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가 놀러오지 않았다.

 

남편의 전날 과음으로 오전엔 집에 있었다. 참고로(?) 난 과음하지 않았다(얌체처럼 뺀 것이 아니라 체한 것처럼 속이 울렁거려서) 그래서 오전엔 집에서 쉬었고, 오후 느지막이 밭에 갔다. 어제 피어있던 꽃들이 오늘도 내 눈엔 피어 있었지만 여전히 피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제는 두꺼비를 보았다. 그리고 또 어제는 고라니가 지나가던 앞차에 치여 죽을 뻔한 일이 있었다. 엉덩이 부분에 어떤 식으로 충격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급박한 순간에도 제법 빠르게(그러나 힘겹게) 일어나서 산으로 건너갔다.(차를 멈출수가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다치지 않았기를 바란다.

 

빌려온 책 6권과 요즘 새로 산 책 2권을 4월의 책장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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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총화.. 지금 이순간.. 가득한 의미로 가득 한, 그런 의미에서의 의미.

그러니까, 마치 마지막인양 나날이 끝판인양.. 끝판과 끝팥왕(종결자)이 다르다는? 그런 말장난으로 난 그냥 끝판이고 싶고 끝판내고 싶고. 그럴 뿐이다.

비관처럼 마치 비관처럼 들리겠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다. 비관은 욕망의 최정점에 이른 자의 한떨기 꽃이므로. 욕망하지 않아야 한다. 비관은 하되 욕망하지 않겠다는.

사실..
욕망덩어리인 내가 이런다 한들 뭐가 어찌 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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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4-08 21:55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과객이라 하시니, 옛날 주막거리 주모가 되어 막걸리라도 한잔 드리고 싶네요^^

2016-04-05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4-08 21:55   좋아요 1 | URL
한동안 뜸하게 지냈네요. 좀 바쁘기도 했지만 노다지(?) 술을 들이키다보니 알라딘 들어올 정신과 체력이 안되어 그랬답니다 ^^
일교차 조심하시고 건강한 컨디션 유지하시길요~^^
 

지극히 사적이고 지극히 감상적이고 그리고도 더 나아가 지극히 편파적이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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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점심을 먹었다. 파와 계란이 들어간 해장라면. 머리를 빗고 양치를 마치면 곧바로 출발하기로 한다. 오늘은 굽이굽이 호수길을 돌고돌아 법경대사탑비를 만나러 간다. 흐린 봄날이다. 비가 조금 올지도 모른다. 다녀온 후에 오늘 저녁은 더더더더 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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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3월 23일.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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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3-30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엊그제 봤을땐 3월 11일 사진은 없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올리셨나요? ^^
쳐다보닌 눈길이 어찌 저렇게 사랑스럽나요.

컨디션 2016-03-30 20:55   좋아요 2 | URL
한꺼번에 몰아서 올리다고니 그랬을수도 있겠네요^^

저희 농사짓는 과수원 앞 건너에 세 가구가 모여 사는데요, 거기에 사는 강아지(모두 다섯마리쯤 됩니다) 중 하나예요. 이날은 처음으로 혼자 놀러 왔더라구요^^

서니데이 2016-03-30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이 좋아하시는 강아지 손님이네요. 사람을 잘 따르나봐요.^^

컨디션 2016-03-30 21:01   좋아요 2 | URL
네, 모두 마당있는 집에서 사는 친구들이예요. 목줄로부터 자유로운 착한 개들이라 그런지, 나름대로 산책 일정이 있을테고, 동네 어귀나 과수원을 코스로 잡게되면, 이렇게 제가 좋아라 하는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