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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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몇 살이든 부디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당신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데  도움 되길 바란다.                                                 <서문 중

 

책의 제목부터 가볍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듯이, 책의 서문에도 까다로워만 보이는 심리학을 남녀노소 세대의 차이 없이 삶에 적용시켜보고? 스스로를 바꾸어 나가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독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황별, 시기별, 대처별 심리학의 적용 및 활용 사례들을 쉽고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장 쉽게는 대화에서 중요한 소통을 통해 상대방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를 미리 분석하거나 파악해 대화의 상황을 호기롭게 극복하는 방법과 사례를 전해주고 있다. 그만큼 상대방의 의중과 바라는 바를 파악하는 것이 의사소통에서 중요함을 느끼게하는 사례이자, 저자의 알기 쉽고도 명쾌한 심리학적 접근법이었다.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해 '사업 수완을 발휘하는 것', '사랑을 쟁취하는 것', '우정을 더 깊히 쌓아가는 것' 등 소통을 위해 타인의 심리와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알고보면 끊임없는 사고와 관찰력, 분석, 탐색 등도 중요함을 인지하게 된다. 챕터별로 마무리에 작가가 소개한 내용을 표나 그래프, 삽화를 통해 정리해주는 것도 책을 읽는 독자의 심리를 파악한 다시 되돌아 보기, 학습 효과까지 더해주는 친절함이 장점이 작품이다.

 

저자는 다양한 자기 계발서를 읽고나서의 결론으로 'PEACE'라는 단어가 중요함을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평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positive, engaging, authentic, connection, empathy 다섯 가지의 단어 조합을 뜻하며, 책의 내용으로 정리하고 있다.

 

positive란 어떠한 일이든 매사에 긍정을 표하라는 것이다. 억지스레 모임에 참여하기보다 거기서 얻을 것에 대한 가치를 찾는 것, 부정적 문장보다 긍정적 문장으로 상황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라는 것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심리학적 쓸모의 근간이다.

engagong-몰입, 상대방과 대화시 집중해서 경청하라는 의미이다. 집중하다보면 진정성이 느껴지며 일의 성과는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그러지 못한 경우가 태반인 것 같다. 대화 중에도 휴대폰 확인하기, 먼 산 보듯 경청하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딴 생각하기 등 요즘 현대인들은 예전에 비해 집중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저자가 이야기한 몰입의 중요성을 다시 실감한다.

 

더불어 진정성 있는 상대방에 대한 진실 된 자세, 공감대 형성을 이루며 인간관계의 연결고리 만들기도 주요한 방법이다. 서로의 관심사가 같거나, 동향일 경우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편안한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저자는 empathy- '공감 능력'을 제시한다. 독자인 나로써도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에 동의하거나 수긍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는 그래도 상대방의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고 상황을 함께 공감해 주는 것이다. 이는 중요한 사회 생활의 요소 중 하나이므로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위에서 언급 PEACE의 법칙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 사회 생활 및 대인 관계에 익숙해지는 열쇠가 될 것이며, 소통의 공감대를 확장시켜 자신을 좀 더 큰 자아로 거듭나게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집을 지을 때 지지대를(비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집 모양이 결정되는만큼, 대화할 때에도 지지대를 세우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본문 79페이지

 

집을 지을 때 기반 다지기가 중요한 것처럼 대화에도 상대방에 대한 밑그림 그리기, 사전조사가 중요함을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소개팅, 회담, 면접을 볼 때 검색 혹은 지인들을 통해 상대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는 것처럼 상대를 미리 알고 간다면 서로에 대한 친밀도가 더 급상승할 것이다. 이와 함께 처음부터 중요한 이야기, 혹 사적 정보를 공유하기보다는 가볍고 시시하더라도 작은 관심사부터 이끌어 나가라고 소통의 기법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흔히 날씨 이야기라든지 스포츠, 혹은 뉴스에 대한 이야기로도 상대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경청, 즉 상대방의 이야기에 반응해주 되, 그 이야기의 결론에 따른 타이밍도 적절히 봐가며 자신의 의견까지 더해 결론 지어주는 자세. 대화자 상호간의 입장에서 커다란 의미를 차지하며 이는 집을 더욱 견고히 하는 방법과 같은 의미를 전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그간 무수히 많은 사람을 보아오면서 경청과 일방적인 대화를 이끌어가는 다수의 인물을 만나왔다. 그래서 더 공감이 되며, 나도 경청하는 사람, 상대방의 이약를 듣더라도 결론은 한 템포 늦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락방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락방이라 하면 우리가(40대 이후)어린 시절 집을 지을 때 물건을 쌓아두는 은밀한 지붕 밑 공간을 의미했다. 사실 여기에 들어가 있다 보면 모든게 정지 된 상태이고, 그 누구의 침해, 방해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작가는 인간관계를 집으로 설명하는 마무리 단계인 다락바, 즉 인간의 속 깊은 감정을 다락방으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그 깊은 다락방 마음의 잠긴 문을 열어주고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엔 저자의 설명과 함께 각자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볍게 시작한 대화가 우정을 쌓아 깊이를 더하고 세월이 흘러 만개되는 꽃처럼, 마음 안의 응어리까지 서로 보듬어주고 깨닫게 해주는 다락방의 대화, 조금의 용기만 더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닌 견고하고 단단한 집의 완성처럼 인간관계도 더욱 더 숙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애감정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초반부터의 자기 자랑이나 PR이 아니라 작은 질문에서의 시작이 중요하다. 물론 프로필 사진이나 예쁘고 멋진 남성의 사진들이 상대방의 호감도를 급상승시킨다고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로의 호감을 높이는 것은 진실됨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렇게 작가는 양파를 한 꺼풀씩 벗겨내든 느긋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자세도 중요함을 이야기하며 연애, 혹은 운명이란 이름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가섬이 그 인간의 운명을 만든다고 영국의 속담을 인용하며 연애에서도 올바른 심리적 접근법이 있음을, 작가 자신의 과거 사례등도 제시하며 유쾌하게 연애 코칭 기법까지 서술해주고 있다. 연애, 해보고 결혼해보고 살아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여기지만 그것으로 애끓는 당사자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심리인 것이다.

 

부부 혹은 연인관계에 있어서도 상호존중은 커다란 미덕임을 느낀다. 그들은 각자의 가치관을 지니고 살아왔므로 각자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를 대화라는 소통으로 이해하고 서로의 가치관을 말로 수렴하고 인정해주며 배려를 통해 화합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어차피 그 결과는 두 사람의 몫이지만 이 책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덕목을 숙지하길 바란다.

연애할 때 주의할 심리적 대응법 막바지에 '소통', '이해', '존중'의 세가지를 중요하게 마음 속에 유지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연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에 어느 특정 관계에서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깊히 새겨둘 단어의 활용같다. 화나거나 기분이 언짢을 때, 욱하는 감정이 솟아 오를 때 come down을 하는 것처럼 위의 세 가지 단어를 숙지하고 적용해보는 것 절대 잊지 말자.

 

미루는 습관을 심리적 상황에 적용해 네 가지 정도로 소개한다. 마지막에 스퍼트를 해 마무리 짓거나, 두려움이 밀려와 미루는 습관, 그리고 선택의 어려움으로 미루기도하며, 일종의 스릴과 막바지 스피디한 마무리를 위한 미루기 유형이 있다고 소개한다. 우선 자신의 유형을 파악한 후 미루기 습관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일을 할 때도 일 하기전에 음료 딱 한 잔만, 담배 때 한 모금만으로 휴식을 취하다가 미루기를 밥먹듯 하는 것도 뇌의 영향력을 우리가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심리학계에서는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원숭이', 이는 '대뇌변연계'에 살고 있는데 원초적이며 본능적인 인간의 감정을 제어한다고 말한다. 반면 이를 절제하는 것이 '전전두피질' 이성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제시하는 부분이라고 전한다. 이 두 관장하는 뇌의 구조안에서 인간은 밀당을 하며 일을 미루거나 그 과정을 극복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표 설정이 중요하고 이를 시작하는 실행이 중요하다.

 

저자는 글쓰기를 할 때 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변을 정돈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을 하다보니 글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일단 써보면서, 지금의 문장이 마지막이 아님을 자기 암시하듯 확증시키고, 긍정적 자세로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원숭이와 어우러져 신나게 활동해가며 글을 써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미루기라는 어려움을 극복해가고 있다고 한다.

두려움이 무섭다고 피하지 말며 이를 오히려 즐기라고 하는 것처럼,부족하고 실수해도 끝까지 밀어 부쳐보는 자세가 독자인 우리가 배워야 할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루는 자'들에 대한 조언으로 저자는 세 가지만(3법칙)이라도 실천하라고 말한다. 우선 이메일의 회신 등 가벼운 것 처리하기. 장기적 계획의 일은 조금씩 탑 쌓듯이 정리해가기. 오늘 일은 오늘 마무리하기. 여기에 더해 독자의 경험을 더해 본다면 이러한 임무를 메모 후 하나씩 지워가며 완성해가는 보람을 만끽하는 것이 미루는 것에 대한 지양에 화답하는 방법이 아닐지 살을 약간 덧붙여 결론 지어본다. 그 외 기타 포모도로 테크닉이라든가 '미루기'를 극복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지향적인 삶에 필요한 다양한 접근법을 이 작품을 통해 활용해보길 바란다.

 

 

'자신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이나 좋아하는 일, 또는 습관이 된 일에 새로 기르고자 하는 습관을 더하면 하나의 습관이 또 다른 습관을 만들어낸다.'

                                                                                          <본문 224페이지

 

저자는 심리학 전공자이지만 현재 라디오 디제이와 음악관련일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음악을 따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 필요하므로 자신이 매일 조깅을 할 때 매번 새로운 음악을 듣는 습관을 조깅 습관에 접목시켰다고 한다. 쉽게 말해 틈새 시장을 노린 것이다. 독자인 나도 독서를 하며 좋아하는 피아노곡이나, 재즈음악을 함께 듣는 것처럼 저자와 활용 방식은 다르나 습관 속에 또 다른 습관을 첨부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증권 분석가로 활약했던 '트렌트'라는 인물의 클립 활용의 습관화처럼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업무에 대한 완성도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클립, 혹은 통계 그래프를 활용하는 습관도 자기계발의 확인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습관화 되어가고 있는 계획에서도 비상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할 경우에도 만약의 사태에 자신의 습관을 변경할 방도까지 마련하고 습관을 대체하는 계획도 상세히수립해 놓기를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책의 마무리에 저자는 심리학 전공자로써의 전문성을 강조하듯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에 적용할 만한 뇌 구조의 의식전환 방법을 정리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중 가장 효과가 뚜렷한 운동을 통한 방법과 자세교정, 자연을 활용한 비타민D 제공, 찬물을 이용한 냉수욕, 음악을 청취함으로써 느껴지는 분위기 전환 등 의료적인 혜택을 받아야만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심리학의 치료법이 아니라 일상에서 쓸모 있을 방법을 활용해 독자에게 쉽고 가벼우면서 강력한 처방전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감정을 상쇄시키는 방향키가 되어 긍정의 뇌구조 에너지로 전환 될 기회를 줄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습관화와 자기 의지, 그것을 필히 잘 활용하는 독자에게 행복과 만족감이라 선물이 전달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것은 이 책의 처음에 저자가 말한 거처럼 세대와 시기는 중요치 않다. 뇌의 가소성(변화)은 노년이 되어도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그 의지와 실행을 재차 강조해주고 있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적기라는 것을 유념하고 부정을 긍정으로 이어가는 생각 틀의 변화, 거기에 당신의 용기를 더해 나가자.

 

 

 

'당신의 생각은 당신의 대뇌를 바꿔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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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경영 1 - 기본편 : 마케팅 경험과 통찰 마케팅 경영 1
최정규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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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란, 고객 클라이언트 파트너 및 사회 전반에 가치 있는 제공물을 창조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전달 및 교환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 및 프로세스, 행동이다.

 

마케팅은 질문을 통해서 기회나 위협을 발견해야한다.

 

마케팅의 원칙은 꼼꼼한 점과 끊임없는 조사이다. 이를 통해 발견한 통계를 바탕으로 자신이 수행하는 일에 대한 업무의 활성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저자는 그간 10년 이상 마케터로써 마케팅 강사로써 경험하고 느낀 경과를 책을 통해 알기 쉽게 기업체별 사례와 대응 방향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세심함과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인내와 집중, 그것이 마케팅의 주요한 포인트란 것을 책의 서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케팅은 어떻게 시작하고, 주어진 여건에 맞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중요함을 나타내고 있다. 어떠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것처럼 제품 개발 후 상품을 평가하고 타사의 제품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고 뛰어난 사례 등을 기획, 조사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마케터로써의 업무이기도 하다. 세세한 부분까지 조사하고 고객의 심리와 구매 요구에 맞는 홍보의 방향 쌓기. 이를 모두 준비하고 계획 및 분석 정리 후 초조히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전문 일꾼들의 포인트가 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

 

해외시장조사에 대해서 저자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회사의 귯오상 현지 바이어나, 단편적 정보 습득을 활용한 아케팅에 국한 된 전술로 커다란 효과를 얻지 못함이 다분하다. 이런 측면에서 코트라의 적극적 지원이나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이 해외시장에서 '현지화 된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 혹은, 회사 차원의 이익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마케팅 협력 사업의 수단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기도 때문이다.

    

 

시장 세분화, 목표시장, 포지셔닝, 기본 전략, 제품 서비스 가치, 가격 비용, 유통 영업, 촉진 커뮤니케이션, 관계관리 활동.

 

위의 내용은 하나의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선택 받기 위한 마케팅의 프로세서라고 한다. 위의 내용 중 한 점이라도 삐그덕 거릴 경우 이미 타경쟁사의 제품에 고객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저렇게 세밀한 마케팅의 조직 구성이 마치 우리의 몸과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어느 하나 삐그덕 거리면 미끄러지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처럼 초기에 질병의 근원을 막아야 하듯이 마케팅 조직의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격정적일지 저자의 요약 된 글을 바탕으로 확인하니 더욱 실감이 난다.

 

창업을 다룬 부분도 흥미롭다. 대개 열에 두 세명은 소규모 창업을 선호하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보아왔기에 더욱 호기심이 가는 분야이다. 저자는 이 호기심을 단순하게 호기심 삼아 보지말고 그에 따른 철저한 사전 조사, 첫 단추의 소중함을 명시한다. 대학생 창업의 경우는 아이디어는 좋으나 연륜의 부족이 창업 실패의 요인이며, 반면 동종 업계 근무 후 중소기업 대표로 거듭난 두 30대 젊은 창업자를 실례로 들며, 원하는 분야에 먼저 근무 후 자신에 맞는 창업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던져주고 있다. 더불어 고객 지향적이고, 사회적인 마케팅기획을 강조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마케팅을 주도하는 마케터는 제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브릿지'의 역할이므로 과장 된 홍보나 서비스보다는 올바른 가치관과 정직성, 정당성 등이 기본 매너임을느끼게 된다. 과대 포장이나 홍보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았던 사례가 많았으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기정 사실화해 판매하는 행위등이 종종 목격되어 소비자들의 원성과 원망을 샀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의 경영 마인드는 기본이며, 제품을 소비자와 소개하며 연계시키는 마케터의 책임도 크고 중압감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알게 되니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는 중요성이 느껴지는 직업이기도 하다. 동시에 저자가 마케터에 대한 자질및 능력에 관련 한 내용을 언급할 때 마케터가 지녀야 할 가치관 정립의 중요함에 대해 다시금 절대적 공감을 재확인한다.

 

회사 차원의 마케팅 기법에서도 기업이 가장 잘 나갈 시기, 사업 전략에 있어서 또 다른 사업 방향성의 사업 전환이 매우 중요함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렇게 마케팅에서 사업의 전환은 중요한 가치를 차지함에도, 일부 업체들은 현재의 안일한 경영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다가 예상치 못한 파고를 겪으며 회사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그만큼 제일 잘 나갈 때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업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마케팅 경영에 있어서도 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은 여러 번 강조해도 아깝지 않은 기업 이익의 우선적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특히 저자는 사업전환에 있어 전문가와의 협업을 제시한다. 컨설팅을 통한 조사, 분석,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자회사에 가장 유익한 사업전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컨설팅의 경우 성공과 실패 사례는 있기 마련이다. 이는 컨설턴트의 역량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업체 대표자의 믿음과 신뢰, 영업 담당 마케터들의 책임감 등 마케팅 성공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마케팅에 이어 이를 홍보하기 위한 과정들, 광고 노출을 통해 방송이나 지면, 설치물 등을 활용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과정을 저자가 그간 경험에서 축적 된 사례를 기본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다.

마케팅 분야에 있어서도 고객과의 신뢰, 더 나아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의 성능이 제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에게 올바른 설명과 이해가 불가하다면 아무리 훌륭한 제품도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으므로 저자가 강조한 고객과의 소통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마케팅의 기본 숙제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기본편에서 '마케터의 역할과 마케팅 및 컨설팅의 과정', '각 기업의 사례' 등을 중심에 두고 기초적이며 쉬운 설명방식으로 일반 독자들까지도 알기 쉽게 글을 써 나갔다.

이어서 좀 더 세밀하고 전문적인 마케팅 경영 기법을 연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마케팅 환경조사, 분석, 수립, 실행'이 담겨질 다음 편도 꼭 만나보길 바라며 마케팅 경영1의 책 읽기를 마무리한다. 조금이나마 이 책을 통해서 어떠한 분야에서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전문 마케터, 혹은 자기PR1인자가 되 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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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의 저변과 생명의 심연 - 동아시아 생명 사상과 한국 생명주의 문학의 지평 기억과 경계 학술총서 6
최호영 지음 / 어문학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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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문학과 생명이란 단어의 조합이 어떠한 의미일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책 읽기는 시작된다. 학문으로서 근대문학을 딱딱하게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생명의 사상과 생명이 뜻하는 유구한 의미를 근대문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것이 책의 저자의 목적이 아닐지......

 

동양 사상의 전통을 생명에 대비하여 서론을 이야기하는 한편 사전에 한국과 일본의 근대문학에 따른 생명 담론을 비교하고 분석해가며 책의 내용을 풀어간다는 예시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일방적 소통보다 비교와 분석이 정리 된 학문의 탐구 방법이 이 책을 어려운 학술서가 아닌 일반 문학의 한 갈래에서 근대 문학이 생명론적 담론의 연관성을 풀어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작가의 개성이 지닌 생명과 독자의 개성이 지닌 생명이 '접촉'하고 '교착'하여 우리의 자아를 풍부하고 자유롭게 할 또 다른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노자영의 의미 해석> 페이지 48

 

생명이 더 큰 생명, 즉 열매를 났는 거처럼 문예, 즉 근대문학이 창작의 열정을 더해 이야기로 발현되어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마치 살아 숨 쉬 듯 시각화되기도 하고 독자의 상상력에 의해 각기 다른 의미와 의도, 결론을 부여받게 된다. 이것이 살아 활자화된 글에 의무이며 그 생명의 온기를 불러일으키는 존재 자체가 문학이라는 장르로 우뚝 서는 것이다.

그 의미 안에 근대문학의 깊은 심연에 생명이 자리 잡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도 있는 작가의 분석이다.

 

책의 저자는 한일 문단에서 '생명'이란 가치를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배경을 시대적 상황에 기인한다고도 이야기한다. 일본의 경우는 자기중심의 목소리를 드러내려는 의도의 '찰나'의 시간을 도입한 반면, 일제 시대의 조선 시인들은 '순간', '영원','개체''전체'를 결합하여 자아를 존속시키려는 '외연' 탐색의 의미로 '찰나'의 시간을 도입했다고 평한다. 이는 '생명'에 대한 인식에 대해 일본은 자율적 주체 모색인 반면 조선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식민지적 상황의 공동체 의미망의 회복이라는 한계성을 두고 있음을 저자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전한다.

 

각자의 국가적 현실 속에 생명이란 담론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민중과 자유롭게 소통할 정도의 시대적 한계를 느끼게 되는 씁쓸한 내용이나 어찌 보면 일본에서의 계승이 당시 조선 시대 문학인들의 상황에 맞게 개편되는 것도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며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고나라는 긍정적 생각도 가져본다.

'생명', '인생'이라고도 불리는 Life, 시적인 학문의 입장에서 동서양의 학자들이 그 의미와 정의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반박하는 행위들을 통해 각자의 학문적 연구 입장에서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이 각각 다름에 인간의 사유는 다채롭고 해석에 따라 또 다른 진실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는 책 읽기였다.

 

저자는 주로 근대문학 기류 중 하나인 시를 중심으로 생명에 대한 연관성과 의미를 정의 내리고 있다. 그중 한 부분을 소개한다. '김소월은 인간이 자기의 삶과 일체화된 '노동'을 제시하고 있다. 시에서 김소월은 유독 '우리 두 사람'을 내세움으로써 이들이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노동'을 통해 자신들의 자아를 실현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략-부부로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길러냄으로써 가족을 구성해내고 사회의 구성원을 창조해낼 수 있다.'

 

이는 가족이라는 생명의 구성원이 부부로 인해, 그리고 하늘과 땅의 조화된 공동체의 범주 내에서 '생명의 향상'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책의 내용을 통해 전하고 있다. 공동체적 범주 안에서의 생명 존중 사상, 이것이 시라는 근대문학과 결합하여 그 깊이와 소중함을 재확인해줌을 인식할 수 있다.

 

한일 근대문학의 비교를 바탕으로 한일강제합병의 암울한 시대 안에서 우리 시문학의 상징성과 시대적 의의를 탐독할 수 있는 작품이며, 다소 난해하지만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당시의 시문학이나 눈에 익은 시어, 제목들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근대문학의 본질에 담겨 있는 생의 의미, 생명이 문학과 어느 정도의 깊이에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비교, 분석해 보는 방법도 깊이 있는 책 읽기가 될 것이다.

 

난해한 부분은 부드럽게 넘어가고, 공감이 가는 부분을 만나는 경우는 좀 더 집중하는 독서, 그것도 정독의 방법 중 하나일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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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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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양창순/인문/심리

 

비관적이고 감정적이었던 저자가 자신을 비롯해 독자에게 보내는 단순 명쾌한 메시지, 담백하고 가볍게 살기를 소개한다.

 

저자는 책의 처음 '천편일률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먹방에 대한 소감을 독자와 나누는 것으로 담백함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볍게 시작이라 책에서 이야기하는 담백함의 의미를 좀 더 의미 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세상이 좋아졌고 물질적 풍요가 넘치는 듯 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시대의 빠른 흐름에 따라 급변해가고 어떠한 여유도 없기에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의심할 지경이다. 이를 대리만족 형식의 먹방으로 대체하고 있을 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담백한 삶은 살아가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운 현실임을 저자는 방송 콘텐츠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자극적이고 강한 맛에 현혹되어 담백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세상에 찌든 스트레스가 원인임을 저자는 이야기하며, 담백함이 묻어나는 삶과 음식을 떠올리며 주제에 맞는 결론을 내려준다.

 

짧은 에피소드 속에 담긴 사람들의 담백한 됨됨이, 반면 까칠함으로 중무장하여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에게 담백함의 미학과 정신이 스며들어야 할 때임을 편안하고 담백한 글로 표현하고 있다.

 

책 안에는 직장 생활에서도 활용할 담백함이 묻어날 내용을 소개한다. 상사 혹은 동료의 지나친 친절과 관심은 오히려 원했던 결과의 답이 온전치 않을 때 더 큰 관계의 약영향으로 불똥이 튈 수 있기도 하다.

 

친절과 배려가 묻어나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치를 기대하다가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면 서로간의 친절과 배려는 한 순간의 물거품이 될 수도 있으며, 지나친 친절과 관심은 상대방이 여기기에 오지랖으로 평가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선을 지키는 담백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매우 적극적이거나 착한 행동보다는 약간의 거리 속에 담백함이 묻어나는 행위를 이어가는 것, 칭찬은 크게 하되 상대방의 비난과 불평은 개인적 일기나 낙서장에 써 보는 방법을 담백한 인간관계 한 가지 방편으로 저자는 제공해주고 있다.

 

'이 세상에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위축될 필요는 없다.

좋은 경험은 좋은 경험대로,

나쁜 경험은 나쁜 경험대로,

나를 성장시키는 주춧돌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담백한 삶의 기술이다. <본문72페이지>

 

기대, 실망, 자존감 혹은 열등감 모두 자신이 만들어내는 산물일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자신의 욕심과 지나친 희망, 잘못 된 것에 집착이 아닌 내려 놓음이다. 이 또한 내 삶을 담백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누구든 타인의 기대 속에 살아가고 각광 받기를 원하나, 어떠한 사람이든지 모두의 지지는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것은 긍정으로 부정적인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변화시키는 담백함이 필요하다.

 

실패나 실망에 있어서도 지레짐작으로 그것을 두려워말고 일단 실천해보자. 그것이 실패해 실망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세상과 단절되거나 삶에 흠집이 되지 않는 이상 담백하게 흡수해버리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정해 나가는 것이 가볍고 유쾌함 묻어난 담백함이 될 것이다. 독자인 나 또한 실수, 실패에 대해 쪼잔 할 정도로 자책을 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 있지, ‘그러려니의 자세로 잊다보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열등감 극복으로 이뤄지고, 스스로의 단조롭고, 적절한 삶의 방향성으로 나름 담백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게 아닐까 자체적 분석을 하곤 한다.

저자는 열등감에 대해서 그것이 없을 수만은 없으면 있다하더라도 그 삶이 모두 만족스러울 수도 없다고 한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흥미로운 과정과 도전, 열정이 우리 인간에게 있으므로 열등감을 극복하는 담백한 삶의 기운을 마음에 담아보자.

 

담백한 삶을 위해 올바른 마음 다스리기 메뉴얼을 제시해주는 저자.

그것은 간단한다. 자신을 일단 멈추게 하는 것이다. 혼란스러움이 마음을 지배할 때 일단의 휴지기를 가지라는 것을 조언한다. 둘째는 둘러보기이다. 가장 쉬운 것이 내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둘러본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저자의 생각이다. 끝으로 다시 시작하기. 목표의 재설정을 뜻하며, 뚜렷한 목적 없는 무계획도 있겠으나, 자신의 인생을 위한 안목을 넓히는 방법으로도 목표의 재설정은 보다 체계적이며 계획적이길 바란다. 잠시 쉬어가며 나를담백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의 재설정, 얼마나 여유로우면서도 설레임 가득하지 않을런지 상상해본다.

 

살아가면서 인간은 불안을 안고 산다고도 한다. 불안증, 걱정증이라해야할까?

저자는 책에서 불안의 영어 표현인 'Anxiety'는 목을 조르다. 질식하다 는 의미의 라틴어 'Angere'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구조가 '분노'를 뜻하는 'Anger'와 같다. 고 설명한다. <본문 189페이지 참고>

 

이처럼 불안의 다채롭게 혼재되어 우리의 정신을 갉아 먹는데 저자는 이를 감정의 세분화로 극복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짜증나다', '불편하다', '못마땅하다'는 식의 감정을 나누다 보면 불안의 세기가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이러다보면 화 같지 않은 일에서 자제가 가능하고 불안이 줄어든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독자들도 함께 테스트해보길 바란다. 더불어 거절하는 힘도 불안과 동일하게 적용가능함을 기억하자. 거절에 대한 원인이 상대방이 결론 내는 자신에 대한 평가라는 불안감, 이 또한 세분화하여 상대방을 거절하는 이유. 내가 그것이 싫은 이유, 내가 해야 할 것이 더욱 중요해 거절할 수 밖에 없다는 당당함과 자기 확신도 키워보는 연습을 병행해보자.

 

'소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

담백하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그 어떤 야망이나 부유함보다 더 중요하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만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삶을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본문 페이지 192>

 

너무 '아둥바둥' 하지 말자고 저자는 글의 말이에 독자를 향해 전달하고 있다. 깊은 걱정과 불안, 좌절보다, 이 또한 인정하고 다시 행복이라는 담백한 단어로 시작하는 마음, 그것이 소소함 속에 묻어나는 참 된 인생의 가치이여 행복으로 가누 지름길이다. 음식에 비유하는 담백함, 사람의 됨됨이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담백한 사람. 걱정근심이 몰려와도 짜증나고 불안에 좌지우지말고 담백하고 유쾌한 자신의 마인드 콘트롤 된 삶에 의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려는 책의 제목이며 독자를 위한 외침이 아닐지 독자로써 책의 마무리에 결론을 더해 본다. 독자인 내게도 나를 좀 더 되돌아보고 아끼며, 관대해질 수 있는 담백한 독서의 시간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하며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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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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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우리가.

내가 사랑했던 시간이,

몇 마디 말로 끝난다는 게

억울했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했다. 서로가 서로를 스스럼없이 보듬어주고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과감히 덮어두는 것이 사랑이었다. 이제 사랑의 의미는 개인에 따라 다채롭게 정의된다. 위의 문장처럼 작가는 긴 사랑의 열정과 행복을 말 한마디로 어느 순간 안개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에 안타까움을 에세이로 표현해내고 있다.

긴 시간이 가고 일순간에 삶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그 소중한 사랑도 서로의 작은 오해가 불씨가 되어 대형화재를 일으킨다. 일순간 재로 변한 사랑의 흔적, 그것이 먼지처럼 바람에 씻기어 갈 때 이별조차도 이미 우리곁을 떠난 작별이 된다.

 

이별을 정의하고 아쉬워하는 우리의 사랑, 일벙적인 이별의 나눔, 표현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소통을 통해 사랑의 과정과 결말의 의미에 대해 솔직한 톤의 글로 나눠 보려는 작가의 의지가 빛나는 데뷔 후 두번째 작품집이다.

 

이 책은 네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만 한 사랑의 정의와 이별의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 등이 저자의 감성적인 필체로 정리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저자 혼자만의 이별 정리법이 아니라 글을 읽고 느끼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자연스레 이어지는 이별에 대한 사유를 작가와 같이 교감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내포된 것이 아닐지.......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고, 그리고 각자의 상황과 의도에 의해 이별할 수 밖어 없다.'

그 의미의 재해석과 공감대 형성이 이 에세이 작품을 읽는 묘미이자 흥미로움이다.

 

     

'시간을 갖자'는 말의 의미'너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우리가 왜 싸웠는지왜 엇갈렸는지 돌이켜보면

그 시작은 항상 나의 조급함이었다.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자는 의미에 긍정을 표하는가? 부정적 결말을 표하는가? 연인 사이의 입장에선 선입견일지 모르나 안타까운 이별이 이미 예견되어 있음을 암사하는 전운과도 같지 않을까? 하지만 그 전운의 발화는 대개 작은 것에서 시작한 당신의 오해와 아집, 상대방의 편협함일 수 도 있다.

 

부부는 칼로 물베기라지만 현대 사회의 사랑과 이별 감별법은 솔직히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 결정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을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러한 것이 인스턴트식 편협함이고 상대방과 실타래처럼 얽힌 마음의 굴레를 영영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없게 되는 조급한 마음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그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는 나쁜 방법이 지금 현재의 불행한 이별을 만드는 한가지 사례이기도 하다. 부정적 사례는 매스컴이나, 증권 찌라시 등에 의해 난무하므로 부정적 이별의 견해에 대해선 생략한다.

 

 

'때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네가 사라지고

나서야 알았다.'

 

 

떠난 뒤에 후회해도 소용없는게 사랑에 대한 후회이다. 흔하디 흔한 노래의 가삿말들처럼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사랑을 쟁취하고 사랑의 향기에 빠져 서로의 행복 향기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문장들이 마음의

비수가 되기도하고, 사랑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겐 반면교사가 되는 것이다.

 

 

'나의 행동에 대해서는

객관적이지 않으면서 너의

행동에 대해서만은 객관적

이길 바랐다.'

 

 

연애를 하는 중이건 상대방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건간에 어떠한 사항에 대한 객관적 논증을 이어가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늘 자신은 객관적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지만 어느 사이에 내포해있는 주관적 경향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당사자를 믿음직스러운 인물로 평가절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것이면 차리리 상대방의 생각이나 주장에 이의나 타박하기보다 그 문제에 대한 보다 객관화적인 도출을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하는 것이 사랑의 실패와 이별을 막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끝에 가서야 거기가 끝인

줄 알고, 저지르고 나서야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깨닫는다.'

 

 

위의 문장이 그 위의 문장세서 언급하는 실패와 이별을 막는 열쇠가 될 수도 있겠다. 항상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게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언행과 사랑의 과용을 무분별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 하지말고 사랑의 신뢰를 오히려 무너트리는데 힘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후회해서 깨닫는 건 참된 깨달음과 사랑의 표현 방식도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후회하기 전에 깊은 생각과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준비 자세를 마련해두자.

     

 

'추억을 쌓는 것보다 흔적을 지우는 게 어렵다는 걸 그때 알았다.'

 

    

이제 어쩔 수 없는 경우 사랑이 영영 떠나갈 때가 일어난 수도 있다. 부모 및 가족과의 이별이건, 한 때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이든지 추억을 꾸준히 쌓았던 과정과 그 기록이 소중함을 느끼지만 만회하나 그 사랑의 결실이 의도치 않는 불운과 불행으로 마무리 되었을 경우 그 아픔의 치명타는 말로 표현치 못할 정도의 부정적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만큼 나와 그녀, 그와 내가 가꿔온 추억의 선인장은 그리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허나 그에 집착하는 것도 올바른 이별이 아니기에 서서히 시간의 거리를 두고 이별과 작별하는 법을 배워야할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목적 달성을 위한 물리적 일일 수도 있으며, 심적 치유의 성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책을 통한 만남을 가장 추천하며, 이 책이 그러한 사랑의 여운과 이별 앞의 담대함에 도움이 될 작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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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8-10-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