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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도시락 - 맛있고 간편한
김정훈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맛있고 간편하다는 책의 제목처럼 요즘 마트나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을 보면 우리의 입맛을 사로 잡지만 그 속에 함유된 식품첨가물 등으로 우리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과학 속에 포함된 화학으로 시작되는 도시락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나의 예상과는 약간 어긋나게 이 책은 우리 생활 속에 다양하며 방대하게 자리 잡고 있는 숨겨진 과학이라는 학문을 나와 같이 평소 과학이라면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의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생활 속에 함께하는 과학의 재미와 즐거움 등의 상식을 배울 수 있을 듯하며 ‘2009 청소년 저작 발굴 및 출판지원 사업 당선작’ 인 만큼이나 앞으로 과학을 공부하게 될 학생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배경지식을 습득함으로 과학이란 학문을 접하게 될 때 거부감 없이 즐겁고 맛있게 마치 도시락을 까먹는 기분처럼 또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즐겨하는 만화책보기나 게임처럼 느끼며 볼 수 있는 그런 책 인 듯하다.
과학 도시락은 총 8개의 도시락으로 구성 되어 있다. 8개의 도시락을 좀 더 살펴보면
첫 번째 도시락은 인체와 관련된 머리카락부터 발, 손, 귀, 수면법 등에 숨겨진 메뉴로 구성된 과학 이며,
두 번째 도시락은 과속단속카메라, 환경호르몬, 정전기, 소금, 음식과 약의 궁합 이란 생활 속에 숨겨진 과학 ,
세 번째 도시락은 요즘 공포 대상인 신종플루 와 관련된 독감과 감기, 세균과 비만의 상관관계, 암과 심혈관 질환, 당뇨, 에이즈 등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생명연장이란 과학,
네 번째 도시락은 세계최고를 자랑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더욱 빛나게 하는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 선수등의 활약을 통해 보는 스포츠 과학,
다섯 번째 도시락은 개구리, 닭, 스피루리나, 모기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인 꼬리 떼주는 도마뱀과 피눈물 쏘는 뿔도마뱀 등 자연 속에 보이는 생태계 과학
여섯 번째 도시락은 엘리베이터, 파란장미와 같은 식물디자인, 물방울렌즈,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에서 비한방울 오지 않고 맑은 날씨를 유지하게끔 한 구름씨,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기요금, 핵융합에 기여 할 삼중수소,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다양한 옷 등을 통해 본 미래 과학,
일곱 번째 도시락은 소련과 미국의 경쟁을 통해 발전한 우주개발 과학
여덟 번째 도시락은 많은 연구를 통해 결실을 거두었지만 세상에 뒤늦게 알려진 쉘레 와 홍대용 이란 과학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진 과학자 닐스보어와 게이폭탄 논문처럼 웃음을 자아내는 하버드대의 이그 노벨상 등과 관련된 독특하고 개성 있는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과학이 영양소처럼 숨어 있음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다섯 번째 도시락 중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꼬리를 떼주는 도마뱀과 피눈물 쏘는 뿔도마뱀 처럼 과학이란 분야도 우리의 생활 속 불편함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너무 가깝고 편리해서 이용하고도 느끼지 못했던 우리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기존의 과학 관련 도서들은 과학의 다양한 분야 중 한분야만 콕 집어 집중적으로 다루는 편이라 지루함과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상세하고 풍부한 설명에 배워가는 의미가 있었다면 이 책은 과학전문기자인 저자의 의도만큼이나 방대한 과학이란 학문을 우리의 생활과 자연 속에 가깝지만 느끼고 깨닫지 못하는 부분의 상식과 과학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줄 배경지식 이란 알찬 메뉴로 채워져 있어 과학 도시락 속에 다양한 반찬들을 언제나 골고루 맛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