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책이나 기타 등등을 잔뜩 덜어내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 재활용 상자에 담겨 있던 책들을 리사이클링 센터에 내다 놓으러 나갔다가...

몇 권의 동화책들을 발견했다.

 

6권을 들고 일단 차에 싣고 출근했다.

그 다음에 램프의 요정 바코드 리더 시스템을 겁나 문질러 댔다.

 

그 중에서 4권은 매입 불가 판정, 나머지 두 권은 각각 900원 그리고 1,100원이 나왔다.

만날 하는 말, 땅을 파봐라 돈 100원이 나오나...

난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습득한 책으로 2,000원을 땡기겠다는 속셈을 안고 룰루랄라 램프의 요정을 찾았다.

 

문제는 내가 바코드 리더로 읽은 것과 현장 매입가는 또 다르다는 것이다.

사전에 바코드를 찍어본 결과에 의하면, 모두 균일가 매입이라고 하는데 검수하시는 분은 겁나 꼼꼼하게 책의 상태를 점검해 보신다. 오 놀랍군 그래. 이거 긴장은 무엇?

 

그리고 대망의 매입가 감정의 순간!

한 권은 예상대로 900원 그리고 다른 녀석도 900원이 찍혔다. 그러니까 나의 예상과 200원 차이가 난다는 거다. 현금으로 땡기고, 열린책들에서 나온 <나치 의사 멩겔레의 실종>을 찾아 봤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이긴 하나 굳이 사야 싶어서 패스했다. 정 읽고 싶다면, 도서관에 가서 빌려다 볼 생각이다.

 

주말에 팔 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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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2-18 13: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띠지까지 모아놨다가 책을 팔때 장착시키고 갑니다ㅎㅎ

타지역 모지점에서 감정받은적이 있는데 직원분이 갑자기 다리까지 벌려 짜세를 잡으시더니 제가 본 중 가장 꼼꼼히, 프로페셔널하게 검수하더라구요. 괜히 진땀이 나더군요ㅎㅎ

레삭매냐 2022-02-18 14:18   좋아요 2 | URL
이렇게 꼼꼼하게 검수를 하는데도
가끔 헌책에서 돈이 뚝~ 떨어지는
걸 보면 ㅋㅋㅋ

헌책의 세계는 참 재미진 것 같습
니다.

얄라알라 2022-02-18 13: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직원분께서 검수하시는 데 책 사이에서, 제가 예전에 썼던 편지가 나온 적이 있어서 땀 쪼르르 ㅋㅋㅋㅋ직원분께 감사드렸어요 ㅎ

레삭매냐 2022-02-18 14:23   좋아요 2 | URL
오옷, 책을 팔러 갔는데
편지가 나온다면... 저도
당황했을 것 같아요 >.<

직원분 센스쟁이 ~

독서괭 2022-02-18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 책 팔려고 보니 균일가매입 1000원이 많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땅 파봐라 100원이 나오나” 하시는 말씀 보니 그냥 팔아야겠다 싶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2-02-18 15:23   좋아요 2 | URL
재작년엔가 산 도쿠가와 이에야스
팔려고 했는데 균일가 1,200원이
라고 해서 망설이고 있네요 ^^

요즘 왠놈의 균일가 가격매입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coolcat329 2022-02-18 14: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치 의사 멩겔레 저도 관심가던 책인데 레삭님이 먼저 읽어주세요~☺

레삭매냐 2022-02-18 15:56   좋아요 2 | URL
넵 오늘이나 내일 도서관
에 가서 빌려 볼라구요 ^^

라로 2022-02-18 1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거 긴장은 무엇?˝ 에서 빵 터져서 저 지금도 이 댓글 웃으며 달고 있어욥!!!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냐면 저도 한 5년 전에 살림에 보태겠다고
여기 엘에이에 있는 중고 매장에 책을 팔려고 가져간 적이 있거든요.
그때 아들이랑 남편이랑 들어줘서 엄청 많이 가져갔는데
검수 하시는 분이 정말 꼼꼼히;;;
그떄 그 심정 느껴져서 막 공감되는 한 줄의 문장이
저를 막 웃게 하네요.
저 덕분에 한 5년은 젊어진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2-02-18 19:37   좋아요 1 | URL
워낙 텐션 없이 흘러가는
인생이라, 고 정도의 텐션
이라면 환영할 만하지 않
을까요 ㅋㅋ

책 판 돈으로 꼬맹이 인절
미 사다 줬습니다. 세상에
떡값도 올랐더라구요. 인
플레가 새삼 -

been young, 콩그레츌레이션 ~

mini74 2022-02-18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주로 인터넷 매입하는데 택배료 안 받아서 좋더라고요 ㅎㅎ ~ 긴장돼죠.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낮은 등급 나오면 뭔가 진 듯한 느낌 들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2-02-18 20:11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에 램프의 요정에서
헌책 매입할 적에 주로 인터넷
택배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한 등급하고
많이 다르더라구요...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램프의 요정이 회사 근처에
있어서 종종 이용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