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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수첩 -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ㅣ 구르메 수첩 6
성중용 지음 / 우듬지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와인보다 좀 더 왠지 모를 품격과 신비함이 느껴져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는 위스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양주라고 부르기도 하며 일반 나와 같은 서민들이 맛보기에는 고가의 술 같아 상류층에서만 취급할 것 같은 위스키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을 보았다.
내가 위스키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은 고가의 술이다. 조금만 맛보아도 금방 취해 버릴 만큼 도수 또한 높다는 생각들이다. 이런 나의 생각들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되듯 위스키는 오랜 발효과정을 거쳐 숙성기간 또한 긴 것들이 많은 만큼 오랜 인고와 인내의 시간을 보낸 술들이 많다는 사실과 알콜 도수 또한 우리나라 대표 국민 술인 소주보다 높은 보통 30도 이상인 술이 대부분 인듯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숙성기간이 긴 위스키 특성상 재고증가와 수입몰트 위스키와의 가격 경쟁력 문제 등으로 국산화가 어려워 전량 수입원액에 의존하며 완제품 대부분 수입이라 국산이 없을 만큼 더욱 값어치가 귀한 듯하다.

현재 위스키는 여러 나라 중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이 대표적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위스키의 정의와 제조법이 다르듯 그 종류 또한 다양함과 각 나라만이 가지는 고유함을 위스키 병들만 보아도 느껴졌다. 위스키의 다양함을 맛보듯 알려주시는 위스키 수첩의 저자 성중용 선생님은 신라호텔 Library에서 다양한 모든 음료를 다루셨지만 한국 위스키협회 이사이시며 바텐더 협회 사무차장님이시기도 하다. 또한 조주기능사의 감독위원, 다양한 바텐더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으신 만큼이나 현재 조니 워커스쿨 부원장으로 예비 바텐더를 양성하시는 전문가이시다.
위스키 수첩은 증류기술에서 시작된 위스키역사, 테루아, 암석, 물, 맥아를 건조시킬 때 연료로 활용되는 자연 퇴적물인 피트, 위스키의 꽃향기인 헤더란 엉겅퀴의 식물, 쇠붙이의 향을 내는 해초, 보리, 환류, 술통인 오크통, 마스터 블렌더 즉 사람의 손길과 같은 위스키 풍미의 근원과 몰팅, 매싱, 발효, 증류, 숙성, 병 주입과 같은 제조과정을 소개로 스코틀랜드 위스키인 스카치위스키, 아일랜드 위스키인 아이리시 위스키, 세계적으로 위스키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소비하는 미국 위스키인 아메리칸 위스키, 아메리칸 위스키보다 호밀이 많이 들어가며 최근 각광받고 있다는 캐나다의 캐나디언 위스키, 현재 세계5대 위스키의 하나로 확립된 일본의 재패니즈 위스키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위스키 테이스팅과 제대로 즐기는 7가지 방법도 소개하는데 이중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위스키는 가장 많은 종류가 소개된 스카치위스키 중 조니워커 종류가 내가 직접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유독 마음에 들어왔다.
제 작년 지인에게 명절선물로 받아서인지 유독 기억이 나지만 술을 하지 않는 터라 그 맛은 보지 못해 알 수 없지만 나의 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시며 반주로 조금씩 다 마셔버린 ‘조니 워커 블랙라벨’ 이라는 위스키가 영국의 재무 장관이자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정치가 윈스턴 처칠과 가수이자 시인인 레너드 코헨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각종 위스키 품평회에서 많은 수상경력을 받았다고 한다. 나의 아버지께서 조니 워커를 드시고 너무 잘 취하신 만큼이나 도수 또한 40%ABV 라고 하니 술도 못하지만 술에 약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겐 좀 더 신중함이 느껴지는 술 인듯하며 같은 위스키더라도 다양한 종류 중 자신의 기호에 맞는 술을 택하는 게 제대로 된 위스키의 맛과 향을 즐기며 음주 후의 일에 좀 더 건강한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위스키를 맛 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책과 함께 그 맛과 향을 다시금 느껴보아야겠단 생각과 함께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