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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의 스푼 - 맛있는 인생을 사는 스위트 가이의 푸드 다이어리
알렉스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P179. “예상한대로만 인생이 굴러간다면 우리의 삶은 또 쉽게 지치고 싫증 날것이다.와인을 처음 마셨던 고대인은 싱싱한 포도를 제때 챙겨 먹지 못했기 때문에 시큼하게 묵혀져 천상의 맛을 내는 술을 즐길 수 있었다. 이처럼 자로 잰듯한 인생이 아닌 까닭에 우리는 뜻밖의 맛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를 얻기도 한다.“
텔레비전 모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애 씨와 너무 알콩달콩 예쁜모습을 보여 주셔서 알렉스 씨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지만 평소 알렉스 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몰랐다. 사람들의 입으로 떠도는 스캔들은 그러려니 생각하면 되었지만 그런 스캔들로 미리 사람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가질 수가 있다는 것을 이책을 보며 깨닫는다.
평소 너무 자상하시고 부드러우시면서 누구나 호감을 가지게끔 하는 멋진 모습을 하신 그런 알렉스 씨라 생각을 해왔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알렉스 씨의 또 다른 매력과 그도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며 또 인간미 있고 따뜻한 사람이란 걸 느끼게 해준다.
자신의 성장과정과 현재까지의 모든 삶을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풀어주며 독특한 맛집 소개와 거기다 보너스로 한때는 요리사를 평생 직업으로 가질 만큼 멋진 실력을 자랑하는 알렉스 씨만의 향기가 묻어나는 맛있는 레시피까지 공개해 준다.
같은 피, 같은 유전자를 가진 형과 누나의 차남으로 태어났지만 대한민국에서 결혼 상대자로 인기가 많은 막내아들로 태어난 알렉스 씨의 성장 스토리는 독특하면서 정말 요리와 너무 친근한 분 인것 같아 요리나 푸드 프로그램을 진행 하신다고 해도 너무 잘 소화해 내실 것 같고 또 결혼하신다면 일상에 지친 아내에게 알렉스 씨만의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이벤트 요리로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남편이 될 것 같은 상상이 든다.
누구나 한번쯤은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배부르도록 먹어 본 추억들이 있고 또 나이가 들어 먹어도 여전히 질리지 않는 우리의 인기 분식 떡볶이와 순대에 대한 기호는 지금도 공감이 가며 또 나와 같은 연령대라서 그런지 친구와 직업,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도 내가 어렸을적 보아온 주변의 동네 남자친구들 보다 더욱 성숙된 듯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이렇게 다양한 경험들이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지혜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렉스 씨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나의 20살도 알렉스씨 처럼 목표를 가지고 치밀하게 미래를 준비하지 않은 터라 지금껏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오게 되었지만 이런 경험들이 언젠가는 내가 진정 하고 싶고 목표로 가진 직업에 밑거름이 되어 줄거라는 희망과 기대감을 알렉스씨를 통해 품어보며 이제껏 살아온 날들의 경험이 모두 헛되지 않았다는 그런 날이 오리라는 믿음을 가져 보게끔 한다.
P245. “둘이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영역에서 제 몫을 하는 두 파트너의 결합, 그 각자의 재능이 뒤섞이지 않으면서도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건강한 일상이야 말로 그 두 사람이 채워가는 큼직한 샐러드 볼 일거다“
일생을 함께 할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야 할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렉스 씨도 나도 아직 잘 모른다. 그렇지만 평생의 짝에 대한 생각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고 계셔서 공감이 가며 나와 코드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도 계셔서 읽으면서도 흐뭇하며 웃음이 나왔다.
결혼이나 사랑은 해도 후회, 않해도 후회지만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나 누군가를 사랑하며 함께 더불어 서로에게 윈윈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서로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수이시지만 너무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신 분이라 캐나다에서 요리사의 길을 접고도 가수와 뮤지컬,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영역을 보여주시는 알렉스 씨를 보면서 나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며 앞으로의 알렉스 씨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음식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남자,
음식에 사랑과 정성이란 소스를 담아낼 줄 아는 남자,
음식에서 그 사람만의 향기가 맛있게 묻어나는 남자, 그가 알렉스 씨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