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기왕이면 오래 살아야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쁜 기억도 막 쌓아서 나중에 죽어도 아무런 미련을 갖지 않게 하는 게 좋다.

-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녀석의 마음이 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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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기시 마사히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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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넘긴 지금까지도 아내는 엄청나게 낯을 가리는 편인데, 젊을 때는 더 심했다고 한다. 타인이라면 무조건 무서웠고, 무의식중에 주위에, 특히 남성에게 ‘다가오지 마세요, 말을 걸지 마세요,‘ 이런 분위기를 풍겼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그런 분위기를 알아챈 사람은 아내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런 분위기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무신경한 사람만 아내에게 다가왔다.
물론 이 이야기는 꽤 과장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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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에 대해 글을 쓰다가,
<<초상화 살인>>을 추가했습니다.
아래는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에 대한 글이며,
평론가와 관련된 부분에서 <<초상화 살인>>을 떠올렸습니다.

——————————

어느 글을 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저를 이 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
아무씨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책도 사회학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사회학이 이럴 수도 있구나‘를 알게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듣고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사회학이라면
사회에서 만난 사회학을 공부한 사람들 중에는
만나지만 제대로 듣지 않고
들은 내용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사회,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텍스트를
어떻게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지에 대해
진심이 전해졌달까요?

학자로서의 사회학자들은
어떻게 연구를 끝맺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아는 바가 없습니다.
정치학에 대해서도요.

정치적 구도와 입장을 잘 이해하고
본인들의 삶에도 정치적인 행태가 배어있겠지요.
정치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일 것 같습니다.


최근 선생님과 나눈 대화에서
창작하는, 현장에서 만들어 내는 역량은 부족하지만
무엇이 좋은 것인지, 왜 좋은 것인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평론가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도 선생님과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미처 관심을 갖지 않거나 모르고 지나쳤을
텍스트의 의의, 그것이 우리 삶에 주는 울림에 대해
잘 해석하고 전달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공들여 작품을 만든 사람이나
그 작품으로 인해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 관객 모두에게
아주 좋은 일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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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류의 웃음이란 마음속 가장 깊은 구석에 나 있는 캄캄한 구멍 같다.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는 거기에 숨어 들어가 바깥세상의 돌풍을 넘겨 낸다. 그렇게 우리는 균형을 취하며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다.

- <웃음과 자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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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진 종이책은 그대로 온전히 바깥을 향해 열려 있는 네모난 창이다. 따라서 우리는 책을 읽으면 실제로는 자기 집이나 거리밖에 알지 못하면서도 여기에 없는 어딘가에 ‘바깥‘이 있고, 자유롭게 문을 열고 어디에라도 갈 수 있다는 감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때가 오면 진정 창과 문을 열어젖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곳으로 풀쩍 뛰어나가는 것이다.

(...)

지금 있는 곳을 떠나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은 강렬한 해방감과 자유의 감각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동시에 고독이나 불안도 동반할 때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때로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돌아갈 장소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 <나가는 것과 돌아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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