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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사생활 -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 몸 활용 가이드
제니퍼 애커먼 지음, 이수연 옮김 / 북섬 / 2010년 2월
평점 :
힘들다고만 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갈수록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듯 ‘100세 건강’ 이란 말처럼 최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이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좀 더 뜻있고 값지게 쓰임 받으며 자신의 삶을 살아 갈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이 따라 주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영위하기 위해 내 몸의 리듬을 잘 살펴보며 귀 기울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남이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시간인 새벽 형 시간대인 종달새 형이 자신에게 최상의 능률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와 반대인 늦게 일어나 늦게까지 활동하는 시간대의 올빼미 형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능률적 시간대가 되는 사람이 있듯 세상은 참 다양한 생체리듬을 지닌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종달새 형이든 올빼미 형이든 자신에게 적합한 생체리듬을 찾아 한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간다면 이 또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최근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잔병치례를 많이 하는 것 같고 아토피나 어떤 특정질환들은 완벽하게 근절된다는 보장이 없기에 질병과 함께 살아가며 건강을 영위 할 수만 있다면 이라는 생각과 무엇보다 생체리듬이 각자 다르기에 개개인마다 적합한 생체리듬은 또 어떤 것일까 라는 궁금함에 내 몸의 사생활 이란 책을 보았다.
건강한 성인 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생활을 하게 되는 우리 몸의 하루일과를 아침 기상을 시작으로 밤의 숙면에 이르기까지 아침, 한낮, 오후, 저녁, 밤 이란 5가지 시간구성으로 나눠 과학적 다양한 근거 아래 재미있게 우리 몸의 생활사를 설명해 주고 있다.
다양한 하루의 생활사 중 가장 인상적이며 새롭게 느껴졌던 부분은 나른한 오후타임을 소개하는 부분 중 ‘사사건건 걱정하며 스스로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 즉, 인생의 스트레스로 인해 좌절을 하는지 여부를 ‘세로토닌 전달 유전자’ 길이의 길고 짧음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긴 세로토닌 전달 유전자를 가진 축복받은 행운아들은 잇달아 일어나는 스트레스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며 아무리 많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하지만 또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동시에 제시하며 무엇보다 가장 궁금했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설명해 주고 있어 좀 더 폭넓게 우리 몸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P171. 운동은 우리마음에 기쁨과 만족감을 퍼뜨리고 모든 종류의 일, 모든 종류의 기쁨을 누릴 자격을 준다.”
또한 운동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심장마비를 예방하며 혈류 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 준다는 사실은 신문과 뉴스 등의 보도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또 다른 효과인 ‘웃음’ 이란 효과는 혈관건강을 지켜주며 유산소 활동의 효과와 거의 같다고 하니 유산소 운동과 함께 매일 15분 동안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수다를 떨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생각된다. 평소 잘 웃지 않던 나에게 이젠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웃음이 필요하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희, 노, 애, 락 의 표현을 그냥 아무생각 없이 주시지 않으셨다는 것을 새삼 또 느끼게 되었다. 이외에도 하루의 생활사 중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재미있고 다양한 근거 아래 설명하고 있어 우리 몸을 좀 더 배우며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평소 건강에 간과 했던 분들이나 건강을 지키고자 하시는 분들, 또한 인체과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배경지식과 같은 밑거름이 되어줄 정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듯 하며 이 책의 저자 또한 한때는 의과대학원 예비과정을 진학코자 할 꿈이 있을 정도로 몇 년 동안이나 신체에 관한 뉴스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 다녔다고 하며 작가가 되어서도 신체란 주제를 다루기 위해 수십 권의 책과 수백 편의 논문을 읽으며 과학자들의 실험과 회의, 강연 등의 수많은 테스트에 직접 참여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책들이 그냥 쉽게 나오는 게 아님을 잘 알기에 저자의 열정만큼이나 한권의 책을 내기 위해 수많은 인내와 노력을 담았을 작가의 마음과 정성까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읽는 내내 다양하며 새로운 정보에 사뭇 뿌듯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