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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공부 -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투쟁
장정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평점 :
2006년에 처음 나온 이 책이 최근에 다시 나왔는데, 내용이 보충되어 다시 나왔다는 약간의 광고성 글과 지례짐작으로 다시 사들여 읽었다. 결론적으로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고, 마지막 부분에 새로운 글이 조금 더해진 것 같다. 이 정도면 굳이 다시 사서 읽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장정일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 그간 읽어온 그의 '독서일기 1-7권'과 '빌-산-버 1-3권', 그리고 이전에 읽은 '공부' 이후 그의 새로운 독서후기에 목말라했기 때문에 사게 된 것이다. 밑줄을 다시 그을 필요도 없었고, 읽는 내내 이번에는 꽤 지겹게 느꼈다.
다만, 역시 그의 '공부'로써의 독서의 수준과 깊이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었고, 나의 독서를 비춰보는 기회가 되기는 했다. 남은 2015년의 독서는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책을 덮었다. 한 동안 다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전의 판으로 이 책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원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