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걸 안전가옥 오리지널 2
김민혜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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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떠한 삶을 들여다보고 있나요?

무수한 해시태그 뒤편에서 펼쳐지는 이토록 투명한 비하인드 스토리


인스타 걸

읽는 내내 불안했던 책은 오랜만인듯 하다. 불안했던 이유는 너무도 평범한 주인공 가비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하고싶은것 보다 하지 못했던게 더 많았던 가비. 네일샵 원장님의 도움으로 네일아트를 배워 네일샵에서 근무중이었다. 그런 가비가 SNS 를 하기 시작하고, SNS 유명 인물중 하나였던 진주를 만나게된다. 손톱이 엉망이 된 진주가 가비의 가게가 문 닫기 직전 들어서고, 그런 진주를 보는 가비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가비는 마치 꿈속인 듯 진주의 손톱을 정성껏 만져주고, 진주를 네일을 받은 후 돌아간다. 그런데 진주가 돌아간 후 책상위에 남겨진 진주의 팔찌를 보게 된 가비. 팔찌를 돌려주기 위해 SNS 에 접속해 진주의 계정을 찾아가고, DM을 통해 팔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리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DM을 받는 진주는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간다. 그 팔찌는 이후 가비의 팔목에 채워진다.





다음날, SNS를 보고 찾아왔다는 소란스러운 세 여자. 그들 역시 SNS에서는 제법 유명한 사람들 이었고, 이를 알아본 가비는 종알종알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려 한다. 그런 가비를 향해 "그쪽 아버진 무슨 일 하세요?" 라는 질문을 하는 한 여자. 당황한 가비대신 나원장이 건물 주의 딸이며 이가게 원장이라 말을 하고, 가비의 차림새를 훑으며 날선 눈길을 보내는 세 여자. 그 순간 가비의 주머니에서 팔찌들이 데구루루 떨어지고, 잽싸게 이를 본 세 여자중 한명이 명품임을 알아본다. 그 팔찌는 다름아닌 진주가 놓고간 팔찌였다. 그렇게 세 여자의 관심을 받게 된 가비 그들과 SNS 친구가 된다. 세 여자의 친구가 된 가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는 종업원 가비가 아닌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네일샵 원장 조가비였다. 가비는 그렇게 그들의 세상에 발을 담그게 된다.


거짓말로 만들어진 가비.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건 아니었지만 가비는 그들의 관심이 좋기만 하다. 점점 늘어나는 팔로우 숫자와 언니언니하며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겨나고, 가비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조금 유명한 여자가 된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럴수록 더 좋은 명품을 갖고싶고, 진주 언니와 친해지고싶은 생각은 커져가고, 그들에게 은근히 무시를 당하면서도 그들 사이에 끼려 아둥바둥 거린다. 중요한걸 잊어가는 듯한 가비의 모습, 안스러우면서도 불안함에 한장한장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남들 갖고있는 명품하나 갖고싶고, 하나를 갖게되니 또 하나를 갖고싶은 어린 가비. 하지만 학을 쫓기위해 다리를 벌리는 뱁새의 가랑이는 찢어지는 법이다. 그런 가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안타깝다.


나의 두 아이들은 남들의 시선보다 자기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소확행의 즐거움을 알고 가진것에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며...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생각들을 할지 궁금해진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이번기회에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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