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에 한참 요가를 열심히 했다가 게으름으로 다시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부상도 있고 맥주탓으로 나온 배가 신경쓰이기도 해서, 사실 무엇보다 뒤틀린 몸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필라테스를 해봤다. 주 7일 중 5일 이상은 운동을 하는 몸이라서 그런지 힘든건 하나도 모르겠지만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운동을 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한 시간 정도의 운동 후 놀랍게도 걸음걸이에서 느껴지는 몸의 평행이 확실히 좋아진걸 알 수 있었다. 요가를 하면 붓기가 빠지고 땀을 흠뻑 쏟는 기분이 끝내주는데 그런 기분과는 다른 뭔가 몸이 바로잡힌 느낌, 그리고 나른하게 잠이 오는 듯한, 즉 몸의 순환이 아주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에 새벽시간을 잘 이용하면 큰 무리가 없이 요가를 세 번 할 수 있고,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필라테스를 한번 할 수 있다. 여기에 달리기와 역기를 잘 섞어주면 정말 좋은 한 주의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오늘의 1000칼로리의 버닝은 목요일이라는 기분에 마신 맥주와 탄수화물식사로 모두 날아가버린 것이 아쉽다. 내일 뛰고 요가하고 다리와 어깨운동을 오전에 수행하고, 저녁의 공복은 서점에서 책을 읽으면서 차를 한잔 마시는 걸로 이겨봐야겠다.
40이 넘도록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니 부끄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