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 1
오세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8월
품절




중학교때 도서관에서 낡고 낡은 메밀꽃 필 무렵을 빌려서 보면서 유독 낯설은 문구들로 어려워 하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 오르는게 무척이나 반가웠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수 있는 이런 문학들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만화화 되어 나온 시리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처음 접하게 되는 우리 아이는 만화라서 부담없이 재미있게 보는 반면 왜 난 이렇게 반갑고 좋은지..ㅎㅎ
오히려 우리 아이보다 내가 더 반갑고 좋았다.
추억속에 있던 문학 작품들을 다시 만난다는 그 기분 좋은 설렘을 오랜만에 느껴보게 된다.
만화화 되어 소개가 된 작품들이 너무 가볍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지만 그 우려는 금새 사라지게 했던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이었다.



어울릴것 같지 않은 문학과 만화의 만남..
이 시리즈에 동참 하신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만화가 들은 최대한 원작을 훼손해 작품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는데 이 한권만 보더라도 충분히 그 노고를 느낄수 있었다.
단순히 줄거리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화의 최대의 장점인 인물들의 표정.몸짓,감정,표현들을 잘 살려놓아 소설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시각적인 것들까지 한번에 느낄수 있어 작품들을 훨씬 쉽게 이해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
주니어김영사에서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영상을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아이들에게 친숙한 만화로 기획하게 됐다는 이 시리즈.. 해방 전후에서 6.25전쟁 이후까지 작품들을 골라서 앞으로도 계속 소개가 될 시리즈란다.


그 첫번째인 <<메밀꽃 필 무렵>>은 메밀꽃 필 무렵,홍수,쇠찌르레기,말,소,투계 까지 총 6편이 실려있다.
문학작품을 내가 이렇게도 접하지 않았나 싶은게 이중 딱 한편 메밀꽃 필 무렵 밖에 읽지를 못했다는 것에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 했다.
그나마 이렇게 만나게 되서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러한대 우리 아이들은 오죽이나 할까.. 이렇게라도 문학 작품들을 소개해 줄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싶다.



그 중 너무나 반가웠던 <메밀꽃 필 무렵>은 강원도 봉평에서 대화까지 팔십 리 길을 배경으로 그 길에서 허 생원과 조 선달 그리고 동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캄캄한 밤에 흐드레지게 피어있는 봉평의 메밀꽃 길은 매우 중요한 공간적 배경으로 나온다. 이제 갓 피기 시작한 메밀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으로 황홀하다고 할 정도로 이 길은 허 생원이 생전 처음으로 알게 된 처녀와의 하룻밤을 떠올리며 다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인연의 끈을 기대하게 하며 걷는 길이기도 하다.


장돌뱅이인 허 생원은 20년전에 단 하룻밤을 같이 보낸 처녀를 잊지 못했던지 그후로 봉평장을 들르는게 일이 되 버렸다. 그런 허 생원은 같이 동행하게 되는 동이 라는 청년의 애닳은 사연을 듣고 가슴이 찌릿해진다. 봉평이 집이었던 엄마는 달도 제대로 다 차지 못한 아이를 낳고 집에서 쫓겨나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았다는 이야기에 동이가 애사로 안보이고 자신과 똑같은 왼손잡이인 동이를 따라 제천으로 떨리는 발길을 돌린다..



또 한편인 <홍수>는 갑작스런 홍수로 인해 피신을 했다가 다시 돌아와 세간살이를 정돈하느라 바쁜 그 와중에 지영호의 아들 점룡이는 놀음과 마을 유지의 첩과 놀아나 지영호의 속을 뒤집는다. 결국 참다 못한 지영호는 아들을 쫓아내고 화를 삭이고 있는 와중에 애궂은 비는 며칠 잠잠하더니 다시 내리기 시작하더니 다시 홍수가 나고 만다.


다시 급하게 배를 타고 피난을 가던 중 이웃을 구하려던 지영호가 물살에 휩쓸려 위험에 처하자 속만 썩이던 아들이 뛰어들어 아버지를 구하며 냉랭했던 부자 지간은 스르르 녹아 내리게 된다.
또 다른 이야기 <쇠찌르레기>는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원작이 있나 도서관에가서 찾아봐야 겠다..



이 처럼 비록 만화지만 원작이 궁금해지게 하는 힘이 있는 그런 책이다.
만화여서 호흡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싶을 정도로 너무 짧게 소개가 되서 아쉬운 책이다..
좀더 길었다면 하는 아쉬움..ㅎㅎ
이 책을 보며 만화가인 오세영님께 세삼 고마웠던 것은 우리 연령대는 소설 만으로도 그 당시의 생활 모습들을 그릴수 있다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은 그게 현실상 어렵다는 것에 더 아이들이 문학 작품들을 멀리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었는데 꼭 그 시대를 그대로 고증이라도 한 것 처럼 하다 못해 바지 저고리 하나 까지 다 그 시대를 눈 앞에서 보는것 마냥 섬세하게 그려놓아 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이해를 하며 읽을수 있기에 더 재미있고 쉽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소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옛 단어들이 나와서 흐름을 방해 한다면 맨 하단도 아닌 바로 밑에 각주를 달아 놓아서 그다지 흐름도 방해 하지 않게 신경을 쓴 점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지 싶다.
우리 아이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작품성있는 문학 작품들을 이렇게나마 소개를 할수 있어 다해이다 싶은 그런 시리즈다..
앞으로 계속 나온다니 더 기대해 봐야 겠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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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창의 스케치북 : 남자아이 편
제임스 맥클레인 지음, 에리카 해리슨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8월
절판



진선아이에서 이번에 새롭게 나온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 남자,여자 아이편>> 이 시리즈는 아이들의 지루한 시간을 한방에 날려줄 새로운 무기 같은 역할을 해줄수 있는 그런 책이라 아이들과 적당한 놀잇감을 찾지 못한 우리 엄마들에겐 단비 같은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이들 유치원 다녀와서 오후 시간이 우리 엄마들에겐 참 고민 이잖아요..
유치원에서 실컷 뛰어 놀고 왔을 텐데도 집에 오면 심심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아이들..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 하잖아요..
가뜩이나 더운 오후시간에 놀이터로 자전거 끌고 인라인 타러 나가자고 조르는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물 한병 들고 나가는 오후 시간이 그 동안 힘들었던 우리 엄마들에게 아주 반가운 책이 아닐까 싶은 그런 책이네요..
이런 고민을 한방에 날려 줄 비법은 바로 이 책과 함께 간단한 연필.크레파스.색연필을 주면 된다는 거죠..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게임에 한 눈을 팔았던 아이들은 어디로 가고 반짝 반짝한 눈망울들을 금방 볼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이번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 남자아이편>>은 5~7세 남자 아이들의 심리와 특성을 어쩜 그리도 잘 파악해서 잘 꾸며 놓았는지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아이들의 즐거운 상상력이 쑥 창의력 또한 덤으로 쌓이는 그런 즐거운 미술 시간이 될 그런 책이랍니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슈퍼맨,로봇,자동차,동물,해적,운동선수 등 남자 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수 있게 구성이 되 있어 그리기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라도 관심을 보일 그런 책이랍니다.


그리고 이 책은 각 상단과 중간 중간에 이렇게 지시문이 있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나만의 그리기 작품들을 완성할수 있어 아이들이 어려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 꽤 매력인것 같아요..
생각보다 큰 판형이라 한 페이지 당 그릴 거리들이 너무나 풍부하거든요..
다소 많다 싶어도 이렇게 지시문의 안내대로 따라서 한다면 아마 즐거운 나만의 그리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아들은 아니나 다를까 한 장 한 장 넘기더니 마음에 드는게 있는 눈치더니 바로 시작하더군요..



그렇지요.. 바로 운동선수 였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찌 운동복을 하나로 통일을 시킬까요? ㅋㅋ
지시문에는 축구 선수의 유니폼을 디자인 하라고 되 있는데 말이지요.. 다양하게 좀 해보라니깐 우리 아들 한 팀인데 어떻게 다른 유니폼을 입힐수 있냐고 저 보고 되려 화를 냅니다..ㅠㅠㅠ
그러면서 자기들 대표팀 유니폼 색으로.. 에고.. 어쩔수 없네요..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빈 공간에 우리 아이가 채워 나가는 것도 좋지만 다 완성되어 있지 않은 그림들을 그리고 꾸미고 색칠하며 아이들 스스로가 미술에 흥미를 유발할수 있다는 점이랍니다..
아이가 그리는 것에 어려워 하거나 두려워 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 아주 좋을것 같아요..
정해진 틀 없이 형식없이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면 되는게 바로 이 책의 특징이거든요..
밑도 끝도 없이 그려라가 아니라 중간 중간에 참고를 할수 있는 그림들도 있고 전체를 다 채워야 하는게 아니라 중간 중간만 그리고 색칠하는 구성이라 평소에 그리기에 자신없는 아이들이라도 어렵지 않고 즐겁게 그리고 놀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아이의 독특한 개성과 통통 튀는 아이들의 생각들을 들여다 볼수 있어 우리 엄마들 아이들이 그려놓은 그림들을 보면 아마도 흐뭇한 웃음을 지을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인 나도 몰랐던 내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만큼 통통 튀는 우리 아이들의 멋진 작품들을 만나볼수 있을 테니까요..
아마도 그럴때면 이 책을 잘 사 줬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어요~~ㅋㅋ


우리 남자아이들 여자 아이들과는 다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아 우리 엄마들을 힘들게 할때도 있는 것처럼 이 책이 이런 남자아이들의 특성과 취향을 그대로 반영을 해 놓은것 같아 내심 놀라웠어요..
한 장 한 장 살펴보니 꼭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 처럼 개성이 넘쳐 나는 그런 책이거든요..
표지도 남자아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파랑 계통으로 옷을 입고 있는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 남자아이편>>신나게 그리고 낙서하다 보면 자신들도 모르게 상상력은 물론 창의력까지 책임 져줄 그런 책이랍니다..
아이들 생일 선물로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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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창의 스케치북 : 여자아이 편
루시 보우만 지음, 에리카 해리슨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8월
절판



그리기 책이 참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곳 진선아이에서 여자 아이들의 눈을 확 사로잡을 책이 또 나왔군요.. 어쩜 이 시리즈는 아이들 눈높이를 딱 맞춰서 나오는지 보고 있음 신기할 정도예요..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은 5~7세 아이들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아기 자기 하면서도 한번 보면 눈을 뗄수 없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유치원 아이들만의 또 다른 미술 놀이터가 되고도 남을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여자아이 편은 여자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 마냥 아기 자기 하면서도 알록달록한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어서 자신들을 보는 것 같은 여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게 생겼네요..


먼저 이 책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팁을 살짝 공개하고 있네요.. 큰 판형이라 아이들이 그리기에 조금 크고 양이 많을 수도 있어서 이렇게 살짝 알려주고 있네요..
양은 많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이 책을 가지고 놀아야 하지 않겠어요?
넓은 면을 채울 때는 줄무늬와 물방울무늬를 넣어 보는 것도 좋고 펜으로 덧그릴 때는 번지지 않게 기다렸다가 그리면 좋겠지요?


이 책은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른인 나도 우와!! 라며 환호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색감이 예뻐요..
우리 어렸을 때는 이런 책들은 구경도 할수 없었는데 제가 다 탐이 나더라구요..ㅋㅋ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비도 이렇게 한가득 내가 그리고 싶고 내 마음대로 나비를 꾸며 볼수 있어서 여자 아이들 정말 좋아할 만 하지요?


이번엔 빨래줄에 널고 싶은 것을 마음껏 그려 보자구요.. 우리 아이들 이 넓은 빨래줄에 무엇을 널게 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공주와 요정은 물론 여자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꽃은 기본이요 동물,빠져서는 안될 간식들도 아이가 마음대로 그리고 색칠하다보면 아이들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겠어요..


이 한권에는 정말 다양한 그리기 소재들이 한 가득이니 우리 아이들 이거 하나 잡고 앉으면 일어날 생각은 않겠어요..ㅎㅎ
여자 아이들의 로망. 공주부터 예쁜 드레스, 각종 악세사리,어여쁜 요정들까지 이 한권에는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캐릭터들이 총 동원 되 있어 그리고 노는 동안 내 아이도 모르게 창의력이 쑥 올라가는것은 기본 자신감도 생길것 같아요..


여자아이들은 특히나 꾸미고 노는것을 좋아하는데 악세사리도 빠질수 없겠지요?


학원 다녀온 큰 아이가 그 자리에 앉아서 쓱쓱 싹싹 뚝딱 완성한거예요..
역시 여자 아이들이라서 예쁜 꽃을 보고선 그냥 지나칠수 없을 듯..



제법 큰 판형이라 아이들이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내 마음에 드는 것, 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하는 재미도 쏠쏠 하겠어요.. 그런데 아이들 이 책 보고선 아마 행복한 고민에 빠지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너무 그리고 색칠하고 꾸며보고 싶은 것들이 많으니까요..
어른인 저도 해 보고 싶은게 한 두개가 아닌데 우리 아이들은 오죽 하겠어요..ㅎㅎ
이 맘때의 아이들은 옷도 스스로 입으려는 자기 자아가 강할 때이기도 하지만 무엇이든지 해보려는 호기심이 강해서 눈으로 보는 것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만져보며 그 촉감을 익힐 때인데 그래서 이 책이 이맘때의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 아닌가 싶어요..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손으로 그려보고 색칠도 하고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꾸밀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아이들 자리에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들 보면 우리 엄마들은 놀라서 깜짝 깜짝 놀랄때가 있잖아요..
아마도 이 책을 주면 우리 아이들이 그런 모습들을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빈 공간에 우리 아이가 하나 하나 그 공백을 메꿔 나가는 모습도 즐겁지만 아이가 완성하는 그림들을 보면 아마도 박수가 절로 나올 그런 책이네요..
틀에 짜여진 규칙도 없고 순서도 없고 방법도 없으니 아이 스스로가 그리고 놀면서 상상력도 커질 것이고 상상력이 커지니 자연스레 창의력도 함께 커갈테니 이 책 매력적이니 않나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 그리기에 참 많은 상장이 걸려 있는데 이런 책들 가지고 논 아이들은 그리기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미술 학원 따로 보내지 않아도 훌륭한 미술 선생님이 이 한 권 안에 가득하니까요...
이 시리즈 정말 아이들에게 참 좋은것 같아요~~
생일 선물로 아주 강추하고 싶은 책이예요!!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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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는 멜론을 좋아해! 푸른숲 작은 나무 16
하이리 슈트룹 글.그림,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절판



눈과 얼음으로 둘러 싸여 있는 북극에서 멜론이 자랄수 있을까?
거기에 하나 더 바다코끼리가 멜론을 좋아한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도통 이해 할수 없는 이야기인데 멜론에 반한 바다코끼리가 있다나요?
북극에서만 사는 바다코끼리가 멜론은 어떻게 알고 또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실래요?


어느 날 교수와 정원사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열띤 논쟁을 벌입니다.. 주제는 멜론은 따뜻한 나라에서만 자라는 열대 과일이라 남쪽 에서만 자란다와 그렇지 않다로 서로 논쟁을 벌이지요..
교수는 따뜻한 남쪽 에서만 키울수 있고 정원사는 온도만 맞으면 추운 북극에서도 키울수 있다고 하지요..
결국 교수는 멜론과 제비꽃을 기르는 데 성공한다면 백만 프랑을 주겠다고 호언 장담을 하게 되고 얼마 후
정원사는 자신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멜론과 제비꽃 뿌리를 가지고 북극으로 떠납니다.


정원사는 북극에 온실을 지어 멜론과 제비꽃을 키우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어느날 바다 코끼리가 온실인줄 모르고 올라갔다가 그만 온실 안으로 떨어지고 말아요..
바다코끼리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온실이 온실 인줄 알았겠어요..ㅋㅋ
결국 바다코끼리는 정원사를 도와 멜론과 제비꽃이 얼지 않게 입김을 후후 불어 불을 지피게 되요.
바다코끼리는 매일 온실을 찾아와 자신이 좋아하는 제비꽃 향기도 맡고 불을 지피며 온실을 망가뜨린 미안함을 이렇게 대신 합니다..
매일 매일 와서 불을 지펴준 바다코끼리 덕 분인지 멜론과 제비꽃은 남쪽 지방보다 더 크고 아름답게 자랐지요..그러던 어느 날 바다코끼리는 정원사가 준 멜론을 한번 맛 보더니 그 맛에 그만 반하고 말아요..


온실에만 가면 자신이 좋아하는 제비꽃과 멜론에 반한 탓인지 바다코끼리는 꿈을 꾸게 되요..
지천으로 피어있는 제비꽃과 들판에 멜론이 익어가는 곳을 꾸고서는 그 곳을 직접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길을 나섰다가 고생만하고 돌아와보니 정원사가 떠나고 없네요..
텅빈 온실에는 이런 쪽지만 덩그라니 붙어 있구요..
결국 바다코끼리는 멜론과 제비꽃 향기가 그리워 정원사를 찾아 나서기로 해요.
달콤한 멜론과 향긋한 제비꽃을 잊을수가 없었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고래의 도움으로 도시에 도착한 바다코끼리는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 하다가 그만 나쁜 사람들에 의해 갇히게 되지요..
그러나 엄청난 덩치의 바다코끼리가 신기했던 쥐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정원사를 찾게 되지요..


바다코끼리의 슬픈 사연을 들은 쥐가 정원사를 찾아주겠다고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죽자 구백 구십구마리의 친구 쥐들이 정원사를 찾아가 바다코끼리를 극적으로 구하고 바다코끼리를 갇아뒀던 강도들을 잡게 되면서 엄청 유명해져요..
강도들도 잡고 유명해져 인기도 얻고 일석이조네요..
인기를 얻어 벌어들인 돈과 상금으로 정원사는 바다코끼리와 다시 북극으로 갑니다..
이번에는 더 많은 온실을 지어 더 많은 과일과 채소들을 본격적으로 키워볼 생각이거든요...
믿기지 않은 도저히 이루어질수 없는 일이라도 지레 포기하지 말고 단정짓기 보다는 이렇듯 정원사처럼 노력하고 연구를 하다보면 이룰수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깨달을수 있지 않을까요?


반년 동안은 밤이고 나머지 반은 낮인 북극에서 과연 정원사는 가지고 간 사과. 복숭아, 감자.당근.파이애플,장미를 잘 키울수 있을까요?
궁금하다면 이 책 빨리 읽어보세요!!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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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살아가다 보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있듯이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대로 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살아가면서 때로는 마음을 비우고 포기 할것은 포기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그럴수 없는게 아마 자식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것 보다 내 아이들 만큼은 고통받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들은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게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식들의 문제 만큼은 한치의 양보도 할수 없는게 우리 부모들이다..

 

그런데 이토록 소중하고 귀중한 내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 이 현실이 무엇보다 안타깝기만 하다.

뉴스만 켜면 연일 터지는 믿기지 않은 사건 사고들을 보며 내 아이가 아니어서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아무 죄없는 아이들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어깨의 짐들이 그 고통이 느껴져 정말 가슴이 아플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요 근래도 입에 올리기도 싫은 성범죄들을 보며 과연 우리 아이들이 두 발 뻗고 제대로 살수 있는 사회를 우리 어른들은 만들어 줄수는 없나 싶어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읽게 된 책..

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온 <<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정말 비록 책이지만 가상의 이야기 이고 가상의 인물들이지만 왜 나는 가상이 아닌 현실로 받아 들여지는지 왜 꼭 우리 주위에서 이 사회에서 만나볼수 있을 것만 같은지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서 편치 않았다.

 

만인의 연인이란 말도 있듯이 밖에 나가면 너무나 다정 다감하고 자상한 그야 말로 멋진 아빠지만 사람들의 눈이 없는 집에서는 폭군도 그런 폭군이 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돌변하는 두 얼굴을 가진 아빠, 그런 아빠에게 인정 받고 싶어 사력을 다하는 가엾은 딸 대니, 무차별 폭력을 당하는 딸을 어깨 넘어 보기만 하는 무심한 엄마..

또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 자신과 똑같은 전철을 밟을까봐 방패막이가 되어 주고 싶었으나 그런 힘이 없었던 대니는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더욱더 시달렸다..

대니는 숨막힐 정도로 힘이 들었던지 약물과 알콜에 의존할수 밖에 없었나 보다..

책을 보는 내내 양의 탈을 쓴 것만 같은 아빠가 그리도 미웠는지 모르겠다.

남편의 폭력을 무심한 듯 강건너 불 보듯 하는 엄마도 너무나 답답해서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느라 너무나 힘이 들게 했던 책이었다..

 

아빠가 대니를 화장실로 끌고 갔다. 그녀는 변기 위에 다시 오줌을 누었다. 체리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이었다. 아빠는 그 자리에 - 딱 그 자리에 - 서서 대니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빠는 몇 번이고 이를 악물었다. 턱의 미세 근육이 바르르 떨리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대니?" 그녀는 숨도 쉬지 못한 채 붉게 상기된 얼굴로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변기의 레버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이 레버에 채 닿기도 전에 아빠가 머리채를 낚아채었다.

아빠가 대니의 머리를 화장실 변기에 쑤셔 넣었다. - p.62

초반부 부터 충격 그 자체였다. 고작 5살짜리가 바지에 오줌을 쌌다고 아빠라는 사람이 이럴수가..

유능한 변호사인 아빠는 자신의 딸이 최고 이기를 바라며 자신의 성에 차지 않으면 이렇듯 무지 막지한 폭군으로 돌변을 해서 대니는 온 몸과 마음에 상처 투성이인 만신창이가 되어 결국은 약물과다에 알콜 중독으로 정신병원인 리버우드 클리닉에 입원하게 된다.

 

이곳에는 대니처럼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곳으로 알콜 중독과 다량의 약물 과다 섭취로 기억을 잃어버린 대니, 새 아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때마다 자해를 하며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 했던 스크래치,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아 괴로워 결국 자살 시도까지 했던 케빈 등 여러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었다.

기억을 잃어버린채 무기력했던 대니가 스크래치,케빈의 도움과 정성을 다해서 치료를 해주는 의사 선생님을 통해서 조금씩 기억을 되찾으면서 엄마와 화해하는 과정은 가슴 뭉클하기만 하다.

보는 내내 궁금하게 했던 대니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동생의 죽음은 큰 충격이 아닐수가 없었다.

잘 있어주기를 그렇게 바랬는데 뜻밖의 죽음에 안타까워 가슴이 아렸다..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남편과 이혼을 강행하고 자신을 거부하는 딸을 만나기 위해 매일 병원에 출근을 하는 엄마의 모습은 그 동안 자신의 무능을 탓하는것 같아 또 안쓰러웠다.

 

이 책은 이 시대의 문제점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행 청소년으로 단정짓는 약물+자해+자살에 가정 폭력+성폭력까지 정말 마주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수면위로 끌어 올려 아이들의 아픔을 그 고통들을 말을 하고 있었다.

"엄마,아빠 나 정말 아파?" 라고 온 몸으로 말을 하고 있는 이 책..

아프다고 자포자기 하고 포기해 버리는게 아니라 힘든 아이들 스스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도우면서 세상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비록 책이고 가상의 아이들이지만 고맙기 까지 하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앞 날을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려는 모습들은 여타의 다른 책들과는 또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정해진 길을 가는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생각하고 결정하는 결말이 참 인상적이다..

비록 책 이지만 어둡고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더 단단해 지고 더 여물어지듯이 용기있게 잘 헤쳐나온 아이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아낌없이 보낸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속의 대니와 스크래치.케빈처럼 어둡고 미래가 없을 것만 같은 곳에서도 이렇듯 용기있게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려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도 용기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 밝은 빛이 기다리는 것처럼 멋진 삶을 살아가는 씩씩한 아이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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