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씨가 대선후보로 직접 뛰겠다고 한단다. 아직 공식적인 본인의 발표는 없었으나 거의 확정된 내용인지, 아니면 열심히 간을 보고 있는 건지, 연일 보도가 되고 있다. 과연 자신이 그럴 깜냥이 되는지 한번 생각은 하고 나오는 건지 알고 싶다. 실체가 뚜렷하지 않고, 지금까지 성과도 없었던 경제민주화라는 구호 하나를 빼고 나면 이 사람의 공직인생이 그렇게 '민주화'에 가까워 보이지는 않는 다. 실무자로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고, 세월과 경력이 합쳐진 까닭에 '어르신' 대접을 받고 여러 당을 전전해왔다. 이름값은 높은데, 실제로 어떤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말이다. 다선의원이지만 비례로 됐고, 최근에 분연히 던져버린 자리는 무려 비례대표 2번으로, 그것도 공천관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뻔뻔스럽게 그지 없게 self에게 헌납한 자리가 아닌가.
매번 '경제민주화'를 외치다가 떨어져나가면서 하는 말은 남탓 밖에 없다. 그렇게 똑똑한 냥반이라서 박근혜를 밀었단 말인가? 멀리 있는 나도 본 박근혜의 실체를 보지 못한 이유가 못 봤기 때문이라면 능력미달이고 보고도 못 본척 했다면 나쁜 놈이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어느 정도 보수/진보로부터 인정을 받던 냥반의 말로가 별로 좋지 못할 것 같다.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고, 오히려 정권교체를 위한 단결은 커녕 문재인 rear-end만 쳐다보는 안철수가 또 하나 나온 듯, 연일 문재인만 비난하는 것 말고는 달리 기억나는 말이나 정책도 없다.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신책은 천문을 헤고
묘산은 지리를 다하네.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니
족함을 알고 그치기를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