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스탠드, 김지운, 2013

 

 

 

보안관이 할 일이라고는 길 잃은 고양이를 집에 데려다주는 것이 다인 국경 근처에 위치한 조용한 시골 마을 섬머튼. 그 곳으로 슈퍼카를 타고 국경을 넘어 탈주하려는 마약왕이 그의 군대를 이끌고 온다. 그러나 이 조용한 시골마을에 이들과 대적할 사람들이라곤, 은퇴한 후 조용한 시골마을이 좋아 일부러 이곳을 선택한 이제 다 늙어빠진 보안관과 총조차 제대로 못쏘는 것처럼 보이는 몇 안되는 그의 부하들과 각종 무기를 모으는 것이 취미이나 그 무기를 다룰 수나 있는지 의심스러워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괴짜와 한때 촉망받았던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사고를 치고 유치장에 들어가 있는 청년 뿐. 이들이 이에 맞서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이쯤되는 이야기라면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이다. 프레드 진네만의 <하이 눈>이나 하워드 혹스의 <리오 브라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많은 서부극, 혹은 현대의 변형된 서부극들에서 익숙한 구도이고, 익숙한 스토리이다. 그러므로 이 짧은 줄거리가 익숙한 사람들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몇몇 숨겨진 사실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사실은 이 늙어빠진 보안관이 사실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 이 마약왕을 뒤쫓기 위해 애쓰는 FBI가 사실은 별로 이 영화에서 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 혹은 이 마약왕이 이 국경 근처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어떠한 운명을 맞게 된다는 것 쯤은 능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여기에는 소위 B급 무비, 혹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무비 같은 것의 익숙한 클리셰들이 있다. 여기에는 먼저 실패한 자들, 루저들이 벌이는 축제라는 요소가 있다. 즉 예전의 전투에서 부하들을 잃고 낙향한 나이든 보안관과 어떻게든 이 시골마을을 벗어나려 애쓰는, 그러나 그 능력으로 봐서는 이곳을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신참과 좋은 재주를 가졌으나 술과 범죄에 빠져 사랑하는 여자마저 잃어버린 남자와 사회부적응자 밀덕 같은 시골마을의 패잔병들이 모여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적을 상대하여 승리를 쟁취한다. 동시에 그것들은 감각적이고 말초적이다. 즉 근육이 터질듯한 남성들과 매력적인 여성들, 혹은 강인한 여전사 등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꺼이 그 매혹적인 육체들을 파괴시킴으로써 이같은 목적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이런 영화에서 사실 개연성을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이 영화 <라스트 스탠드>에서 나이든 보안관은 그렇다 치고, 변변한 경험이 없어 보이는, 시작부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허둥대던 보안관의 부하들이 갑자기 왜 총격전은 그렇게 잘 할 수 있는지, 혹은 그 빗발치는 총알들이 왜 그 보안관과 그의 부하들을 그렇게 잘 비껴나가는지, 왜 뜬금없이 시골마을에 그렇게 또다른 슈퍼카가 떡하니 등장하는지 등등의 질문을 캐묻는 것은 그렇게 현명한 질문이 못된다. 그것은 일종의 장르적 전통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것은 뱀파이어 무비에서 뱀파이어가 박쥐로 변할 때 아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박쥐로 변해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도리어 중요한 문제는 다른 것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영화에서라면 더 중요한 것은 그 총기에 장탄이 몇 발이 되는지, 실제 그 슈퍼카가 그런 방식의 이동액션이 가능한지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동시에 카덕과 밀덕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가장 즐거워할 부류 중의 하나를 꼽는다면 그런 카덕과 밀덕들이 아닐까 싶은데,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실제성이 아니라, 무기 혹은 슈퍼카의 실제성이다. 개인적으로도 얼마전 개봉한 영화 <베를린>에 대한 리뷰들 중에서 그 무기와 관련된 문제의 개연성을 지적하는 글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예를 들어 그런 관점에서라면 그 무기들이 과연 요원들이 사용할 만한 무기들인지, 그리고 장탄수를 정확하게 지키고 있는지(화면에 총탄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 갯수를 꼼꼼이 세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가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것을 감독 김지운은 의식하고 있는지 그것을 노련하게 이용하는데, 예를 들어 이 영화에서는 중간중간 총알이 떨어지거나, 새로 장탄을 하는 장면들이 몇번 의식적으로 등장한다. 또한 본인이 아마도 밀덕이거나 카덕일 듯한 김지운은 물론 이에 대한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개조'라는 무기이다. 즉 그 슈퍼카가 그런 속력을 내거나, 특이한 기능을 보여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혹은 그 무기의 장탄수를 지키지 않았다,고 볼멘소리를 해도, 뭐 한 마디면 끝난다. "개조되었으니까."

 

물론 김지운이 노련함을 보여주는 것은 그런 부분에서만은 아니다. 서부극과 B급무비의 결합이라는 틀 안에서 그 장르적 규칙을 철저하게 지킴으로서 별로 야심을 보여주지 않는 것 같은 김지운은 이야기의 뼈대를 단순하게 구성하면서도 그 안에서 능수능란한 리듬을 보여줌으로써 도리어 그의 야심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즉 이야기의 전체 구도는 아주 전통적인 구성을 따른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고, 전초전 격인 처음의 대결에서 아군은 상처를 입지만, 그것은 도리어 아군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 더욱 규모가 커진 중간부의 대결에서 아군은 승리를 거두지만, 적의 보스를 놓치는데, 이는 적의 보스와 우리의 영웅 간의 일대일 대결을 위한 익숙한 장치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마을에는 평화가 되돌아온다는 식의 이런 단계적 구성의 뼈대는 익숙하지만, 그 안에서 액션과 그 액션의 휴지기에서 액션을 준비하는 과정의 감정과 유머들을 적절히 뒤섞음으로써 영화는 단지 정해진 액션으로만 질주하는 영화 이상의 것이 된다. 또한 김지운은 단지 이야기의 구성에서뿐만이 아니라 액션의 구성에서도 이런 리듬을 적절히 구사하는데, 예를 들어 마을의 도로에서 이루어지는 총격전이 느슨해질 즈음에 그것을 좁은 계단에서의 총격전으로 바꾸고 다시 긴장감을 부여하는 장면 등에서 그가 상당히 세심한 구성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 영화 <라스트 스탠드>가 별로 김지운의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확실히 이 영화에는 예전 김지운의 영화들에서 보여줬던 이상한 서걱거림들, 혹은 잉여처럼 보였던 이상한 이질감, 이물감들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는 그 어떤 불안감이 없다. 심지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조차 있었던 어떤 부조화, 그러니까 이런 것이 왜 여기에, 하는 그 묘한 불안감은 이 영화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신에 이 영화에서 김지운은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을 그어 놓고, 그 잘할 수 있는 것을 확실히 잘 살려서 보여준다. 그것은 예를 들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터득한 체이싱의 노하우 같은 것이다(물론 말 체이싱과 카 체이싱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그리고 여기에는 여전히 김지운 식의 검은 유머들이 있다. 예를 들어 피와 살이 터지는 순간들, 혹은 아주 심각한 장면들에서도 싱긋 웃을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을 넣음으로써 영화에 적절한 이완과 활력을 부여한다. (이 영화에서라면 영화 속 괴짜가 총격전 중에서도 사람이름을 붙인 자신의 총기를 애지중지하는 장면이라든가 혹은 <달콤한 인생>에서의 총기 구매씬 같은 것.) 아니 어떻게 보면 그 검은 유머가 거의 한 편의 영화 전체로 보여진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보안관 레이로 나오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한 때 인류의 명운을 걸고 싸웠던 그(<터미네이터>)가 이제 늙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한 시골마을에서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무기들을 휘두르며 루저들과 어울려 잘나가는 마약왕과 맞선다는 이 이야기 자체가 바로 그런 것 아닐까.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개인적인 추문과 미국의 총기난사에 대한 불편한 시선 속에서 영화는 비록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 정도라면 김지운의 할리우드에서의 시작은 꽤 괜찮다고 본다. 물론 그것은 영화가 꽤 괜찮기 때문이다. 스필버그의 초기작 <듀얼>은 별다른 야심 없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갔지만 그 영화에서 우리는 그의 스타일을 봄으로써 대가의 시작을 느껴볼 수 있을 뿐더러, 그럼으로써 그 자체로도 오락영화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되었다. 이 김지운의 <라스트 스탠드>는 마치 그것을 연상시키는데, 그의 스타일도 약간 보여줌과 동시에 그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잘 드러냄으로써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물론 이 자체가 오락영화로도 일정 수준에 올라있다. 자신의 장기를 효과적으로 잘 드러내는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은 즐겁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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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3-03-0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생각에) 아직까지는 올해의 과소 평가 영화. 참고로 올해의 (아직까지의) 과대 평가는 '라이프 오브 파이'?

Arch 2013-03-0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커가 남았네요 ^^
저는 신세계 리뷰를 보고 나도 보면 댓글을 달아야겠다 맘 먹었는데 아직도 못봤어요. 영화를 보는데도 품이 많이 든다는걸 새삼 느껴요. 카덕, 밀덕에서 한참 생각했어요. 밀덕은 밀거래에요? 밀수입?

Mephistopheles 2013-03-08 09:41   좋아요 0 | URL
밀리터리 매니아랍니다.(군용물품-무기,군복,기타등등-에 환장하는 사람들)

맥거핀 2013-03-08 14:07   좋아요 0 | URL
밑에 Mephistopheles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밀리터리+오덕후=밀덕'입니다(뭐 사실 그다지 좋은 말 같지는 않지만요. 아..근데 농담하신 것 아닌가..?). 제 가까운 사람 중에도 밀덕이 하나 있는데, 이 세계도 참 넓고 넓어요. 카덕(자동차 덕후)도 그렇구요.

영화를 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죠. 물론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스스로가 대하는가의 문제겠습니다만...그곳까지 간다는 것도 그렇지만, 뭔가를 집중해서 두 시간 동안 본다는 것도 결코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죠.

Mephistopheles 2013-03-0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지운 감독에게나 오랫동안 현역에서 떠나 있었던 아놀드 아저씨나 "첫 술에 배부르겠느냐"가 그대로 도드라진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맥거핀 2013-03-08 14:10   좋아요 0 | URL
근데, 저는 이 영화 아무튼 무척 좋았어요. 영화관에 앉아있는 것이 즐거운 느낌. 아직까지는 올해의 베스트에 넣고 싶을 정도..저는 그래도 아무튼 김지운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박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는요.

아이리시스 2013-03-1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뭐 물어봐도 돼요? 맥거핀님은 [하이 눈]이나 [리오 브라보] 같은 오래된 영화들 어디서 어떻게 왜 누구하고 언제 보신 거예요? (리뷰에 이런 질문이나 쓰고..라고 미워해도 어쩔 수 없음..) 저렇게 오래된 영화는 동아리나 동호회에나 들어야..아니..영화전공자라도 보기 힘들 것 같아서요. 정말정말 영화를 사랑해서 그런 거예요, 아니면 심심했어요, 그것도 아니면 으흙....... 뭔가 있겠죠. 있을 거야..그럴 거야..

아놀드 아저씨 현장토크쇼 택시에 나오는 거 보고 완전 놀랐어요 :)

맥거핀 2013-03-14 21:37   좋아요 0 | URL
<리오 브라보>는 예전에 아트시네마에서 친구들 영화제 했을 때 봤고, <하이 눈>은 집에서 DVD로 봤습니다. 두 영화 모두 그래도 꽤나 알려진 편이라, DVD도 꽤 있고요, 아마 잘 찾아보시면 파일도 있을..(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하이 눈> 같은 경우에는 알라딘에서 무려 특가로 2,900원에 팔고 있네요. 그것도 존 포드의 걸작 <수색자>하고 묶어서 말입니다. 근데 가격으로 봐서는 아마도 뭔가 출처가 의심스러운 DVD인듯..)

아놀드 씨가 거기도 나왔어요? 그래도 워쇼스키 남매나 성룡은 무릎팍이라도 나왔는데, 급 떨어지게 그런 데에...B급 영화 필을 지향한다고 일부러 그렇게 마케팅하나?

아이리시스 2013-03-16 01:22   좋아요 0 | URL
아..수도권에서는 자주 그런 영화제를 하는 걸 알긴 한데, 지금 당장 극장에 떡 걸려 있어도 보러가기가 쉽지 않은 목록 같아서요. 고전을 오락영화로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고, 저만해도(저 정도로도) 제 친구들은 제가 예술영화 좋아한다 그러는데.. 예술영화'만' 좋아한다던가.. 저는 차라리 예술영화를 보려고 노력하는 편에 속하는데요. 어차피 상대적이니까요. 그래서 맥거핀님은 언제 저런 영화들을 척척 다 보신걸까 궁금해서요. 2900원짜리는 전부 안좋은 거예요? 저는 딱 한 장 사봤어요. 2900원짜리는.. <하이 눈>은 옛날에 '온 에어'인가 거기서 김하늘이 그레이스 켈리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데서 나왔는데, 그렇다고 해도 저는 지금까지도 본 적이 없;; 하물며 티브이에서 해도 잘 안봐지던데요.. 저는 그런 뜻에서 맥거핀님이 대단해보여서요.

아놀드 아저씨는 미국에는 이런 프로 없다고 하면서 되게 좋아했어요. 제가 택시를 본 건 아니지만....( '') 무릎팍에서 워쇼스키 남매랑 초난강이 나오는 것만 보고 성룡이 나오는 건 못봤거든요. 성룡이 바쁜 권상우 대신 혼자 기자회견인가 하는 게 애처롭고 대단해보였어요. 요즘은 왜 다들 대단해보이지....

맥거핀 2013-03-17 23:58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그렇죠. 사실 좀 이상한 구분이기는 하죠. 예술영화하고 오락영화를 나누는 것 말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고전영화라고 하면, 특히 흑백의 고전영화라고 하면 뭔가 예술적인 영화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 영화들도 대부분 그 당시에는 흥행을 목적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들이죠. <하이 눈>이나 <리오 브라보> 같은 영화들도 그렇고 (사실 이 영화를 실제로 보면 아실텐데), 당대의 스타들이 나오는, 유머도 많고, 재미있는 영화죠. 고전영화들도 어떤 편견을 지우고 보면 말그대로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습니다(예술같은 거 집어치우고서도 말이죠). 물론 고전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영화이고, 그 '살아남았다'의 의미는 그만큼 예술성이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보면요.^^

그냥 저는 처음에는 이게 좋은 영화니까 봐야한다 뭐 그런거 보다도, 재미를 기준으로 해서 그냥 보는 게 좋다고 봐요. 아무리 고전이라고 자기가 재미없고 못 보겠으면 그만이죠, 뭐. 그렇게 한편 두편 말그대로 재밌어서 고전에 맛들이다 보면 어느틈에 다른 영화들도 찾아서 보게되는 거구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저도 고전영화들 많이 못봐요. 늘 찾아서 좀 봐야되는데..생각하지만, 지금 개봉한 영화들도 잘 못보는 통이니까요. (좀 다른 얘기지만, 저는 동시대의 영화들은 폄하하며 너무 고전에만 열을 올리는 것도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동시대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동시대인만이 느낄 수 있는 어떤 공기가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현재의 한국영화를 보면서 현재의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그리고 2900원짜리가 전부 안좋다는 건 아니지만, 여기 알라딘도 그렇고, 현재 이상한 경로로 유통되는 저가DVD들이 꽤 많다고 알고 있고, 그 중의 상당수는 영화의 내용이 변형되거나, 혹은 포맷이 다르거나 등등의 문제도 있고, 저작권의 문제도 있고, 디스크 자체의 물리적인 질이 안좋은 경우도 있고, 아무튼 여러 문제가 많다고 알고 있어요. 물론 그것은 그것을 구매하는 사람의 문제라기 보다는, DVD, 블루레이 시장이 상당부분 망가져버린 탓이기도 합니다만...(그런 DVD를 보시느니, 차라리 외국에서 정식출시된 블루레이나 DVD의 릴된 파일로 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적어도 그게 화질면에서는 더 낫지요.)

암튼 아놀드 씨는 안습...적어도 초난강보다는 훨씬 급이 높다고 보는데...