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지만,
또 매년 물을 먹고 있는 작가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하야 하비에르 마리아스다.
나는 기이하게도 그의 책들을 계속해서 컬렉션하면서 결국 한 권도 읽지 못했다.
신간을 구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신공이라고 해야 할까나.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를 제법 읽었었는데...
왜 마저 읽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새하얀 마음>을 읽고 나면 다시 도전해 봐야지.
근데 램프의 요정 검색기를 돌려 보니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그리고 <새하얀 마음> 모두 절판이 되었다. 유일하게 주문할 수 있는 책은 근간 <사랑에 빠지기> 뿐이다. 판권의 시효가 다 된 모양이다.
위키피디아를 검색해 보니 단편소설집, 바이오그래피 그리고 소설이 15개 그리고 삼부작까지 해서 총 18개의 타이틀이 떠오른다. 계속해서 번역만 된다면 노다지인 작가다 싶다.
올해도 <토마스 네빈슨>이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 소설의 주인공은 4년 전인 2017년에 발표한 <베르타 이슬라>에 나오는 캐릭터라고 한다.
우리 책동네에서 명성이 자자한 <새하얀 마음>이 고작 출간된 지 6년 만에 절판이라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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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의 시작도 엄청났는데,
<새하얀 마음> 역시 스타트가 화끈합니다.
이 정도의 충격은 주어야 독자가 딴짓하지 않고 오롯하게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맹글어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 빨랑 <수영장 도서관>을 읽어야 하는데, 또 삼천포로 달려 가게 되었습니다.
고질적인 이 책 읽다 말고 저 책 읽기병이 도진 모양입니다.

우리 책쟁이들에겐 아무리 많은 책갈피도 소용이 없다죠. 그래도 지난번에 램프의요정 중고매장에서 산 플라스틱 책갈피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공룡이 삼총사는 당최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고요. 튼튼한 사파리 책갈피가 가름끈이 없는 책에 안성맞춤입니다. 단가는 3,500원. 네, 몽땅 적립금으로 사용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러니까 거저로 산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