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위한 오늘의 문장 - 지친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하다
김세유 지음 / 이너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오늘도 성실하게 살아낸 당신에게 보냅니다
「나를 위한 오늘의 문장」
피곤한 몸을 일으켜 출근하는 아침, 혹은 지친 하루의 끝에, 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책 속의 한 구절, 한 문장에서 하루를 버틸 힘을 얻기도 합니다.
(프롤로그 중)
책을 펼친 후 읽게되는 첫 문장이다. 이 문장에 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 안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오늘의 문장' 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에 나역시 그렇고 싶다 대답하며 책장을 넘긴다. 책의 시작은 '아침의 문장들 :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하다' 라는 제목을 달고 시작된다. 한장을 넘기면 재미난 주문이 등장하는데, 조용히 그 주문을 따라 읽어본다.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에밀 쿠에)" 입을 통해 뱉어진 한 문장이 마음속에 쏙 들어와 앉는듯 푸근하게 느껴진다.
다른 책들처럼 책을 읽는 순서(?)가 정해져 있는 책이 아니다. 그저 나의 기분에 맞춰 짬나는 시간에 맞춰 좋아하는 문장들을 찾아 읽을 수 있어 편안한 책이었다. 힘겹게 일어나 출근은 했지만 마음이 무겁고 답답할땐 '아침의 문장들' 에서 골라 마음에 영양제를 보충하면 되고, 식후 나른한 오후 졸린 잠을 깨기 위해 눈을 비비며 지루함이 시작될때는 '오후의 문장들' 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면 된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 후 달콤한 휴식을 위해 집에 들어왔을땐, '저녁의 문장들' 을 통해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며 나 자신을 쓰다듬어 주면 되고, 모든 일과가 끝이나 다음 하루를 위해 잠들기 전엔 '밤의 문장들' 을 통해 오늘 하루도 행복했다며 기분좋게 읽으면 된다.
구지 하루 시간대체 맞춰 읽지 않아도 되지만 이 책은 그게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인듯 하다. 얼마전 읽게 된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에세이는 나보단 딸 아이와 더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딸 아이보다는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책인 듯 하다. 조금 딱딱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짧은 글이 주는 푸근함이 크게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 하다. 힘든 한달을 보낸 터라 마음이 많이 너덜해져 있던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책을 쓴 작가와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할 순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힘든 시기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