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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매가 길어야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아야 장사를 잘하듯, 머릿속에 책이 5천권 이상 들어 있어야 세상을 제대로 뚫어보고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다. -P75. 다산 정약용의 유배생활 중 두 자녀에게 보낸 서신교육 중에서 - ”
몇 개월 전 TV드라마에서 공부의 신이 방영되며 인기를 끈 것처럼 엄친아, 엄친딸 모두 부모님들에게는 기특하고 자랑스런 자식들이다.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며 책을 읽는 아이들이라면 좋으련만 세상의 처음 시작인 첫 교육이 중요하듯 집안에 어른들이나 부모님들이 아이들 앞에서 평소 어떤 모습과 습관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삶과 습관인 미래 또한 틀려짐을 깨닫게 해주는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이란 책을 보았다.
우리 집에도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인 조카와 초등학생들인 조카들이 몇몇 있다. 막내 조카는 그나마 그림책이나 동화책등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지만 초등학생인 조카들은 학교 다녀오면 숙제나 과제물 모두 내팽개치고 밖에 나가 동네 형들이랑 야구, 축구 한다며 쫓아나가기가 바쁘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책과 가까워지며 동네 형들이랑 함께하는 운동처럼 책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 생각 하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어 독서란 부분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평소 책에 욕심이 있는 나지만 책을 좋아하는 습관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기에 조카들에게 책을 읽어 라고 무작정 강요하기에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흡수하고 마음의 양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좀 더 넓게 키우기 위해서라도 독서란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내 조카들만은 좀 더 일찍 이런 사실들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또 요즘 고교나 대학 입시에서도 ‘독서이력’ 이란 평가항목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예전의 독서가 취미라는 말보단 생존의 필수 무기이며 기본인 독서만이 살길임을 강요하듯 독서의 신 즉, 독신으로 키워라는 세계 10인 명문가의 독서교육법에 대해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늘 꼴지만 하며 학교 공부를 등한시 했지만 책은 하루도 손에 놓지 않아 7개 부처의 장관을 거쳐 2번이나 총리를 지내며 영국 역사상 가장 수명이 긴 재무장관으로 기록된 ‘윈스턴 처칠’,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속을 썩였지만 천부적인 독자적 관점과 어머니 로즈 여사의 열성적인 독서 교육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책과 신문을 읽는 습관을 지속한 결과 9남매의 4명의 아들을 모두 대통령 감으로 키웠지만 유일하게 대통령이 된 ‘존F. 케네디’, 7년의 감옥생활을 하며 무려 200통이나 되는 세계사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을 편지로 보내 딸을 총리로 만들며 이 편지들의 내용이 ‘세계사 편력’ 이란 책으로 나올 정도로 서신교육을 한 마치 우리나라 정약용 선생님과 같은 독서교육을 한 ‘네루가’, 생애 최초 읽은 책의 영향으로 훗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지만 39살에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 마비에도 불구하고 항상 배우는 훌륭한 배우자 엘리너의 내조로 4선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루스벨트’, 케네디처럼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신문으로 돈을 벌기도 했고 모든 분야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기보다 자신이 해야 할 분야의 책을 모조리 읽으며 다른 사람보다 5배 이상 집중적으로 독서를 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에 걸쳐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부자로서의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고 존경받는 부자가 된 ‘워렌 버핏’,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까지 공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독학과 독서를 통해 대학교육 못지않게 지식과 교양을 갖추며 자신처럼 배움을 갈망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자선사업과 공공도서관, 대학을 설립하는데 많은 재산을 기부한 ‘카네기가’, 신학교를 중퇴하고 방황 속에서 독신이 되다 작가의 길을 선택한 ‘헤르만 헤세가’, 독서에 때가 없다는 교훈을 주듯 가난 탓에 15살 때까지 공부하지 못하다가 장가들어 장인에게 가르침을 받아 조선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연암 박지원’,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함께 공부하며 외국어, 그리스 고전, 논리, 수사, 경제학을 섭렵하며 부모의 노력과 본보기가 자녀를 천재로 키움을 보여준 ‘존 스튜어트 밀’, 4남3녀 중 각 아이들의 재능을 살펴 다중지능 이론과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독서교육으로 3명의 아이들을 큰 인물로 키워낸 신사임당의 아들 그중 ‘율곡 이이’ 와 같은 10인의 명문가를 소개로 각 집안마다의 효율적인 독서비법에 대해 7가지씩 정리해 총 70가지 비법을 알려주며 10인의 위인이 자라오면서 읽은 책들 또한 ‘필독서’ 로 줄거리와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다.

10인 명문가의 독서교육을 보며 평소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내가 아이들이 읽을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효과적인 글쓰기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책을 너무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아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먼저 읽게 해봄이 좋다는 점, 그리고 책 읽기와 함께 다양한 민담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책속에만 머물지 말고 산교육이 되고 경험이 되게끔 여행처럼 체험 또한 중요하며 케네디와 버핏가 가 책 읽기만큼이나 중요시해 병행한 신문읽기 또한 견문을 넓히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공교육을 마치면 1년에 책을 한권도 제대로 보지 않는 나라가 있는 반면 세계에서 가장 도서관이 많은 나라로 유명하며 기본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에세이 한편은 누구나 거뜬히 써낸다는 나라, 그래서인지 윈스턴 처칠이나 해리포터마법사의 저자 조앤 롤링과 같은 유명한 인물을 배출해내기도 한 영국이란 나라처럼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다그치기보다는 ‘투자는 인내다’ 라는 버핏가의 교육처럼 어른들부터 본보기가 되어 장기투자인 ‘독서’ 를 몸소 실천하므로 아이들의 교육에 변화를 기다려 봄이 어떨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