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뒤 비밀 공간에서 : 안네의 일기 아르볼 N클래식
안네 프랑크 지음, 유보라 그림, 고정아 옮김 / 아르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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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으로 살고 싶었던 소녀, 안네 프랑크의 용기 있고 진솔한 고백!


책장 뒤 비밀 공간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혔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안네의 일기! 나 역시 어린시절 책을 좋아하지 않았으면서도 어린이용 책과 어른용 책을 모두 읽었었다. 책장 뒤 비밀의 공간에서 8명이 함께 비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며, 청소년기 성장통을 견뎌내야 했던 안네. 고작 십대의 나이에 전쟁을 겪고,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해야했던 소녀. 그런 어린 소녀가 남긴 한권의 일기장은 세계에 이슈가 됐고, 많은 사람들은 독일이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알게됐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하루하루 어떤 생각들을 하며 견뎌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덮은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래도록 머문 책이었기에 두 아이들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지학사아르볼에서 나온 이 책을 보게 됐고, 두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감이 없을만한 두께였기에 선택했다. 초등학생시절 읽었을 때도 몇날 몇일을 책에 빠져 있었는데, 성인이 된 후엔 안네의 마음들이 조금 더 깊이있게 보이는 듯 했다.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티' 라는 이름을 붙여 대화하듯 써내려간 안내의 일기. 그런데 이 책은 날짜 순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 각각의 주제에 맞춰 (성장, 사랑, 꿈, 자아 정체성, 은신처 생활) 내용들을 모아두었다. 일기는 1944년 8월 1일자로 끝이난다. 일기를 쓰고 3일 후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8명의 은신처 사람들과 그들을 도왔던 사람까지 모두 수용소로 끌려 가게 된다. 이후 하나 둘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 했고, 유일하게 아버지만이 살아 남았다. 그리고 이 일기를 보관 중이던 미프로부터 일기를 건네받게 된다.


이 책은 안네가 죽은 후 네덜란드에서 '비밀 별채' 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고 한다. 이는 안네가 죽기 전 이 일기를 토대로 비밀 별채라는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대신 이뤄준 것이기도 하다. 작가가 되고 싶다던 안네, 만약 살아있었다면 정말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어린 소녀의 글은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울려주었다. 나역시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있다.


두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생각들을 하게될지 무척 궁금하다. 특히 큰 아이의 경우 안네와 같은 나이이기에 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또래이기에 안네의 감정들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살포시 딸 아이에게 먼저 책을 건네줘야겠다. 지루한(?) 방학동안 가슴을 울리는 책 한권을 읽는것도 좋을 듯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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