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투자, 이렇게 한번 해볼래요? - A부터 Z까지 다 알려주는
조현우 지음 / 다온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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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맹목적으로 투자해온 당신, 빌딩 투자에 비판적 사고의 눈을 키워라!


빌딩 투자, 이렇게 한번 해볼래요?

부동산 임대업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파트이다. 투자에 대한 경험도 노하우도 없는 나같은 초보가 가장 먼저 떠올려 볼 수 있는 것중 하나인데, 최근 나의 관심사가 조금 바뀌었다. 관심은 생겼지만 역시나 배경지식이 없는 내가 가장먼저 할 수 있는 행동은 관련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었고, 이 책은 그런 나의 배경지식을 채워주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 차 례 ]

1장 : 부동산 투자는 실력과 운의 복잡계 영역

2장 : 부동산 투자의 핵심 포인트

3장 : 한눈에 보는 빌딩 투자의 모든 것 : 기초편

4장 : 한눈에 보는 빌딩 투자의 모든 것 : 심화편

5장 : 한눈에 보는 빌딩 투자의 모든 것 : 세금과 절세 그리고 대출

막연한 건물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한 발짝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거라 말하는 조현우 작가님! 프롤로그를 통해 부동산 투자 불변의 법칙 두가지 말하고 있다. 건물이 아닌 입지를 보라는 것과, 내가 아닌 남이 좋아하는 부동산을 사라는 것!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해서인지 작가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참 쉽게 이해되는 듯 했다. 어렵다 말한다면 분명 어려운 내용들인데 마치 물 흐르듯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어떤 사업에 투자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18쪽)

본질을 깨우치기 위해 제대로 된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의문을 던지며 통찰력을 키우라 말한다. 사람들이 투자를 할때 제대로 된 의문을 던지지 않는 이유는 지식이 없어서라 말한다. 맞아맞아를 연발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 학창시절 수업시간을 떠올려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알아야 물어보지!) 최소한의 배경지식이 있어야 더 알고자 하는 욕구가 나타난다는 말에 다시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가구 주택과 다세대 주택도 구분하지 못했던 내가 많은 책을 읽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지식들이 쌓였다. 다른사람들에 비한다면 티끌만큼의 배경지식이겠지만 이 책 덕분에 그 티끌같은 지식 위에 좀더 많은 지식이 쌓일 수 있었다. 여전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겠지만, 적어도 아주 쌩초보였던 내 앞의 수식어에서 '쌩' 이라는 글자 하나를 뺄 수 있게 된 듯 하다. 부동산의 종류를 이해하고, 법적인 차이를 알아두고,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기억하며 난 앞으로 '초보' 라는 글자를 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알아갈 것이다. 이 책은 나와같은 쌩초보들에게 권해주고싶다.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겐 다 아는 그런 내용일지 모르지만 나같은 쌩초보에겐 기본기를 탄탄히 할 수 있는 정보가 한가득인 책이기에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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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뒤 비밀 공간에서 : 안네의 일기 아르볼 N클래식
안네 프랑크 지음, 유보라 그림, 고정아 옮김 / 아르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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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으로 살고 싶었던 소녀, 안네 프랑크의 용기 있고 진솔한 고백!


책장 뒤 비밀 공간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혔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안네의 일기! 나 역시 어린시절 책을 좋아하지 않았으면서도 어린이용 책과 어른용 책을 모두 읽었었다. 책장 뒤 비밀의 공간에서 8명이 함께 비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며, 청소년기 성장통을 견뎌내야 했던 안네. 고작 십대의 나이에 전쟁을 겪고,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해야했던 소녀. 그런 어린 소녀가 남긴 한권의 일기장은 세계에 이슈가 됐고, 많은 사람들은 독일이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알게됐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하루하루 어떤 생각들을 하며 견뎌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덮은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래도록 머문 책이었기에 두 아이들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지학사아르볼에서 나온 이 책을 보게 됐고, 두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감이 없을만한 두께였기에 선택했다. 초등학생시절 읽었을 때도 몇날 몇일을 책에 빠져 있었는데, 성인이 된 후엔 안네의 마음들이 조금 더 깊이있게 보이는 듯 했다.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티' 라는 이름을 붙여 대화하듯 써내려간 안내의 일기. 그런데 이 책은 날짜 순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 각각의 주제에 맞춰 (성장, 사랑, 꿈, 자아 정체성, 은신처 생활) 내용들을 모아두었다. 일기는 1944년 8월 1일자로 끝이난다. 일기를 쓰고 3일 후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8명의 은신처 사람들과 그들을 도왔던 사람까지 모두 수용소로 끌려 가게 된다. 이후 하나 둘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 했고, 유일하게 아버지만이 살아 남았다. 그리고 이 일기를 보관 중이던 미프로부터 일기를 건네받게 된다.


이 책은 안네가 죽은 후 네덜란드에서 '비밀 별채' 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고 한다. 이는 안네가 죽기 전 이 일기를 토대로 비밀 별채라는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대신 이뤄준 것이기도 하다. 작가가 되고 싶다던 안네, 만약 살아있었다면 정말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어린 소녀의 글은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울려주었다. 나역시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있다.


두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생각들을 하게될지 무척 궁금하다. 특히 큰 아이의 경우 안네와 같은 나이이기에 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또래이기에 안네의 감정들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살포시 딸 아이에게 먼저 책을 건네줘야겠다. 지루한(?) 방학동안 가슴을 울리는 책 한권을 읽는것도 좋을 듯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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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감시 구역
김동식 외 지음 / 책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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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간의 뇌 데이터로 살인 게임을 즐긴다? 고속 성장 클론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은?

다른 도시별로 간 리나와 인공지능 나나를 맞이한 건? 하반신을 못 쓰는 동우와 가정용 로봇의 정체는?


일상감시구역

네분의 작가가 쓴 네편의 단편이 담긴 독특한 책을 만났다. 미래 세계!! 익숙하지 않은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SF). 아무래도 나보단 아들녀석이 더 좋아할만한 책일 듯 했다. 일상생활에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초반엔 삭막함이 느껴진다. 다행히 이 짧은 이야기에도 반전은 있었고, 때론 황당함에 때론 귀여움에 웃기도 하고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 차 례 ]

살인 게임 / 목격자 / 친구와 싸우지 맙시다 / 코드제로 알파 

가장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는 김동식 작가님의 '살인게임' 이다. '보그나르' 의 전산실에서 당직 근무 중인 두 사람이 게임을 하고 있다. 그들이 만든 게임은 보그나르에서 보관중인 뇌 데이터를 이용해 각각의 상황과 설정을 하나씩 추가해 사람을 죽이게끔 만드는 조금은 잔인해 보이는 게임이었다. 다행히도 이는 실제 사람이 그렇게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보관중인 뇌 데이터만을 이용해 하는 것이기에 뇌데이터의 주인에게는 해가 되진 않지만, 회사에서 보관중인 데이터의 보안이 이토록 허술한게 알려지면 큰 일이 벌어질 걸 알기에 조심스럽게 게임을 하곤 했다.


하지만 꼬리가 너무 길어서 였을까 둘의 게임사실이 들통나고 둘은 회장실로 불려가게 된다. 그런데 회장은 둘을 혼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했던 게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불법적으로 이를 시중에 흘리기 위해 게임을 정식으로 만들어보라 말을 한다. 단. 보그나르 라는 회사명이 아닌 김남우와 최무정 두 사람의 이름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은 회장의 막내아들이 테스트를 하게 되고, 테스트를 하게 된 주원은 이 게임을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인 재석에게 공개한다. 비밀리에 진행중인 게임을 공개해버린 주원.... 


살인게임이란 이야기에서는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토론이 등장한다. 회장의 막내 아들인 주원이 주장하는 성악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중인 친구 재석이 주장한 성선설. 둘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하는데, 결과적으로 주원의 고집스러운 행동이 역효과를 냈고, 재석의 아량있어 보이는 마지막 행동이 주원에게 마지막 일격을 먹이게 된다. 아주 짧은 단편을 통해 철학적 주제를 이야기 함으로써 아이들도 거부감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은 어떤지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했다. 이 외에도 세편의 이야기가 더 등장하는데 세편의 이야기 역시 아이들에게 생각의 꺼리를 던져주는 이야기라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대화를 나눠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해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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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걸 안전가옥 오리지널 2
김민혜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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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떠한 삶을 들여다보고 있나요?

무수한 해시태그 뒤편에서 펼쳐지는 이토록 투명한 비하인드 스토리


인스타 걸

읽는 내내 불안했던 책은 오랜만인듯 하다. 불안했던 이유는 너무도 평범한 주인공 가비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하고싶은것 보다 하지 못했던게 더 많았던 가비. 네일샵 원장님의 도움으로 네일아트를 배워 네일샵에서 근무중이었다. 그런 가비가 SNS 를 하기 시작하고, SNS 유명 인물중 하나였던 진주를 만나게된다. 손톱이 엉망이 된 진주가 가비의 가게가 문 닫기 직전 들어서고, 그런 진주를 보는 가비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가비는 마치 꿈속인 듯 진주의 손톱을 정성껏 만져주고, 진주를 네일을 받은 후 돌아간다. 그런데 진주가 돌아간 후 책상위에 남겨진 진주의 팔찌를 보게 된 가비. 팔찌를 돌려주기 위해 SNS 에 접속해 진주의 계정을 찾아가고, DM을 통해 팔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리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DM을 받는 진주는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간다. 그 팔찌는 이후 가비의 팔목에 채워진다.





다음날, SNS를 보고 찾아왔다는 소란스러운 세 여자. 그들 역시 SNS에서는 제법 유명한 사람들 이었고, 이를 알아본 가비는 종알종알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려 한다. 그런 가비를 향해 "그쪽 아버진 무슨 일 하세요?" 라는 질문을 하는 한 여자. 당황한 가비대신 나원장이 건물 주의 딸이며 이가게 원장이라 말을 하고, 가비의 차림새를 훑으며 날선 눈길을 보내는 세 여자. 그 순간 가비의 주머니에서 팔찌들이 데구루루 떨어지고, 잽싸게 이를 본 세 여자중 한명이 명품임을 알아본다. 그 팔찌는 다름아닌 진주가 놓고간 팔찌였다. 그렇게 세 여자의 관심을 받게 된 가비 그들과 SNS 친구가 된다. 세 여자의 친구가 된 가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는 종업원 가비가 아닌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네일샵 원장 조가비였다. 가비는 그렇게 그들의 세상에 발을 담그게 된다.


거짓말로 만들어진 가비.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건 아니었지만 가비는 그들의 관심이 좋기만 하다. 점점 늘어나는 팔로우 숫자와 언니언니하며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겨나고, 가비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조금 유명한 여자가 된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럴수록 더 좋은 명품을 갖고싶고, 진주 언니와 친해지고싶은 생각은 커져가고, 그들에게 은근히 무시를 당하면서도 그들 사이에 끼려 아둥바둥 거린다. 중요한걸 잊어가는 듯한 가비의 모습, 안스러우면서도 불안함에 한장한장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남들 갖고있는 명품하나 갖고싶고, 하나를 갖게되니 또 하나를 갖고싶은 어린 가비. 하지만 학을 쫓기위해 다리를 벌리는 뱁새의 가랑이는 찢어지는 법이다. 그런 가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안타깝다.


나의 두 아이들은 남들의 시선보다 자기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소확행의 즐거움을 알고 가진것에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며...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생각들을 할지 궁금해진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이번기회에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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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떠나다 - 행복한 고교자퇴생의 일상, 개정판
버선버섯 글.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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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교자퇴생의 일상


학교를 떠나다

해맑은 얼굴로 교무실을 향하는 버선버섯. 어디가냐 묻는 친구에게 자퇴하러! 간다며 답하고, 상담하러 왔냐 묻는 선생님께 자퇴하러 왔다 당당하게 말하는 고등학교 1학년 생이다. 자퇴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반응은 늘 놀랍다는 한결같은 반응뿐이고, 신기한 듯 바라 볼 뿐이다. 마치 사람 솎에 섞인 외계인을 바라보는 듯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 아마도 그 속에 내가 섞여 있었다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나에게도 자퇴를 꿈꾸는 고등학교 1학년 딸 아이가 있기에...





버선버섯은 자퇴를 유치원 때부터 생각해왔다 이야기한다. 유치원에 안가면 안되냐는 버선버섯의 질문에 아버지는 "유치원은 가야지~" 라고 답을 한다. 초등학생이 되어 버선버섯은 다시한번 학교에 안가면 안되냐고 묻는다. 이번엔 엄마가 답을 한다. "초등학교는 나와야지." 이후 중학생이 된 버선버섯은 다시한번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고, 이에 엄마는 "중학교까지만이라도 참고 다녀 보자." 라고 말을 한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엄마의 답변은 버선버섯에겐 하나의 희망으로 다가온다. 중학교만 다니면 그만 다녀도 될거같은 자신만의 꿈을 꾸는 버선버섯. 하지만 중학교 졸업장을 들고 부모님께 간 버선버섯은 다시한번 좌절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까지만이라도 다녀 보는 건....." 이라며 말끝을 흐리는 엄마, 구구절절 이유를 붙여 버선버섯을 이해시키려 엄마. 이에 버선버섯은 두달만 다녀보겠다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의 시작은 그 두달후의 이야기이다. 결국 버선버섯은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자퇴를 하게된다. 이에 놀란 친구들과 선생님을 뒤로한 채 해맑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온 버선버섯은 자퇴계획표를 떠올리며 의욕에 불타 오른다. 하지만 그 시간도 오래가지 않았다. 자율적으로 하루 일과를 결정해야하는 버선버섯은 이내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그와 함께 주변에서 '요즘 아이들은 끈기가~ ' 라며 이어지는 뒷담화들에 귀가 트이기 시작한다. 친구들 공부하는 시간 자신은 자유롭다는 생각도 잠시 혼자라는 불안감에 힘들어 하기도 하고, 주변의 시선에 무게감을 느끼게된다.


가벼운 그림들로 버선버섯의 자퇴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그 무게감은 엄청나게 느껴진다. 작가가 느꼈을 당시의 무게감을 떠올리니 그 무게에 나의 삐뚫어진 시선의 무게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자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심각한 얼굴을 하며 다가온 딸 아이가 자퇴라는 말을 꺼냈을때, 세상이 무너지는 듯 했고, 버선버섯의 부모처럼 아이를 구슬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말들은 오래가지 못했고, 일주일도 안되 딸 아이는 다시한번 나에게 자퇴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난 자퇴를 한 후 일상을 보내는 또래 친구들의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홈스쿨링을 한다는 여느집 아이들의 책도 찾아보곤 했다. 그 과정속에서 자퇴에 대한 부정적 생각들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이렇다할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여전히 난 아이와 자퇴를 고민한다. 그런 과정속이라 그런지 책의 무게감은 남들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그런 한편 자퇴 이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컨트롤 하며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버선버섯이 고맙게 느껴졌다. 책에 등장하는 버선버섯의 부모처럼 함께 학교에 찾아가 자퇴서에 싸인을 해줄 용기가 없어서 딸 아이에게 아직 이 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더 늦기전에 좀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후 아이의 생각들을 들어봐야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퇴를 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상을 보내고 싶은건지, 어떤 계획들이 머릿속에 들어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에게 더 유익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려야겠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후회는 하겠지만 어떤 결정이 아이에게 좋을지를 먼저 생각하며 더이상 아이와의 대화를 미루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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