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작가를, 또는 주제나 내용을 고려해서 책을 사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구매방식일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그런 것들은 두 번째로 하고, 시리즈의 구성이나 기획이 돋보여서 흥미를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딱 두 종류의 기획이 그랬는데, 이들은 조금씩 사들여서 다 모으고 싶다.


문제적 인간:















두 권으로 된 히틀러와 프로이트를 하나씩 잡으면 딱 열 권의 책이 '문제적 인간'이라는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면면을 보면 역시 흔한 사람들은 아니다.  지금까지 '장칭', '괴벨스', '로베스 피에르', '트로츠키', 그리고 '네차예프'까지 구했으며 완독은 '장칭'만 했다.  나머지는 꽤 최근에 구했는데, 일단 책의 두께가 상당하여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부담이 있다.  처음에 봤을때부터 다 모으고 싶었던 책이다.


제안들:















그야말로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30권까지만 나올 예정이라는데, 30권이 모두 모이면 뜯어서 한 권씩 읽으려고 곱게 모셔두기만 했다. 


이들 외에도 물론 민음사의 모던클래식 전집이나 문학전집류, 동서추리문고, 문학동네, 열린책들 등 다양한 판본으로 기획된 작품들을 조금씩 사들이고는 있지만, 이들은 워낙 덩치가 크고 위의 책들처럼 한정수량으로 기획된 느낌은 없기 때문에 달리 취급했다.  


이런 도락도 책을 읽으면서 즐길 수 있는 도락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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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7-1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도락이죠 도락!!!

transient-guest 2015-07-15 01: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ㅎㅎ 그것도 아주 남는 도락입니다.ㅎ

cyrus 2015-07-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값도서 이벤트가 지금도 있었으면 아마도 저는 문제적 인간 시리즈 중 한 권은 샀을 겁니다. ^^

transient-guest 2015-07-15 01:45   좋아요 1 | URL
해외구매에는 일체 적용되지 않던 혜택입니다만, 확실히 정가제 이후 책값이 올랐네요. 특히 중고책은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ㅎㅎ 저도 나머지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히틀러 세트 하나만 해도 책 두권이 거의 100불이 나와요.ㅎ

yamoo 2015-07-1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니뭐니 해도 전집은 푸르스트 전집이지요. 12권을 맞추면 푸르스트의 사인을 보는 흡족함이란~캬~ㅎ

문제적 인간 시리즈는 저도 한 권 있습니다. 프로이트. 모을생각을 못했습니다. 대신 저는 시공로고스를 열심히 모아서 이제 5권만 모으면 완결입니다. 한길 로로로와 한길 크세주도 아주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transient-guest 2015-07-15 01:46   좋아요 0 | URL
푸르스트를 모으셨군요. 대단합니다.ㅎㅎ 역시 책꾼은 자신이 모으는 기획이 있네요.ㅎ 시공로고스라...재미있는 시리즈를 모으셨네요.

몬스터 2015-07-1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락 뜻을 몰라서 구글 ㅎㅎㅎ. 하나 배웠네요.

transient-guest 2015-07-16 03:31   좋아요 0 | URL
하하 별 말씀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