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아, 아니 지난번에 그렇게 네이것을 욕했건만...
그렇게 내가 고대해 마지않던 치킨은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아마도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고마워요 네이것.
이달초 네이것에서 블챌 오늘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면서 숱한 이들을 치킨 한 마리 값으로 꼬였었다. 그리고 작심삼일 만에 부작용이 속출하는 바람에 네이것 포인트 천원을 주고는 이벵을 종료해 버렸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그래. 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포인트와 알라딘에 있던 적립금으로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의 소설집을 사서 일주일 동안 잘 읽고 있다.
우리 미쿡 친구 브랜던이는 애팔래치아 특유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브리스 디제이의 원문을 어떻게 번역했을지 궁금해 했다. 사실 원문을 접해 보지 못해 비교할 수가 없는 게 아쉽다. turtle을 tuckle로 표기했다는 역주가 없다면, 아예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을 걸.
달랑 12개의 단편을 세상에 남기고 요절한 산사람의 글은 참 좋다.
어떤 부분들은 진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
아, 원래 하려고 했던 말이 이게 아니었지. 우리의 치킨 프로젝트가 다시 다음 주부터 가동된다고 한다. 단, 조건이 하나 있었다. 지난 작심삼일 이벵에 성공한 닝겡들만을 상대로 해서 주겠다고 한다. 아, 관문이 하나 있었구나. 버뜨 내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난 지난 21일 동안 이벵이 종료되었음에도 꾸역꾸역 일기를 쓰고 있었걸랑. 며칠 전, 중단의 위기가 있었지만 사진 한 장 올리기로 오늘일기 이어달리기에 성공했다.
본 프로는 아직 시작 전이다. 새로운 치킨 프로젝트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걸 다 해내면 15,000원 준다고 한다. 사실 이미 치킨은 사다 먹었다. 내돈내산인가.
뭐 좋다, 치킨은 사먹었으니 그렇다면 이번에는 책을 살테다.
후보로는 흠, 다음달에 창비에서 나올 예정이라는 앨런 홀링스워스의 <스위밍풀 라이브러리> 어때? 하도 부도가 자주 나서 믿을 순 없지만.
이번에는 젭알, 사단내지 말고 완주하게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