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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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아니 나는) 작가들의 말이 좀 어눌하고 답답해도 탓할 마음이 없다. 글이 좋은데 뭣하러(?) 말까지 잘해야하나. 발성이 좋거나 목소리가 매력적이면 내용은 먹고 들어가니 이 또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그러니 말의 감동이라는 것은 사실 다른 곳에 있다. 좋은 글을 판단하는 기준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나로서는 지금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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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연애사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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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펀한 내용에 멀끔한 문체? 술자리 남들 연애사를 엿들은 자의 쾌락? 갯내음 가득한 섬마을에 몇 달간 머물다간 한 남자의 순정? 아니 몽정? 아니야.. 수음이야. 근데 나쁘지 않아. 싫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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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 도 많았지만 (웃음)이 더 많은 책을 읽었다. 오늘 반납일에 맞추려고 눈곱 뗄 겨를도 없이 읽어야 했다...는 뻥은,



뻥 차고 한 마디만 덧붙인다. 한편의 소설이 이보다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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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3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무슨 책이에요???
여기도 퀴즈인가요.

컨디션 2016-01-31 19:45   좋아요 1 | URL
사실 안그래도, 이거 퀴즈로 해볼까? 잠깐 생각했더랫어요..서니데이님 댓글도 나왔겠다 내친김에 퀴즈로 한번 가볼까요?^^

서니데이 2016-01-31 19:46   좋아요 0 | URL
그냥 답을 말씀해주세요.^^;;;

컨디션 2016-01-31 19:48   좋아요 1 | URL
어..저는 붉금돼지님처럼 얄짤없는 고통의 머리줘뜯기는 원치않는바, 힌트를 좀 드릴까 하는데.. 음,

컨디션 2016-01-31 19:58   좋아요 1 | URL
머리가 늘 덥수룩하게(지저분하게^^) 길고 수염도 보면 좀 까실하게 관리하고.. 또 김밥에 어묵까지 준다는 우리시대의 쾌남,이 바로 이 책의 저자랍니다. 제목은 다섯글자구요. 힌트가 구리더라도 이해해주삼. 제 한계ㅠㅠ

2016-01-31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31 20:00   좋아요 1 | URL
우와 빙고빙고~^^제가 머리굴려 저 힌트 생각하는사이에.. 이를 어째 털썩 ㅎㅎ

서니데이 2016-01-31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의는 아니었어요.;;;;;

컨디션 2016-01-31 20:20   좋아요 1 | URL
밥 먹다 말고 수저를 높이 들어 정답! 을 외치실 분은 없으실 거 같으니 이쯤에서 퀴즈 종료를 할까 합니다...^^

답을 정확하게 맞추신 서니데이님께는... 음.. 조만간 뭐라도..^^

서니데이 2016-01-3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좋은밤되세요.^^

컨디션 2016-02-01 08:31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 좋은 아침 ! 이예요.^^(마치 출근한 사람처럼 ㅎ)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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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마침 있길래 얼른 빌려왔다.  

다른 읽어야 할 책들 제치고 읽어야 할 정도로 술술 읽혔다. 정말 보기 드물게 만만한 분량도 한 몫 했지만  

읽는 내내 이게 웬열? 하는 기꺼움과 기특함으로 나를 긍정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에 감사한다. 

 

 

뤄가 탄광에서 일하던 중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할 때의 장면에서 끄억 하는 울음이 올라왔다.

밤중에 이도 안딱고 세수도 안한 얼굴로 이불 속에 처박혀 눈물을 찍어내던 엊그제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남편도 나란히 옆에 있었는데 왜 그러느냐고 할까봐 눈치가 보여서 혼났다.

(소설나부랑이 읽으면서 질질 짜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주 못된 남편이다) 

 

모든 장면장면이 흡족했다. 아름다운 소설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고담이의 만행을 고발할 차례.

 

 

 

 

 

 

 

 

 

잠깐 책을 펼쳐놓은 채 자리를 비운 사이, 책살피 끈을 잘라 놓았다.

호시탐탐 저 빨간 끈에 눈독을 들이더니 결국 저지래를 하고 말았다.

잘못한 걸 아는지(혼낸 것도 없다. 그냥 좀 당황해서 깜짝 놀란 소리를 냈을 뿐) 저렇게 고개를 외로 틀고 있다.

 

공공기물 파손죄에 해당하는 바, 고담이 얘가 그랬어요 전 아무 잘못 없어요 할 수도 없고 대출자 도리로서 응당의 책임을 져야하는데 난 이제 어떡하나. 잘려나간 저 끈은 온데간데 없고..(사실 아무 생각없이 버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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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심각한데 현실도 심각한데요.^^;
고양이는 끈을 좋아하나요.^^;;;
그치만 사진 찍으신 걸 보니 손괴를 방조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그러나 자신이 없는;;;)

컨디션 2016-01-19 17:41   좋아요 1 | URL
이 사태가 심각한 건지 안 그래도 되는 건지 저도 사실 긴가민가 하면서(말하자면 도덕적해이를 즐기면서??) 사진을 찍었고 페이퍼도 올린 건 맞아요.ㅎㅎ 서니데이님 이렇게 심각하게 나오시니 ㅋㅋ 심장이 쫄아들어요. 농담을 여간해선 남발하시는 분 아니니까. ^^ 고양이가 끈 좋아해요. 그것도 아주 환장할 정도로요. 맹세컨데 손괴방조는 아니었구요ㅋㅋ 저렇게 일이 저질러지고 보니 고해성사 하는 마음으로 증거라도 남기자 는 뜻에서;;;;(알라딘은 착한 마을이니까 책을 아무리 사랑하는 분들이라도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시겠지 싶어서요;;;)

서니데이 2016-01-19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찢어진 건 아니니까 반납할때 잘 말씀드리면 괜찮지않을까요.
고담이도 저렇게 반성하고 있는데요.^^;
고양이가 끈을 좋아한다니, 어쩐지 책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에이 설마 그러셨겠어요. 아닐것 같아서 저도 괜히 심각했습니다.^^

컨디션 2016-01-19 22:59   좋아요 1 | URL
반납할 때는 기계로 하기때문에 반납기한테 `죄송해요`라고 속삭이듯 사과할 생각은 있어요. 여기 이 도서관은 사서 담당자가 갈때마다 자리를 비우는 경향이없지않아있어서요.^^ 고담이가 책을 좋아하는 건 좀 있어요. 특히 덜렁덜렁 끈 달린 책은 아주 예의주시하면서 입맛을 다셔요.ㅎㅎ

서니데이 2016-01-19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농담을 좋아합니다.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수준이 못되어 문제지요.
컨디션님, 오늘 많이 추운 날이예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세요.^^

컨디션 2016-01-19 23:00   좋아요 1 | URL
저도 서니데이님 얼마나 잘 웃으시는지 알아요. 그건 농담을 좋아하신다는 거죠. 다감하시고 감성 풍부하시고... 상대방 말 잘 경청하시고...등등..을 봐도 말이죠 ^^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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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의 삶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겠다는 강박만 없었더라면(그러니까 빨책 스포를 듣지 않았더라면) 나에게도 굉장히 인상적인 감동(서사방식에 있어서의 야릇한 충격 같은것?)을 안겨줬을지 모른다. 근심과 격정과 분노를 제거하면 인생은 그저 평온할 뿐인데, 어디 인생이 그렇더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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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01-19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어찌하여 내 100자평만 내용을 감싸는 점선 울타리 칸이 없단 말인가. 다른 분들 100자평도 다 찾아봤는데 다른 분들은 그 점선 칸막이가 둘러쳐져 있는데 말이다.

서니데이 2016-01-1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선 울타리는 어떤 건가요.??

컨디션 2016-01-19 17:10   좋아요 1 | URL
그 왜 있잖아요. 100자평 본문내용이 있으면 그 내용을 감싸는(박스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위아래 선이 그어져 있는 거요.

서니데이 2016-01-1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는 화면에서는 100자평은 그냥 지금처럼 다른 글도 리뷰내용만 나오고요.
본문을 하단에 밑줄긋기 란에 인용햇 썼을 경우에는 리뷰 하단에 박스처리되어 조금 작은 폰트로 나오는 것은 있어요.
그래서 박스는 잘 모르겠어요.^^;;;,

컨디션 2016-01-19 17:44   좋아요 1 | URL
아, 그래요? 근데 왜 저는, 제 서재에 올린 100자평만 점선이 안보여요. 다른 분들 100자평 들어가보면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