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평소 말씀 하시기를 술과 담배는 정말 독하지 않는 한 끊기가 힘들다고 하신다. 금주와 금연을 실천 하신다고 시도하시는 나의 아버지도 매번 실패를 하시다가 금연은 실천하시게 되었지만 아직 금주는 어려우신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 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무엇보다 술을 잘 마셔야 되는 듯하다. 항상 음주문화가 친목도모에 어디든 존재하며 직장 내 회식자리에서도 본인이 마다하려고 해도 억지로 권하는 모습들을 볼 때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술 이외에도 친목도모를 위한 길은 다양한 듯한데 마치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음주문화로 흘러가는 듯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한 개인으로서 또 가정에 음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가 있는 만큼이나 평소 어떻게 하면 음주문화를 좀 더 건전하게 변화 시킬 수 있을까 라며 궁금하듯 걱정스러워 하던 마음에 ‘술이 인생을 망친다’ 라는 책을 접하게 되어 목마른 사막에서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듯 한 기분이다. 최근 술을 조주하며 권하는 ‘소믈리에’ 와 ‘조주사’ 라는 전문가가 생긴 것 만큼이나 술에 관한 도서는 참 다양 한 듯 한데 금주나 건전한 술 문화 유도에 대한 책은 참 찾기가 어려운 듯 했기에 이 책이 더욱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저자 역시 술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겪은 바가 있어 술이 이끄는 삶에 의해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습관성 음주자들이 술에 지배 당하는 삶이 아니라 변화되고 개선되어 건전한 음주문화를 유도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술보다도 세상에는 더욱 소중한 것들이 많음을 알려 주고자 한다.
이 책은 다섯부분 으로 구성되어 술이 우리의 삶에 자신도 모르게 피해를 입혀가는 사례와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술을 조절할 수 있는 PPR기법, 술을 너무 좋아해서 믿고 싶지 않겠지만 술의 오해와 진실들, 술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과 술을 다스리면 누리게 될 더욱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알려주고 있다. 또 각장마다 절주할 줄 아는 요령을 기억하게끔 하는 테스트와 조절법등 다양한 핵심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어 따로 뽑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흔들릴 때 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끔 들춰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그 중 어쩔 수 없는 회식자리나 모임에서 대처 할 수 있는 10가지 절주법이 소중한 건강도 지키며 누구나 실천하기 유용한 방법 인 듯 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P101.
1. 자리를 잘 잡아서 앉는다.
2. 문지기를 자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공복에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4. 음주 전 소화제나 위장약,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5. 술잔은 열심히 부딪쳐도 술은 아주 천천히 마신다.
6. 짜고 매운 안주는 피한다.
7.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8. 술자리에서 듣기보단 말하기를 많이 한다.
9. 오후7시, 술 잘 취하는 시간을 피하라.
10. 취한 척 하거나 외부의 도움을 받는다.
우두머리 독수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얻은 지혜를 자신의 상처까지 들춰 보이며 삶을 포기하려는 독수리들에게 한말이 참 인상적이다.
“ P224. 자, 일어나 날자꾸나.상처 없는 새들이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은 새들뿐이다.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지혜로운 독수리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도 이와 같겠지만 절주를 위해 노력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기 보다는 시도해 보고 노력해 보려는 그런 삶이 한번 뿐인 우리의 소중한 삶을 더욱 값지고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나 직장 또는 주위에서 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이들과 술에 이끌려 사는 삶이 아니라 술을 다스릴 줄 아는 변화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최근 모기업에서는 건전한 회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술이 아닌 다른 회식문화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 건전하며 건강한 회식문화가 하루 속히 대한민국의 모든 모임 속에 자리 잡아가는 날을 기대해 보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