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에는 모두 9권의 책을 읽었다.
9월이라, 아홉 권?
이번 달은 여기 헨닝 만켈과 크리스티앙 보뱅을 읽다가 지나간 느낌이랄까.
보뱅은 명절 전에 이책저책 수급을 해서 잔뜩 쟁여 두었다. 그리고 분량도 짧아서 금방 다 읽을 줄 알았건만, 그것은 나의 판단 착오였다.
밀도 높은 문장들 덕분에 나의 독서는 지지부진하지만 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읽어서 두 권은 다 읽었다. 다행 다행 -
그리고 부족하지만 느낌 가는 대로 리뷰를 남겼다.
먼저 읽다만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부터 읽어야겠다. 10월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런 다음에 헨닝 만켈의 쿠르트 발란데르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우선 오래 전에 쟁여둔 <하얀 암사자>로 기세 좋게 출발을 했다. 왜 이렇게 재밌는 건데. 그리고 새롭게 피니스아프리카에에서 나온 시리즈 1탄과 2탄을 연이어 읽었다. 그리고 <사이드 트랙>까지 총 4권을 읽었다. 그리고 지금은 <미소지은 남자>를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은 중년 형사 캐릭터에, 우리가 복지천국이라 부러워하는 스웨덴 사회에 대한 스케치에 이르기까지 잠자던 나의 독서욕구를 촉발시킨 무언가가 이 시리즈는 담뿍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예전에 루이스 세풀베다의 파타고니아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곳에 가고 싶었던 것처럼, 발란데르 시리즈를 읽다 보니 노르딕 세계의 중심인 스웨덴에 그리고 발란데르가 활약을 펼친 위스타드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을이 온줄 알았는데 다시 덥다.
날이 좀 더 선선해지면 조용한 곳에 가서 줄창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21년 전에 나온 헨닝 만켈의 <미소지은 남자>의 번역은 정말... 이래서 새로운 번역을 읽어야 하나. 일단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은 잘 따라 가는 중이지만 곳곳에서 세세한 부분은 완전 발... 그랬다고 한다.
다음달에는 또 어떤 새로운 책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만빵이다.
아,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도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