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돈 스터디 - 금융 문맹 탈출을 위한 경제 이야기
서지원 지음 / 책담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슈로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돈과 경제


청소년 돈 스터디

달라도 너무 다른 나의 두 아이! 우선 중학생 아들녀석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면, 지인들이 주신 돈을 절대 나에게 넘기지 않는다. 아들녀석은 이를 차곡차곡 모아 자신이 갖고 싶었던 것들을 사거나, 친구들과 만나야 할때 나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자신의 돈을 사용하곤 했다. 심지어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갈때도, 수학여행을 갈때도 단 한번도 나에게 손을 벌리지 않았다. 자신이 힘들게(?) 모은 돈이기에 허투르 사용할 때가 없었으며, 꼭 사고싶은 것들이 생길땐 나와 의논을 한 후 결정을 내리곤 했다. 아들녀석은 이렇듯 자신의 돈에 대해 꼼꼼히 관리하는 편인 반면,  딸 아이는 그야말로 오늘만 사는 아이처럼(?) 돈을 쓴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곧바로 엄마인 나의 주머니로 직행 한다는 것 뿐이다. 오히려 주말이다 현장학습이다 수학여행이다 해서 가져가는 돈이 더 많다. 놀러가기 전 옷을 사는 것 부터 친구들 만나는 것 까지 시도때도 없이 돈을 가져가서 하루만에 다 쓰고 돌아온다.


이런 두 아이들에게 몇달 전 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했다. 일주일 간 필요한 돈의 액수를 고민 한 후 금액이 정해졌고, 나의 조건은 단 두가지였다. 용돈 기입장을 쓸것! 한주동안 사용하고 남은 용돈은 다음주 월요일에 바로 자신의 예금통장에 입금 할 것!  당연히 잘 할거라 믿었던 아들녀석은 현재 자신의 예금통장에 제법 많은 돈을 모아 두었고, 이렇게 모인 숫자를 보며 모으고 싶은 목표금액을 설정했다. 목표금액을 모으기 위해 자린고비가 되어버린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론 친구들에게 한 턱 쏠줄 아는 녀석이 됐다. 딸 아이는?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자신의 통장에 어느정도 돈을 입금 했고, 주말에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평일엔 돈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론 음식의 유혹앞에 무턱대고 돈을 쓰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잘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통장에 모인 돈을 보며 흐뭇해 하곤 한다. 다행히도 두 녀석에게 용돈을 주기 시작한건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기회에 두 아이들에게 금융지식을 좀더 쌓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좋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나게 됐다. 학교에선 가르쳐 주지 않는 금융 지식들! 말 그대로 '돈 스터디' 를 통해 두 아이들과 함께 금융 문맹 탈출을 시도해봐야겠다.


[ 차 례 ]

첫 번째 수업 : 돈에 대한 궁금증

두 번째 수업 : 돈의 역사

세 번째 수업 :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네 번째 수업 : 불어나는 돈, 줄어드는 돈

마지막 수업 : 세계를 움직이는 돈

이 책은 돈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부터 시작된다. 돈에대한 비뚫어진 생각들을 바로잡고 돈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왜 벌어야 하는지, 정말 돈이 많으면 행복한건지, 돈에 대해 왜 배워야 하는 지 등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어서인지 단락 단락이 차지하는 장수가 많지 않다. 3장 내외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돈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며,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돈의 역사와 다양한 종류의 돈(?)에 대한 이야기 등 아이들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쉽고 재미난 내용들이 많아 나역시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아들녀석이 통장을 만들면서 크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은행 이자와 주식과 관련된 내용들은 아들녀석의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좋았으며, 여기에서 범위를 넓혀 돈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신용카드, 경매, 부동산 등과 관련된 내용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주식을 해보고 싶어 하던 녀석이 문득 좀더 공부를 해보고 모의투자를 해보는게 좋겠다며 결론을 내리는 걸 보니, 투자를 함에 있어 좀더 신중해질 필요성을 느끼게 된 듯 하다. 딸 아이는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시험이 끝난 후 시간을 내 이 책을 읽는다면 돈을 잘 쓰는 방법들을 좀더 신중하게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국의 마크 보일 처럼 '돈 한 푼 안 쓰고 1년 살기' 를 실천해 보란 건 아니지만 돈을 좀더 가치있게 쓰는 방법들을 배운다면 아이의 씀씀이에도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 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딸에게 가르쳐 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
최류 지음 / 좋은땅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실제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이야기!"


엄마가 딸에게 가르쳐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




엄마와 딸의 대화를 통해 부동산 지식과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주인공은 이제 막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인 철수와 영희이다. 철수와 영희가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고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희는 '알짜 아파트' 를 강조하며 노후대비까지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보다 먼저 아파트 투자를 시작한 엄마의 경험담을 듣기위해 엄마의 집을 향한다.


1974년 영희네 엄마가 결혼을 했고, 1975년 아빠가 대기업을 퇴직하게 된다. 퇴직하면서 받게 된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온 저축으로 압구정 19평 아파트를 800만원에 분양 받게 된 부모님. 그 아파트는 1990년 매수가격의 15배에 달하는 1억 2천만원에 매도를 하게 되고, 1992년 대출을 받아 32평의 분당의 아파트를 1억에 분양받게된다. 이 아파트는 1997년 3억원에 매도를 하게 된다. 단 네번의 매수와 매도를 통해 영희네 부모님은 강남의 개포동에 20평형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었고, 영희는 그런 부모님과의 대화를 다양한 정보들을 얻게 된다.


영희는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알아 가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입지조건의 집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모녀의 대화를 통해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마가 딸에게 전해주고 픈 마음이 느껴지는 듯 따뜻함도 느낄 수 있었다. 영희의 부모님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며, 경제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점들이 아파트 투자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거라 생각된다. 나 역시 더 늦기전에 게을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자기계발을 하며 경제공부도 꾸준히 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깊이있는 정보를 얻고싶은 사람들보다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소설책을 읽듯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면 정보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희 어머님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생길 것이다. 어머님의 쓰디 쓴 잔소리를 통해 나자신의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면 부동산 정보 만큼이나 나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에 꼭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나 2020-01-0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불량소년, 날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2
고든 코먼 지음, 최제니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영원한 악인은 없다!

학교폭력에 관한 유쾌한 엎어치기


불량소년, 날다

온몸을 주먹으로 맞고 발로 차인 것 같은 고통속에 눈을 뜬 소년. 주변사람들은 연신 '감사합니다' 를 연발하며 소년을 쳐다보지만 소년은 자신이 왜 병원에 있는건지, 자신의 앞에 서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아빠, 집, 친구, 학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소년의 이름은 체이스였다.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조차 낯설게 느끼는 체이스. 지붕에서 떨어져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체이스는 히아와시 중학교 최고의 풋볼 공격수였다. 하지만 지금의 체이스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냥 기억상실증 소년이었다. 제일 먼저 떠오른건 하얀 레이스가 달린 파란색 원피르스를 입고있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소녀가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아무런 기억도 없이 학교에 등교하는 체이스. 그런 체이스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속에 말하지 못한 무언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런데 등교후 만난 교장선생님 역시 처음부터 다시 자기 인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알 수 없는 말들을 체이스에게 한다. 도대체 자신이 왜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건지, 교장선생님은 자신이 왜 변화되길 바라는 지 체이스의 궁금함은 커져간다. 또한 자신을 대하는 친구들의 반응은 각양 각색이었다. 근처만 와도 깜짝 놀라는 아이들과 자신이 등장하면 말소리까지 죽여가며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친구들,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면 강하게 싫다! 고 말하며 거절하는 여학생. 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 속에 담긴건 다름아닌 두려움 이었다.


자신의 핸드폰 속 아론과 베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지만 절친이었다는 말에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 학교생활. 절친이었음에도 대화를 하다보면 문득 드는 거부감에 체이스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브렌든의 맞은편에 앉아 밥을 먹던 체이스는 브렌든가 동영상을 찍는걸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함께 유쾌한 동영상을 찍으며 기억상실이전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다름아닌 브렌든과 체이스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 것이다. 생각보다 촬영을 잘 하는 체이스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동영상 제작 동아리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고, 동생 조엘의 상처로 인해 깊은 적개심을 품고있는 쇼사나는 이를 강하게 거부한다. 하지만 결국 체이스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영상을 함께 찍으며 쇼사나 역시 체이스가 이전의 체이스가 아님을 알게된다.


기억상실로 인해 완전히 성격이 바뀐 체이스는 물 흐르듯 친구들과 가까워지게 되지만 이를 질투한 절친인 아론과 베어는 체이스를 예전의 체이스로 변화시킬 계획을 짜고, 이 사건은 1%의 의심까지 지우지 못했던 새로운 친구들에게 배신감을 들게 한다. 체이스가 함정에 빠졌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이전의 못된 체이스로 돌아온 듯 한 모습에 친구들은 체이스를 멀리하고, 억울하지만 자신의 과거에 잘못 때문이라 생각하며 체이스는 친구들을 스스로 피한다. 물론 이 사건으로 인해 동영상 제작 동아리에서도 쫓겨나게 된 체이스는 다시 운동에 복귀 하기 위해 훈련을 하기 시작한다. 과연 체이스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바뀐 모습이 사실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을지...


지붕에서 떨어지기 전 체이스는 자신감이 넘치고, 그 넘치는 자신감에 자기밖에 모르는 소년이었다. 친구들 괴롭히는게 취미인 듯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친구들을 괴롭혔으며, 그에대한 처벌은 부당한거라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소중한 물건을 훔치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재능이 있는 친구를 지독히 괴롭혀 학교를 떠나게 만든 소년이었다. 그런 그가 지붕에서 떨어져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을때 이를 믿어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아마 나라도 체이스가 변했다는 말에 1%의 의심을 남겨둔 채 언제든 체이스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지금 나를 속이고 있을거라며 의심을 끊을 놓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체이스를 믿어 준 친구가 있었다. 괴롭힘을 당했던 친구였으면서도 체이스가 바뀌었음을 의심하지 않았던 친구. 과연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학교 폭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재미난 설정에 다른 설정들을 상상하며 읽어볼 수 있어 다양한 상상을 해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바 염탐러 마음틴틴 4
문부일 지음 / 마음이음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낯선 풍경을 염탐하다!


알바 염탐러

작가가 2018년도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썼다는 다섯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 길지 않아 빠르게 읽을 수 있었지만 그 여운은 참 오래 남는 글이었다.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 중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았으며, 이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차 례 ]

알바 염탐러 / 웰컴 그 빌라 403호 / 그 사람의 이름은

버킷 리스트 1번 / 다섯 명은, 이미

이야기들 중 제목과 같은 단편 하나만 소개해보려 한다. '알바 염탐러' 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을 명예 퇴직한 아빠가 자신의 퇴직금을 몽땅 털어 횟집을 오픈한다. 하지만 아빠는 장사를 책으로만 배우려 한다. 오픈빨에 잠시 사람이 북적이기도 했지만 몇달이 흐른 지금은 가게에 똥파리만 날아다닌다. 집안이 망하는 꼴을 구경만 할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도윤. 도윤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는 동네에서도 맛있고 서비스 좋기로 소문난 '회 뜨는 날' 이란 횟집이었다. 아직 학생이기에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형의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윤은 알바를 하는 내내 손이빠른 알바생 해봄누나와 사장님 내외를 보며 감탄한다. 아빠와 엄마를 비교하니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회 뜨는 날에 이상한 일이 생긴다. 손님상에 나간 매운탕에서 파리가 나왔다며 손님이 항의를 한다. 이에 주인 아저씨는 밥값을 받지 않겠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이후 원산지 허위 신고가 들어왔다며 들이닥친 남자들. 조사를 하던 중 주인아저씨가 신경써서 구해온 고춧가루와 낙지가 중국산이라며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특별히 구해온 고춧가루라는 걸 알기에 다들 의아해 하지만 고춧가루를  살핀 사모님 역시 중국산이 섞였다는 걸 알게된다. 누군가 고춧가루와 낙지를 바꿔치기 했다고 의심되는 상황 느닷없이 도윤이가 의심을 받게 된다. 막내형은 도윤이가 '제주 푸른 바다' 횟집 아들이란 걸 안다며 도윤이를 의심하고 도윤이는 억울함에 자신이 아니라 말을 한다. 자신은 자신의 가게를 살리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 하지만 도윤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잠시 후 등장한 사장님은 얼마전 설치한 카메라를 확인하던 중 도윤의 짓이 아니란 걸 알게되고,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등장한다. 왜 범인이 그런 짓을 한건지 알게된 사장님. 생각지도 못한 사장님의 행동. 역시 멋진분이기에 장사도 이렇듯 잘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가게가 망한게 남의 탓이라는 듯 핑계거리만 찾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됐음에도 열심히 일해서 장사를 더 잘 하는 것이 복수라 말하는 사장님. 정체가 드러난 도윤은 어떻게 될지...


나머지 이야기들도 짧은 단편들이다. 허름한 집을 벗어나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된 루오네 가족, 공들여 쓴 자신의 공모전 글을 무국적자였던 과외 선생님에게 빼앗겨 버린 탁오, 새아버지와의 생활이 불편해 근처 원룸으로 홀로 독립하게된 도하, 남자친구와의 끈적한 하루가 몰래카메라에 담겨 늪에 빠져 버린 민주, 짧은 글 이지만 생각의 꺼리가 가득한 이야기들이라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사회문제를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하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통사고 합의해야 할까요? - 만만한 보험사 고객이 아닌 ‘뭘 좀 아는 고객’이 되는 비결
김동진 지음 / 라온북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고 났다! 어떡하지?"


교통사고 합의해야 할까요?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취업 취업을 하게 된 난 첫 월급을 탄 후 면허를 땄다. 내가 태어가 처음으로 번 돈으로 그동안 따고 싶었던 면허를 딴 난 겁도 없이 아빠차를 몰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기아를 1단으로 시작해 5단으로 올려가며 느껴지는 속도감은 나를 흥분시켰고 엄마몰래 아빠차를 몰고 나가는 일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겁도 없던 시기였고, 운전이 얼마나 무섭고 조심스러운 것인지 알지 못했던 시기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다행히도 난 면허를 딴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사고를 낸적도, 사고를 당해본적도 없는 무사고 운전자이다. 그런내가 운전의 무서움을 알게된건 지인의 차사고 이후였다. 차를 폐차 해야할 만큼 심각한 손상을 가져온 사고였지만 다행히 지인은 무사했고, 다행히도 후유증을 남기지 않은 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인은 당시의 트라우마로 인해 다시 운전대를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난 그 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자동차 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 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일상생활의 큰 변수중 하나이다. 이를 잘 대처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사고를 당하게 되면 당황하게 된다. 더군다나 상대방의 차에서 덩치 큰 사람이 나와 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상황이라면 더 크게 당황하게 될 것이다. 나의 언니의 경우, 다짜고짜 밀고 들어온 택시기사로 인해 사고를 당했고, 언니의 과실이 전혀 없음에도 큰소리로 언니를 윽박지르며 언니를 닥달했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 항변을 하고 싶어도 한쪽 문이 찌그러져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었고, 당황한 언니는 다른 문을 통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상황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엄마가 나서 해결했고, 결론은 100 : 0 으로 언니의 과실은 0 이었다. 자신의 잘못이란걸 뻔히 알면서도 우겨대던 택시기사를 떠올리면 치가 떨린다는 언니를 보며 늘 안전운전 해야겠다며 조심하지만 내가 방어운전을 한다고 해서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기에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알아둔다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나의 이런 고민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책이었다. 교통사고를 당해 고생을 했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함께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보험회사, 손해사정사, 변호사 등 어떤 방법으로 합의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지,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합의금과 법원의 결정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들이 왜 다른지 등 상당히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권에 가득 담아 놓았다. 작가 역시 교통사고로 인해 상당히 고통을 받았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후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했던 생각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한순간에 가해자가 될만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고, 말도 안되는 합의금을 제시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던 작가의 경험 이기에 작가의 억울함과 황당함이 책으로 전해지는 듯 했다.


책을 통해 참 많은걸 알 수 있었다. 대형보험회사에 자동차 보험을 들었으니 안심할 수 있다 생각했던 내 생각들이 얼마나 바보같았는지를 알게 되었고, 자신들의 실적을 위해 아픈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금액을 줄이려 하는 보험회사의 직원들의 행태도 알게 되었다. 물론 고객을 더 생각해 주는 설계사들도 있겠지만 광고에서 보여지는 보험회사의 이미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로 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건 내가 사고를 당했을 당시(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사고라면) 내가 하게되는 행동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도 알게 되었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처음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머릿속이 백짓장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몰랐을 때보다는 이 책을 읽은 후 기본적인 내용들이 머릿속이 정리되어 있을 때 좀더 능숙(?) 하게 대처를 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물론 사고를 내지도 당하지도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겠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를 인생이기에 기본적인 지식들을 갖추고 있는것이 나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렇기에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나이가 지난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운전을 하든, 운전을 하지 않든 언제든 나에게 자동차로 인해 사고들이 벌어질 수 있기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나 2020-01-0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