분의 몸의 기능까지 설명, 토의하고 성교육으로 마무리하여 자신의 몸을 소중하고 당당히 여기며, 타인으로 보호받아야 할 이유와 당연성에까지 이르는 과정에 이르러 마무리 짓는 상황까지 상세히 정리해주고 있다.

이는 학교나 기관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활용해 보아도 좋을 의미있는 교육방법이 될 것 같다. 또한 남녀 모두 구분없이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조금은 힘겨운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가는 방법을 미리 익혀가는 좋은 예시이며 필수불가결한 교육이다.

카카오톡이나 일반 채팅창의 이모티콘을 통해서도 남녀성차별의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예전 ‘된장녀‘, ‘된장남 ‘이러한 상황과 같은 사례일 수 도 있겠다. 여성 캐릭터를 놀기만 하고 쇼핑에만 집중하는 이모티콘의 느낌으로 그려낸다든가, 남성 캐릭터를 늦은 밤까지 야근만 하는 프로 야근러로 만든다든지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못한 일부가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혹은 메신저 어플에도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는게 가슴 아픈 현실이다.

그저 무심코 지나가 버렸던 상황들이 다시 한번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으며 반성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러한 예제를 제시하며 아이들에게 상황을 인식 시켜주고, 의견교환 및 아이디어 나눔-문제가 되는 상황의 이모티콘을 보며 잘못된 점을 함께 나누고, 이 해결책으로성고정 관념을 없애주는 캐릭터 만들어 보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꺼리를 제공해주는 학습법, 현재의 어른들이 놓치고 간과한 부분을 수정 보완해 줄 보석과도 같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차별적 측면에서도 ‘미투 운동‘의 의미와 우리 아이들이 함께 성차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남녀 모두가 동등함을 이해시켜주는 성차별에 그릇 된 오해와 진실을 풀어주는 성차별 반대에 관련 된 교사의 프로그램도
아이들에게 그동안 잘 알지 못하고 궁금했던 성차별적 발언과 행동에 대한 올바른 지침을 전달해 주는 점에 있어 의미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다움을 이해하고 불필요하고 불건전한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명확히 대처하고 함께 호응해주고 동참해 주는 것이 ‘미투‘,‘윗유‘의 운동의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단순히 여성을 향한 혐오 발언, 성적 침해가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적용 될 성차별적 발언과 행동의 폐해를 극복하는 방법들을 어린시절부터 뚜렷하고 의미있는 교육을 통해 익혀나간다며, 올바른 성의식 개념이 확립되고 남녀 서로간을 이해하고 신뢰하는 틀이 잡혀 나가게 될 것이다.

생리, 생리대, 몽정, 자위 등의 이야기도 쉽게 접근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성인이든 청소년이든 위의 단어들은 쉽게 꺼내기 힘든 말들이다.
그만큼 성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하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여자 선생님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교육을 준비할때 막막함과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한다. 이 단어들을 적절히 사용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그래도 해당 교사는 영상 자료와 준비한 설명을 토대로 어렵지만 알아야 할 우리 남녀의 신체 구조를 바탕으로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전환하는 시점에 발생하는 신체적 변화의 과정을 학생들이 부담가지 않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당연히 알아야 할 교육임을 강조하며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기 신체의 변화에 따른 당연한 과정임을 명확히 이해시켜준다. 이로 인해 남녀아동간의 유대감을 형성케 하고 그간 남녀 아동 서로간에 잘못 사용 된 언어를 순화하고, 남녀 친구의 신체적 변화를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면에있어 교육적 효과를 얻게 됨을 경험하게 된다.

감추는 것보다 드러내 허물을 벗기듯, 성교육은
조용하고 조심스레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꼭 거쳐야 할 신체 구조의 변화임을 아이들에게 인식 시켜야겠다. 더불어 이런 용어 사용의 부담감과 거리감을 없앨 수 있는 당당하고 의미잏는 솔직한 어린이 성교육이 저변확대 되길 바란다.

책에서 전해지는 교육 프로그램의 말미, 아이들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됩니다. 필요하다와 아니다 등 갑론을박의 토론이 이어진다. 그리고 아이디어까지 더해 임산부 전용석에 임산부가 다가오면 라이트에 불빛이 나게 하는 효과를 주자, 애초에 그 자리는 비워두자 등 의견이 다채롭습니다. 저자는 이 자체가 젠더 감수성을 키우며 인권 감수성을 키우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두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소통에서 나온다는 것도 강조해준다.

서로를 이해하고 타인의 아픔과 장애 등을 같이 걱정하고 격려해주는 것부터 실행하는 것, 그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며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젠더 감수성 교육의 시작이 되리라 생각한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사유하며 말로 소통하는 능력 키우기 그것이 예민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의 교육 프로그램 속에서 녹아나는 정서가 성교육, 성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기성 세대에게도 큰 교훈이자, 교육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책의 후반부에는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마무리하는 단계로써의 성차별적 문제 혹은 페미니즘에 관련 된 교사들의 의견이 전달된다. 비단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직장에서 공통적으로 체감하는 성차별적 문제들이 남녀라는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 무겁고 힘든 건 남자의 몫, 아기자기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여자의 일이라는 성차별에 따른 고정관념, 남자 독자인 저로써도 여자 상사 밑에 있으며 이러한 경우를 흔하게 겪은 것 같다는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건 힘드니까 힘들어 할테니, 잘 모를테니 당신이 해요.˝, ˝기자재 관리나 소모품 관리는 여자는 하기 힘드니 남자인 당신이 해요.˝ 이렇게 그냥 스쳐 지나가듯 오케이 했던 것들이 책을 통해 성차별적인 언행에 나도 침묵할 수 밖에 없었구나 후회하며 반성해본다.

디지털 교육, 정치, 경제, 문화, 방송, 영화 등을 통해 젠더 감수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사실 그동안은 이러한 방법을 등한시했고 쉬쉬 해오던 경향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 담겨 있는 프로그램 각각의 내용과 구성이 아동들에게 적절하게 적용되고 아이들 스스로 토론하고 자기 의견을 내세움으로써 성의식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구나. 라는 긍정의 시각을 갖게 된다.

학부모님들 또한 처음엔 낯설었겠지만 아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성고정관념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깨닫고 실생활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단 이 완성 된 결과물을 위해선 꾸준함이 중요하리라 여겨진다.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염려하듯이 이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중고교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길 바라며 성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성평등 인식의 목적에 부합되는 마무리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아니, ‘성평등‘, ‘남녀차별‘이란 문구가 사라지는 세상이 더 뻣속 깊히 와닿을 수 있는 그 때를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의미 있는 결과를 위한 길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올바른 젠더 감수성에 대한 의지를 타인과 공감하고, 어린 자녀 혹은 조카 등에게도 알기 쉽게 놀이의 목적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을 활용해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민함을 가르치는 방법‘이며 목적이 될 것이라 확신해 본다. 어른인 나도 모르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넘겼던 남녀 성차별의 고정관념들, 말 한마디와 행동에 더욱 신중하고 동등한 성개념의 입장에서 서로를 대하는 마음 또한 늘려나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예민함을 가르칩니다.‘를 바탕으로 느끼고 공감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곧 ‘너와 나‘라는 동등한 입장과 시선에서의 타인과의 나눔, 이 모든 것들이 평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계를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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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3천만원 4 - 여의도의 타짜들, 완결 허영만의 3천만원 4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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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한 번쯤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작은 돈의 개미 투자자이든 고액의 전문 투자가들이든 쓴맛과 단맛을 보기 마련이며, 주식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보았다는 사람은 또한 드물다.

전문가의 분석과 장을 내다 보는 눈도 간혹 흐릿해질 수 있고, 널띄기 장세에 의해 쉽게 말해 폭망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무엇이든 꾸준함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에서의 치고 빠짐이 중요한 것도, 수익 창출에 유용한 센스이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 강조하는 것도 올바른 전략을 수립해 자신의 주식 가치를 높이고 다시 수익창출을 거듭하는 기법으로
나아가는 분석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글로만 무의미하게 나열되어 있고, 전문 용어로만 치장 된 주식교과서보다 훨씬 쉽고 이해가 바로 되는 만화, 전문분야를 항상 쉽게 해결해 주고, 분석해 주는 만화의
특징이 허영만 화백 만화의 포인트이며, 실제 상황을 주도해가며 흥미롭게 드라마를 보듯 전개되는 구조가 돋보이는 만화 주식 실용서이다.

여의도 타짜 박영옥, 이태이(가명)등 전문 투가자들이 걸어온 길, 실패와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며 올바른 주식 투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 나간점은 주식 투자를 처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주식은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저자의 책 내용처럼 큰 돈을 노리기보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시세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주식에 대한 경험을 늘려가다보면 삶의 유익한 제테크 수단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목적으로 사용하기보다 일을 하며 취미성격으로의 수단적 가치를 누려보는 것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주식 투자와 만나 는 것이 될 것이다. 여의도 타짜 이태이님처럼 다양한 주식 참고 서적으로 기초를 채우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며 주식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방법이라는 결론이 든다.

‘3천만원의 여의도 타짜들‘이란 제목의 작품이 전하는 바. 투기 목적이 아니라 주식에 대해 알아가며 그 흐름이 어떻게 좌우되는지 느껴보고, 참고하는 참조서의 역할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짧고 담백한 내용이지만 두 세번 탐독해도 좋을 만화, 주식 투지를 불사를 분,
그것에 대해 알고픈 독자에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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