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펠 수사의 참회 캐드펠 시리즈 2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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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황후도 왕도 전쟁을 끝낼 능력도 의지도 없는 듯이 간신히 승기를 잡으면 천성의 게으름이나 근시안적인 발상과 복수 때문에 결정적인 한 방으로 완전한 승리를 만들지 못한 채 그렇게 이 스토리도 이제 끝까지 온 것이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그리고 이어지는 소강상태에서 황후 측 세력의 중신인물의 아들이 갑자기 스티브 왕의 편으로 돌아선다.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한 용감한 지휘관이 살해 당했고, 그 복수는 너무도 쉽고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사건은 복병도 배경도 아닌, 더 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한 장치일 뿐.  덕분에 살인사건의 결말은 아주 잠깐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전부다.  


캐드펠 수사의 아들.  시리아인과 유럽인의 피를 이어 받고, 아버지 나라로 기사가 되어 온 올리비에가 이 전쟁의 와중에 포로가 된다.  아들을 구출하려는 한 가지 목적으로 캐드펠은 자기의 선서를 저버리고 허락된 것보더 더 먼곳으로 간다.  


두 세력의 수장들이 전쟁을 끝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양 진영에서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들은 슬슬 그 뒤를 준비하는 방향을 보여주면서 이 스토리는 끝이 난다.  사실 황후를 배반한 것도 따지고 보면 스티븐 왕이 이 전쟁을 끝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인데, 덕분에 엉뚱한 싸움이 벌어졌고, 많은 용감한 사람들이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올리비에도 그 와중에 휩쓸려 가장 친한 친구와 척을 졌고, 이를 다시 풀어냈는데, 모두 캐드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결말은 맺어지지 못했지만, 스토리는 이로써 모두 끝이 났고, 캐드펠은 이제, 기질상, 직분의 특성상 여전히 수도원 바깥을 돌아다니겠지만, 결코 복종의 맹세를 어기면서까지 멀리 갈 일은 없을 것이다.  


글이 나오지 않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쓰다 만 글이 여러 개 저장된 채 계속 책을 읽고, 시간은 지나고 있다.  이번에도 너무 두서없이 마구잡이로 글을 쓰게 되어 지울까 하다가, 포기하고 이것 마저도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포스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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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11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guest님은 페이퍼를 많이 쓰시는 분이시라 서평은 이번에 처음 읽는 것 같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03-11 03:23   좋아요 0 | URL
아이고..서평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조잡합니다.ㅎㅎ-_-:

yamoo 2016-03-09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시리즈가 재밌는 추리소설 시리즈였군요..ㅜㅜ 괜히 처분했네요..ㅜㅜ

transient-guest 2016-03-11 03:2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소설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