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공부 -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투쟁
장정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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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처음 나온 이 책이 최근에 다시 나왔는데, 내용이 보충되어 다시 나왔다는 약간의 광고성 글과 지례짐작으로 다시 사들여 읽었다.  결론적으로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고, 마지막 부분에 새로운 글이 조금 더해진 것 같다.  이 정도면 굳이 다시 사서 읽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장정일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 그간 읽어온 그의 '독서일기 1-7권'과 '빌-산-버 1-3권', 그리고 이전에 읽은 '공부' 이후 그의 새로운 독서후기에 목말라했기 때문에 사게 된 것이다.  밑줄을 다시 그을 필요도 없었고, 읽는 내내 이번에는 꽤 지겹게 느꼈다.  


다만, 역시 그의 '공부'로써의 독서의 수준과 깊이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었고, 나의 독서를 비춰보는 기회가 되기는 했다.  남은 2015년의 독서는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책을 덮었다.  한 동안 다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전의 판으로 이 책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원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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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0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다시 살까 고민을 했어요. guest님의 글 덕분에 장바구니 걱정 하나(!)를 덜어냈어요. ㅎㅎㅎ

transient-guest 2015-09-04 03:23   좋아요 0 | URL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 느낌이 그랬답니다. 저도 가끔은 다른 분께 도움이 되는군요.ㅎㅎ

yamoo 2015-09-0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장정일 책과는 안녕을 고한지가 꽤 됩니다~^^

transient-guest 2015-09-04 03:24   좋아요 0 | URL
저는 장정일의 소설은 정작 읽어보지 않았네요.ㅎ 독서리뷰는 좋아합니다.

몬스터 2015-09-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transient guest 님. 바르고 굳은 중심을 가지고 삶을 살아야 , 다들 고만고만한 인간들 사이에서 타인들이 벌이는 옳지 않은 (?) 혹은 내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일들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스스로 확신이 없으니 사람 둘이 우기고 들면 , 내 의견을 접어버리고...매일 내게 실망하고 , 또 다시 마음 다 잡고...요즘 이리 살고 있어요. ( 넑두리하고 갑니다. ㅎㅎ )

transient-guest 2015-09-05 03:31   좋아요 0 | URL
자기중심이 참 중요한데, 여기에 people-skill이랑 조금은 대범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내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 쳐낼건 쳐내고...근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 특히 객관적으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만족도 그렇지만, 너무 절충해주면, 버릇이 되거든요.ㅎㅎ 언제든지 오셔서 글 남기셔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