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 지쳐가는 일, 상처주는 관계,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하유진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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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출판/하유진/심리학

일과 삶에 대한 끈끈한 상관관계. 저자가 서두에 언급하지만 우리는 항상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다는 직장 생활. 일을 재미로 즐길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이 무게감으로 느껴지고, 짐으로 느껴질 때 그곳에서 드는 생각은 바로 ‘탈출’이라는 방법이다. 무수한 회사 탈출의 사례, 순간적인 만용이 아니라 심사숙고하며 자신의 일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는 방법. 그리고 다년간 겪고 깨닫고 연구한 저자의 기록들이 독자들의 닫힌 마음을 뻥 뚫어줄지 자못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우리는 늘 책을 읽을 때 그 당시는 공감백배라는 단어가 당연하듯이 책에 대한 호감도를 100% 발휘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돌아서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과 용기, 도전 의식은 시들시들해 버린다. 이 책을 통해 반복되는 통과의례의 과정을 박차 버리고 ‘지쳐가는 일, 상처 주는 관계,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나만의 방식을 터득해보자. 그리고 그 힌트를 이 작품에서 찾길 바란다.
저자가 바라는 우리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 방법 찾기. 곰곰이 이 작품을 들여다보며 그 해답은 독자 스스로 깨쳐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월요병 대신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한 주의 출발점이 삶의 고정 표가 되는 상상도 누려보자.

왜 일을 하는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저자의 물음에 답을 해보자면,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듯 생각을 갖게 한다. 일이 좋아서? 돈을 벌기 위해? 경력을 위해서? 그런데 일에 있어서는 이러한 것이 다 포함되는 것 같다. 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그 감정이나 기분은 달라질 것이다. 독자인 나의 대답은 경력을 쌓고 열심히 돈을 모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각자의 일 특성에 따라 금전적 차이나 만족도는 있겠으나 국민 대부분이 금전보다는 일하는 가치에 더 중심을 두고, 일을 찾는다니 그것은 나름 고무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우리는 억대 연봉자의 실직과 이직,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고민을 일상적으로 듣고 살므로 돈이 모든 삶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베이스로 깔고 살아가고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견해를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세 가지 상관 관례를 설명한다. 첫째 돈을 벌기 위한 수단, 경력을 위한 디딤돌, 그리고 자신의 소명을 바쳐 하는 일.
일을 하면서 한 번쯤은 통용되는 일의 목적임은 맞는 것 같다. 전업주부를 비롯해 전문직이든, 노동직이든, 일반적인 직업군의 직장인이든 위의 세 가지 요소는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적용되는 가치라는 것을 미시간 대학의 크리스토퍼 피터슨 교수의 연구팀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말 한 가지 방법을 위해서만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경력은 곧 돈이 되고, 명예가 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었으므로 소명 의식까지 동반되지 않을까? 모든 직장인이 그런 결과를 얻게 된다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 요소 중 에이미 프제스니에푸스키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소명 의식이 바탕이 된 사람들의 일에 대한 만족도, 향후 성과 측면에서 더 큰 결과물을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어찌 보면 일에서 느껴지는 행복과 만족도가 그만큼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 자연스레 금전적인 보상과 경력이 쌓여 갈 테니 기본에 충실한 삶, 직장 생활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다. 우리의 일에서 뚜렷한 의미를 찾아보자. 지금 이 책을 접하고 있거나 접하게 될 독자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꼭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 끌려가듯 살아가는 태도에서 벗어나 내적 성찰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충족감을 느끼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는 이타심을 실현하는 의지를 발휘하는 것이 소명 의식의 핵심이다.’​



일과 직업에 애정을 갖고 최선의 소명을 다 할 수 있는 방법. 소명의식 기여도에 따른 척도 측정법도 책 내용의 일부로 담겨 있으므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독자 자신의 소명에 얼마만큼 부합하는지 점수를 내보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법의 하나일 것이다. 점수가 많이 나왔다고 좋아할 수 있으며, 적게 나왔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며 일에 대한 소명, 만족도 등을 헤아려보는 것도 유익한 독서법이 될 것이다.
소명에는 물론 실천도 필요하다. 자신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의도에 맞는 행동과 실천이 겸비되어 목적이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을 행할 때 집중을 다해 몰입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감도 늘게 되면, 이것이 쌓여 하나의 경력으로 꽃피우는 것이다. 반면 경력만을 최선의 목표로 자부하고 일에 대한 흥미도나 관심도를 등한시하는 경우 개인의 소명의식은 시간이 갈수록 저하되어 현재 일에 대한 능률이나 만족이 낮아질 수 있다고도 설명한다. 이는 조화의 중요성, 일의 균형을 강조하는 저자의 생각과 연구 결과가 담겨 있는 소명과 경력에 따른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거기에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중심 자세를 잡아간다면 일에 대한 소명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내가 누군가인지 알아주길 바라는가? 무언가 관심을 받길 바라는가? 요즘 흔히 관종이라고들 하는 말이 유행이다. 따지고 보면 모든 사람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그것도 아닐 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에 타인에게 관심받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달리 사회적 인간이라 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그에 따른 자신의 능력도 필요하다. 거창하지도 않다. 나를 PR 할 수 있는 나의 강점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 남이 나에게 다가오길 수동적으로 바라는 사람은 절대 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독자의 1인이지만 직장 생활 10여 년이 지나보니 누가 알아서 해주는 것은 아무도 없다는 결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이라는 것도 초기 몇 개월간 파악을 한다면 스스로 할 수 있고 거기에 자신의 강점을 더하는 것이 나를 타인에게 알리고 어필하는 수단임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 다가서 주길 바라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나를 내세우는 것, 그것인 관심받는 일이며,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회성이다.

저자는 나만의 핵심 강점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크리스토퍼 피터슨과 마틴 셀리그만 교수의 여섯 가지 핵심 덕목을 소개한다. 그 안의 세부적인 내용도 살펴보면 좋을 것이며, 그 안에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 일에 적용시키는 것은 업무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첫째 핵심 덕목 – 지혜와 지식, 두 번재 핵심 덕목 – 용기, 세 번째 핵심 덕목 – 인간애,
네 번째 핵심 덕목 – 정의, 다섯 번째 핵심 덕목 – 절제, 여섯 번째 핵심 덕목 – 초월​


더 자세한 개별적 검사 및 자신의 강점을 찾는 법을 위한 가이드와 해설은
www. authentichappiness.org 사이트를 활용해 결과를 도출해 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업무 스타일을 발견하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데 더욱 효과적인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강점 활용은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소명의식까지 불타오르게 한다는 진리. 금전적 보상을 위해 한 직장에서 오래 억지로 버티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나만의 강점을 포장해 업무 역을 상승시키는 것에 집중하자. 더불어 이를 북돋아주는 선배 상사의 리더십과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당사자 본인의 노력 여하가 보태여 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사직하기 전에 이력서 써보기. 무슨 이유로 회사를 관두거나 때려치우고 싶은지에 대한 상황은 각자가 다르다. 하지만 과연 내가 옳은 행동을 한 것인지, 과거의 답습을 번복하듯 또다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이 써 온 이력서를 바탕으로 새롭게 이력서를 써 보는 것을 저자는 권한다. 저자는 이력서란 자신이 걸어온 삶의 과정, 조금 멀리 나가는 생각이지만 일의 역사라고 설명하는 것 같았다. 현재까지 본인이 어떠한 이유로 현재의 일을 택했고, 어디서 어떻게 일했으며, 얼마만큼의 성과와 과정을 통해 성장했는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력서를 보면 그 사람의 일의 패턴이 보이며, 성장을 통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반대의 경우는 알다시피 종잡을 수없이 살아온 인생의 이력일 뿐이다. 전자와 후자의 하나를 택하는 것이 독자 스스로의 몫이다. 일에 대한 자신의 강점과 자기 주관을 포함에 중심을 바로 세우는 소명의식의 발화. 내가 내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을 통해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또 있을까? 나의 이익을 위해서 일할 때, 타인의 행복과 가치를 위해서 일할 때. 그 개체가 누구냐에 따라 그 결과나 일의 능률은 달라지겠지만,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맹목적인 성공을 위한 수당보다,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주며 일하는 것에 인간은 더욱 큰 가치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저자는 소개한다. 보람이란 단어가 있다. 같은 돈을 받아도 무언가 보람이 되는 일에 대한 보상이 인간에겐 더 큰 소명의식, 일의 무게감이 가치로 증명되는 것이다. “일해서 뭐 해, 돈 벌어서 뭐 해?”보다는 “내 일이 남을 돕는 일이야?” “나로 인해 10명의 사람들이 웃을 수 있어.” 등을 수반한 자기 암시가 바탕이 되는 일이라면 그 값어치는 금전으로 따질 수 없는 그 이상의 행복 포인트로 내게 돌아올 것이란 믿음을 가져본다.

‘사람으로 무너지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직장인이라면 직장에서 상사와의 갈등 상황, 동기 혹은 동료와의 갈등으로 의기소침해지거나, 회사를 관두고 싶은 적인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것은 어느 곳을 가거나 발생할 수 있으며, 회사 직원의 수를 떠나 서로 간의 트러블을 불씨로 시작해 커다란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존재한다.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 기본적으로 알고 있고, 타인이 어떠한 정신세계를 지니고 있는지 파악이 된다면 물론 대비책은 있게 마련이다. 여기서 저자는 1974년 케네스 토마스의 다섯 가지 갈등 유형의 상황을 보여주고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 유형들이 나타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것을 잘 활용해보면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내가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수도 있으며 자신이 어떠한 유형인지 파악하고, 처한 상황에 따라 보다 현명한 대처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경쟁형 / 수용형 / 회피형 / 타협형 / 협력형​

저자는 김대리와 팀장의 예를 들면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 가능하게 해준다. 아무리 팀장과 트러블이 심하고 어려운 인간관계의 연속이라 해도 그러한 경우는 언제든 상존한다. 팀장의 빠른 성격과는 다른 느긋하면서도 팀장과의 대화가 부족했던 김대리. 결국 그는 회사를 사직하고, 저자와의 상담을 통해 짧은 2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빠른 시간에 재취업을 이룬다. 하지만 새 직장에도 전 팀장과의 유사한 성향의 인물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변화해 있었다. 상담가인 저자와의 끊임없는 소통도 그 문제를 해결한 요인이며 전 회사의 팀장과 비슷한 성향을 현 회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연구를 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팀장에 대한 잘못을 지적만 하고 그곳을 탈출하기보다 팀장이 원했던 바뀐 내 모습, 대응 방법 등을 면밀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성격이 빠른 상사에 맞춰 느릿느릿 일처리를 하던 김대리는 조금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으며, 경쟁이 아닌 상생. 함께 발전하는 방법으로 상사와의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독자인 나 또한 이전 직장 상사와 엄청난 트러블을 겪고 부당할 정도의 퇴직을 했지만, 좀 더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맞춰가는 법을 연구했다면 좀 더 바람직한 관계 형성이 되지 않았을까 약간의 반성도 해볼 수 있는 독서 타임이었다.
어디든 그런 사람, 상사나 동료는 존재한다. 이를 간과하지 말기 바랄 뿐이다.

갈등 상황 대처법
1. 갈등을 인정하자
2. 시야를 넓혀 갈등을 양쪽에서 바라보자
3. 관점을 보다 넓혀서 자신의 태도가 주위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자​


위의 대처법을 바탕으로 현 직장에서 약간은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하며 일과 자신에 집중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물론 그래도 힘겨운 상황이 지속될 때는 결단이 필요하며 이직에 따른 대비책 또한 김대리의 사례처럼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일을 통한 만족을 얻으려는 소명의식 이면에 관계성의 중요성도 함께 해야 하므로 사회생활이란 그리 녹록지 않다. 모두와 함께 할 수 없는 세상이기에 적재적소에 필요한 소통의 법칙이 발휘돼야 할 것이다. 단, 계산되지 않는 인간관계, 자연스러움이 토대가 되는 나와 너의 관계가 많아지길 바란다.

현재 회사의 신입 사원이든, 직급이 중간 간부 정도의 위치이든 먼저 소통할 수 있는 자세와 관대함. 동료와 부하 직원을 배려하며 업무의 충실도를 높여 줄 줄 아는 상사이자 리더가 필요하다. 그것은 갑작스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래로부터 그 과정을 쌓아간다면 상사의 모습이 미래의 너그럽고 사려 깊은 리더의 모습이 될 것이며, 반대의 경우는 독불장군과 같은 상사, 아집과 독단이 난무하는 리더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만큼 시작도 중요하다. 누구와 처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가느냐, 전자의 경우 상사를 만나 그를 따라가는 자세도 좋지만 옳지 못한 상사의 사례를 통해서도 자신의 미래를 좀 더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있는 반면교사의 교훈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마음의 거울, 내가 어떻게 갈등 관계를 이겨내가고, 성장해가는지 지켜볼 수 있는 이야기와 유익한 사례가 이 책을 읽게 하는 흥미 요소이며, 마음에 콕콕 박히는 부분의 공감대가 많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간들이었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그런데 우리 일은 앞으로도 똑같이 힘들 거야. 그러니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방법을 찾아야 해. 힘든 상황을 버틸 너만의 방법을 말이야.‘ 책 속 드라마 <시그널>인용​

각자 스트레스를 풀거나 힘든 방법을 풀어나가는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다. 여행도 좋고 꿀같은 잠도 좋으며, 친구들과의 수다도 제격이다.
그중 역시 누군가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들어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자세를 저자는 강조한다. 독자인 나 또한 종종 절친의 이야기를 그냥 들어주며 공감해주고 호응해 준 적이 있다. 정작 내가 가진 고민이나 걱정을 말로 풀은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글로 풀어 공감대를 얻으려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럴수록 넋두리 같아도 누군가에게 속 시원히 뱉어내고 새로운 긍정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힘겨움의 극복법. 그래서 소통이 중심이 되는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의 설명 속에서 또 한 번 깨닫는다. 단, 대화 시 상대방의 에티켓을 위한 비밀 보장의 법칙은 필수이다.
이 작품은 정말 일상뿐 아니라 삶의 뒤통수를 여러 번 때려주는 정신이 번쩍 드는 이야기들로 가득해 대화하지 않아도 공감대가 느껴지는 내용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사이사이 넘쳐흐르는 생각의 공간을 넓혀가 돌게 해주니 책이란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위에서 독자인 내가 사용하는 감정의 글쓰기. 저자는 ‘표현적 글쓰기‘란 제목으로 도저히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다면 글로 허심탄회하게 정리해 보라고 한다. 시카고 대학교의 실험 결과를 통해서도 미리 글을 써 본 대학생들의 학업 결과가 월등히 높다는 증거를 제시해준다. 글쓰기를 하지 않은 학생들과 글을 쓰고 시험에 대한 애환을 적어 본 학생들.
두 차례의 시험 성적은 비슷했지만 성적의 변화율은 글을 써서 시험에 대한 고민과 솔직함을 기록해 본 학생들의 성적 향상도가 높다 하니 자신의 감정과 걱정을 추스르거나 내려놓고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으로 표현적 글쓰기도 나를 변화시키는 긍정의 효과이자 일상의 기적임을 확인하게 해주는 사례였다.

긍정을 마음을 두고 부정이를 던져버리자. 두 가지 정서가 인간에게 존재하지만 이들이 양립할 수 있으며 긍정이 부정을 이겨 일상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영화나 여행, 맛있는 것 먹기 등 나만의 긍정 요법을 찾아 일과 일상에 지친 나를 변화시키는 것도 평행선처럼 달려가는 삶의 전화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이보다 긍정이를 생각하고, 걱정이나 근심은 멀리 던쳐버리는 희망의 메시지도 독자 개개인의 마음속에 담아보자.

소명의식과 만족감, 뚜렷한 목적을 지닌 삶의 의미가 가득한 일생을 위해~

‘꿈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꿈과 현실, 목표와 현실 사이에 놓인 번거로운 징검다리를 처음부터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실행력을 높인다.‘​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목적과 목표에 집중하는 삶. 그 삶 속에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지닌 인생. 한 번뿐인 유한한 삶이기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더욱 정진하라고 격려하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뚜렷한 의미를 잡고 지금의 일, 혹은 자신이 전념하고 싶은 것들과 삶에 대한 계획을 세워가자. 그 중심에 나와 타인을 배려하며 공감하는 소명의식, 일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간직하며, 매사에 충실함이 중심이 되는 삶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의 금상첨화는 없을 것이다. 월요일 아침에 대한 두려움, 그것은 기우일뿐 설렘으로 바뀌는 시기도 머지않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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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집 아이들
김대영 지음 / 좋은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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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김대영/문학/성장소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간혹 과거라는 향수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래서 과거를 회상하며 그 아련함에 젖어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여기 등장하는 제천이라는 지방으로 새로 이사 온 형제 강민과 강진. 그리고 그들의 이웃 형 시발, 동식이, 석찬이 등-부르기도 민망하다-을 비롯한 친구들의 유년 시절이 파란만장하게 그려진다.
형제의 아버지가 키우던 각종 식물과 콩나물 등을 비롯해, 우연히 심어 기대하지 못했던 포도나무에 열매가 열리고 그 덕에 이 집의 아이들은 포도나무집 아이들로 명명된다. 그리고 이제 이들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추억 소환.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추억 여행, 소설 속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 초반 시발형이 잡아 주던 개구리 뒷다리의 맛. 바삭하게 구워진 동생을 위한 개구리 뒷다리 구이와 형인 강진에게 쥐어진 약간은 떨구어진 물컹한 맛이 개구리 뒷다리의 첫 맛. 동네형의 호의에 어쩔 수 두 가지 맛을 다 볼 수밖에 없었던 형제의 추억. 그리고 뱀 잡이 에피소드에 이르는 소설 속 이야기는 우리네 아버지, 삼촌들이 겪으셨던 이야기일 수도, 할아버지 때의 희미한 기억일 수도 있으며, 직설적인 대사와 사실적인 표현들이 맛깔스럽게 등장하는 작품이다.

동네 형 얍삽이 앞에서 보란 듯 나무 작대기를 잡아 뱀을 후려치는 동생 강민의-악동의 탄생- 상황은 형을 골려 먹는 재미를 비롯해 얍삽이라 불리던 형에게 일침을 가하는 짜릿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어린 시절 뱀이 나올까 봐 산 길을 걷다가 겁에 먹었던 기억들, 독자라면 한 번은 느꼈을 추억이 소설 속에서 묻어나 추억을 확대시킨다.

때론 소설이지만 다큐 같은 실생활의 사실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내용도 등장한다.
악동을 응징하는 동생 강민이가 간혹 악동이자 엉뚱한 아이로 보이는 경우. 선량한 형 강진이 당혹스럽게 만드는 상황들이랄까? 목욕을 미리 마치고 나온 강민이는 아이스케키를 지켜 달란 5~6학년 돼 보이는 형의 부탁에 아이스케키를 오가는 친구들에게 자기 것인 것 만양 선물하듯 퍼준다. 결국 형의 입에까지 아이스케키는 물려지고......
결국 아이스케키형이 말한 내용은 통을 지켜주며 아이스케키를 하나만 먹으란 부탁이었으나 그 반대의 결과. 하지만 아이스케키형은 어린 동생이며 부탁을 했던 입장이라 울먹일 뿐 방법이 없다. 여기서 등장한 천사 같은 엄마. 아이 대신 아이스케키 값을 모두 지불해주고 형인 강진에게도 동생을 나무라지 말라며 남은 아이스케키까지 구입해 주변 이웃과 나눈다. 당돌하지만 웃음이 묻어나는 소설 속 형제의 추억. 누군가에겐 깊은 한숨, 누군가에겐 어이없이 웃을 만한 일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포도나무집 아이들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라게 된다.

어느덧 유치원에 갈 때가 된 강민. 불교 신자인 어머니였지만 어쩔 수 없이 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유치원인 가톨릭 성모 유치원으로 진학하게 된다. 나이가 갈수록 엉뚱해지고 당돌해지는 동생 강민, 그와 달라 차분하면서 샌님 같은 형 강진. 하지만 강민은 그런 형을 알 수 없는 용기와 깡으로 주변 악동들로부터 지켜주며, 가끔 자신이 잘못한 죄를 신부님께 고해성사까지 하게 된다. 누구를 혼내 주거나, 사건을 일으킨 점, 친구네가 키우는 고양이의 수염을 태운 일에서 연애사까지. 어리지만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강민의 이야기에 웃음 아닌 폭소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여기에 꽃집 아가씨를 두고 연애의 사투를 벌이는 삼촌급 형님들 사이에서의 사나이로서의 의리 있는 태도 등. 아이의 눈에서 그려지는 다채로운 세상 풍경이 흥미진진하게 묘사된다. 그리고 초가집의 화재로 인해 방화범으로까지 지목되는 악동 강민. 그는 물론 사마귀를 옮기는 개미들을 도와주려 한 순수한 의도였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하나의 잘못된 행동을 낙인으로 이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미 이 소설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씩씩한 둘째 강민도 그런 존재이다. 그럼에도 이런 아득하고 어둡게만 느껴지던 과거, 이것이 우리네 삶이고 추억 가득한 시간의 흐름이란 선물임을 잊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

그리고 강민과 강진 형제에겐 늦둥이 동생 강현이 탄생한다. 형들은 막내가 걷기만을 기다리려 포도나무 열매가 맺혀질 때 막내 강현이에 쥐여주겠다는 약속을 한자. 엉뚱하다 못해 발랄하고 어디로 튈지 모를 아이들. 그럼에도 웃음과 격려가 묻어나는 설렘 가득한 이야기.
추억이 자리 잡고 있어서 더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것은 포도나무집 아이들만의 아름다운 시절이 아닌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의 아름다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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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면 어떡해 오리그림책
안새하 지음, 차상미 그림 / 동심(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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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면 어떡해, 제목부터 와다음에 이 동화책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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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정리하는 비즈니스 핵심 스킬
김인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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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고 한다. 패배는 미리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행‘이라고 한다.˝ 로알 아문센​

리더십, 조직을 이끌어가는 필수불가결한 이론이자 가치관이다. 저자는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셀프 리더십과 슈퍼 리더십으로 이를 정리하며 리더는 곧 프로라고 이야기하고 프로에겐 어떠한 부정적 상황에서도 포지티브를 생각하는 긍정의 의미를 강조해야 한다고 전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 계속 자기 비하로 던지느니 이를 ˝그럴 수도 있지˝라고 여기는 긍정의 자세가 리더십의 기본이자,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첫 메시지이다.

이어서 저자는 셀프 리더십에 필요한 긍정의 다섯 가지 과제를 전한다. 상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면 더욱 흥미롭기에 그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렇다. 진취적 생각, 보다 일어 있어 적극성을 뛰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나 역경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을 회복탄력성, 체계적인 일상에 맞는 규칙, 정확한 목표. 끝으로 내가 유일한 하나라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렵게 여기기보다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리더십을 설계하는 과정을 이 작품에서 경험해보길 바란다.

셀프 리더십에 이은 슈퍼 리더십. 그리고 리더십(무엇)과 매니지먼트(어떻게)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슈퍼 리더십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한다.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로서의 자세는 지레짐작의 추상적인 이야기에 현혹되기 보다,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상황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자의 객관성, 그 주변인들의 설명, 끝으로 사건 당사자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파악 후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니 그 무게감이 얼마나 크고, 결정해야 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지 중요성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부하직원들의 감정 상황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리더, 슈퍼 리더십의 길은 경험이 바탕이 된 멀고도 험한 길임을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하지만 보다 합리적인 현실주의를 가질 수 있도록 부하 직원을 모니터링하며 개개인의 성향이나 특성, 업무 수행 능력에 맞게 배치하고 리더로서 리드해 나간다면 부서의 아름다운 내일은 보장되리라 여겨진다. 이 모든 믿음의 근거는 저자 또한 성공한 리더십, ‘탐험가 아문센‘을 비롯한 많은 리더들이 준비과정을 통해 목적이 달성되었던 것처럼, 1만 시간 이상의 강의와 청자와의 피드백, 경영 전문서 등을 탐독하며 얻은 연구결과가 이 작품에서 녹아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스킬! 기획과 계획의 정의.
기획이란, 무엇을 할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면, 계획이란 보다 구체적이고 어떠한 방법으로 진행할 것인지 수립하는 것이다. OECD 평균보다 낮은 우리 직장인들의 문제 해결력, 그 답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한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고민이 이때부터 필요한데 ‘인지부조화‘, ‘경로의존성‘에 의해 우리는 문제의식을 간과하는 것이 큰 문제임을 이 책은 상세히 설명한다. 이 모든 게 문제 해결보다 상황에 대한 자기합리화 근시안적인 자세로 곽ㆍ의 안락함에 머무는 인간의 부조리임을 느끼고 깨닫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적인 스킬이 필요한 것이다. 쉽게 말해 과거의 답습보다는 고민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 그래서 얻어낸 경험치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 이것이 첫 장에서 이야기한 리더십과도 연결되며, 리더십을 통한 문제 해결 스킬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지피지기 백전 불태, 상대를 알아보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손자병법의 이야기처럼 경험과 분석, 미연의 사태에 대비하는 스킬이 시간의 흐름인 노하우로 새겨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고전의 의미와 저자의 생각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에 더해 책에서 설명하는 연구가 및 학자들의 SWOT 매트릭스,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등을 자신에 맞는 업무에 활용하여 적용시켜본다면 고객과 판매자, 경쟁자 등과의 문제해결 능력을 극대화하며 물 흐르는 순환구조로의  업무능력 향상도 마땅히 따라오리라 여겨진다. 과학적 분석과 개인의 역량이 더해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안에서 변화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해보자. 이 작품이 그 과정과 힌트를 충분히 제공해주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런 문제의 해결 과정은 반복이 아닌 정답이 없는 새로운 길을 사색하고 탐험해가는 과정이라 정리한 저자의 말 또한 잊지 말아야겠다.

PT의 기술도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수십 권의 책으로 PT를 완성할 수 없으며, 경험이 PT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뛰어난 스킬로 단 번에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는 일부도 있겠으나 대부분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 연습이 기본이 돼야 함을 설명한다. 그것이 바로 스킬인 것이다. 발표의 어려움은 경험 부족, 청자에 대한 이해도, 사전 자료의 준비나 지식의 문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얼마나 짧은 시간에 청중을 휘어잡고 내용을 조리 있게 편집할 수 있느냐,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과정을 통한 경험의 축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발표의 스킬 중 하나, 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설득의 3법칙을 제시한다. 이는 즉 명성과 신뢰가 바탕(에토스)이 되며 공감과 경청(파토스)으로 친밀함을 만들며, 논리적 근거나 실증적 자료(로고스)로 이성적 판단을 움직이는 논리적 측면을 강조하여 청중과 호흡함을 의미한다. 아이스브레이크 기본이며 제시하는 내용에 따라 명확한 서론, 본론, 결론이 짜임새 있게 구조화되어야 발표의 스킬 및 결과는 청중을 압도하는 강연자의 몫이 될 것이다. 단 청중을 향한 예화나 인용할 이야기들은 정확한 근거와 출처, 사실성을 담보로 활용하고 전달해야 함이 필수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가 이 외에 책에서 제시한 두괄식 구성의 발표법 및 서론, 본론, 결론을 구분하는 스킬, 시각적인 요소의 강연자의 복장, 시선, 제스처, 표정, 성량 등의 방법도 잘 익히고 연구해 강연자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PT 명이 스킬을 습득하길 바란다.

˝조직이 잘못 짜여 있으면 회의에 그대로 나타난다.˝ 피터 드러커​


회의를 하다 보면 두루뭉술한 결론이 나거나 뚜렷한 해결과제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이는 ‘회의 운영 프로세스‘에 의한 정확한 진행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올바른 의제를 선정, 능숙한 토론 스킬을 통해 논의가 있고 결정이 있는 회의를 진행하며 명확한 역할 분담이 주어진다면, 논의, 결정, 실행, 책임이 확인한 4YES 법칙의 회의 기법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같이 준비라는 개념, 계획과 검토, 실행이 회의의 명암을 가른다는 것을 저자의 경험에서 그 답을 던져준다. 확실한 목표가 주어진 회의,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 등, 회의 참석자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의 중요성도 회의에서 필요한 핵심 스킬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더불어 주최자로서의 질문 스킬과 의견을 들어주고 적절한 피드백을 전하는 경청의 스킬 등, 회의에서 필요한 전문적 기법과 방식 등을 회사의 성향 혹은 참석자들의 특성에 맞게 구사할 수 있는 스킬을 키워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능숙한 회의 주관자의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고 간결하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책을 집필해 나가고 싶었다는 저자. 책 중간중간 전문적인 업무 기법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예시들이 복잡스럽게 등장하고도 있지만, 이는 참고로만 받아들일 뿐 저자가 쌓아 온 1만 시간 이상의 강의에 담긴 노하우와 회사 생활을 통한 경험치 등을 파악하는데 집중하자.
그리고 이를 업무에 적용해 본다면 어떠한 복잡하고, 이론적인 연구의 결과들보다 더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새로이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현재의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이 책과 한 번 만나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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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맑음 - 청소년과 함께 읽는 5.18 민주화 운동 이야기 창비청소년문고 33
임광호 외 지음, 박만규 감수, 5.18 기념재단 기획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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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공화국은 이후는 민주화의 시작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차디찬 얼음왕국이 왕권을 찬탈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그 시기의 암울했던 기억부터 우리는 5월 18일의 맑음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다시 떠올리고 사진을 바라보며, 영상을 통해 눈물을 흘려도 지워지지 않을 아픈 과거의 투쟁. 평화와 행복을 위한 국민의 항쟁이 남쪽 멀리 광주 지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맑고 화창한 봄날을 바라며 우리의 형제, 부모들은 광주의 아픔을 견뎌냈습니다.

1980년 어느 봄날 전 국민의 민주화라는 열망으로 자신들의 목숨, 피와 눈물로 얼룩진 시대의 무게를 대신 짊어진 것입니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객관적 진실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 청소년을 비롯해 왜곡된 거짓만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려는 현대인들에게 진실이란 무엇인지 알리기 위한 푯대와 같은 작품으로 우리 앞에 당당히 등장한 작품입니다.

‘정태는 그 군인들이 공수 부대원들이라고 했다. 중략 - 어린이날 행사 때 공수 부대가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오색 연기를 뿜으면서 멋지게 내려오는 걸 텔레비전에서 봤다. 그런 멋진 군인들이 사람을 팰 리 없었다.‘


김해원 [오월의 달리기] 중에서


그랬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날 국군의 날 멋진 군인 아저씨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자란 세대(3~40대)입니다. 그런 분들은 우리 국민을 공산당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이지, 우리를 혼내거나 때릴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5월 18일 광주 전남대에서 벌어진 정당한 시위대 앞에서 그들은 괴수와도 같았습니다. 그 사실적인 사진과 증언이 넘치는데도 그들은 그 당시를 그저 ‘괴뢰 폭도‘를 처단하려는 반공주의에 입각한 정당방위처럼 거짓 포장합니다. 그러한 정권하에서 우리는 가슴 아픈 공포의 10여 년을 보낸 것이지요. 그래서 이 작품은 한 페이지, 페이지를 넘기기가 더욱 힘겹고,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확대시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현실에 거울에 비추어 배우고 느끼며 개선해야겠지요.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역사를 멀리하는 성인분들이 조금이나마 변화의 기틀을 마련하길 바랍니다.

‘과격 시위에 따른 의도치 않은 과잉 진압‘이었다고 신군부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칩니다. 어쩔 수 없이 총에 대검을 꽂아 사람들을 찌르고 구경하던 사람들까지 잡아가야 하고 생사까지 모르게 하는 사건들이 의도치 않은 과잉 진압이었을까요? 뻔히 알며, 말도 안 되는 거짓을 사실만 양 그들은 40년 가까이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버젓이 대궐 같은 집에서 최소한의 보안, 경호이지만 안온함을 누리고 있는 것이지요. 저도 물론 그들이 영웅이며 정의 구현 사회의 초석자임을 당연시했고 믿었던 피해자이자, 무지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이런 지난날의 오해와 거짓된 것에 현혹되었던 시간을 반성합니다.

이 책을 통해 기억났던 추억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영광으로 MT를 갔었지요.
우연히 광주에서 바캉스를 오신 청년 회의소 모임분들과 내기 축구를 했었습니다. 지게 될 경우 음료수 각 1병, 이기면 맥주 한 박스를 사주시기로...... 보나 마나 패배는 당연시했던 것이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오히려 맥주 한 박스 선물을 하시고 ‘한 마디‘를 남기시고 자리를 뜨셨습니다. ˝광주에 와본 적 있나? 없으면 꼭 한 번 와보거나 망월동도 방문해보라.˝ 당시에는 그 상황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못했지만 이 작품을 비롯해 5월 18일이 다 가 오연 옛 추억을 반추하듯이 꼭 생각나는 지난여름 어느 날의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억하고 공감하고 직접 경험해보는 역사 다시 보기. 이 작품이 그 초석이 되어 우리 청소년들을 광주로 초대하는 날이 줄을 잇길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당시 군부는 위의 상황을 깡그리 무시한 범법자였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광주 시민 김 모 씨는 군인은 자신을 외국군 혹은 적으로부터 지켜주는 사람으로 여겼으나 그 반대의 상황에 큰 충격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때는 나라가 나라이지 않았던 일당 독재체제의 서막을 알리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 희미하게 부풀어 오르던 시기였던 것이지요. 국민 개, 돼지라고 비유했던 교육부 모 씨의 개 같은 말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이 책이 우선이 되면 좋겠습니다. 상세한 사진과 재단의 자료 및 증거를 바탕으로 네 명의 현직 교사 필진이 피와 땀을 들여 정성을 다한 학교 밖 교과서 5월 18일, 맑음. 그리고 이 책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증언과 추가 자료를 통해 5.18의 진실과 역사적 중요성, 민주화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공감하고 세대와 지역이 갈린 작금의 현실을 우리의 청소년들이 허물어 나가길 바랍니다. 또한 이 작품이 다양한 세대와의 소통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세대 간에 놓여 있는 보이지 않던 장벽과 굳게 닫힌 마음이란 철문이 오픈 되리라 확신합니다.

작은 그 바람과 사연들이 모여 힘을 합쳐 나건다 큰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우리 민족의 국민성. 서로가 아픔의 역사를 나누고 공감하며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기대합니다.
머지않을 5.18 광주 민주 항쟁 40돌을
맞이하여 우리 청소년들 및 역사를 알고자 하는 성인 독자들에게 기억되고 간직될, 소중한 또 하나의 기억 저장소 ‘5월 18일, 맑음‘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꼭 1독하며 함께 주변 독자들과의 나눔을 가져보기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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