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 물신 숭배의 허구와 대안 - 카이에 소바주 3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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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와 교환의 차이를 확실하게 깨닫고 우리 사회가 왜 점점
이리 험하게 치닫고 있는가에 대한 실마리 속에 막연하지만 작은 대안까지 생겨 희망이 보였다.

결론은 좀 막연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새로운
발상이었다.
상대를 도발하지도 않고 내방식대로 해석하지도 않으며 적절하게 질문하는 방법에 대해 막연하지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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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하느님 - 권정생 산문집, 개정증보판
권정생 지음 / 녹색평론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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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분의 삶 자체가 백마디 말보다 더 값진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가장 낮은 곳에서 너무도 겸손하게 살다가신 모습이 책을 읽는 내내 숙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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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서로 돕는다 -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르네상스 라이브러리 7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지음, 김영범 옮김 / 르네상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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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내가 보고 싶은것들만 보고
듣고 살아왔구나.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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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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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혼자있는 시간의 힘`

격주 일요일 오전 큰아이를 독서토론에 데려온다.

자발적이 아닌 엄마의 의지에 의해 끌려오는것이 맞는 말일듯
싶다.

어젯밤에 독서토론을 가지 않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한바탕
말다툼이 오갔다. 너무 화가나서 앞으로 가지말라고 협박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어젯밤의 협박과는 달리 아침부터 큰아이를 깨우니 아이는 일어
나지 않겠다며 버틴다.(어라?이거 머지?)

잘 달래서 어젯밤에 미리 끊여놓은 미역국에 아침밥을 먹여서
데리고 나왔다. 일요일이라 도로는 한산하여 회현까지 금방
왔지만 뒷자리에 앉아 불만이 가득해 뽀루퉁한 딸아이의 모습에
내속은 부글부글 끊어 어찌 운전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들여보내고 커피숍에 혼자 앉아 생각했다.

이것은 누구를 위한것인가?

아이에게 독서토론을 권했을때 아이는 호기심에 yes를 했었던것
이고 생각보다 재밌지 않다며 금방 싫증을 냈지만 이왕
시작한것이니 12월까지는 다녀야 한다며 나는 못을 박았다.

구지 하기 싫다는 걸 억지로 데려오고 싶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은 숨길수가 없다.(이곳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로 시작된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제 큰아이도 자기 주장이 생겨 반항도 하고 버티기까지 하니 엄마가 억지로 무언가를 시킨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낀다. 싫다는걸 강요하지는 말자.

내가 좋은건 나만 열심히 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얼마전에 서점에서 읽다가 이거 내얘기 잖아라고 생각해서 구매하게 된 책이다.

새로운 곳에 이사후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는 사람도 없고
나의 개인적인 활동들을 모두 접고 있는 상태라 하루종일 아이들이나 늦게 들어오는 남편과의 잠깐 대화가 다이다.

길가며 마주치던 이웃들이 그립고 약속하지 않고도 언제든 만날수
있었던 친구들이 그립고 언제든 김치가지러 가던 친정집이 그리웠다.

지금도 맘만 먹으면 갈수 있겠지만 물리적 거리감이 맘의 거리가 된것인지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내게 위로가 된 책. 작가의 이전 책들도 친숙하여 더 잘 읽혔던 듯하다.
내 주변의 익숙한 상황들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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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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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로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었지만 마음은 무겁다.

이제 슬슬 이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리하면서 내가 너무 많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쌓아 놓았던 아이들 어릴때 쓰던 유아 용품들을 동네 카페에 올려 모두 나눔을 하고 나니 거의 창고방이 되어 버렸던 작은 방이 깨끗해졌다.  물건을 받아가며 엄청 좋아하던 사람들을 보니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아이들 어려서부터 처리하지 않았던 전집들을 이번기회에 모두 정리하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다. 아이들도 어린데 내가 사모은 책과 교구들의 양이 어마어마 했기 때문이다. '나는 뭐가  불안해서 이렇게 많은 책을 사모았던 걸까?' 이 많은 책과 교구들은 나의 불안감을 채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것을 제대로 활용한 책과 교구들은 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설명해 주고 있다. 활용하지 못한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중고 전집 싸이트에 아깝지만 가장 저렴하게 올려놓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얼마전에 읽은 '종이달'이라는 소설이 생각났다. 이 소설에 나오는 여인들은 자신들의 공허함과 허탈감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쇼핑에 빠지게 된다. 쇼핑을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성들의 심리 묘사가 매우 섬세해서  문득문득 나의 쇼핑하는 모습과 오버랩 되기도 했다. '이 소설을 남자들이나 미혼 여성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쇼핑에 빠졌더라면 이렇게 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섬뜩하기도 했다.

 

 독박 육아를 하던 당시 아이가 잠들고 나면 거의 인터넷 쇼핑에 빠져 있었다. 나는  해외 직구를 즐겨하며 여기저기 싸이트를 뒤져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장 저렴하게 사고, 한국 카드를 받아주지 않던 싸이트의 오더를 변팔을 이용해 받아내고 그 물건이 쉽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때 그 기쁨이 나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다.솔직히 그 당시는 남편보다 택배 아저씨가 더 반갑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귀찮은 일을 어떻게 한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그 당시 육아 스트레스와 결혼 생활의 권태를 내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집중했다면 현명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때 쇼핑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두둑한 비자금으로 지금쯤 남편 앞에서 큰소리 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당시 내앞에 주어진 어린 생명과 출산후 망가진 몸과 마음의 상태를 생각해 볼때 내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었기에 이렇게라도 내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를 잘 버텨냈다는 위로를 건네며 인생의 연륜에 고마움을 느낀다.

 빨간 책방에 소개되어 우연히 읽게 된 '종이달'이라는 소설이 짐정리를 하다가 문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근데 이 책들은 언제 다 정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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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11-1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가시는구나.....많이 분주하시겠어요^^
저는 물건 중독은 아닌데 책 구입 중독은 좀 있어요....
독박 육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