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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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 는 마음을 발단으로

뜻밖의 진실들을 추적해가는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서칭 포 허니맨


유명한 레스토랑 4인석에 앉아 초조한듯 친구를 기다리는 하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마치 자신에게 눈치를 주는 듯 해 초조함은 커져가지만 약속을 한 친구들은 역시나 늦게 등장한다. 순수하고 해맑게 보이는 도로미의 등장, 잠시후 등장하는 차경. 그렇게 셋은 하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식사 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가던 중 회사를 그만 둔 사연을 이야기 하며 불쾌함을 드러내는 하담. 동료직원의 결혼으로 인해 마치 자신이 일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회사의 분위기와 동료직원의 행동을 이야기한다. 하담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던 도로미는 양봉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논다.


3년 전 9월쯤 제주도에서 전시회에 초대받은 도로미는 작품 설명 요청을 받아 2박 3일의 일정에 맞춰 제주도를 향한다. 출발 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정을 올린 도로미는 전시회장에서 자신을 찾아온 30대 초중반이 됨직한 남성인 팔로워를 만나게 된다. 양봉을 한다는 남자와 30~40분 정도 대화를 나눈 로미는 그가 단순히 자신의 팬이라 생각 하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다음날 그 남자가 로미를 찾아온다. 전날보다 더 차려입은 듯 한 모습으로 한손엔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수제 초콜릿을 사 들고 나타난 남자. 자연스럽게 남자와 자리를 이동한 로미는 남자에게 좋은 예감을 느끼게 되고, 서울로 돌아와 남자에 대한 자신의 긍정적인 생각들이 담긴 포스트를 남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댓글 속 남자의 댓글은 보이지 않았고, 남자의 기록을 찾아보려 하지만 찾을 수 없게 된다.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아 아무런 정보가 없는 로미는 그렇게 남자와의 짧은 만남을 아쉬워 한다.


셋이 모인 자리에서 로미의 아쉬움을 이야기 하며 시작되는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 그 남자가 로미에게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시작된 엉뚱한 프로젝트는 세 여자를 움직이게 한다. 그렇게 세 여자의 제주도 여행이 시작된다. 제주에 먼저 도착한 하담과 로미는 하담의 옛 연인 이었던 재웅의 도움으로 양봉가를 방문하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하담과 재웅은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여전히 서로에게 무언가 남아있는 듯 여운을 남기는 하담과 재웅. 해외출장을 마치고 제주도에 도착한 차경. 자신에게 친절을 배출어 주는 한 남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왠지모르게 방어막을 치며 그를 밀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한다. 한번 된통 당한(?) 기억이 있는건지 도움을 주는 남자에게 철저하게 방어적으로 일관하지만 인연이었던건지 다시한번 제주도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이름이 한수언이라 말하는 남자를 다시 보게된 차경은 다시한번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착착 진행되는 듯한 그녀들의 프로젝트! 새로운 장이 시작될때면 이야기의 제목과 연관성있는 꿀벌들의 생태에 관한 한쪽의 만화가 등장한다. 이후 누구인지 알수없는 사람의 독백과도 같은 짧은 이야기!! 왜 로맨스 미스터리라 했는지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이유들이 드러난다. 세 여인은 결국 양봉남을 찾는다. 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로미와 헤어진 이후 사고를 당해 부인을 잃은 36세의 서경운. 3년전 그는 유부남 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로미는 생각보다 덤덤하기만 하다. 그 와중에 두근거리는 로미의 심장.


500여 페이지가 넘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책이 끝나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의 등장에 털이 곤두서기도 한다. 꿀떨어질만큼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했던게 아니었기에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로미와 만남 이후 양봉남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하담과 옛 연인은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 약혼자가 있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 차경에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장을 덮고 있었다.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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