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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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가 전하는 성공하는 인간관계의 비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직장생활을 하며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회사에서 주어진 일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결국 해낼 수 있는 것과 달리 한번 틀어져버린 사람과의 관계는 심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어 일상생활에 고단함을 가중시켜주곤 한다.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첫인상이 안좋게 못이 박혀버리게 되면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그 일이 발목을 잡게 되곤 하는데, 입사 후 5년이 흐른 이 시점에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늘 고민인 나에게 이 책은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책장에 꽂혀 있어도 쳐다볼까 말까 할 만큼 부담감이 큰 책이지만 내가 이 책을 거침없이 집어든 건 그만큼 힘든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들을 날려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나보다 더 큰 고민을 달고사는 남편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한장 한장 공들여 책을 읽어 나갔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했기에...


책이 시작되기 전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 이 등장한다. 이 내용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평소에 쓰지 않았던 형광펜을 손에 들었다. 한줄 한줄 정성들여 줄을 그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들. 이 책을 알게된건 아주 오래전 이지만 책에대한 부담감이 컸기에 선뜻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가을 하지 못했었다. 물론 당시엔 책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왜 이 책을 이제서야 읽기 시작했을까 였다. 고전에 대한 부담감? 아니면 지루할꺼라는 고정관념? 어떤 이유로 이 책을 읽지 않았는지 떠오르진 않지만 너무 늦게 이 책을 만난 것에 대한 생각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계속됐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76쪽)

하나의 작은 단락이 시작되고 각종 사례들이 등장하며 단락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작은 단락이 끝난 후엔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아주 간략하게 요약되 있다. 이 요약된 내용들은 단락이 묶여 하나의 챕터가 끝날때 다시한번 한 페이지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다시한번 반복해서 떠올릴 수 있는 효과를 준다. 이 내용들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한 챕터를 읽고 다음장으로 넘어간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데일 카네기 역시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반복해 읽으라 강조하고 있다. 그것도 매달!


목 차 ]

1부 :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2부 :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3부 :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4부 : 기분 상하게 하거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5부 : 기적 같은 결과를 낳은 편지들

6부 :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

사회생활을 하며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들만 신경쓰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을 알게 되었다. 결혼 생활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시작되는 것이기에 좀더 신경썼어야 할 부분 이었는데 이번기회에 7가지 비결을 실천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회생활도 결혼생활도 행복하길 바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재미로 한번만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엔 너무도 좋은 책이었기에 반복학습하듯 주기적으로 책을 읽고 실천한다면 분명 자신의 삶에 작은 변화가 찾아올것이다. 나 역시 데일 카네기의 가르침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나도 나의 지인도 나를 아는 세상 모든 사람들과의 행복한 관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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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오늘의 문장 - 지친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하다
김세유 지음 / 이너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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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성실하게 살아낸 당신에게 보냅니다


나를 위한 오늘의 문장


피곤한 몸을 일으켜 출근하는 아침, 혹은 지친 하루의 끝에, 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책 속의 한 구절, 한 문장에서 하루를 버틸 힘을 얻기도 합니다.

(프롤로그 중) 

책을 펼친 후 읽게되는 첫 문장이다. 이 문장에 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 안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오늘의 문장' 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에 나역시 그렇고 싶다 대답하며 책장을 넘긴다. 책의 시작은 '아침의 문장들 :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하다' 라는 제목을 달고 시작된다. 한장을 넘기면 재미난 주문이 등장하는데, 조용히 그 주문을 따라 읽어본다.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에밀 쿠에)" 입을 통해 뱉어진 한 문장이 마음속에 쏙 들어와 앉는듯 푸근하게 느껴진다.


다른 책들처럼 책을 읽는 순서(?)가 정해져 있는 책이 아니다. 그저 나의 기분에 맞춰 짬나는 시간에 맞춰 좋아하는 문장들을 찾아 읽을 수 있어 편안한 책이었다. 힘겹게 일어나 출근은 했지만 마음이 무겁고 답답할땐 '아침의 문장들' 에서 골라 마음에 영양제를 보충하면 되고, 식후 나른한 오후 졸린 잠을 깨기 위해 눈을 비비며 지루함이 시작될때는 '오후의 문장들' 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면 된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 후 달콤한 휴식을 위해 집에 들어왔을땐, '저녁의 문장들' 을 통해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며 나 자신을 쓰다듬어 주면 되고, 모든 일과가 끝이나 다음 하루를 위해 잠들기 전엔 '밤의 문장들' 을 통해 오늘 하루도 행복했다며 기분좋게 읽으면 된다.


구지 하루 시간대체 맞춰 읽지 않아도 되지만 이 책은 그게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인듯 하다. 얼마전 읽게 된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에세이는 나보단 딸 아이와 더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딸 아이보다는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책인 듯 하다. 조금 딱딱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짧은 글이 주는 푸근함이 크게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 하다. 힘든 한달을 보낸 터라 마음이 많이 너덜해져 있던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책을 쓴 작가와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할 순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힘든 시기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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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행복했으면 좋겠어 - 행복을 찾아가는 펭귄 요요의 포근한 응원
똥그리 지음 / 부크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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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는 케찹찹! 이라고 외쳐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주문이야


오늘부터 행복했으면 좋겠어

최근 힘든일이 겹치며 하루하루 버거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 하나. 나를 위한 책이 아닌 딸 아이를 위해서였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딸아이의 뒤늦은 사춘기는 제법 깊이있는 고민들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했다. 늘 해맑게 웃던 딸 아이의 얼굴엔 약간의 그늘짐이 엿보였고, 쳐진 어깨와 늘어난 한숨과 짜증은 나와의 다툼에 원인이 되곤 했다. 딸아이의 사춘기가 건강함의 증거라 생각 하면서도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간 집에서 잔뜩 찌푸린 딸 아이와 마주칠때면 나도모르게 잔소리를 내뱉기 시작했고, 잠들기 전 미안함에 어쩔줄 몰라 하면서도 다음날이면 역시나 같은 일이 반복되곤 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철학적 고민에 빠져있는 딸. 마치 조울증에 걸린 듯 감정 기복이 심해진 딸 아이의 사춘기. 공부에 대한 고민,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입시미술을 포기할 수 도 없는 복잡한(?) 상황들에 대한 걱정,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들에게 느껴지는 서운함,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지만 일어날 지 모를 일들에 대한 앞선 고민들. 그에 더해진 나의 걱정거리들....


딸 아이의 마음을 어른인 내가 다독여 줘야 함을 알면서도 그러지 못했던 건 나 역시 나름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 변명 해보지만 핑계란걸 내 자신이 더 잘 알기에 나의 마음을 다독여 줄 책 한권이 절실했고, 그러던 중 만난 동글동글 귀여운 펭귄 요요가 등장하는 이 책은 나와 나의 딸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기엔 더없이 좋은 책이라 느껴졌다.


주인공 요요는 펭귄이다. 요요의 단짝 친구는 돼지인 쿠쿠이며, 요요의 주위엔 좋은 친구들이 많다. 요요의 할머니 역시 펭귄 이지만 엄마는 사슴이고 아빠는 반달가슴 곰이며, 할아버지는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도 귀여운 고양이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가족 관계 이지만 이 책에선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그저 요요가 할머니를 쏙 빼닮았다는 걸 느낄 뿐!


귀여운 요요 역시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다. 그런 요요가 무심한 듯 한마디를 툭 던지며 짧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무것도 아닌 듯 가볍게 느껴지는 이 문장들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힘들땐 친구를 찾게되고, 그 친구와 달콤한 케익 한조각을 나눠 먹으며 힐링을 받게되는 요요.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덕분에 하루하루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행복해 하는 요요. 그런 요요를 보며 딸 아이도 성장해가는 그 과정들을 잘 이겨내고 성숙해 지길 바란다. 나 역시 책을 통해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일 수 있었으며,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처해진 나의 가장 큰 걱정에 대한 답을 찾을 순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듯 하다. 딸 아이에게도 이 책이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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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 로마 건국의 신화
베르길리우스 지음, 강경수 엮음 / 미래타임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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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건국 신화의 영웅담!


명화로 보는 아이네이스

'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를 무척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였을까 이 책이 도착하고 두께나 크기를 봤을때 난 전혀 놀라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디세아이를 받았을 땐 부담감이 있어 책을 펼치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었는데.. 하지만 좋은 기억들 덕분인지 이 책은 책이 도착하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린 듯 느껴질만큼 기다려졌다. 그리고 책을 손에 받아 든 후 난 거침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역시나 멋진 그림들과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의 흐름들은 나를 즐겁게 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안키세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네이아스. 이 책은 로마의 시조로 추앙받는 아이네이아스의 일대기를 소재로 쓴 서사시이다. 이 책을 쓴 베르길리우스는 11년간 이 책에 매달렸지만 완성하지 못한 채 열병에 걸려 죽고 만다. 미완성 작품을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아우구스투스가 불태우지 말라 명령해 이 책은 그대로 남겨졌고, 설화와 전설들을 채집해 나온 것이었기에 후세의 역사가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반신반인인 펠레우스의 결혼으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로마신화를 잘 알지 못했도 누구나 알고 있는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이다.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엔 신과 인간, 님프, 반인반마의 켄타우르스까지 참석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했던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이에 화가났고,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 라고 쓰인 황금사과를 결혼 연회장에 던진다. 성대하게 치뤄지던 결혼식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 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세 여신의 다툼이 시작된다. 모신인 '헤라',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의 다툼을 중재하기 위해 제우스가 나서고 제우스는 이 결정을 산에서 양을 돌보고 있는 '파리스' 에게 떠넘긴다.


파리스의 환심을 사 황금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세 여신은 제안을 하게 되고, 패권을 주겠다는 헤라와 지혜와 무용을 주겠다는 아테나의 말을 거부한 파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를 주겠다는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넘긴다. 파리스는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 와 왕비 '헤베카'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였지만 불길한 신탁으로 인해 버려져 양치기에 의해 목숨을 건진 후 산의 님프 '오이노네' 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파리스는 자신의 아내를 버려둔 채 헬레네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고, 이 결과는 트로이 전쟁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엄청난 이야기가 진행된 듯 하지만 이 책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아이네아스가 트로이 전쟁에 패한 후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기위해 길을 나서고 그가 격게되는 모험과 그 과정들은 한권의 책에 온전히 담겨졌다. 그 과정들은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흥미로웠으며, 이야기와 함께 등장하는 명화들은 그 즐거움을 배로 키워주었다. 여전히 난 그리스로마신화를 만화책으로도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 책들이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다는 걸 알지만 난 그보단 이 책을 더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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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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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 는 마음을 발단으로

뜻밖의 진실들을 추적해가는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서칭 포 허니맨


유명한 레스토랑 4인석에 앉아 초조한듯 친구를 기다리는 하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마치 자신에게 눈치를 주는 듯 해 초조함은 커져가지만 약속을 한 친구들은 역시나 늦게 등장한다. 순수하고 해맑게 보이는 도로미의 등장, 잠시후 등장하는 차경. 그렇게 셋은 하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식사 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가던 중 회사를 그만 둔 사연을 이야기 하며 불쾌함을 드러내는 하담. 동료직원의 결혼으로 인해 마치 자신이 일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회사의 분위기와 동료직원의 행동을 이야기한다. 하담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던 도로미는 양봉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논다.


3년 전 9월쯤 제주도에서 전시회에 초대받은 도로미는 작품 설명 요청을 받아 2박 3일의 일정에 맞춰 제주도를 향한다. 출발 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정을 올린 도로미는 전시회장에서 자신을 찾아온 30대 초중반이 됨직한 남성인 팔로워를 만나게 된다. 양봉을 한다는 남자와 30~40분 정도 대화를 나눈 로미는 그가 단순히 자신의 팬이라 생각 하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다음날 그 남자가 로미를 찾아온다. 전날보다 더 차려입은 듯 한 모습으로 한손엔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수제 초콜릿을 사 들고 나타난 남자. 자연스럽게 남자와 자리를 이동한 로미는 남자에게 좋은 예감을 느끼게 되고, 서울로 돌아와 남자에 대한 자신의 긍정적인 생각들이 담긴 포스트를 남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댓글 속 남자의 댓글은 보이지 않았고, 남자의 기록을 찾아보려 하지만 찾을 수 없게 된다.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아 아무런 정보가 없는 로미는 그렇게 남자와의 짧은 만남을 아쉬워 한다.


셋이 모인 자리에서 로미의 아쉬움을 이야기 하며 시작되는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 그 남자가 로미에게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시작된 엉뚱한 프로젝트는 세 여자를 움직이게 한다. 그렇게 세 여자의 제주도 여행이 시작된다. 제주에 먼저 도착한 하담과 로미는 하담의 옛 연인 이었던 재웅의 도움으로 양봉가를 방문하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하담과 재웅은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여전히 서로에게 무언가 남아있는 듯 여운을 남기는 하담과 재웅. 해외출장을 마치고 제주도에 도착한 차경. 자신에게 친절을 배출어 주는 한 남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왠지모르게 방어막을 치며 그를 밀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한다. 한번 된통 당한(?) 기억이 있는건지 도움을 주는 남자에게 철저하게 방어적으로 일관하지만 인연이었던건지 다시한번 제주도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이름이 한수언이라 말하는 남자를 다시 보게된 차경은 다시한번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착착 진행되는 듯한 그녀들의 프로젝트! 새로운 장이 시작될때면 이야기의 제목과 연관성있는 꿀벌들의 생태에 관한 한쪽의 만화가 등장한다. 이후 누구인지 알수없는 사람의 독백과도 같은 짧은 이야기!! 왜 로맨스 미스터리라 했는지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이유들이 드러난다. 세 여인은 결국 양봉남을 찾는다. 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로미와 헤어진 이후 사고를 당해 부인을 잃은 36세의 서경운. 3년전 그는 유부남 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로미는 생각보다 덤덤하기만 하다. 그 와중에 두근거리는 로미의 심장.


500여 페이지가 넘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책이 끝나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의 등장에 털이 곤두서기도 한다. 꿀떨어질만큼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했던게 아니었기에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로미와 만남 이후 양봉남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하담과 옛 연인은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 약혼자가 있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 차경에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장을 덮고 있었다.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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