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의 특별한 식사 - 간편하고 쉽게 만드는 이특표 특별 레시피
이특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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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쉽게 만드는 이특표 특별 레시피!


이특의 특별한 식사

전 18년차 주부에요. 아니 이제 19년차네요. 20대 초반 할줄 아는 요리가 없어서 반찬엔 늘 생오이, 계란후라이, 가끔은 달걀말이, 구운스팸, 데친 오징어 등을 자주 올렸어요. 별다른 양념도 필요 없고, 껍데기를 벗기거나 그냥 굽기만 하면 되는 것들이라 그랬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젠 19년이나 흘렀는데 저의 요리는 크게 발전된게 없는거 같아요. 국 몇개, 찌게 몇개, 간단한 간식 몇종류 등 할 줄 아는 요리들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거든요. 솔직히 제가 봐도 요리에는 영 관심이 없어서 더욱 더디게 늘었던거 같은데, 몇해전부터 요리에 아주 조금 관심이 가기 시작 했어요. 그래서 요리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보고 따라하고 다시 해보고.. 그렇게 하나 더 추가된 저의 레시피가 간짜장 이에요. 요즘은 잘 해먹지 않지만 해줄때마다 정말 맛있게 먹는 가족들으 보니 좀더 많은걸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이 요리책 저 요리책 기웃거리던 중 이 책을 만난거에요. 요리전문가가아닌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쓴 요리책! 유명한 가수이긴 하지만 요리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


처음 책을 받았을 땐 노래만 하던 사람이 요리를 해야 뭘 얼마나 하겠어 라고 생각했어요. 더군다나 요리사도 아닌 일반 남성이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 참 매력있더라고요. 와~! 이렇게 간단한데 한끼를 해결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요리법이 복잡하지도 않고, 때론 시판 양념을 이용해 시간을 줄이기도 하며 제법 그럴듯한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이 요리들 꼭 한번 다 해먹어 보고 싶더라고요. 저처럼 게으른 사람들에겐 정말 딱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계량도 숟가락과 종이컵같은걸 이용하고, 복잡한 양념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도 필요치 않고...


이특씨를 요리프로그램에서 봤을때(초창기) 긴장한 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제가 잘못 본게 아니었더라고요. 처음 방송을 맡고 진행을 하는데 애먹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방송이 끝나면 집에가서 요리를 연습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노력의 결과는 TV를 통해 보면 알 수 있듯 요리진행을 하는 여유로운 모습이겠죠? 그리고 하나 더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이 요리책! 덕분에 전 해먹어보고 싶은 요리가 생겼어요. 몇해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변화죠. 예전에 전 아줌마 맞나? 주부 맞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집안 살림에는 영 관심이 없었거든요. 아이들 케어하며 요리하고 집안 청소하는 것 보다 일하는게 편하다 느낄만큼 그냥 섬머슴 같았는데, 이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정성이 들어간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저처럼 자칭 타칭 초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요리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만한 책인거 같아요.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요리를 하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많은 재료를 요하지도 않으면서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책이기에 살포시 추천해봐요! 맛난요리 해 드시고 기분 좋아지는 하루 되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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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멘토 공부의 기술 - 명훤 멘토가 전하는 7년간의 멘토링 수업
명훤 지음 / 아테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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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에 성공한 이들이 모두 깨달아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설명 못하던 방법론을 낱낱이 쉽게

설명하고 '워크북' 템플릿까지 제시하는, 수험생활의 지도이자 매뉴얼!


더멘토 공부의 기술

이제 큰 딸 아이가 고2가 되요. 그런데 여전히 딸 아이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살짝 찾은거 같아 보일때도 있지만 여전히 공부보다는 그림그리는 시간이 더 많아요. 전공도 미술쪽이라 그냥 그림만 그리고 싶다는 철없는 말을 하곤 하는데, 예고를 보낼껄 그랬나 가끔 후회를 하기도 해요. 이미 지나간 선택은 되돌릴 수 없기에 현재 상황에 맞게 딸 아이가 가고자 하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데, 전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세상에 몇 안돼는 수능을 보지 않은 부류거든요. 남들 평생에 한번 대학에 붙든 떨어지든 수능시험을 보기라도 하는데 전 너무 일찍 취업쪽으로 눈을 돌렸었어요. 그래서 수능이 아닌 취업준비로 바쁜 고3 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 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요. 그런데 딸아이가 요즘들어 부쩍 자신의 진로에 대한 얘기를 해요. 그래서 뭐라도 하나 말을 해주고 싶은데 아는게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러다 이 책을 만났어요. 수험생활의 지도이자 메뉴얼! 이라는 문구에 혹해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읽어보길 잘했단 생각을 했어요. 


[ CONTESTS ]

PART ONE 공부의 시작 / PART TWO 시간 관리의 기술 / PART THREE 압축의 기술 / PART FOUR 암기의 기술

PART FIVE 반복의 기술 / PART SIX 컨디션 관리의 기술 / PART SEVEN 더멘토 NOTE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읽으시는 부모님께' 라며 책을 읽는 학부모님들께 패착을 피할 수 있는 당부의 말을 하고 있어요. 근데 이 말들이 참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아이를 탓하지말고,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내 욕심을 아이를 통해 채우지 말고, 아이의 작은 변화와 성장에 크게 기뻐해주고, 비교하지말고 등등 읽어내려가는데 문득 난 어땠지? 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있더라고요. 난 내 딸 아이에게 괜찮은(?) 부모일까? 라고 나 스스로 질문해보는데... 전 아직 멀었더라고요. 그래도 앞으로 좀더 노력은 해봐야겠어요.


이 책!!!! 두께에 한번 놀라고 작은것 하나까지 신경써주는 섬세함에 또 한번 놀랐어요. 그저 단순히 수능시험때 까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 읽기 시작했는데, 공부를 시작하고, 암기하고 시간관리 하고, 내용을 압축하고 필기하고, 필기구의 종류와 마킹방법 그리고 노트 양식까지... 공부를 하고자 할때 신경써야할 모든 부분들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고 보면 딱 맞을듯 해요. 제가 먼저 읽어보고 설명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이 책은 그냥 딸 아이가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날때마다 읽어보는게 더 좋을것 같더라고요. 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감탄을 했는지, 제가 준비중인 자격증 시험에도 적용해보면 졸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이 딸 아이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거란 기대는 하지 않아요. 그보단 딸아이의 부족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늘 공부해야지 생각만 하고 놀면서도 걱정하는 딸 아이가 때론 안스럽게 보이기도 하는데, 공부할땐 공부하고, 놀땐 놀면서 스스로 시간을 활용할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뭐, 자기한테 맞는 방법들은 빠르게 습득해서 자기껄로 만든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마 딸 아이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제가 느꼈던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남은 방학 몇일 안되지만 그 시간은 책을 읽으며 보내보라 얘기해야겠어요. 이 책이 아이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살짝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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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는 홀가분해지고 싶다 - 세상과 주변에 얽매이지 않는 연습
오카다 이쿠 지음, 최윤영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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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흔은 '그만두기' 다


마흔에는 홀가분해지고 싶다

30대를 맞이하던 새해 전 엄청나게 많은 눈물을 쏟았어요. 그저 나이를 한살 더 먹었을 뿐인데 왜그렇게 슬펐던건지 여전히 그때 제 자신이 이해가 안되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고 예쁜(?) 나이였는데 왜그렇게 슬펐을까요? 여전히 모르겠어요. 이후 십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앞자리가 또 바뀌는 해를 맞이했어요. 그런데 40대가 되는 올해엔 그때처럼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여느날과 같은 날이었어요. 30대를 맞이했던 당시의 심정이라면 그때보다 더 슬프게 울었어야는데 그냥 무덤덤 하더라고요. 마음의 여유가 생긴건지 당시보다 어른이 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우는것보단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게 제 자신에게도 더 좋은거 같아요.


성숙하게 마흔이라는 나이를 받아들인 올해! 눈에 딱 띄는 책을 발견했어요. '나를 찾기 위해 그만두어야 할 39가지' 라는 문장에 눈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무척이나 여유로워진듯해 좋았어요. 여자니까, 엄마니까, 어른이니까, 직장인이니까 라는 토를 달며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 중 이제는 조금 내려놓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시기여서인지 이 책이 더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작가님의 말대로 한번에 모든걸 확 놔버릴는건 어렵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내려놓는다면 지금보다 더 홀가분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들어서인지 더 열심히 읽었어요.


[ 목 차 ]

제1장 : 마흔의 여성에게 유해한 것들 / 제2장 : 그만두고 나서 얻은 마흔의 아름다움

제3장 : 일상이 홀가분해지는 비결 / 제4장 : 악습을 끊는 어른의 태도

제5장 :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 제6장 : 홀가분한 여성은 혼자서도 강하다 

여자의 상징(?) 이라 말할 수 있는 하이힐을 벗어던지기, 시간낭비라 여겨지는 나이세기를 멈추기,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기, 화장 안하기 등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만 두는 것 부터 시작해 사고방식의 변화와 안해도 되는 일들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과정 등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과정들이 담겨있어 더욱 집중해서 읽었어요. 이제부터 나도 내 삶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내고 싶었기에 더 열심히 읽었던거 같아요. 특히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기에 작가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거 같아요. 지금의 무게보다 조금은 가벼운 삶을 살아가고 싶거든요. 마흔이라는 나이의 무게만큼이나 버겁게 느껴지는 삶의 무게! 이젠 좀 줄여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2~30대 시절엔 모든걸 완벽하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쓰며 살아왔어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아둥바둥했죠. 그 시절엔 당연히 그렇게 사는게 맞다고 생각했기에 1분 1초의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참 열심히 살았어요. 그렇게 하나 둘 얻은 것들을 또 지켜내기 위해 더 노력했고요. 그런데 가진게 늘어난만큼 내 행복감도 늘어나야하는데 그건 또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가진것들을 잃지 않기위해 애쓰다보니 더 예민해지기만 하고,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삐뚫어진 눈으로 바라보게되고, 만족감보다 불안함이 컸던거 같아요.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손에 쥔 사탕을 놓지 않으려 애쓰듯 움켜쥔걸 나눌줄 몰랐기에 더 힘들었던거죠. 하지만 이젠 좀 내려놓고싶어요.


책 덕분에 참 많은 생각들을 했어요. 극도로 예민했던 과거의 모습들도 떠올려 보고, 현재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난 어떤 것들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지, 내가 느끼는 삶의 무게가 어느정도인지... 이런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여전히 쓸데없는 것들에 사용되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머리는 내려놓아야지 그러는데 몸에 벤 습관은 생각만으로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조금 더 의식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시도해봐야겠어요. 홀가분해질 삶을 위해!! 인생의 중반쯤인 이 시기가 인생의 전환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살아왔던 삶을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좀더 공을 들이는 시기! 이런시기에 이런 책 한권 읽어보면 참 좋을거 같아요. 마흔을 앞둔 사람들이라면 책에 공감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에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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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 사춘기 아들, 엄마도 함께 철들다
박형란 지음 / 미래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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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아들


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올해 중2가 되는 아들녀석이 있어요. 팔불출처럼 아들의 자랑을 하자면, 다정다감하고, 어른공경할줄 알고, 때론 똘기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유쾌하고, 친구들과 관계도 원만하고,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며, 심부름도 잘하고, 웃음포인트가 독특한 그런 녀석이에요. 아니 그런 녀석이었어요. 이 녀석이 중학교 1학년 후반즈음 되니까 아~주 조금씩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평생 짜증한번 안낼거 같은 녀석이 말만하면 싫다 말하고, 평소엔 불평없이 해오던 심부름을 왜 자기만 시키냐며 화를 내고, 무언가 자신이 손해본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고, 때론 아무이유없이 짜증을 부리고... 당연히 사춘기가 올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평소 사이가 너무 좋았던 녀석이라 그런지 알수없는 배신감에 때론 속이 상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짜증을 한껏 낸 후 시간이 지나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해지면 조용히 다가와 저를 꼭 안아주며 말을 해요.


"엄마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 그냥 아무것도 아닌건데 짜증이 나!"


자기자신도 자신이 왜 그런지 모르겠데요. 다른 아이들보다 아주 격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건 아니지만 아들녀석이 이런 모습을 보여줄때면 저도 어설프게 읽었던 책의 내용들을 떠올리며 한마디 해줘요. 넌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있는거라고요. 물론 저도 가끔은 화가 나서 소리지르고 싸울때(?) 도 있지만 모든책들이 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사춘기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요. 그런데 딸 아이의 조용조용한 사춘기와는 또 다른 아들의 사춘기는 때론 버겁게 느껴지기도 해요. 내가 제대로 대응을 하는건지,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하고 생각하게되고... 아마 성별이 달라서 더 그런거 같아요. 그러던 중 만난 책이라 이 책이 더 반갑게 느껴졌던거 같아요. 딸과는 다른 아들의 사춘기! 제대로 이해해보자고 다짐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 Contents ]

Part 1 : 십 대 아들, 너 누구세요? / Part 2 : 아들의 세상

Part 3 : 아들 심리를 이해하면 길이 보인다

Part 4 :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

Part 5 : 아들 교육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라

Part 6 : 부모가 바뀌어야 아들이 바뀐다 

책이 시작하기 전 프롤로그를 읽어봤더니 1장과 2장에서는 십대 남학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장이고, 3장 4장 5장에서는 십대 남학생을 키우는 해법들을 알려주는 장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인 6장에서는 부모의 삶이 지향하는 바를 담았다고 그러네요. 아들의 사춘기를 이해하기 위해 아들녀석을 이해하는 장부터 읽는게 맞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 했어요. 그런데 책속에 등장하는 남자아이들의 모습이 아들녀석과는 비교를 할 수 없더라고요. 조금 다르네? 라고 느낀 순간 이 책 끝까지 정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열~심히 책을 읽었어요. 두께감이 제법 있는 책인데도 어찌 이리 빨리 넘어가던지, 책을 읽으며 고개는 또 왜그렇게 끄덕이고 있으며, 입에선 맞아 맞아를 연발하고 있는건지... 엄청나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고 있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니 아들녀석이 달라 보였어요. 아직은 사춘기가 제대로 온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얌전한 편에 속하더라고요. 특히 요즘들어 자신은 미래에 CEO 가 되고 싶다 말을 하면서 정말 진지한 얘기를 하는데, 이게 사춘기가 맞다면 참 예쁘게 사춘기가 왔구나 싶더라고요. 특히 저랑 많은 대화를 하려 하는데, 가끔은 제가 체력이 딸려 못들은척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반성했어요. 착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좀더 관심을 두고 노력하자고. 문득 아직 아들녀석의 사춘기는 시작된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책을 쓴 선생님은 중등교사로 33년을 재직하신 분이에요. 누구보다 십대 아이들을 많이 접한 선생님이실 뿐만 아니라 두 아들을 멋지게 키워낸 엄마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책엔 선생님으로써의 경험담과 함께 '엄마의 교육 사례' 를 통해 두 아들들의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생각지도 못한 선생님의 경험들을 보며 전 놀라기도 하고, 아들녀석의 예쁜 사춘기에 감사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들의 사춘기가 걱정이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아들녀석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아들녀석과의 대화의 물고를 틀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이 책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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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말고, 사이드잡 - 월급에서 자유롭고 싶은 당신을 위한 두 번째 밥벌이 가이드북
원부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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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따라, 남들 하는 대로, 남들 하는 만큼 살아온 당신에게 나만의 길을 새롭게 마련해 줄 '사이드잡' 생생 도전기!


퇴사 말고, 사이드잡

전 아주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월급 인상건에 관한것도 사장님과 1:1 면담을 통해 결정을 해요. 그런데 올해는 만족스럽지 못한 면담 결과를 받게 됐어요. 한푼이라도 덜 주고싶은 사장님과 내가 한 일의 댓가를 제대로 받고싶은 저. 매년 물가는 미친듯 올라가는데 제 월급은 물가 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해 답답하고, 이럴땐 어디 부업할거 없나 두리번 거리게 되네요. 평소엔 쳐다도 안보던 블로그 대여 메일과 댓글, 길을 걸어가다 걸려있는 부업인 모집이라는 광고현수막에 자동으로 눈이가요. 월급으로 이 모든 고민을 털어낼 수 있을 날을 기다리는 것 보다는 투잡을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도 몇해 된거 같은데 투잡이라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기에 여전히 고민만 하고 있네요.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어요. 투잡이라는 단어의 느낌보다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담긴 '사이드잡' 이란 단어를 사용한 이 책은 돈을 조금더 벌겠다는 단순한 의도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본업 외에 다수의 사이드잡을 겸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부업하면 단순히 인형 눈깔(?)을 붙이고, 종이박스를 접고, 마늘을 까고, 종이봉투 붙이기를 떠올릴 수 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사이드잡의 수준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하게 느껴져, 좀더 꼼꼼하게 책을 읽게 하더라고요.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한 그들의 사이드잡 도전기가 담긴 이 책을 보며, 세상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다양한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술집 사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자기자신을 '음주문화공간' 기획자라 말하는 이 책의 작가인 원부연 작가님, 현직 기자로 활동중이며 무려 8개의 사이드잡을 동시 진행중인 박해욱 기자님, 누구나 부러워 할 직장인 은행원 이었지만 현재는 '스튜디오 봄봄' 대표로, 판다플립과 새벽두시를 플랫폼을 운영하며, 최근 매거진 언유주얼을 창간해 5호까지 출판한 이선용님,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에 다녔지만 현재는 성수동에 안전가옥이라는 공간을 마련한 김홍익님, 역시나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대기업에서 엄청난 경력을 쌓고, 현재는 와이낫미디어 이사가 된 홍일한님. 이분들의 결과물이 쉽게 얻어진 것들이 아니라는 건 책을 읽어보면 다 알게 되요. 그만큼 노력했고, 잠자는 시간을 줄였고, 깨어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한 결과물들!!!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분들의 이야기를 뿐만 아니라 '2장 두번째 밥벌이 실절 가이드' 에서도 제가 얻을 것들이 참 많았어요. 자신의 직업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3년이나 했던 원부연 작가님의 이야기, 기존과는 다른 직장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의 패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등 나와 관련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네요. 마지막엔 '포트폴리오 북 만들기' 를 하기 위해 답해야 할 30개의 질문이 등장하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다보면 나만의 포트폴리오 북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도 있고,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도 있지만 30개의 질문에 모든 대답을 완성(?) 하고 나면 뿌듯하겠다 싶더라고요. 한동안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한 시간을 좀 보내봐야겠어요.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 삶을 살고 싶은 욕심도 있기에,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해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어요.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여전히 모르겠다 싶은 것들이 많기에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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