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이번 해의 Thanksgiving주간은 다음 주에 시작된다. 통상 11월의 마지막 주간의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인데 마지막 주가 목요일에 끝나고 바로 금요일이 12월로 넘어가서 그런 것 같다. 아침에는 확실히 출근하는 차량의 숫자가 적은 듯 덜 밀리는 느낌의 한 주간이지만 퇴근 때 구글맵을 켜서 확인하면 여전히 일곱 시 전에는 차가 많다. 비가 온 오늘 같은 날, 게다가 써머타임이 끝나 다섯 시면 어두워지는 이 계절이면 늘 일곱 시는 넘어서 퇴근하게 되는 이유다. 


오전에 미팅을 하나 하고 은행에서 이런 저런 일을 보고 차의 오일이 다 되어 마침 근처의 Jiffy Lube에서 oil change를 받고 회사에 들어오니 이미 점심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마음은 이미 주말을 넘어 다음 주간의 slow한 시기에 가 있는지 일은 그냥저냥 필요한 것들을 처리할  수 있었을 뿐 집중이 많이 필요한 것들은 모두 미뤄버렸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는 알겠는데 무척 두서없이 게다가 모호하게 말하는 느낌. 


한 잔 생각이 나는 밤인데 내일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그간 술을 좀 자주 많이 마신 죄값을 치르느라 오늘 마시면 이번 주의 할당량이 끝나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 내가 즐기는 몇 안되는 vice라서 좀 편하게 생각하고 싶지만 그럼 할 일이 없거나 머리가 아픈 밤이면 늘 마셔댈 것이라서 노력하고 있다. 


작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개중에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종종 그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갖는다. 워낙 심심한 인간관계에서 그렇게 되어 무척 즐겁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번에 어린 시절부터의 지금까지 보고 지내는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니 사회관계로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자리고 좀 시시하게 느껴진다. 뭔가 덜 편하고 그냥 그런 느낌. 그래서 돌아온 2주간 시간이 넉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차와 업무를 핑계로 술자리를 따로 갖지는 않고 혼술을 많이 했고 그 탓에 더욱 자주 많이 마셨으니 간을 쉬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친구들이 곁에 있었더라면 가볍게 소주 한 잔 정도는 했을 것 같은 밤이다. 친한 친구와 동네 시장통의 허름한 곳에 앉아서 순대국을 하나 시켜놓고 마시는 소주 한 잔이 진짜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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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어깨 490분 426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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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triceps 1시간 16분 653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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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4 - 약소국의 생존 전략 춘추전국이야기 4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줄 한줄 곱씹어 가며 읽게 되는 시리즈 네 번째. 진목공과 초장왕의 시대가 저물고 패권국가들의 영향력이 어중간한 시대. 작은 나라가 강한 나라들 틈에서 명분과 실리를 지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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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잖은 표창장위조건은 4년, 엄청난 이득을 취한 문서위조는 1년. 대단하다 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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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0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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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0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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