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원조쌈밥집 왕송호수점
주차장 천장에 제비가 집을 지었다.
정말 오래 간만에 만나는 제비집이었다.
어른 제비 녀석의 사진.
단팥빵 1,900원 내일 아침의 일용할 양식으로 샀다.
백종원 밥집에서 밥 먹은 영수증을 제시하면 10%
를 할인해 준다. 커피값은 좀 쎄다.
이 녀석은 이름 모를 들꽃.
뒷 사진이 자동 블루어 처리되어 왠지
느낌이 색다른 걸 그래.
루드베기니아, 내가 해바라기 다음
으로 좋아하는 꽃이다.
사실 오늘 해바라기 사진을 찍으러
나섰었는데 해바라기는 보이지 않
더라.
마리골드. 어제 다이소에 들렀다가
해바라기와 마리골드 씨앗을 한 봉지
에 천원에 팔더라.
살까 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샀다.
대신 오늘 마리골드 씨앗을 받아왔다.
그 녀석들을 심으면 싹을 틔우려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연꽃밭이 있어서
잠시 사진 찍기 위해 하차.
예전 같으면 베스트 샷을 찍기 위해
수풀도 헤치고 그랬겠지만 이젠 다 귀
찮다. 그냥 찍었다.
이제 막 꽃이 피려고 하는 모양이다.
만개한 수련을 원했으나... 반대편으로
가야 볼 수 있나 싶다.
커다란 연잎에 눌린 연꽃...
불쌍한 녀석이다.
수련 꽃 사이로 튀어 오른 여치 사진.
원래는 작은 사진이지만 뽀샵 커팅
을 해서 크게 만들어 봤다.
손커피연구소에서 파는 에소백이란다.
처음 보는 거였는데, 왠지 재쿠지에
넣는 입욕제처럼 보이기도 하고 뭐
그렇다.
날도 더운데 잠자리도 잡고 그러다가
집에 들어왔다.
들어 오기 전, 도서관에 가서 부랴부랴
다 읽은 에밀 졸라의 <쟁탈전> 반납하고
무려 5권의 책들을 빌려 왔다.
7권 더 읽고 이 달 안으로 100권 채우겠
다는 욕심으로.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