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선물하는 하루 15분 아빠놀이터 - 3~10세 아이와 함께 즐기는 ‘아빠놀이 육아!’
유종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비즈니스북스/유종선/육아/놀이

‘아빠 놀이터‘란 어감이 맘에 든다. 그리고 놀이터 리스트를 만들어 간다는 것에 작은 기대가 넘치는 책읽기이다. 저자는 다년간 수많은 육아 관련 서적을 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독자인 나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해답을 찾이 못한 채 본인 특유의 노하우와 책을 통해 읽은 지식을 응용해 ‘아빠 놀이터 15분‘이란 육아 실용서를 완성했다.

책의 목차를 대략 읽어 보아도 어떠한 방법과 내용인지 짐작하기에 용이하다. 놀이 장소와 방법등을 독자가 책을 통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배치해 놓고 있으며 딱히 순서에 맞추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어 보인다. 적재적소의 상황별 맞춤 놀이가 가능한 장점을 지닌 육아 놀이서이다.

저자는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 잡듯, 글의 초반
언어 익히기 놀이에 대해 시작한다. 한글은 자음, 모음이 아닌 문장으로 익히게 하기, 통채로 외우기 등을 추천하며 영어의 경우는 영어 동요를 활용해 아빠가 함께 춤추며 아빠의 음성과 제스츄어로 노래를 같이 불러주는 놀이를 추천하고 있다.

모든 내용들이 하나같이 흥미로워 책의 모든 내용을 적어가고 생각해 가는게 더 어려운 실용서같다. 거기에 더해 언어 이외에 우리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수학 능력 향상이다. 독자인 제 입장에서도 아빠가 수학을 어려워했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학에 쉽게 접근하는 법을 알려준다.

추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추리력, 수학적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질문을 할 경우 무조건 답해주지 말고 왜? 라는 반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추론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보조자 역할의 놀이도 추천하고 있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공통적으로 등장해 흐뭇한 부분도 있었다. 바로 아이와 손잡고 계단 숫자를 세는 놀이이다. 모르면 알려주고 알면 칭찬해주는 습관이 아빠에게 중요한 아이와의 놀이임을 일깨해 준 내용이었다.

* 작가의 팁
-직접 체험하는 학습은 각인효과가 아주 강하다. 교과서로 배우는 학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도를 가끼이하며 지내면 아이의 공간 감각이 발달한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꼭 구입해 읽어 보시고 응ㅈ용해보시면 효과적일 것이다.

아이의 과학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 그것도 왜?에서 시작되며 아빠로써 그렇게 진행 된 이유를 자녀에게 묻고 질문하는 것이 큰 효과를 던져준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아빠가 그 인내와 끈기가 부족해 아이의 능력, 과학적 소양을 단절시킬 수 있다고 한다. 조금의 인내가 내 아이의 과학적 학습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 아빠로써 적절한 질문과 아이의 상상과 추론의 세계를 이해해주고 가설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것도 아빠놀이의 목적이다.

이러한 예시로 다양한 컵을 이용해 물을 담아보는 놀이, 그리고 그 안에 돌과 기타 물건을 넣어 보며, 액체와 고체의 차이점 알아가기. 이어서 아빠가 환자가 되어 의사인 아이가 진찰을 해보도록 유도하며 신체의 신비, 구조에 대해 설명해주는 놀이도 유익한 놀이임을 알 수 있다. 그간 이렇게 많은 실생활에 유용할 아이와의 놀이가 있음에도 함께 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요동치는 책의 내용들이다.

음악, 미술, 체육을 통한 발달 과정을 놀이에 대비시켜 보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다. 거창하게 악기를 사주며 이론을 지도한다거나 장르별 음악회를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쉽게 들을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라디오, 혹은 인터넷을 활용해 꾸준히 들어주며 집에 있는 물건 혹은 악기 등을 이용해 아빠가 먼저 시연해보거나 아이에게 자연스레 맡겨 보는 놀이 방법도 유효한 놀이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고 배워보고 싶은 음악의 장르나 노래를 익히게 하는 것 그것이 놀이이며 가장 좋아하는 것 위주로 아이의 취향에 맞게 맡겨둬 보자. 절대 학습이 아님을 강조한다.

체육의 경우에도 몸으로 이용한 놀이는 육체만이 아니라 정서적, 지적 감성을 발달시킨다고 한다. 몸으로 부딪혀 아빠와 놀며 또 다른 놀이 방법을 습득하는 능력을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빠와 신나게 땀흘리며 몸으로 하는 대화 아빠도 환영이다.

미술에 있어서도 정형화 된 지도방식에 의해 획일화 된 빼어난 그림보다 아이에게 자유롭게 연필을 쥐어주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되자인 나도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그리는 것에 남들보다 나은 실력으로 크지 않지만 여기저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 시일이 지난 후 그림에 손을 놓고나자 그저 보통의 그림 취미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반성해보자면 아이가 계속 그림을 그려달라면 ˝너가 그려야지, 왜 아빠에게만 시키니.˝라고 불평을 한 기억에 얼굴이 불거진다. 그것도 3살 아이에게...... 엄마는 대견하다고 하나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속으로는 ‘아빠 못 따라가네.‘ 비난한 기억도 반성하게 된다. 그냥 연필을 쥐어주자. 그려달라면 멋지게 그려주고 스스로 따라하는 날을 기대해보자. 그것이 참 교육이고, 놀이인 것 같다. 마음껏 그리게하고 마음껏 칭찬해주자.미술도 놀이란 걸 아이에게 인식시켜주자.

이 책의 2장에서는 장소에 따를 아이와의 놀이법을 주로 이루고 있다. 언어, 수학, 과학, 음악, 오감, 감성, 독서 등 다채롭게 아이들과 놀이식 교육을 나눌 수 있는 제목 그대로 아이와 아빠의 핫플레이스이다.

언어를 위해선 저자는 마트를 적극추천한다. 마트에서 과일의 종류를 설명해 볼 수 있고, 각 판매처에 어떠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아빠가 설명해준다면 아이는 좀 더 큰 재미와 관심을 얻게 된다고 한다. 사실 아이들이 마트에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장난감 혹은 과자라 걱정이 되긴한다. 그래도 정해진 규칙은 전달하되 이렇게 설명과 재미난 물건, 물품들을 보여줌으로써 대화가 이어지고, 즉석 판매놀이, 마트에 다녀온 느낌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다보면 자녀의 언어 능력 향상이 월등해진다는 저자의 경험에 동감한다.

더불어 요리를 통해 수학을 익히다보면 요리 재료의 종류, 음식등을 잘라보며 갯수와 부피, 수량 등을 알 수 있고, 예를 들어 김밥 한줄이 12등분이 될 경우 우리 가족 넷이 몇개씩 먹으면 되는지의 내기등은 나눗셈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초등학생 수준의 먼 이야기지만 그래도 놀이가 유익한 방법으로 진행되다보니 전혀 공부같지 않은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과학 놀이는 마당에서 풀벌레 보기, 돋보기를 활용한 태양의 신비 등을 설명하다보면 자연스레 창의력과 상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저자는 야외 놀이도 적극 추천한다. 개미를 유심히 찾으며 ˝이 개미 다리는 몇개야?˝ 아빠는 이제 답하고 질문할 일만 남았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목욕 놀이였다. 아이와 처음 목욕을 도울 땐 이 시간이 언제 가나~고민과 걱정을 많이했다.비누거품을 무서워하며 우는 아이, 어서 물을 뿌려주고 마무리 시키기에 급급했던 목욕시간이었는데, 책에서 전해주는 목욕 놀이를 활용한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빠와 자녀가 목욕에 빠질 것 같다.

우선 확률이 낮은 물감이나 점토를 이용한 목욕 놀이는 둘째 치고, 동전을 이용한 놀이를 시도해 보았다. 단, 눈 감고 돈찾기는 시도해보지 않았으나 눈 뜨고 동전찾기, 동전을 다시 던져서 욕조에서 동전줍기, 수도꼭지 사이에 동전을 농구하듯 ‘슛‘하여 노는 놀이등을 아이와 시도하다보니 무척 즐거워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이도 지치고 목욕도 끝날 무렵 아이는 ˝내일 또 해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이 간단한 걸 몰랐던 아빠, 아빠께서 쓴 책에서 큰 도움을 얻은 사례이다.

저자는 자연에서 놀이를 찾는 것도 추천한다.
자신의 할머니와의 어릴적 추억을 소개하면서
숲이라는 정서에 대한 소중함을 교감하게하는 내용이었다. 도심지에 사는 아이들은 그저 학ㅈ교나 유치원, 집이 전부인게 사실이다. 거기에 집에 가면 아이를 기다리는 완구류와 TV영상물.
이제는 이를 잠시 내려두고 인근 숲길부터 산책해보자 정형화 되지 않는 각종 나뭇잎과 돌, 나무등과 친구가 되게하고 자연의 숨을 만끽하게 해보자. 작은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 및 소근육 발달에도 좋다고 한다.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등을 활용한 놀이도 아이들의 상상력 계발에 일조한다니 위에서 언급한 마당놀이와 같은 개념의 숲체험 놀이의 효과가 될 것이다.

딱딱함이 아닌 부드러움을 아이에게 나눠보자. 이 외에 책을 활용한 육아, 아이와의 놀이는
무수히 설명되고 소개 된 내용이므로 간단한 팁이 담긴 내용만을 전한다. 함께 동화책 읽어주기는 기본이며 연극적인 효과를 담거나 책의 내용에 맞는 배경 음악도 활용해보라고 글쓴이는 이야기한다. 한가지보다 다양한 방법의 독서놀이로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랠 유익한 팁임에 틀림없다.

책의 3장에는 놀이가 주가 된 자녀 교육법을 주제로 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가난했지만 아이에게 책을 통해 미래를 설계한 이상화 작가의 독서 육아법. 나이에 맞게 하루 권수를 체크하여 3만권 읽히기가 흥미로웠다. 책을 통해 국제중에 들어간 이상화 작가의 자녀가책 놀이를 통해 이뤄낸 성과는 쉽지 않았겠지만 주목할 이야기이다.
그리고 유대인 아빠의 자녀 대화법은 익히 유명하기에 생략한다. 단, 자녀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빠의 노력과 열성은 꼭 가슴에 담아두길 바란다. 또한 북유럽 아빠들의 자녀사랑처럼 함께하는 시간을 집중해서 자녀들과 보내는 것, 즉 요즘 신조어라 일컬어지는 스칸디 대디처럼 자녀와의 시간을 귀중히 여기는 것도 아빠로써 자녀를 사랑하고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좋은 방편일 것이다. 그래서 이젠 저자가 이야기하듯 자녀와 가장 가까운 놀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슨 코리안 대디가 명사화 되길 기대한다.

책의 마무리가 가까워진다. 가볍게 ‘수퍼맨이 돌아왔다‘로 시작된다. 아빠들은 이 방송이 시작된 후 아내의 따가운 시선을 극에 이를 정도로 받지 않았을까? 체험을 중시하는 서언이 서준이 아빠 이휘재, 올바른 훈육법을 놀이로 승화시키는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 송일국, 아이의 개성과 취미를 살려주는 하루 아빠 타블로 등 소히 귀감(?)이 될 다양한 캐릭터의 아빠들이 다수 등장한다.

책에서는 인생에 있어 아빠가 자녀와 신나게 놀아 줄 퍼센테이지가 평균 80세라 치면 2 % 정도밖에 안된다고 평가수치로 증명해주고 있다. 그처럼 하루 15분의 놀이, 사춘기 이전 아이들과의 소중한 나눔, 추억이 중요함을 재확인 시켜주는 이야기의 결론이다.

헐리웃 애니 ‘인사이드아웃‘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을 될도아보는 자신만의 아름답고 의미있던 가족섬을 우리 자녀에게도 선물해보자.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비롯한 독자들은 그러한 의지가 있어 이 책과 씨름하고 있지 않은가? 아이와 함께 놀아준 15분이 아이에겐 15년, 그리고 그 이상의 아름다운 인생의 한페이지였다는 걸 각인시켜주는 것은 독자인 아빠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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