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맥주는 마시지 않았었다. 2016년 말, 어떤 계기로 좋은 자극을 받고 운동과 함께 몸관리도 다시 할 수 있었고, 대략 2018년까지는 맥주를 거의 마시지 않고 술 자체를 상당히 줄이고 먹는 걸 조절할 수 있었다.  덕분에 허리도 2인치 정도를 줄였는데 당연할 수도 있는 것이 운동은 꾸준히 하면서 먹는 걸 잘 조절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고객미팅을 이유로 다시 맥주와 술이 늘었고, 아슬아슬하게 조절하던 양이 최근의 이전과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막행막식을 하면서 엉망이 되었다.  이러다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운동은 여전하기 때문에 사실상 먹는 것이 문제인데 오전과 오후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저녁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심심하면 이 나이에 특별히 할 것이 없고 책읽기도 무엇도 신경쓰기 싫을 때 식사를 겸한 안주와 함께 술이 꼬이는 것.  일단 처음부터 한꺼번에 무엇을 하긴 어렵기 때문에 우선은 맥주를 끊어보기로 했고, 장기적으로는 와인에서 위스키같이 양이 적고 금방 취하는 주종으로 갈 생각이다.  배를 줄여야 하므로.


오늘을 벌충하기 위해서 내일은 새벽부터 일찍 근육운동을 하고 gym에 차를 두고 근처의 파크로 걸어간 후 3마일의 뛰기와 걷기를 수행하고 다시 걸어서 gym으로 돌아와서 차를 가져갈 생각이다.  이제는 일터가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10분이면 출근이 가능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앞으로는 새벽의 운동을 강하게 push하고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독서로 이어갈 생각이다.  당분간은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서 퇴근 후 서점으로 가서 자는 시간까지 책을 읽다 들어올 것이다. 


그 증거를 남기기 위해, 정확히는 나의 의지대로 실행하기 위해 내일은 서점에서 그간 읽은 것들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리고 정말이지, 내년에는 검도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발바닥이 여전히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은 신발을 신으면 1-2시간 정도 걷고 뛰는데 무리가 없고, 근육량증가와 힘이 좋아진 걸 잘 이용하면 비교적 수월한 귀환(?)이 될 수도 있다.  꿈이지만, 다시 무도를 수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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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5-09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친구랑 대화하며 글쓰며 운동하는 사람에는 누가 있는가.. 했는데, 여기 트랜님이 바로 그런 분이시군요!!

transient-guest 2019-05-10 01:12   좋아요 0 | URL
글을 쓴다는 표현은 많이 과분합니다만 운동을 하며 많이 먹는 사람이기는 합니다.ㅎㅎ

감은빛 2019-05-09 1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와 비슷한 고민과 노력을 하고 계시군요.

저는 트랜님과는 달리 운동을 꽤 오래 쉬었는데, 운동을 못하는 상태라는 자각 때문에 나름 식사량 조절을 해서 생각보다는 나빠지지 않았아요.

다만 늘 술 자리가 많아서 술과 안주로 만들어진 배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도수 높은 술을 선택해 마시는 양을 줄이려고 해요.

며칠전 편의점에서 싸고 괜찮은 보드카를 발견했어요. 집에서 혼자 술이 땡길때 한두잔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transient-guest 2019-05-10 01:14   좋아요 0 | URL
운동 10% 식단조절이 90% 같습니다. 훨씬 더 중요해요. 일단 먹으면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보통은 몸이 커집니다. 수영이나 달리기를 극단적으로 오래 하는 방향이 아닌 근육운동과 유산소는 먹는 것도 함께 조절해야 사이즈관리가 가능하더라구요. 여긴 양주가 싼 편이라서 저도 그리로 갈아타서 조금 마시고 취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