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감시 구역
김동식 외 지음 / 책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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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간의 뇌 데이터로 살인 게임을 즐긴다? 고속 성장 클론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은?

다른 도시별로 간 리나와 인공지능 나나를 맞이한 건? 하반신을 못 쓰는 동우와 가정용 로봇의 정체는?


일상감시구역

네분의 작가가 쓴 네편의 단편이 담긴 독특한 책을 만났다. 미래 세계!! 익숙하지 않은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SF). 아무래도 나보단 아들녀석이 더 좋아할만한 책일 듯 했다. 일상생활에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초반엔 삭막함이 느껴진다. 다행히 이 짧은 이야기에도 반전은 있었고, 때론 황당함에 때론 귀여움에 웃기도 하고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 차 례 ]

살인 게임 / 목격자 / 친구와 싸우지 맙시다 / 코드제로 알파 

가장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는 김동식 작가님의 '살인게임' 이다. '보그나르' 의 전산실에서 당직 근무 중인 두 사람이 게임을 하고 있다. 그들이 만든 게임은 보그나르에서 보관중인 뇌 데이터를 이용해 각각의 상황과 설정을 하나씩 추가해 사람을 죽이게끔 만드는 조금은 잔인해 보이는 게임이었다. 다행히도 이는 실제 사람이 그렇게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보관중인 뇌 데이터만을 이용해 하는 것이기에 뇌데이터의 주인에게는 해가 되진 않지만, 회사에서 보관중인 데이터의 보안이 이토록 허술한게 알려지면 큰 일이 벌어질 걸 알기에 조심스럽게 게임을 하곤 했다.


하지만 꼬리가 너무 길어서 였을까 둘의 게임사실이 들통나고 둘은 회장실로 불려가게 된다. 그런데 회장은 둘을 혼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했던 게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불법적으로 이를 시중에 흘리기 위해 게임을 정식으로 만들어보라 말을 한다. 단. 보그나르 라는 회사명이 아닌 김남우와 최무정 두 사람의 이름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은 회장의 막내아들이 테스트를 하게 되고, 테스트를 하게 된 주원은 이 게임을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인 재석에게 공개한다. 비밀리에 진행중인 게임을 공개해버린 주원.... 


살인게임이란 이야기에서는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토론이 등장한다. 회장의 막내 아들인 주원이 주장하는 성악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중인 친구 재석이 주장한 성선설. 둘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하는데, 결과적으로 주원의 고집스러운 행동이 역효과를 냈고, 재석의 아량있어 보이는 마지막 행동이 주원에게 마지막 일격을 먹이게 된다. 아주 짧은 단편을 통해 철학적 주제를 이야기 함으로써 아이들도 거부감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은 어떤지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했다. 이 외에도 세편의 이야기가 더 등장하는데 세편의 이야기 역시 아이들에게 생각의 꺼리를 던져주는 이야기라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대화를 나눠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해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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