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새로 생겼다는 파파도나스를 찾았다.
좀 더 일찌감치 가서 저렴한 라떼도 한 잔 마셨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커피는 다음으로.
주인장이 보이지 않아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주력이 도나스 말고도 다양한 과자들이 즐비했다.
사실 빵은 오전에 사두어서 굳이 살 필요가 없었지만 꼬맹이가 좋아하는 도나스 사러 -
어제 타임빌라스에서 만난 팥고당 팥빵은 자그마치 3,900원이 했는데 여기서는 프리미엄이 3,200원이다.
그 사이에 어느 분이 들어 오셔서 하나 남은 글레이즈 꽈배기를 사가셨는데, 아까비.
왜 다른 사람이 사먹는 걸 보면 나도 먹고 싶어지는 걸까.
예전에 던킨 바바리안을 좋아했었는데, 그놈의 SPC 산하 회사라 다시는 사 먹지 않기로 했다.
하긴 요즘 나의 빵집 투어는 모두 SPC 불매의 일환이다.
그리고 보니 빵집 하나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구나.
그 많던 동네 빵집이 다 사라져 버린 게 아쉽다.
다양한 설렉션이 아주 마음에 든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
참 며칠 전 이맛트에 갔을 적에 꼬맹이에게 삼립호떡 사준다고 했는데, SPC 불매해야 한다고 안 먹겠다고 해서 감동먹었다.
대단한데 그래 녀석.
며칠 전에 읽기 시작한 발자크의 <사촌 퐁스>.
며칠간 분발해서 절반을 넘어섰다.
과연 절반을 넘어 가니, 확실히 재미가 있었다.
19세기판 막장 드라마의 달인 발자크다운 이야
기가 아닐 수 없다.
갑자기 발자크의 책들을 '다시' 구해서 읽어야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