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를 넘어서라 - 31년 보험 영업을 이끈 삶의 에너지
윤병철 지음 / 가디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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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윤병철/자기계발/성공

 

31년 보험 인생의 끈기와 열정, 노하우가 뭍어 나는 인물이 이 책 속에 존재한다. 사람은 근성과 승부욕, 열망이 하나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의지를 던져주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는다. 우리 아버지 혹은 삼촌 세대의 보릿고개 같은 삶 속 2~30대의 젊은 청년들 그것을 지난일로만 여기지 않고 타산지석이란 말처럼 잘 새겨듣고 실천할 필요가 있음을 교훈으로 던져준다.

 

저자는 에너지와 비전을 제시한다. 하지만 기존에 책들이 이야기하는 통속적인 주장이 아니라 시대정신에 맞는 에너지와 비전을 세워보라는 이야기였다. 60년대 베이비부머는 그 시대 태상에 맞는 가난과 시대적 압제라는 장벽을 극복해경제부흥을 일궈왔듯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지금 실정에 맞는 자신의 올바른 에너지 활용, 개성과 능력에 맞는 비전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눈이 필요하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멀리 보는 눈과 가까이 보는 눈 모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치 산에 오를 때 산 정상을 상상하며 도전하지만 오를 때는 한 계단 한 계단에 시선을 집중해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문 50페이지

 

 

쉬운 내용이지만 우리가 흔히 일을 그르칠 때 간과하는 내용이라 담아본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인 것처럼 목표나 비전을 설정하되 그 계획을 뚜렷하고 신중하게 잡아 에너지를 발산하며 비전을 위해 정진해 나가라는 저자의 의도일 것이다. 그 또한 어린 10대의 나이에 서울로 상경, 작은 걸음부터 성실한 에너지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는 이 모든 과정에는 진정성과 사명감 있는 행동이 결부되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리더십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어떤 의리나 혈연, 인맥에 충실한 인사행정이 아닌 객관적이고 개인적인 사감이 들어가 있지 않은 직원을 향한 리더십, 그것이 요지이자 바뀌어야 할 조직문화임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덧붙여서 리더는 부하직원을 칭찬 받을 일, 재미있는 일, 성공 가능한 일을 전달할 대상으로 여겨야하며, 오히려 리더 혹은 중간 관리자인 자신의 자리가 싫은 일, 질타를 받는 일, 힘든 일 등이 몫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이와 반대로 행해지는 회사 생활이 비일비재하므로 이러한 리더십의 발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부터라도 변혁을 모색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또 그 리더십이 꾸준히 후배, 혹은 선배들에게 전수될테니 말이다. 흔히 언급하는 '히딩크의 리더십'처럼 혈연,지연, 학연, 인맥이 아닌 조직 리더십, 끌어주고 응원해주는 문화가 좀 더 굳건히 회사 문화에 자리잡길 바랄 뿐이다.

 

'빚과 이자를 두려워해야한다'

 

보험 및 재무 전문가였던 저자답게 재정적 에너지의 활용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부자가 오히려 씀씀이에서 인색하며, 평범한 사람이 역으로 자신의 수익 이상의 돈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빚이 늘고 이자가 늘어 재정파탄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자신의 수익이나 지출을 재무전문가에게 정확히 컨설팅 받는 것이 우선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이 책에 나오는 재정관리의 공식 혹 재정실패자와 성공자 구별법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책의 재정 실패자처럼 그간 보통의 씀씀이보다 배로 써왔던 내 스스로의 재정상태에 대한 반성도 가져보는 정신이 맑아지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재정 안정은 그저 맑아지는 것으로 마무리가 아닌 끝장 정리가 필요하다.

 

NDP(new daily plan)

저자는 월, , 일 단위로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월 계획표에 작성하고 주별로, 일별로 세세하고 디테일한 업무 관련, 개인적 계획과 실행 방식 등을 표로 만들어 시행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플랜에 그치지 않고 업무적으로도 활용되어 회사 직원들과의 피드백 상황 시에도 큰 효과를 거두며, 일의 추진력에도 큰 도움이 되어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계획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작심삼일의 연속이 될지언정 이것이 쌓이다보면 작심 십일, 작심 삼십일이 되는 것처럼 꾸준한 자기 습관화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계획과 실천이 습관을 만나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플랜을 짜고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독자인 내게도 다시 한번 지금 목표에 대한 각인 효과를 전달해주는 책의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잘난 것은 자랑하고 콤플렉스는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중략- 이제 쑥스러워하지 말고 본인의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솔직하게 고백해보라. 자유로움과 에너지를 느낄 것이다. 본문 155페이지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출 수 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기본 심리가 아닐까? 그것이 당장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선입견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자신의 감춰진 과거나 비밀은 더욱 꺼지고 부끄러움은 풍선에서 애드벌룬으로 부풀어 올라 그 부끄러움이 주체 불가능의 경지에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그러기 전에 용기 내어 솔직히 고백하고 나누어보자. 나를 알리는 첫 번째 과제가 자신의 정직성이란 것, 그것이 스스로를 부끄러움에서 탈피해 당당하고 청렴결백한 나로 만드는 비결이라는 생각을 저자의 주장에 보태어 설명해본다.

 

관계성은 무엇일까? 흔히 말해 인간관계.

그것은 가족, 상사, 부하직원, 동료로 저자는 구분한다. 실은 수평 수직 관계의 조합이지만 이 모두 자신이 이 부분을 파악하고 적절히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느냐에 답이 있다.

 

가장 아끼지만 각종 사회생활로 등한시 하게 되는 가족, 어찌할 바 몰라 허둥댈 수 밖에 없는 상사와의 대면, 지시를 내릴 수 밖에 없는 부하 직원, 평등하지만 티격태격할 수 있는 동료와의 관계 등 스스로의 노력과 양보 헌신이 앞서지 않으면 어려운 관계성이지만 이것도 타협이 중요하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리더십의 기본 소양을 통해 타인, 혹은 가족을 배려하고, 칭찬은 크고 널리, 단점은 감싸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대인 관계의 발휘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아야한다.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연륜이며 지혜로운 인간관계의 표상이 될 것이다.

 

'본질에 충실 하라. 비본질인 것에 충실하다보면 결과는 뻔할 뿐이다.' 보험업계 31년 전문가의 이야기답게 신뢰가 간다. 더욱이 보험을 예로 들지 않고 자신이 근무했던 지역 지점의 식당을 사례 삼아 설명하고 있다.

식당의 기본은 당연히 맛이다. 본인이 근무했던 주변 식당이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간판을 갈아끼운 원인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다. 이는 성공, 실패 요인이 장소라는 입지적 위치가 아니라, 인건비 생각에 'B급 요리사'를 쓰던 비본질에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A급 요리사'를 쓴 신임 식당 주인의 성공 사례는 그 본질을 충실한 맛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결론 짓는다. 이처럼 일의 가치, 보험 산업의 가치가 단순히 회사 이익만이 아닌 국민의 실생활적인 삶의 개선과 미래 보장을 위한 것임을 전문가의 시점에서 정의 내리고 있다. 목표와 가치를 자신이 세운 지향점의 본질에 두는 삶을 설계하자. 그것이 저자가 예를 둔 보험업의 방향일 수 있는 것처럼 독자의 삶에도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직원수*생산성 *활동시간

 

위의 공식은 보험업계의 조직 매커니즘이자 성공을 위한 골든룰이라 저자는 일컫는다. 갑작스레 이야기의 흐름이 보험의 성공방정식과 같은 공식으로 정리되는 것이 의외이긴하지만 이것도 삶에 대입해 볼 수 있는 공식이기에 생각해보게 된다. 위의 세가지 중 한 가지가 부족하면 또 다른 부야에서 그 인원 혹은 시간, 에너지를 추가 보충하면 성공과 성과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함을 의미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해 쓰는 것처럼 각자가 지닌 삶의 분야, 재능에는 장단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좀 더 자신이 활성화하고 능력을 발휘할 분야에 투영시켜 본다면 위에서 언급한 보험의 공식처럼 의미있는 결과를 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여기에 조직의 삼투압(무언가를 끌어들이는 힘)을 강화시킨다면 조직의 성공과 발전에 큰 역량이 발휘될 것임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조직의 민주적이고 합리적 시스템, 성공 보장의 역량, 구성원의 행복감, 합리적 보상 시스템, 바람직한 리더십 운영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조직의 체계는 이처럼 든든한 뿌리가 기반이 되어 운영되며 조직관의 원활한 소통과 체계가 필요하고 행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도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단지 보험 업계에 국한 되는 내용이 아니라 좀 더 가볍게 다가오고, 마음에 새겨질 만 한 저자의 조언들이다.

 

말미에는 31년 보험 업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험설계자들이 지녀야 할 사명과 고객을 대할 때의 끈기와 열정 등, 자신이 지닌 에너지를 적절히 발산하고 업무에 대처하는 자세의 방법 등을 친절하고 체계적인 구성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저자의 새로운 기대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 대한 격려 등, 우리 일반 독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보험의 세계에 대한 프로세서와 애환도 느껴 볼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책의 1부가 직장 생활에서 자세와 삶의 목표 설정 세우기였다면, 2부는 다소 생소하지만 보험 업계 종사자들에게 바라는 저자의 전문팁과 경험이 녹아나는 사례 등을 통해 보험업계의 진정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지침서와도 같은 내용의 구성이었다. 현재의 나를 넘어서는 에너지, 그것이 끈기 혹은 열정, 희망의 에너지이든 간에 그 비밀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맞는 책이며,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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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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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답게 유쾌함과 발직함, 대사에 묻어나는 직설적이며 솔직한 화법과 포복절도할 내용들이 담겨 인어 장면을 상상하게끔 하는 소설이다. 그래서 더더욱 페이지를 넘기거나 읽다가 책을 접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었다.

 

지진이 만들어 준 인연이랄까?

 

자판기 판매원으로 가족의 생계를 지켜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려가며 자기 하나 건사하기에 급급한 좌충우돌 눈치없는 남편 미쓰오, 그 남자를 처음 만나고부터 어느 순간 좋아할 수 밖에 없었고 부지불식간에 떠오르는 그에 대한 생각에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그녀 유카!!!

 

주인공을 비롯해서 미쓰오의 할머니 아이코, 갑작스레 등장하는 것 같지만 소설의 흐름을 이어가는 미쓰오의 대학시절 사랑이었던 아카리, 무미건조하지만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아카리의 예비 남편 료까지 소설 자체로 캐릭터가 살아 숨쉬고 있어 이것은 드라마 혹은 영화를 염두해 두고 만든 작품이구나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국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사실(2018108KBS)

기대가 배가 되는 독서였으며 어떠한 배우가 어울릴지 홀로 상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감초처럼 등장하는 유카와 마주치는 젊은 청년 준노스케와 료의 제자 치히로, 미쓰오가 출근하듯 다니는 치과의 젊은 간호사 나나 등, 소설 이야기 곳곳에 신선함과 개성을 더해주는 젊고 톡톡 튀는 역할의 등장으로, 소설의 긴장의 끈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티격태격, 부부의 언어가 달랐던 미쓰오와 유카, 결국엔 이혼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다가 유카의 단호한 결단으로 갑작스레 이혼남녀의 사이가 된 부부.

 

그 이후 어쩔 수 없이 유카를 지극히 아끼는 미쓰오의 할머니 아이코상에게 이혼사실을 전달할 때까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이때 불현듯 미쓰오와 유카가 부업으로 운영하는 세탁소에 등장하는 료, 이때까지

그의 정체는 명확하지 않았으나 점점 이야기가 복잡스레 전개될 수록 그가

아카리의 예비 남편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어떤한 열쇠를 쥔 제3의 인물로 확대되어가며 싹싹함과 무미건조함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임과 동시에, 뭇여성들과의 만남에도 별 것 아닌냥 아카리와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료의 이러한 이중적 생활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아픈 가족사로 인해

무던히 동거를 이어가는 아카리, 그리고그에게 다시 등장하는 전 남자친구이자

주인공 미쓰오. 아카리에게도 미쓰오는 그저 찌질했던 지난 과거의 애인으로밖에 기억되지 않는 인물이다. 그래서 아카리의 스트레스는 아마 표현되지 않았지만 두배 이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작품은 유카가 얼마만큰 강인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이며 남주인공인 미쓰오가 찌질함의 극치를 보이느냐에 따라 흥행이 보장 된다는 것을 예감하듯 보여지는 센 여성 캐릭터 유카-하지만 속은 여린-겉으론 연약하고 모든것에 포용적이나 마음은 불같은 아카리,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지닌 료의 케미가 어우려져 완벽함을 구성해 가고 있는 연애 소설물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간간히 등장하는 료의 정부이자 료의 제자인 치히로와 또 다른 정부 아키, 그리고 이혼녀가 된 유카에게 잠시나마 설레임과 가족이라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청년 준노스케의 건실한 캐릭터의 등장이 신선함을 던져주는 한대목을 차지한다.

 

여기에 감춰진 비밀을 지닌 료와 아카리의 결혼 생활과 서로가 알지 못했던 사건이

새롭게 펼쳐지는 1권 마무리의 반전 등 웃고 즐길 요소와 함께 우리가 놓치기 쉬운 부부간의 소중함, 사랑에 대한 진실 섞인 감정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다. 1권이 마무리 될 즈음의 불안감과긴장감을 바짝 조여주는 남녀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 더욱 더 기다려지는 후속편도 속히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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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표현 : 키마리몬쿠 편 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표현 300 시리즈
시라이 마이.니키 지음 / 바이링구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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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일본어를 배우다보면 표준말이라고 하는 일본어 기본 교재를 사용해 일어 공부를 시작하곤 한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도 이런 표준에 맞는 일어 표현법을 배워와 이 책이 더욱 새롭고, 현실적인 일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교재임을 느끼게 된다

주로 ‘데쓰, 혹은 마쓰‘형에 익숙해진 공부에서 벗어난 현재의 일본어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한민국의 언어에서도 다변화가 일어나고 축약어등이 난무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상황에서 ‘키마리몬쿠‘편은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신세대 혹은 중장년 세대에게도 맞춤맞은 실용 일본어 회화가 아닐지 생각해본다.

240개의 대화문 속에 담긴 실속 ‘키마리몬쿠‘ 문장과 한쪽에는 그 문장이 활용 가능한 때와 어떠한 상황에 쓰여지면 좋을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담겨있다. 

단,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생초보자보다 ‘히라가나 혹은 가타카나‘ 음을 읽을 줄 아는 분들께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시중에 다양한 일어 교재, 회화, 문형 정리등의 책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 책 한 권으로도 현지 도쿄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대화의 상황, 문장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 추측하며 일어를 조금 배워 본 입장에서 일어를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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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에 어떻게 살지? - 인생 2막의 일과 여가
이춘재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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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나무/이춘재/자기계발/중년

 

'인생의 먹구름은 언제든 다가올 수 있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살 때가 많다. 평탄한 삶이라면 인생이 얼마나 밋밋할까? 다가오는 운명에 무릎 꿇지 않고 과감하게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보자. 예전에 가지 못한 새 길을 걸을 기회가 눈앞에 있다.'

 

은퇴 후, 퇴직 후의 삶을 생각해 보았는가? 꿈이 아닌 현실임을 직시하며 저자의 퇴직 후 삶을 들춰본다.

 

이 책의 첫 장은 퇴직에 대한 보이지 않는 압박과 가족이라는 큰 산이 존재해 있는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방황을 담고 있다. 내가 그만 두면 당장 가족의 생계가 걱정이 되며 꾸준히 지출되던 가계부의 수입란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누구나 이야기하면 알만 한 직장에서의 명예퇴직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든 취업의 낙방, 회사의 퇴직, 시험의 성공과 불합격에 미련이 남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또한 불현듯 자신의 퇴사에 관련 된 사항을 부인에게 이야기하지만 현실이 그렇듯 가족의 안녕을 위한 최대한의 버팀을 희망하게 된다. 허나 가족이란 무엇인가? 자녀의 취업 불합격 소식에 꼰대는 아니지만 정년을 꼬박 채우려는 선배들로 인해 정작 필요한 인재가 등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하며 스스로 퇴직 의사를 밝히게 된다.

 

이는 눈치도 아니고 후배들의 따가운 눈초리 때문도 아니었다. 어찌 보면 당당하게 자신의 제2의 인생과 딸처럼 빛을 드러내야 할 후배들을 위한 배려 차원의 당찬 결정일 수도 있다. 그렇게 100세 시대에 맞는 인생의 제2 황금기는 스스로 노력하고 전진하는 자에게 주어짐을 느끼게 된다.

 

저자의 실업생활은 의외로 낯가림과 소심함으로 시작된다. ? 영업분 야에서 자신의 실력을 당당히 발휘하던 분이 왜 이럴까? 책을 통해 의아하게 여겼으나, 위치가 말해주듯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스스로를 책망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몫이다. 실업 생활을 하며 필요한 것을 알기 위해 발로 뛰던 저자는 주변의 도움과 친절, 배려에 자신감을 회복하고, 아직까지 자신이 배우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한한 정보와 팁을 제공한다. 이는 컴퓨터의 인터넷을 활용하든 거북목을 만드는 휴대폰이든 자사의 쓰임새에 따라 무한 장점과 긍정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을 미리 인지해 삶의 변화해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항상 열려 있다.'

본문 54페이지

 

저자는 퇴직 후 분주하게 노력한다. 쉴 만한 시기이자 재충전할 시기이지만 독자들에게 다양한 삶을 권유하듯, 지방자치단체 및 폴리텍 대학, 50플러스 재단 등 퇴직 후의 은퇴자들이 다양한 교육을 섭렵할 만한 강좌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바처럼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는 삶이 그것을 제2의 사회생활에 활용하고 나를 도약시키는 방법이다. 오히려 무의미하게 놀이로 근근하던 친구들까지 배움의 터전에 빠져들게 했다니 50 이후 저자의 끈기 넘치는 열정이 독자인 내게 있어서도 더 큰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넘쳐나 그것을 흡수하는 기분도 비타민처럼 느껴지는 독서이다.

 

저자는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꼭 써보고 1,2년간 실천해보라고도 한다. 그는 우연히 읽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100가지'책을 읽고 몸소 그 목표를 실천했는데, 1년을 지나 뒤돌아보니 어느새 바뀌어 있고 이루고 있는 자신의 버킷이 생겼다는 것이다. 직접 작성해 보되 구체적인 예시나 내용을 접목시키는 방법도 중요하며 실천할 지속성을 추구하는 것도 나만의 버킷 리스트 달성에 지대한 과제일 것이다. 허겁 지겁이 아닌 실천하다보니 이루어진 자신의 계획과 실천의 결과, 이것은 은퇴자를 떠나서 모든이가 도전하고 실현해 볼 가치 있는 삶의 일부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책의 말미에 작성 요령과 표까지 첨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는 친절함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살아가는 은퇴 후 두 지인의 삶을 소개한다. 시니어 모델 활동중인 여성분과 회사의 동료였던 남성분의 귀농 일기 등, 누구나 꿈꾸고 바라는 일이기에 내용에 주목되고 그들이 제 2의 생을 살아가는 과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에 더불어 저자가 즐겨하던 등산, 국악, 서예, 당구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스스로의 만족과 자아를 깨우기 위해 노력했던 은퇴 후의 취미 생활에 대한 예화를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성공적인 은퇴 후의 삶을 살고 있다. 이에 동반 된 철저한 준비, 글쓰기 및 일기 쓰기를 생활화하고, 이를 책으로 펴내 다양한 청중들과 만나 소통하며 계획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무리에서 다양한 만남과 소통을 통한 사회로의 시선 전환을 권한다. 자신의 특기, 재능, 취미가 무엇이며, 그것이 크고 작든 간에 이를 활용하여 타인과 함께 나누며 사는 봉사의 삶, 그것이 제 2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결론임을 전하고 있다. 그간 저자의 제 1기에 삶에 이어 2기의 삶도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이 책을 통해 퇴직에 대한 고민과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자신만의 올바른 좌표를 바로 잡길 바라며, 그 역할에 충분히 부응할 만 한 책이라 생각한다. 흥을 가지고 적극성 있게, 끈기 넘치게 도전하길, 독자 입장에서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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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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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나가는

것만이 나이 들어서도 자유로이 살 수 있는 힘입니다. 
                                                                    < 서문 9페이지>

 

책을 읽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작가의 전작 '미움 받을 용기'를 읽었기 때문일까요? 저자는 책의 초반부터 평안함과 안정을 선물합니다. 나이 듬에 너무 주눅들지말고 좀 더 편안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나이를 먹다보면 경쟁보다는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며 살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계획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두려움이나 못하겠다는 선입견보다 도전해보고 서투르면 서투른데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 또한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서툴지만 한 글자, 한 문장 등을 배워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조급함보다는 여유롭게, 행복한 내리막길이 마흔 이후 나이 듬에 대한 미학이라는 생각을 처방전으로 내미는 작가의 말에 한 템포 쉬어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조급함보다는 느긋함과 친구가 되어가 봅시다.

'누구나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다.'

작가는 아들러의 말 건전한 우월성을 인용해 자신의 사례를 들으며 이야기합니다. 50세 때 심근경색으로 큰 수술을 받으며 재활 치료를 받던 저자는 퇴원말미 담당의에게 마라톤 가능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그의 대답은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안 되는게 아니라 긍정을 안해서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젊은이들이 하는 것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는 의지, 그것을 하되 욕심이나 경쟁을 격하게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 맞게 도전하고 이끌어가는 자세가 건전한 우월성에 맞는 나이듬일 것입다. '그렇지만' 대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의식적으로 나오게끔 용기와 긍정을 더해주는 책의 내용에 부정적으로만 여겨졌던 그간의 일들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중 하나가 아픔을 극복한 저자의 투병기도 크게 한 몫을 했겠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 또한 아프고보니 가족의 소중함과 오늘이 주는 선물, 아픔에도 불구하고 병원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이 타인에게 공헌(심리 상담)을 하고 있구나에 감사의 마음이 든다는 솔직함을 책으로 전달합니다.

아픈 사람 앞에서 한 번 아파보고나니 그 이후의 행복을 느끼겠다는 이야긴 환자 코 앞에서 하지 못하지만 작가인 자신이 아프고나서 책을 쓸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를 확인해 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이 간다. 또한 책을 쓰지 못하더라도 그것만의 가치를 새기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사실 그 상황을 닥쳐봐야 인간의 심리를 알겠지만 작가의 긍정과 감사의 마인드에 독자로써 마음을 부여잡는 계기가 되는 내용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이란 단어와 문턱입니다. 작가는 사후 영혼 세계를 믿고 있으며,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객석 청자에게 자신의 어머니 사례를 들며 "사후 세계가 얼마나 평안하시면 돌아오시지 않을까요?"라는 말로 상대방을 위로하며 아픔을 달래줍니다. 죽음을 두렵다기보다 관대하고 아름답게 대처하며 기다리는 작가의 면모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죽음 앞에까지 다녀 온 작가의 초연함일까요? 죽음을 겪은 산 자는 드물고, 그것도 몽상일 수 있는 체험의 일종일 수 있기에 죽음에 도달한 살아 있는 인간은 없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죽음이라 그 두려움이 밀려올 수록 작가의 조언처럼 소중한 것에 집착, 자녀, 남편, 부인, 부모님을 떠올리며 삶에 매진하는 것이 40 이후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라고 느껴집니다.

저자는 나이든 부모와 그들을 수발하는 자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과 세태를 반영하는 사례를 통해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부모가 아프면 자신의 삶도 이제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고, 부모의 말 한마디에 인내의 한계까지 오다가도 작게 오고가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풀리는 것이 부모자식의 관계입니다.

저자는 철학자 '순스케'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여기'를 강조합다. 저자 이치로는 아버지의 인지장애, 어머니의 뇌경색 등으로 젊은 나이에 간병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 간병의 기간에 따른 고통과 인내는 흔히 말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마음 깊숙히 받아들이기 힘든 타인의 경험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를 먼저 보내고 결혼하기 전까지도 몸이 좋지 않으시던 아버지, 그럼에도 자식인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본인이 직접 차를 몰아 퇴원을 돕고 싶다고 하셨다는 내용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마 작가도 그의 아버지도 그 시기가 과거이지만 그 당시 '지금 여기'의 행복과 사랑에 충실하지 않았을까요? 부모든 주변의 지인이든 돌아가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지금 조금 아프고, 불편해도 함께 같은 공간 '지금 여기'에 함께 함을 감사하며 누려야 할 것이다. 겪어보고 떠나보내보니 그 마음이 뇌리에 꽂히듯 서늘하면서도 비통하게도 느껴진다. 독자인 여러분 '지금 여기' 에 충실해봅시다.

저자는 여러번 행복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성공이 양적이라면 행복은 내면을 향한 질적 가치의 결과이지요. 나만 행복한 것이 다가 아닙니다. 타인에게 공헌하고 배려하며, 말 한마디라도 따스하게 남길 수 있는 정신이 행복이라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부부관계 사이에서도 내 입장이 아닌 남편, 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인식의 틀 고정.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닌 내가 나를 던져 상대방의 행복까지 선물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정중한 자세로 대하며 친절히 대하는 것, 그것은 계산적인 관계 형성이 아니라 몸과 마음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헌의 마음이 필요할 때 가능합니다. 이것이 타자도 행복해지고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저자의 함축 된 결론이 아닐까요?

이는 내가 행복해짐으로써 우리 자녀가 행복해하고 주변이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해피바이러스와도 같은 것입니다. 책의 내용과 실제 생활을 들자면, 엄마, 아빠가 말다툼으로 조용해지는 집안 분위기가 되면 아이들까지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분위기가 엄숙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힘이 들어도 엄마, 아빠가 웃으며 함께 놀이터가 되어주는 것이 행복이며, 우리 가족의 행복 장터이기도 합니다.

책의 마무리는 심리학자이자 철학에 지대한 관심을 지닌 저자답게 '나가 아닌 타인'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지금 여기 존재하는 행복에 최선을 다하라고 다시금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더불어 나이 들어감이 두려움 혹은 불안이 아닌 삶의 또 기쁨을 누릴 용기 넘치는 지침서가 되길 바라며, 젊은이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앞으로 맞이 할 노년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서가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 추천한 플라톤이 엮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파이드로'라는 작품, 한 때 읽었던
기억도 있지만 그 당시 10대, 20대 시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난해함과, 책의 가치를 세월이 흐른 지금 어느만큼 이해하고 섭렵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더도전해보고 싶은 고전들입니다.
제목은 '40대에게'이지만, 40대의 과거와 미래 세대 모두가 읽고 삶을 회고하며, 행복이 전하는 '지금 여기'의 순간을 이 작품과 같이 누려보길 기시미 이치로를 사랑하는 독자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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